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2012. 11. 9. 07:56

<레위기 19장 33-34절 히브리성경 직역>


33절 나그네(외국인-ger)가 너희들의 땅에서 너와 함께 체류할 때, 그들을 억압하지(oppress) 말아라

34절 너희와 함께 체류하는 나그네(ger)를 너희들 가운데서 자국민(원주민)처럼 여기고, 그를 너처럼(yourself) 사랑하라(love) 왜냐면 너희가 이집트 땅에서 나그네(ger)들 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너희의 하나님 야웨이다.


וְכִי-יָגוּר אִתְּךָ גֵּר, בְּאַרְצְכֶם--לֹא תוֹנוּ, אֹתוֹ 

 כְּאֶזְרָח מִכֶּם יִהְיֶה לָכֶם הַגֵּר הַגָּר אִתְּכֶם, וְאָהַבְתָּ לוֹ כָּמוֹךָ--כִּי-גֵרִים הֱיִיתֶם, בְּאֶרֶץ מִצְרָיִם:  אֲנִי, יְהוָה אֱלֹהֵיכֶם.



1.

이번 주일 오후예배 설교 본문이다.

주일 오후 예배는 지금 섬기고 있는 제 3세계 외국인 헌신(드림)예배이다.

말씀을 묵상하면서 직역하면서 적잖은 충격을 받는다.


2.

일단 33절을 말씀하신 근거는 외국인들이 이스라엘 공동체 사이에서 

상당한 억압과 차별을 받았던 상황을 전제했다는 것 아닐까?

적어도 그럴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아신 하나님께서 이런 명령을 하는 것이다.

명령을 요약하자면 세 가지다.


첫째, 억압하지 말아라

둘째, 자국민처럼 여기고

셋째, 너 자신처럼 사랑하라.


3.

하나님의 높은 차원의 기준을 읽을 수 있지 않은가?

억압하거나 압제하는데서 그치지 말고 

자국민 처럼, 원주민처럼 여기라는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 하나님은 거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나가신다.

너 자신처럼 사랑하라고 명령하신다.

여기서 아하브(ahb)라는 동사가 등장한다. 

말그대로 사랑하다라는 뜻의 동사이다.

하라브라는 동사를 보며 나는 한 대 꽝 맞는 느낌이다.


4.

하나님께서 외국인과 나그네들에 대해 이렇게까지 높은 차원의

도덕적인 기준을 요구하고 계시다는 것에 적잖은 충격을 받은 것이다. 

그런 요구를 하시는 근거는 너무도 단순하다.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였잖느냐?

그 설움을 당해 봐서 알잖느냐는 것이다.

그들의 경험에 호소하여 하나님은 나그네를 보호하고 사랑할 것을 명령하신다.


5.

우리 하나님은 이런 하나님이시구나.

아~ 정말 나는 하나님의 그릇의 크기를 보며 탄복한다.

제 3세계 필리핀, 네팔, 베트남, 중국인들

그들을 외국인 취급하지 말라신다. 너의 형제며 이웃이니 니 자신처럼 사랑하라고 하신다.


6.

지금도 이 땅에서 압제당하며 온갖 차별과 무시를 견뎌가며 버티고 있는

제 3세계 형제 자매님들~!!

사랑합니다.

당신들은 우리의 형제요 우리 조국의 한 구성원입니다.

부디 이 땅에서 평안히 잘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Posted by speramus
설교문2012. 11. 8. 07:37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그분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로마서 8:28)


1.     수능 기도회 목적에 대한 재고

우리는 수능기도회라는 이름으로 우리 아이들, 특별히 수능 시험을 치르고 있는 우리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기 위해 지금 이 자리에 모여 있습니다. 입시사교육 바로세우기 기독교운동이라는 단체에서 수능기도회 실태 조사를 해서 발표를 했습니다. 한국교회 교회학교 담당자들이 생각하는 수능기도회는 어떤 모습일까?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실태조사를 했습니다. 교회 학교 담당자들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조사했습니다.

 

