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누가복음 1장 39-56
제목: 예수 탄생의 서곡, The Overture of Nativity of Jesus
1. 누가복음의 서곡
여러분은 오페라나 뮤지컬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오페라에는 보통 서곡(overture)이라는 것이 연주됩니다. 서곡은 오페라 전체 내용을 압축하여 보여주는 맛보기(맛을 보도록 조금 내 놓는 음식)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롯시니의 뮤지컬 서곡들 중 좋은 곡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빌헤름 텔(William Tell)’의 이야기를 극화한 <빌헤름 텔 서곡>의 경우 12분 런닝 타임의 대곡입니다. 마지막3분 30초 정도 서곡의 피날레가 시작되는데 트럼펫과 트롬본 소리와 함께 음악은 웅장하게 변해갑니다. 빌헤름이 폭군 게슬러(Gessler)를 죽이고 도시에 참 자유를 회복시켜 주는 것을 경쾌한 행진곡 풍의 음악으로 표현을 하였죠. 서곡이란 바로 이야기 전체의 줄거리가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미리 맛보기를 준다는 면에서 매력이 넘칩니다.
오늘 본문인 누가복음의 시작은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는 누가복음의 서곡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예수님께서 펼쳐갈 이야기가 무엇인지 맛보기로 보여주는 서막 또는 서곡과 같은 역할을 탄생 이야기가 맡고 있는 것입니다. 특별히 다른 복음서와 달리 누가복음의 탄생의 이야기에는 메시야를 오랜 시간 동안 기다려 온 이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들은 한결같이 유대사회에서 힘 없이 소외 받는 계층들이었습니다. 엘리사벳(Elizabeth), 시므온(Simeon), 안나(Anna)같은 이들은 노인들이었습니다. 마리아와 요셉, 목동들은 갈릴리의 촌사람들이자 베들레헴의 부랑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이 만들어가는 예수님의 탄생이야기를 통해 누가는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어떤 이야기가 앞으로 펼쳐질 것인지를 보여주고 싶어했습니다. 어린 아이와 여자 그리고 노인으로 대표되는 그 당시 힘 없는 이들이 만들어가는 구원의 이야기가 누가가 들려 주고 싶어했던 서곡에 담겨 있습니다. 그 힘 없는 이들과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가 만나게 되자 어떤 엄청나고 놀라운 일들이 펼쳐질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누가는 보여주고 싶었던 겁니다.
2. 고장난명(孤掌難鳴- It takes two to tango.)
그 중에서도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인 엘리사벳과 마리아가 등장하는 씬(scene)은 누가복음 탄생 이야기 중의 백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탄생 일화(episode)중에 마리아 이야기는 계란으로 치면 노른자와 같은 부분입니다. 예수님 당시의 처녀들의 평균 결혼 연령이 12-13세였다고 합니다. 남자는 18세에서 22세 사이에 결혼을 했습니다. 당시 여성들은 초경이 시작되면 결혼 적령기가 되었던 겁니다. 야이로의 딸이 12살이 되어 죽게 되었다고 했을 때 초등학생의 어린이로 생각하면 안됩니다. 결혼 적령기의 여자가 죽게 된 것입니다. 마리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겨우 12살에서 13살의 정혼을 한 여인이 마리아입니다. 참고로 마리아라는 이름은 모세의 누나의 이름 미리암의 다른 표현이었죠. 마리아는 나사렛(Nazareth)이라는 갈릴리 호수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성장한 여인이었습니다. 이 여인에게 어느 날 천사가 찾아옵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천사는 천사 중에서 가장 높은 천사장 가브리엘이었습니다. 가브리엘은 중요한 임무를 갖고 마리아에게 보내졌습니다. 마리아가 하나님의 아들을 잉태하게 될 것이라는 소식이었죠.
