평택이와 베드로형의 주선으로 2011년 6월 27일 박동현 선생님과의 만남이 성사됐다.
-시간 : 오후 5시
-장소 : 세븐스프링스 광나루점
-인원 : 박동현 선생님, 오평택, 오베드로, 김경헌
느낀 바들을 간단히 정리해본다.
1. 아내와 함께 나아갈 바를 상의하라.
결혼 하기 전에는 자기 자신이 원하는 대로 갔을지 모르나 결혼하면 그렇지 않다. 둘 중에 누군가의 비전은 희생당해야 한다. 특히 신학교 출신끼리 만나면 둘 다 포기하기 싫어 한다. 서로 맞추기가 힘들다. 그래서 둘이서 함께 상의하고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아야 한다.
2. 사역자는 소명의 자리에 있어야 하며, 양들을 돌보는 자리에 있어야 한다.
사역자는 부르심의 자리에 있어야 한다. 자신이 원하는 사역과 원하는 야망을 위해 교회와 성도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다. 양들이 있기에 목자가 필요한 것이지, 목자를 위해 양이 있는 것이 아니다. 목회자가 된다는 것은 하나님이 양들을 위해 자신이 필요로 하는 자리에 있는 것이다. 양들의 상태를 돌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3. 설교에 감동을 받는 것은 설교자에 대한 전적인 신뢰가 있때 가능한 것이다.
교수님께서 가장 감동된 설교는 공고출신의 전도사님께서 하나님 앞에서 진실된 마음으로 전달한 설교였다. 설교학적으로 잘 짜여지고, 잘 갖춰진 설교가 감동을 주는 것이 아니다. 설교자의 삶을 향한 회중들의 신뢰가 있을 때, 설교는 은혜가 된다. 팥으로 매주를 쑨다해도 믿을 정도로 설교자의 삶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한다.
4. 한 사람만이라도 제대로된 제자를 길러내면 된다.
사역자들이 너무나 많은 열매를 단기간에 보려고 한다.
허드슨 테일러는 그당시 실패한 사람일지 모르지만 그를 통해 중국 선교의 문이 열리고 그 이후에 믿음선교의 영향력이 전해졌다.
예수님께서도 여러 사람을 길러낸 것이 아니다. 11사람이었다. 그들을 통해 복음은 멀티플라이 된 것이다.
고등부 사역에 실패했다는 실패감이 든 나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나를 통해 한 명이라도 제대로 세워진 아이가 길러진다면 그것은 하나님께 칭찬 받을 일인 것이다.
5. 열정이란 내면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바깥에서 들어오는 것이다.
안수받는다는 것은 내 뜻을 내려 놓고 주님의 뜻대로 살겠다는 것이다. 내가 억제할 수 없는 인도하심으로 이끌림을 받는 것이다. 나는 하려고 하지 않는데 어쩔 수 없는 이끄심에 끌려 가는 것이다.
내 열심이 아니라
내가 어쩔 수 없는 상태에서 부르심에응답하는 것이다.
나는 안할려고 하는데 하게 되는 것이 소명이다
내 안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렘20:2
바깥에서 들어온 열심이다.
눅24장
이 또한 바깥에서 들어온 열심이다.
소명이란그리스도인으로서 소명이다.
이 사람이 아니고서는 안될 것이 소명이다.
신대원을 했다고 목사가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명확한 이끄심과 열정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내가 가야할 길인가?? 주님은 나를 목사로 부르는 것인가?
7. 공부로 삶을 소진하지 말고 일을 하는 자리에 있었으면 좋겠다.
30대는 일해야할 나이다. 일해야할 때, 공부로 많은 에너지를 소진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가족들은 많은 희생을 요구당한다.
공부보다 일할 수 있는 곳 사역할 수 있는 곳에 있기를 바란다.
특히 이 부분이 나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었다.
내가 공부하려고 하는 이 모든 것이 나의 욕심은 아닌가?
공부는 여기까지가 적당한 것이 아닌가?
오늘 교수님과의 만남을 통해 나는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이 예수님과 대화를 통해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경험했던 그 경험을 한 것 같다.
하나님의 관점에서 위로받고, 세움 받고, 다시 달려갈 힘을 얻게 되었다. 또한 사명자로 살아가는 것은 철저히 자신을 죽이고 예수그리스도만 나타나도록 살아가는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스레 느끼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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