요약해서 말씀드리면요, 아이들을 지도하는 교회학교 담당자들이 공통적으로 인식하는 것은 수능 기도회가 아무래도 기복적이며 출세지향적인 모임으로 흐르기 쉽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수능 기도회가 좀더 성경적이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도회가 되기를 바라는 생각이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수능 기도회가 내 아이의 수능 성적이 잘 나오기 위해 기도하고 부르짖는 통로에만 그치는 것을 우려하는 것이죠.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 납니다. 뿌린대로 거둬드립니다. 이것은 성경의 원리이기도 하고 일반적인 자연의 원리이기도 합니다. 죄송하지만 여러분 자녀들의 시험의 결과는 얼마나 뿌렸느냐 그리고 어떤 씨앗을 뿌렸느냐에 따라 이미 판가름 나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목사님 은혜라는 것이 있잖습니까? 받지 못할 것을 받는 것이 은혜잖습니까?  네 그럴 수도 있습니다만 그건 어찌 보면 도박입니다. 내 아이가 90을 하고 10을 기대하는 것은 어느 정도 합리적이라 할 수 있지만 10을 해놓고 나머지 90은 기도로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하나님을 크게 오해하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 염산교회 성도님들은 그런 생각은 안하시겠죠. 우리가 수능기도회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며 목적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분명 90을 얻기 위해 여기에 와 있지 않습니다. 단지 우리 아이들이 최선을 다 한만큼 점수를 받았으면 좋겠고, 행여나 작용할 실수나 예기치 못한 사고들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켜 주시도록 기도하고자 하는 마음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일 것입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우리 기도의 수준이 머문다면 우리 기도도 대학교 정문에 엿을 붙여 놓고 기도하는 여타 학부모들과 크게 다를 것이 없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여기 와 계신 분들은 분명 우리 자녀들이나 손주 손녀의 앞날이 잘 되는 것을 바라서 와 계신 분들입니다.  맞지요? 어떻게 되는 것이 진정 우리 아이들이 잘 되는 길일까요? 이왕 모인 김에 우리 아이들이 진짜 잘 되기를 위해서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들의 짧은 생각으로 수능 한 번 잘 봐서 좋은 대학 가면 인생이 반은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수능이 그만큼 인생에 끼치는 영향은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저는 수능을 보는 고등학생 친구들에게 늘 말합니다. 수능에 너무 큰 의미를 두지 마라구요. 무슨 말이냐구요? 아이들이 수능 한 번 못보면 마치 인생을 실패한다고 생각하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건 이 사회와 우리 어른 들이 그런 분위기를 조장하고 있는 것이죠.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좋은 성적과 좋은 대학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기 위해 좋은 수능 성적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지요. 거기서 오는 아이들의 중압감이 얼마나 심하면 수능 전날에 잠을 설치기 까지 합니다. 제가 그랬었거든요. 저는 수능 전날에 3시간 동안이나 잠을 못 이뤘습니다. 너무 긴장이 되더라구요. 결국 선 잠을 자고 수능을 망친 기억이 납니다. 수능이란 시험에 너무나 큰 의미를 부여해버리니까 이런 부작용이 생기더라는 것입니다.

 

수능 한 번에 인생의 모든 결론이 난다는 생각은 유치한 생각입니다. 그런데 그 유치한 생각을 우리 아이들은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니 우리 부모들이 더 심하게 하는지도 모릅니다. 그 압박감에 시달리며 지금도 어떤 아이는 시험지 앞에서 떨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 기도회의 목적을 다시 새롭게 하자는 말을 하며 저는 지금 이 말을 하고 있습니다. 이 기도회가 단순히 아이들이 수능 한 번 잘 보게 해주십시오 라는 간구를 드리는 자리에 멈추지 않길 바랍니다. 우리 아이들이 진정으로 잘되고 진정으로 행복한 길이 무엇인지 우리 어른들이 고민하고 하나님 앞에서 다짐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진짜 우리 아이들이 잘 되길 위해 기도하자는 겁니다.

 

2.     잘 된다는 것은 무엇인가?

여러분 잘 된다는 것이 무엇일까요? 다른 말로 성공한 인생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돈 많이 벌며 떵떵거리며 사는 것일까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떳떳한 직장 있고 집 한 채 정도 있으면 성공한 인생일까요? 저는 성공한 인생이란 목적에 맞게 살아가는 인생이라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우리 각자에게 이 땅에 살아가게 하시는 목적이 있으십니다.  목적이 없이 태어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자신의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알고 그 목적을 이루는 사람, 그 사람이 정말 행복한 사람이지 않을까요?

낙타와 엄마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아기 낙타가 엄마낙타에게 물었다.

B : 엄마 우리 발톱은 이렇게 거죠?

M : 그건 넓은 사막을 횡단하기 편하게 하려고 하나님이 그렇게 만드신 거야

 

B : 엄마 그럼 눈썹은 이렇게 거예요.

M : 그것도 사막을 횡단할 햇볕을 가려주기 위해 그런 거란다.

 

B : 엄마 우리 등에 붙은 커다란 혹은 뭐하라고 있는 거예요?

M : 그것 또한 사막을 횡단하는 먹을 물을 저장하려고 만들어 주신거야.

 

아기 낙타가 한참을 생각하더니 말을 건낸다.

 

B : 근데 엄마 우리는 왜 동물원 안에 있는 거예요?

 

하나님은 우리 아이들 각자 각자에게 맞는 발톱과 눈썹 그리고 혹을 주셨습니다. 바로 이 땅에 태어난 목적이지요. 재능일 수도 있고 사명일 수도 있습니다. 그 사명과 목적을 깨닫고 이뤄나가는 삶이 정말 행복한 삶이고 값진 삶입니다. 돈만 많이 버는 그런 삶을 말하는 것이 아니죠.

 

그런데 감사한 것이 무엇인 줄 아십니까? 하나님께서는 그 목적을 알고 계시다는 겁니다. 알고 계시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 목적대로 우리와 우리 자녀들의 삶을 이끌어 가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로마서 8:28절 말씀을 함께 읽어 보겠습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이 말씀을 원어 그대로 직역하면 이렇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압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에게, 그분의 목적에 따라 부름을 받은 자들에게, 모든 것이 선을 향하여 함께 일한다는 것을.”