여러분 이 부분을 음악으로 표현한다면 굵은 현악기를 통해 고뇌를 표현해야 어울릴 듯합니다. 왜냐면 마리아에게 이 소식은 청천벽력(a bolt from the blue) 같은 소식이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날에도 처녀가 임신을 한 것은 작은 이슈가 아닌데 당시에는 어떠 했을까요? 게다가 마리아에게는 정혼한 미래의 남편인 요셉이 있는 상태였습니다. 마리아의 임신 사실이 알려지기라도 한다면 마리아는 율법에 의해 돌에 맞아 죽어야 하는 상황까지 이를 수 있었을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마리아는 두려운 감정을 가질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30절에 보면 천사가 나타난 것에 놀라워 하는 마리아에게 가브리엘이 말합니다. “두려워 말아라.” 라고 합니다. 마리아는 두려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천사는 마리아의 친척인 엘리사벳이 늙은 나이에도 임신한 사실을 알려주면서 예수님을 잉태하는 일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일러줍니다. “하나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37절)”고 못 박아 버립니다.
이에 대한 마리아의 반응은 38절 말씀입니다. “ "보십시오, 나는 주님의 여종입니다. 당신의 말씀대로 나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I am the Lord's servant," Mary answered. "May it be to me as you have said.)" 마리아는 천사가 일러준 놀라운 사실이 자신에게 이뤄지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에 자신이 그렇게 쓰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영광스러워 하며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고장난명(孤掌難鳴)이라는 사자성어가 있죠.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라는 뜻을 가진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아들을 이 땅에 보내셔서 죄 가운데 있는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계획이 아무리 놀랍고 위대하더라도 그 계획을 받아들이고 순종하는 자가 없다면 이뤄지기 힘들었을 겁니다. 그런데 마리아는 모든 두려움과 불안을 묵묵히 억누르고 하나님이 뻗으신 손에 하이파이브를 하기로 했습니다. 하나님의 장단에 탱고를 추기로 한 것입니다.
3. 엘리사벳의 환대
그런데 마리아의 믿음과 결단에도 그녀를 사로 잡는 불안함은 떨쳐낼 길이 없었습니다. 마리아는 뭔가 확신이 필요했습니다. 마리아는 천사가 언급한 친척 엘리사벳이 떠올랐고 그녀를 찾아가기로 합니다. 엘리사벳은 마리아보다 앞서 6개월 전에 임신한 상태의 여인이었습니다. 마리아는 그녀를 찾아가고 예상치 못한 환대에 깜짝 놀랐습니다. 마리아는 천사의 현현이 긴가민가하며 심란한 마음으로 유대산골까지 이동해 왔을 겁니다. 참고로 나사렛에서 예루살렘 근처의 유대 산골까지는 여인의 걸음으로 사흘길은 족히 걸어야 도착할 꾀나 먼 길이었습니다. 몸도 마음도 지쳐 있었을 마리아를 향한 엘리사벳의 반응은 놀라웠습니다.
엘리사벳은 큰 소리로 샤우팅합니다. 실제로 헬라어 성경에서도 mega로 소리쳤다라는 표현을 합니다. 엘리사벳은 온 힘과 마음을 다 실어서 마리아를 응원하고 있는 겁니다. 엘리사벳이 마리아에게 큰 소리로 전하는 메시지는 마리아의 마음을 한결 위로해 주었을 겁니다. “당신은 정말 복이 많은 여인이군요. 당신의 뱃속에 있는 아이는 어떻고요. 저는 이 사실이 믿겨지지 않아요.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이렇게 저에게 왕림하여 주시다니요? 꿈인가요 생시인가요?”
여러분 이런 환대를 받고 격려를 받지 못할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마리아가 한껏 고무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했을 겁니다. 참고로 주라고 표현한 헬라어 “퀴리오스(Kyrios)”는 로마의 황제에게 붙여진 호칭이었습니다. 엘리사벳은 “내가 퀴리오스의 어머니를 보다니…”라는 찬사를 통해 마리아를 추켜세우고 있는 것입니다.
그 결과 놀라운 찬송이 마리아의 입에서 나옵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며”로 시작하는 마리아의 찬송시는 지금도 성탄절 오라토리오로 많이 불리우는 “Magnificat”라는 찬송시 입니다. 라틴어로 “Magnificat anima mea Dominum(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합니다)”로 시작하기 때문에 이 찬송시를 Magnificat라고 부릅니다. 마리아는 강한 확신에 차서 하나님을 노래합니다. 그녀의 찬송시에는 그동안의 모든 고뇌와 번민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의 뱃속에서 잉태된 아이가 펼쳐 나갈 세상이 어떤 세상이 될 것인지 마리아는 노래합니다. 자신과 같이 비천한 인생들이 돌봄을 받고 오히려 높임을 받게 될 것이라고 노래합니다. 부자들과 높은 곳에 앉아 있는 고관대작들은 비천한 곳으로 끌어 내림을 당할 것입니다. 가난한 자들과 소외된 자들이 좋은 것으로 만족함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하며 예수가 가져올 새 세상을 향한 희망을 노래합니다. 놀라운 역전이 그의 아들 예수로부터 이뤄질 것을 마리아는 예언자처럼 노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리아의 이 아름다운 마그니파카트를 이끌어 낸 것은 다름아닌 엘리사벳의 응원이었습니다. 의기소침하게 자신에게 하이파이브 하자고 손을 내밀고 다가오는 마리아를 향해 크게 손을 맞대며 응답해주는 엘리사벳의 센스가 돋보입니다. 마리아의 쳐진 어깨를 보고 큰 소리로 마리아를 격려해 주고 있죠. 그녀가 지금 감당하는 이 일이 얼마나 놀라운지를 해석해 줍니다. 한 사람의 격려와 지지만으로 우리는 힘을 얻기에 충분합니다. 마리아에게 엘리사벳은 천군만마(千軍萬馬)와도 같았을 겁니다. 그녀의 거칠고 험난할 믿음의 앞길에 등불처럼 비쳐진 희망이었습니다.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이야기가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의 백미가 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한 여인은 이제 초경이 막 시작된 약해 보이는 여인이었고 한 여인은 폐경이 한참 지난 초라한 여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둘의 연합과 동행은 새로운 시대를 열 서막을 활짝 열어젖히고도 남는 행동이었습니다. 한 부르심을 받은 자들의 연합, 한 길 가는 이들의 동행, 그리고 환대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이야기의 초미를 장식하는 매우 아름다운 이야기로 지금까지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4. 나 한 사람이 무엇을 할 수 있겠어?
우리는 가끔 이 거대한 세상 속에서 나 한 사람이 뭘 할 수 있겠어 라는 생각을 할 때가 많습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세상에 타협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온 우주를 향한 하나님의 거대한 구원의 이야기는 나사렛이라는 매우 작은 지점에서부터 시작되었음을 우리는 주목해 보아야 합니다. 마리아라는 너무나 미약한 12세 남짓의 소녀로부터 이 구원의 이야기는 만들어져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마리아와 같은 길 위에 서 있는 많은 이들의 응원과 격려로 하나님의 구원계획은 이 땅 위에 현실화 되어가게 된 것입니다.
지금이라고 다를까요? 지금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작은 이들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구원의 이야기는 이 땅 위에 열매 맺을 수 있습니다. 지난 주에 말씀드렸듯이 하나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이 매우 미약한 존재들로 부터 시작하여 커져가는 것입니다. ‘나 한 사람으로 이 큰 세상에서 뭘 바꿔갈 수 있겠어?’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나 한 사람에서 시작된 순종이 모아져서 이 세상은 하나님이 꿈꾸는 세상으로 변해갈 수 있습니다. 또한 나 혼자는 스스로 설 수 없는 것을 알기에 하나님께서는 공동체를 주셨습니다. “당신이 가는 그 길이 옳아요.”, “당신의 그 순종이 너무 아름다워요. 당신의 그 나눔이 너무나 거룩합니다.” 라고 우리를 격려해주는 공동체가 너무나 절실한 겁니다. 한 사람이면 충분합니다. 온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한 나의 순종이 너무나 값지고 귀하다고 말해줄 수 있는 한 사람이면 충분합니다.