그분의 목적에 따라 부름을 받은 자들과 그 분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두 부류의 삶입니다. 첫째, 하나님의 목적에 따라 부름 받은 사람, 둘째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어떻게 된다구요? 모든 일들이 선을 향하여 함께 작용해 간다고 합니다. 달리 얘기하면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연결되어 가며 함께 일해 간다는 것입니다.

 

때론 우리 눈으로 실패한 듯이 보이는 일들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목적대로 부름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실패가 아니라는 겁니다. 오히려 그 실패와 절망이 합하여 선을 향하여 달려가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달리 말하면 우리는 수능 한 번 실패하면 우리 아이의 삶이 정말 실패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실패 또한 하나님의 선을 이루는 데 작용을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결론은 우리 아이들이 하나님을 더 사랑하고 하나님의 부르신 목적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주는 것이 핵심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혹여 이번 수능에서 우리 아이들이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한다 할지라도 낙심하지 말아야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모든 일이라고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모든 일이 선을 향하여 함께 역사하고 있다. 수능의 결과와 상관 없이 우리 아이들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이 부르신 목적대로 따라 가기만 한다면 우리 아이들의 삶 가운데 하나님의 선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저는 수능에 실패한 대표적인 케이스였습니다. 저는 수능을 최초로 본 학번이었습니다. 수능은 제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 발표 됐고 3년 동안 모의 고사를 통해 익히게 한 후 94년 대학 입시부터 실시된 시험이었습니다. 바로 첫 시험 케이스가 저희 또래들이었습니다. 10년 동안 학력고사에 맞춰져 길들여져 왔는데 3년만에 수능 시험이라는 희귀한 시험에 맞춰가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1등급이었던 친구는 수능에 적응을 못해 결국 200점 만점에 130점을 맞고 자기가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했었죠. 저도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 전날 그렇게 긴장하고 잠을 설쳤으니 잘 볼리가 만무합니다. 결국 보란 듯이 첫해에 떨어졌습니다. 재수를 했죠.

 

둘째 해에도 잘 보지 못했습니다. 학원 다니면서 공부는 열심히 안했습니다. 뿌린 것이 없으니 거둬 드리는 것이 없는 것은 당연한 이치였습니다. 저는 어쩔 수 없이 지방대에 지원을 했습니다. 과는 제가 어려서부터 되고 싶었던 영어선생님이 되기 위해 영어 교육과를 집어 넣었습니다. 지방대 영어교육과는 정원도 15명이고 학교에서 일 이등 하는 여학생들이 쓰는 곳입니다. 결국 저는 영어교육과에 떨어지고 제가 원하지 않았지만 가족들이 원했던 2지망 법학과를 들어가게 됐습니다. 말 그대로 절망이었습니다. 법학은 제가 원하지 않는 학문이었습니다. 법학이 너무 싫었습니다. 결국 대학 성적은 바닥을 기고 있었죠. 그 때 유일한 낙은 바로 성경공부였습니다. 전공공부 대신에 전도하러 다니고 성경공부하고 예배드리는 것이 훨신 재밌었습니다. 결국 성적이 시들시들 해지는 만큼 저의 하나님을 향한 사랑은 반비례하여 불타 올랐습니다.

 

몇 년이 지난 후에 하나님이 그런 마음을 주셨습니다. 내가 만약 영어 교육과에 들어 갔으면 내가 원하는 공부하면서 하나님을 찾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능에 비록 실패하여 제가 원하는 공부를 하지 못했지만 하나님은 결국 나의 삶의 모든 것을 꿰 맞추시고 연결하여 선을 이뤄가고 있으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나중에 왜 내가 법학을 하게 됐는지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논리적이지 못한 나를 하나님은 그나마 법학을 통해 조금은 논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니가 정말 교사를 원하니 내가 너 교사 시켜줄게 "선교사" 어떠니? 라고 위트있게 말씀하시더군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것입니다.

 

3.     아이들을 위한 기도

   우리 아이들을 하나님 손에 맡기고 하나님이 만드신 목적을 깨닫게 하는 것은 너무나 중요한 일입니다. 좋은 대학에 들여 보내면 거기서 끝이 아니라 이후에 우리 아이들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의 길을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며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결국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뜻대로 부름을 받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기 때문입니다.

 

이 수능 기도회가 그런 의미에서 당장에 수능 시험에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그런 기도 모임을 넘어서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하나님께 수능의 결과를 맡겨 드립시다. 수능 성적이 잘 나오든 못 나오든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 아이들을 사용하시길 원하시며 하나님의 뜻을 우리 아이들에게 나타내기를 원하십니다. 결과와 상관 없이 하나님이 우리 아이들의 삶을 이끌어 가실 겁니다. 그것을 신뢰하므로 하나님께 맡겨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오늘 본문의 말씀은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하나라도 예외가 없습니다. 모든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부름을 입은 자들의 삶의 모든 것, 단 하나의 예외도 없는 모든 것이 합하여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룹니다. 우리 아이들의 삶은 하나님의 선한 계획과 뜻을 향하여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온전히 하나님께 맡겨 드리길 원합니다. 이후의 삶에도 하나님이 신실하게 인도하실 것입니다.


 


 

Posted by speramus
Moment Idea2012. 11. 7. 07:58

<iPad Must Have Applications>

아는 후배(김병ㅈ)녀석이 아이패드 미니 샀다고 아이패드 필수 어플 좀 알려 달라는군요. 여기에 간단히 정리합니다. 미리 말씀드리면 이건 철저히 제 중심의 판단이구요. 다른 분은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을 거 같네요^^

# 무료어플 중 필수 어플 (Free Apps)

1. dropbox & Evernote
스마트폰 유저라면, 스마트하다면 반드시 있어야 하는 앱. 
드랍박스는 웹하드라 생각하면되구요 이게 용량은 별로 안주지만 다른 어플과 호환과 연동이 다 되는 장점이 있어 있어두시면 좋습니다. 파일저장해 놓는 어플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에버노트는 메모 어플인데 저같은 목회자들은 예화나 읽기 자료들을 축적하는데 도움을 많이 받죠!

2. Pocketsword (성경어플)
성경어플의 갑이죠. 다양한 번역본을 읽을 수 있다는 장점. 설치방법은 약간 복잡하지만 충분히 따라 할 수 있습니다. 까는 법은 댓글로...

3.tiving
텔레비젼어플, 야구중계는 이게 갑^^ 

4. EBS (온라인 방송 뿐만 아니라 아이들 프로 24시간 나옴^^)

5. 기타 - 
podcast (라디오 방송이나 설교, 그리고 다양한 강의들 들으시려면 필수)
Youtube
한컴오피스 뷰어
The Clien (스마트 유저들의 정보교환 커뮤니티, 사진계의 SLR club 같은 커뮤니티 어플입니다)

# 유료어플 중 필수 어플 (payable apps)
1.Puffin 
(2.9$/웹브라우저-플래시를 돌리게 해주는 어플, 교회나 다양한 홈피들 대부분이 플래시로 돌아가죠)

2. 한컴오피스 한글 (9.9$)
한글 문서 작성하는데 필수적.
하지만 저는 애플에서 만든 Pages라는 어플을 쓰고 그걸 word 파일로 전환하여 사용합니다. 

3. Keynote
(9.9$/ 프리젠테이션을 하려면 꼭 있어야함, powerpoint 파일과도 거의(!) 호환됨

4. AVPlayer
(2.9$/ 동영상 인코딩 필요없고 동기화 필요 없이 모든 종류의 동영상 파일을 볼수 있습니다. 되게 유용함)

5. PDF관련 어플로는 (이 중 GoodReader 추천)
Goodreader(6$? / 아이팟 때부터 썼던 리더어플인데 제가 주로 논문이나 책들을 읽는 어플입니다.)
PDF노트(5$? / 이건 피디에프 화면을 고정시켜서 그 폭싸이즈로 고정시켜 계속 글을 읽을수 있는 장점)
Upad(5$? / 노트필기 어플, PDF 읽기도 가능, 얘는 리더라기 보다 필기 어플임)

6. iMovie (영상작업할거라면 이거 간단하고 좋음)

7. 사전 어플
영어사전은 YBM 이나 두산 동아 어플이 좋구요. 반값 세일할 때 기다렸다 사세요.

뭐 요종도??? 가 되겠습니다. 





P.S. <Pocket Sword 까는 법>

1.노트북에서 웹브라우져 중, 사파리나 파이어 폭스 또는 크롬으로 인터넷을 연다. (인터넷익스플로어는 안된다는 것을 명심)

  노트북과 아이폰(팟)이 같은 와이파이를 공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에 주의해야 함. 3G 상태로는 안됨.

 

2. 핸드폰의 appstore에서 포켓스워드(pocketsword)를 다운 받은 후,  어플 실행합니다. 메뉴 중 preference 를 열어서 쭉 내려가다보면

 

   Module Maintainer mode 가 있을 겁니다. 그걸 on으로 켭니다.

 

3. 왼쪽 맨위에 more 버튼 눌러서 그 전 화면으로 돌아갑니다.

 

4. 두 번째 항목인 download 를 눌러 들어갑니다.

 

5. 오른쪽 맨 위에 있는 폴더 모양의 화살표를 누릅니다. 그러면 아래에 창이 올라오는데

 

  그 중 맨 아래거 (3번째) Module maintaner mode 를 누릅니다.

 

6.그러면 아래에 IP 주소가 보일겁니다. 그 주소를 http:// 에서부터 정확하게

  아까 열어 놨던 사파리나 파이어폭스나 크롬 의 주소창에 그대로 치고 엔터를 누릅니다.)

 

7. 그러면 거기에 파일을 첨부하는 화면이 뜰겁니다.