빌헤름텔 서곡의 피날레를 들어 보면 빰빠라밤빰 트럼펫이 웅장하게 울려퍼집니다. 그러면 호른이 묵직한 소리로 트럼펫의 연주를 받쳐주지요. 노래가 더 웅장해지면 이제 심벌즈가 박수라도 쳐주듯 곁들죠. 이런 악기들 간의 서로 서로의 조화와 연합으로 아름다운 서곡이 만들어집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이야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행하고, 옆에서 추임새를 넣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면서 힘을 얻어 가는 것입니다. ‘나 혼자서 무엇을 할 수 있겠어?’ 라는 그런 비관적인 생각은 떨쳐내십시오. 나부터 먼저 시작해야 합니다. 나라도 하나님의 뜻을 행하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바를 순종하며 걸어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여러분들에게 엘리사벳과 같은 이들을 붙여 주실 겁니다. 함께 손잡고 일어설 수 있는 동역자이자 동반자들을 붙여 주시는 것이죠. 작은 점들이 모여져 선이 되는 것이고 선이 모여져 역사의 한 면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의 순종은 결코 작은 것이 아닙니다. 십대 소녀 마리아의 순종이 인류의 역사를 이렇게 바꿔 놓았지 않습니까?
5. 엘리사벳의 환대를 생각하며
엘리사벳의 환대는 마리아가 주님의 뜻을 순종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마리아와 엘리사벳이 함께 연주해가는 예수님 탄생 이야기의 서곡에서는 환대가 만들어갈 아름다운 세상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예수님께서 죄인들과 창녀, 그리고 세리와 같이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는 이들에게 보여주신 환대를 맛보기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예수가 이뤄갈 세상이 이런 세상이란 것을 우리는 미리보기로 볼 수 있는 것이고요. 환대는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 위에 세워 나가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우리 교회 공동체와 목장 안에서 이뤄지는 환대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는 구체화 됩니다. 또한 우리가 직장 안에서 그리고 우리 로컬 안에서 만나는 이들에게 베푸는 환대 또한 이 땅 위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뤄가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도종환 시인의 “담쟁이”라는 시와 함께 오늘 설교를 마무리하겠습니다.
<담쟁이> 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 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나 한 명으로 무엇을 할 수 있겠어? 라는 탄식 대신 우리 서로 손을 잡고 저 세상의 절망과 마주 섭시다. 우리는 마리아와 엘리사벳처럼 보 잘 것 없는 사람들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가 서로 손을 잡는다면 하나님의 놀라운 일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꿈꾸신 사랑과 환대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 함께 손 잡고 저 절망의 벽을 넘어 봅시다. 주님께서 우리의 길을 격려하시고 힘을 주실 줄 믿습니다.
Sermon Scripture: Luke 1:39-56
Title: The Overture of Nativity of Jesus
Translated by Ji-Yun Kang
1. Overture from the Gospel of Luke
Have you ever seen an opera or a musical? An opera usually has something called an overture. The overture can also be called a taster (a small sample of food to taste) that condenses the entire contents of the opera. Many of Rossini's musical overtures are quite magnificent. In the case of <William Tell Overture>, which dramatizes the story of 'William Tell', it is a great piece with a running time of 12 minutes. The finale of the overture begins at the last 3 minutes and 30 seconds, and the music changes majestically with the sounds of trumpets and trombones. William kills the tyrant Gessler and restores the city with true freedom. The overture is full of charm in that it gives a preview of how the entire storyline will flow.
Today's text, Luke's Gospel, begins with the story of the birth of Jesus. The story of Jesus' birth can be seen as a prelude to the Gospel of Luke. The story of the birth plays the role of a prelude or prelude to give a taste of the story that Jesus will unfold in the future. Unlike the other gospels, the story of the birth in Luke's gospel features many people who have been waiting for the Messiah for a long time. They were consistently marginalized and powerless in Jewish society. Elizabeth, Simeon, and Anna were old people. Mary, Joseph, and the shepherds were villagers in Galilee and outcasts in Bethlehem. Through the story of the birth of Jesus these people are creating, Luke wanted to show us what kind of story will unfold in the future through Jesus Christ. The story of salvation made by the powerless at the time, represented by young children, women, and the elderly, is contained in the overture that Luke wanted to tell. Luke wanted to show the possibility of what great and amazing things could happen when those powerless people are met with God's work of salvation.
2. It takes two to tango.
The text we read today shows the scene where Elizabeth and Mary appear. This scene can be described as the highlight of Luke's birth story. Out of all the birth episodes, the story of Mary is comparable to the yolk of an egg. It is said that the average age of marriage for girls at the time of Jesus was 12 to 13. Men got married between the ages of 18 and 22. When a woman starts menarche, it was considered that they reached the right age to marry. When Jairus' daughter was told that she was about to die at the age of 12, you should not be thinking of an elementary school child. A woman who reached the age to marry has died. So was Mary. Mary was a betrothed woman who was only 12 or 13 years old. For reference, the name Mary was another expression of Miriam, the name of Moses' sister. Mary was a woman who grew up in a small country village on the Sea of Galilee called Nazareth. One day an angel came to this woman. The angel God sent was Gabriel, the highest archangel among the angels. Gabriel was sent to Mary on an important mission. It was the news that Mary would conceive the Son of God.
If we were to express this part with music, it would be appropriate to express the anguish through a thick stringed instrument. To Mary, this news was like a bolt from the blue. Even today, it is not a small issue that a virgin gets pregnant, but what would it have been like back then? Besides, Mary had a betrothed future husband, Joseph. If Mary's pregnancy were to be known, Mary could have reached the point where she had to be stoned to death according to the law.
In this situation, Mary would have had no choice but to have fearful feelings. In verse 30, Gabriel says to Mary, who was astonished at the appearance of an angel. “Do not be afraid.”. Mary was in a situation where she couldn't help but be afraid. The angel informs her that Elizabeth, Mary's relative, is pregnant even at an old age, and tells her that conceiving Jesus is actually possible. The angel firmly proclaims that “Nothing is impossible with God (v. 37).”
Mary's response to this is in verse 38. “I am the Lord's servant. May it be to me as you have said" Mary is praying that the wonderful truth the angel had told her would come true. She feels honored that she can be used in God’s work of salvation, and she accepts it with faith. There is an old idiom, “the palms of your hands must come together to make a sound.” God sent his son to this earth. No matter how amazing and great the plan, to send and save mankind in sin would have been difficult if there were no people who accepted and obeyed the plan. But Mary silently suppressed all fear and anxiety and decided to give a high five to God's outstretched hand. She decided to tango with God to his rhythm.
3. Elizabeth's hospitality
Despite Mary’s faith and determination, there was no way to shake off the anxiety that gripped her. She needed some reassurance. Mary remembered Elizabeth, the relative mentioned by the angel, and decided to visit her. Elizabeth became pregnant six months before Mary was. Mary visits her and is taken aback by her unexpected hospitality. It is likely that Mary traveled all the way to the mountains of Judea with a distraught mind, wondering about the appearance of the angel. For your reference, it was a long way from Nazareth to the hills of Judea near Jerusalem, and it took a woman to walk three days. Elizabeth's reaction to Mary, who must have been exhausted physically and mentally, was extraordinary.
Elizabeth shouts loudly. In fact, even in the Greek Bible, it is expressed as shouting with “mega”. Elizabeth is supporting Mary with all her strength and heart. Elizabeth's loud message to Mary would have comforted Mary's heart. “You are a very blessed woman. How is the baby in your belly? I can't believe this fact. Is the mother of my Lord visiting me like this? Is it a dream or is it real?”
My beloved congregation! Is there anybody who would not be encouraged with this level of hospitality? It would be odd if Mary were not encouraged to the fullest. For reference, the Greek word “Kyrios,” expressed as Lord, was a title given to the Roman emperor. What Elizabeth did was to honor Mary by saying, "I see the mother of Kyrios”
As a result, amazing praise comes from Mary's mouth. Mary's hymn, which begins with “My soul praises the Lord,” is a hymn called “Magnificat,” which is still often sang as a Christmas oratorio. This hymn is called the Magnificat because it begins in Latin with “Magnificat anima mea Dominum” (My soul praises the Lord). Mary sings praise to God with strong conviction. There is no sign of anguish from the past in her hymns. Mary sings what kind of world will unfold by the child conceived in her. She sings that lowly people like herself will be taken care of and exalted. The rich and the great dignitaries who sit on high places will be brought down to a lowly place. She sings of hope for the new world that Jesus will bring, saying that the poor and the marginalized will be satisfied with good things. Mary is singing like a prophet that an amazing reversal will come from her son Jesus.