 

8. 짚 파일을 풀지말고 짚파일 상대 그대로 선택하고 실행버튼을 누르면 성경이 올라가게 됩니다.

 

9. 모든 파일을 다 올렸다면 다시 2번 과정으로 가서 Module Maintainer Mode 를 off 로 꺼주면 설치 완료!!

Posted by speramus
2012. 11. 7.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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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2012. 11. 6. 07:09

그분께서 구렁으로 떨어지는 내 목숨을 구하시어 내 생명이 빛을 즐거이 바라보네.

자, 이 모두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 사람에게 두 번 세 번 그렇게 해 주시니

그의 목숨을 구렁에서 되돌리시고 그를 생명의 빛으로 비추시려는 것입니다.

(욥기 33장 228-30, 가톨릭 성경버전)


구렁에서 건져주시고, 흑암에서 빛을 비추시는 주님을 생각하니

아침에 울컥해 지는군요.

위의 말씀으로 새벽기도 설교를 했습니다.


1. 가톨릭 성경

저는 설교준비하거나 묵상을 할 때, 다양한 번역본들을 참고 합니다.

그 중 가톨릭 성경은 제가 선호하는 성경 번역본 중 하나이지요. 

보수적인 교단에서 성장한 저는 가톨릭에 대한 거부감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참 희한한 것은 고등학교를 가톨릭 학교로 가게 됐습니다. (광주 사레지오 고)

고등학교 당시 종교 수업도 있었고, 많은 미사들도 억지로 참석해야 했고

수사님들과 신부님들과의 만남도 많았었습니다.

그 덕에 가톨릭에 대한 편견이 조금씩 허물어졌던 것 같습니다.

분명 가톨릭은 부인 할 수 없는 개신교의 형제라 생각하고 그들 안에 잘 못된 교리가 있을지 모르지만 풍성한 진리들을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우리의 벗이라 생각합니다.

이 가톨릭에서 몇 년 전에 성경을 번역했는데 그 번역본이 상당히 잘 된 느낌을 받습니다.

그래서 늘 참고 합니다. 


2. 욥기 설교는 쉽지 않다.

요즘 새벽기도 본문이 계속 욥기로 나가고 있습니다.

교역자들이 돌아가면서 새벽 설교를 하지만 내용은 거의 비슷합니다.

욥과 친구들의 논쟁, 뭐 여기서 크게 벗어 날 수 없는거죠.

10년 전 캠퍼스 선교단체 활동을 할 때, 광주 지부 지부장님은

자신은 욥기의 친구들의 말은 전혀 쓸모 없는 말이기에 욥기는 아예 설교도 않고 들여 보지 않는다고 당당히 말하던 것이 기억나네요.

욥의 친구들의 말이 정말 쓸모 없는 말일까? 지금까지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욥의 친구들의 말은 욥을 기록한 저자가 나타내려 하는

주제를 부각시키는 문학적인 장치로따지더라도 큰 기능을 하는 

부분이라 생각이 되어집니다.

아무튼 욥기 설교는 쉽지 않습니다.


3. 고통과 악의 문제를 욥기를 통해 풀어 가다.

고통과 악의 문제 때문에 하나님을 저버리며 떠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고통과 악의 문제에 대한 나름의 답과 신학이 있다면

그 사람은 정말 훌륭한 사람일 것입니다.

욥 같이 훌륭한 사람도 그 답을 잘 알지 못했으니 말입니다.

오늘 설교에서는 욥의 친구들과 같이고통과 고난의 원인을 찾으려 하지 말고

고통과 고난을 허락하신 하나님을 찾아라고 권면했습니다.

결국 욥기 마지막에 하나님이 나타나심으로 상황이 종료 되지 않습니까?

고통과 고난의 이유를 불문하고 하나님은 그 고통과 고난에 함께 신음하시는 분이시며 말씀하시기 원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고통과 악의 문제에 대한 답을 욥기를 통해 더 고민하고 정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4. 혹시 고구마 필요하신 분?

여러군데에서 고구마를 주시는 분들이 많네요.

올해 고구마 풍년인가요?

그래서 그런데 고구마가 필요하신 분은 살짝 저에게 귀띔해주세요^^

군 고구마의 계절이 돌아왔네요.

어릴 적 고구마를 캐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고구마가 잘 영글고 캐내야 될 때를 분간하는 법이 있습니다.

고구마 이랑이 쫙쫙 갈라져 있으면 그 고구마는 캘 때가 된 것입니다.

고구마 부피만큼 땅이 갈라지나 봅니다.

갈라진 틈을 열심히 호미로 파서 고구마 군락을 긁어 담습니다.

긁어 모은다는 표현이 아마 고구마 수확에서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수확한 고구마는 방 구석의 찬 바람이 들어오는 곳에 쟁여 놓습니다.

그리고 겨우 내 이 고구마는 간식거리로 요긴하게 이용되지요.

생으로 깍아 먹기도 하고, 궈 먹기도 합니다.

아궁이에 군불을 떼고 나면 항상 고구마를 숯불 속에 감싸서 궈먹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고구마는 동치미와 궁합이 딱이죠.

못 먹던 시절(?) 중요한 간식거리였던 그 고구마가 지금 남아 도는군요~

필요하신 분 저에게 와서 가져가세요^^


아침에 주저리 주저리 간단히 삶을 나눕니다^^

Posted by speramus
설교문2012. 10. 28. 09:56

“너희는 이 세대를 본 받지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롬 12:2)

익숙함의 반대말이 무엇일까요? 제 생각엔 익숙함의 반대말은 변화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익숙해짐을 경계할 때 보통 드는 예가 바로 냄비 안에 든 개구리 이야기입니다. 냄비 안에 개구리를 넣고 불을 떼면, 개구리는 물이 서서히 데워짐에도 그걸 느끼지 못하고 결국 뜨거운 물에서 죽어가게 됩니다.

여러분 하나님께 익숙해지는 것, 그것은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께 익숙해지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교역자들과 사제들이 아마 하나님께 가장 익숙한 사람들일 겁니다. 예배에도 익숙하고, 기도에도 익숙하고, 말씀에도 익숙하고… 그러다보면 그 익숙함 때문에 망할 수도 있습니다. 익숙함이 반복되다 보면 전혀 감동이 없어집니다. 무뎌지게 되는 것이죠. 예배가 형식이 되어 버리고, 찬양이 형식이 되어버리고, 경건한 삶은 메너리즘에 빠져 버리기 쉽고 하나님과의 친밀함은 온데 간데 없어지게 됩니다.

중세시대의 교황을 비롯한 카톨릭 사제들이 그러했습니다. 그들은 말씀에 가장 익숙했고 예배에 가장 익숙했던 사람들이지만 하나님과 친밀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그 익숙함 때문에 무뎌지게 되고 썩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변화하지 않았던 것이죠. 그 익숙함을 깨뜨리고 새롭게 변화됨을 외치며 개혁과 변화를 시도했던 사람들이 바로 종교개혁자들 아니겠습니까?

여러분 하나님과 익숙해지지 마시고 하나님과 친밀해지십시오. 익숙함을 깨뜨리고 변화하십시오.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며 영적 더듬이를 더욱 날카롭게 세우십시오. 날마다 날마다 하나님의 뜻에 맞게 나를 변화시키는 영적인 민감함이 우리 안에 회복되어지기를 원합니다. 이번 주는 종교개혁 주간입니다. 종교개혁자들의 그 마음이 우리 안에 있기를 위해 기도합시다. 익숙함과 타성의 관성을 깨고 하나님과의 친밀함으로 나아갔던 개혁자들의 영성이 우리에게 회복되어지기 원합니다. 익숙함을 깨뜨리고 친밀함으로 나아갑시다!! 날마다 새롭게함으로 변화를 받기 원합니다!!

Posted by speramus
설교문2012. 10. 20. 07:07

오늘 염산교회 외국인 공동체인 YIC(Yumsan International Church)에서 가을 맞이 Healing Camp 를 갑니다. 제가 섬기고 있는 공동체죠. 국내에 이주 노동자로서 힘들게 살아가는 분들과 국제결혼으로 쉽지 않은 결혼생활을 해가고 계신 형제 자매님들을 위한 작은 오아시스 같은 모임이지요. 저는 저녁 집회와 세족식을 맡아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저녁 말씀 원고를이곳에서 함께 공유해 봅니다! 읽으시거나 훑어 보신 분들이라도 저와 외국인 형제 자매님들을 위해서 꼭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하나님의 사랑안에 깊이 잠기는 시간 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올해 봄에 있었던 힐링캠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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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집회 설교문>


  1.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What man live by /人们为什么写作)


시몬과 미하일의 만남

구두장이 시몬은 어느 농부집에 세들어 살고 있었어요. 시몬은 구두를 만들 양피(양가죽)를 사러 갔다 오는길에 그동안 구두를 수선해준 농부에게 외상값을 받으러 갔어요. 하지만 한 푼도 받지 못하자 홧김에 술을 마시고 얼큰하게 취한 채 집에 가던 길이었어요. 그런데 길 모퉁이 교회앞에서 벌거벗은 채 길가에 쓰러져 있는 남자를 보았어요. 너그러운 시몬은 얼어죽을 것이 분명한 남자를 지나치지 못하고, 자신의 외투를 입히고 집으로 같이 돌아갔어요. 시몬의 아내 마트료나는 그런 시몬에게 화가 나서 온갖 욕설을 퍼었어요. 그러다 시몬이 '마트료나, 당신의 마음에는 하느님도 없소?"하는 말에, 마음이 누그러져 잠자리를 제공하고 입을 옷도 내주었어요. 하느님께 벌을 받고 있는 중이라는 그 남자의 이름은 미하일이었어요.