It was none other than Elizabeth's support that brought out this beautiful Magnificat of Mary. Elizabeth's sensibility stands out when she responded with a big hand-to-hand response towards Mary who was dispiritedly reaching out to give herself a high-five. Seeing Mary's drooping shoulders, she encourages her with a loud voice. It explains how she is taking on an amazing role. One person's encouragement and support is enough to give us strength. To Mary, Elizabeth must have been like an army of ten thousand horses. It was a hope that shone like a lamp on what would be the rough and rugged future path of her faith.
This is why the story of Mary and Elizabeth is the highlight of the birth story of Jesus. One was a weak-looking woman who had just begun menarche, and one woman was a poor woman well past menopause. The union and companionship of these two opened wide the prelude to a new era. The unity of those who have received the same calling, the companionship of those who walk the same path, and their hospitality are beautiful stories that decorate the beginning of the story of the birth of Jesus Christ.
4. What can one person like me do?
We often think about what one person can do in this huge world. Sometimes it feels like hitting a rock with an egg. Then, before you know it, you will live in compromise with the world. We must pay attention that God's great story of salvation for the entire universe started from a very small location called Nazareth. This story of salvation is being created from a very weak 12-year-old girl named Mary. And with the support and encouragement of many who stand on the same path, God's plan of salvation has become a reality on this earth.
Would it be any different now? Even now, the story of God's salvation can bear fruit on this earth because of the little ones who obey God's will. As I said last week, the kingdom of God begins with very small beings like mustard seeds that grow big. Don't think, 'What can I change in this big world as a single person?' When there is a collection of obedience that was started by one individual, this world can change into the world God dreams of. God gave us a community because we cannot stand on our own. We desperately need a community that encourages us with “You are on the right path.”, “Your obedience is so beautiful. Your sharing is so sacred.”. One person is enough. It is enough for one person to tell me that my obedience with all my heart, mind, and strength is so valuable and precious.
If you listen to the finale of the William Tell Overture, you will hear the trumpet resounding magnificently. Then the horn supports the performance of the trumpet with a heavy sound. As the song gets grander, the cymbals accompany it like a round of applause. A beautiful prelude is created by the harmony and union of these instruments with each other. The story of God's salvation is the same. It is what an individual does, which gains strength by cheering from the side and pushing from behind. Shake off the pessimistic thought of 'What can I do alone?'. You must start with yourself first. You must do God's will and walk in obedience to what God wants. God will surely give you people like Elizabeth. God gives you partners and companions who can stand together hand in hand. Small dots collectively create lines, and lines gather to create a side of history. So our obedience is never small. Didn't the obedience of the teenage girl Mary change the course of human history like this?
5. Thinking of Elizabeth's hospitality
Elizabeth's hospitality played a decisive role in helping Mary obey the will of the Lord. The prelude to the story of the birth of Jesus played by Mary and Elizabeth shows us the beautiful world that hospitality will create. It is to give a taste of the hospitality that Jesus showed to sinners, prostitutes, and those who are treated as less than human, such as tax collectors. We can see in advance that the world that Jesus establishes is this kind of world. Hospitality is an important factor in establishing God's kingdom on earth. The kingdom of God is embodied through hospitality within our church community and our small groups. Also, the hospitality we give to those we meet at work and in our local community also plays an important role in building God's kingdom on earth.
I will end today's sermon with a poem called “Ivy” by poet Do Jong-hwan.
<Ivy> Do Jong-hwan
At times when we feel that
it is a wall, just a wall,
then
without a word ivy goes climbing up the wall.
At times when we say that
it is a wall of despair
with no drop of water, where not one seed can survive,
unhurrying, the ivy advances.
Hand in hand, several together, it climbs on, a span’s breadth at least.
Until the despair is all covered in green
it grasps the despair and will not let go.
At times when we lower our heads, saying that
the wall cannot be climbed,
one ivy leaf at the head of thousands of ivy leaves
finally climbs over the wall.
What can I do as one person? Instead of lamenting, let us hold hands and face the despair of the world. We may be insignificant people like Mary and Elizabeth. But if we hold each other's hands, we can make God's wonderful works. Let us join hands and overcome that wall of despair to create a beautiful world of love and hospitality that Jesus dreamed of. I believe that the Lord will encourage and strengthen our pat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