신사와의 만남

시몬은 미하일에게 "자네가 우리와 같이 살려면 일을 해야 하네."라고 말했어요. 미하일은 "예. 어떤 일이든지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구두수선일을 배웠답니다.  놀랍게도 초보자 미하일이 숙련된 시몬보다 더 일을 잘했어요. 머리가 영리해서 시범을 보이기만 했는데도 따라하는 것이었어요. 미하일의 소문이 퍼지자 시몬은 많은 돈을 벌게 되고 형편은 나아졌죠. 어느날 신사 한 명이 오만한 말투로 일년을 신어도 터지지 않는 구두를 만들어 달라고 명령했어요. 시몬이 비싼 가죽을 보면서 혹시 일이 잘못 되면 어쩌나 하고 망설이고 있을 때, 미하일은 주문을 받았어요. 미하일은 구두 대신 슬리퍼를 만들었어요. 시몬이 화가나서 “왜 구두 대신 슬리퍼를 만들어?” 라며 따지려는데 신사의 하인이 들어왔어요. 주인 어른이 집에 가던 중 마차에서 죽었다며 장례식을 위해 슬리퍼를 만들어 달라고 했어요.

두 아이와의 만남

세월이 흘러 6년의 시간이 흐르고 미하일은 변함없이 세몽의 가게에서 일을 했죠. 어느날 어느 부인이 두 쌍둥이 여자아이들의 구두를 주문했어요. 시몬이 부인에게 이 아이들은 어떤 아이냐고 묻자 여인이 대답합니다. “6년전 두 아이의 부모가, 아버지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죽고 어머니는 아이를 낳다가 죽었답니다. 나는 이 아이들의 이웃에 살고 있었는데 태어난 지 8개월 된 아들이 있었지요. 그래서 임시로 그 두 아이들을 맡아 길렀다. 그런데 내 아들이 일찍 죽고 말았어요. 방앗간 사업이 잘 되어 나는 이 아이들을 내 아이처럼 사랑하며 소중히 지금까지 키워오고 있답니다. 이 말을 들은 마트료나는 "부모없이는 살아도 하나님 없이는 살 수 없다"고 말한다.


천사 미하일

그 순간 방 안이 밝아지며 미하일이 천사가 되었어요. 그 모습을 본 세몽은 두려우면서도 "자네가 우리 집에 왔을 때 세 번 웃었는데 왜 웃었는지, 하느님이 왜 자네에게 벌을 주셨는지 말해주게"라고 말했어요. 미하일은 “6년전 하나님이 한 영혼을 데려 오라고 명령하셔서 세상에 내려왔어요. 아이들이 죽게 될거라며 아이 엄마가 애원하자 저는 마음이 약해졌어요. 저는 그냥 하나님께 돌아갔고 명령을 지킬 수 없다고 했죠. 그러자 하나님은 미하일에게 "아기 엄마의 영혼을 데려오면, 세 가지 질문을 알 수 있을 거라 하셨어요. ‘사람의 마음속에는 무엇이 있는가?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는것은 무엇인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이 세가지의 질문의 뜻을 알게 될 것"이라며 답을 찾을 때 까지 사람들에게 가 있으라 명령하셨지요. 그래서 땅으로 내려온 저는 알몸뚱이로 차가운 길바닥에서 웅크리고 있고, 시몬 당신이나를 발견했지요. 시몬과 마트료나가 저를 대접하는 것을 보고, 사람의 마음속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있음을 깨달았죠. 멋진 신사가 일년을 신어도 끄떡없는 구두를 주문했지만 그가 곧 죽을 것을 저는 자신은 알았어요. 그렇게 해서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는것이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없다는 것을 알았어요. 엄마를 잃은 아이들을 사랑으로 키우는 사람을 보고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지요. 


모든 사람은 그들 자신의 행복을 위한 생각으로 살아가는 것 같지만, 실은 사람에게 존재하는 사랑때문에 사는 거예요. 비록 그들이 자신을 위한 걱정으로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들이 사랑에 의해서만 산다는 것을 이제 이해했어요. 사랑이 있는 사람은 하나님 안에 있고, 하나님은 그 사람 안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이지요. 

그 말을 마치고 미하일은 하늘로 돌아갔어요.


  1.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 안에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러시아의 작가 톨스토이가 1884년에 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제목의 소설입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산다구요? 사랑으로 삽니다. 요한 1서 4장 7-8절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亲爱的弟兄阿,我们应当彼此相爱。因为爱是从神来的。凡有爱心的,都是由神而生,并且认识神。没有爱心的,就不认识神。因为神就是爱  / Dear friends, let us love one another, for love comes from God. Everyone who loves has been born of God and knows God. Whoever does not love does not know God, because God is love.“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사랑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의 사랑을 알 수 없습니다. 여러분은 오늘 사랑받기 위해 오셨고, 사랑하기 위해 오셨습니다. 옆에 있는 형제 자매들을 진심으로 사랑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하나님은 우리 가운데 오시고 그분의 사랑을 나타내 주십니다. 여러분들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어색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적극적으로 우리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사랑을 표현할 때, 하나님의 사랑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습니다. 

요한1서 4장 16절 말씀입니다.

“사랑 안에 거하는 자는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도 그의 안에 거하시느니라 /Whoever lives in love lives in God, and God in him. /住在爱里面的,就住在神里面,神也住在他里面

우리가 사랑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사랑하게 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느끼게 됩니다.


“사랑의 나눔 있는 곳에”라는 찬양을 부르면서 우리가 서로 사랑을 고백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10분 동안 두 사람씩 짝을 지어 허깅하며 사랑을 고백한다.)


  1. 세족식(洗足式 Maundy)


이제 우리가 서로 서로의 발을 씻겨 주며 사랑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집시다. 이 세족 의식은 우리 주님이 친히 본을 보여주시며 우리가 서로 이 의식을 행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요한복음 13장14). 예수님의 세족식은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한다는 표현이었33습니다(요 13:1). 선생님과 주인이 제자와 종의 발을 씻겨 준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우리 주님은 선생과 주인이시면서도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우리에게 행하라고 하십니다. 이제 우리가 서로 서로의 발을 씻으며 우리의 사랑을 고백합시다. 

Posted by speramus
좋은 글과 작품들2012. 10. 12. 07:38

우리들은 말합니다. 하나님께 영광돌리기 위해 잘 살고, 성공하고, 탑이 되어야하고, 머리가 되어야 한다구요.


그러나 요한복음에 나타난 예수님이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것은 그런 높아짐이 아니더군요.


요한이 말하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은 극한의 겸비이며 신적인 겸손이라고 합니다.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 아버지여 창세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화로서 지금도 아버지와 함께 나를 영화롭게 하옵소서

(요한복음 17장 4-5)


아버지께서 예수님께 하라고 주신 일은 바로 십자가였습니다.

십자가는 예수님의 아버지를 향한 절대적 순종을 의미합니다.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이신 예수님은 낮아질 대로 낮아지셨으며

비참할대로 비참해지셨습니다.

십자가는 우리가 생각하는 영광과는 너무나 다른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이제 십자가를 지러 가시기 전

하나님 앞에서 대제사장적인 기도를 올리십니다.(요한복음 17장)

"아버지 내가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기 원하오니 나의 순종을 붙들어 주옵소서"

영광은 극한의 겸비와 극한의 순종에서 나옴을 깨닫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답시고 더 높은 자리, 더 빛나는 영예, 더 풍요로운 삶을 바라며 고대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돌아 봅니다.

그것이 우리의 욕심과 허영은 아니었는지 돌아봅니다.

겸손히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내 십자가를 지고 나를 부인하며 하나님의 길을 걷는 삶, 그것이 곧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일 것입니다.

아버지 오늘도 내 삶의 순종과 낮아짐을 통해 아버지께서 영광 받으시옵소서.

나는 쇄하여야겠고 아버지는 흥하셔야겠습니다.

할렐루야~


(위의 내용은 저의 깨달음이라기 보다 가르침을 통한 배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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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2012. 10. 10. 07:15

<야구 단상>

1. 이종범의 한화행
김응룡 감독의 한화행보다 어쩌면 이종범의 한화행이 더 큰 이슈인지도 모른다.
이종범이 타이거즈 팬들에게 미쳐왔던 아우라와 상징성이란

삼성의 양준혁과 이승엽, 롯데의 이대호가 그들의 팀에 갖는 그것 이상이었다.
그런 타이거즈맨 이종범의 한화행은 아무래도 팬들에게는 어색하다.
그러나 오히려 이종범에게는 큰 기회이다.
다른 사람도 아닌 김응룡 밑에서 지도자 과정을 밟는 것은 
지도자로서의 첫 단추로는 더할 나위 없다.
내년에는 한화가 잘 나간다면 이종범효과를 톡톡히 보는 것일 거다.
벌써부터 기아팬들 사이에서는 한화를 서브로 응원하겠다는 이들이 많아졌다.
한화의 해태화에 따른 팬들의 이동 및 결집현상이랄까?

2. 역시 사람이다.
이종범의 한화행을 보며 역시 한 사람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된다.
솔직히 어린 시절 가장 싫어하던 팀은 삼성이었다.
삼성이 너무 잘한 것도 있고, 이만수가 너무 잘 한 이유도 있었다.
그런데 김응룡감독이 삼성으로 가고 사랑하던 선동렬이 삼성 코치로 가자
생각이 바뀌게 되더라.
내심 삼성을 응원하는 나를 발견.... 이건 뭐지?
좋아하는 사람이 거기 있으니 그 팀이 좋아지더라.
역시 야구든 뭐든 사람 지향적이다.
반대로 싫어하던 선수가 간 팀은 역시 싫어진다.
호타준족의 대명사였던 박재홍, 그의 고향은 광주다.
현대에서 잘 나가던 박재홍이 시들해지자 그는 고향팀 기아로 트레이드 된다.
하지만 그는 기아를 싫어했고 기아를 떠났다.
박재홍이 SK로 가자 .... 에스케이는 마음이 멀어지더라.

3. 준플레이오프의 키워드 투수교체 타이밍
역시 야구는 투수노름이다.
두산의 김진욱 감독의 패인은 투수교체 타이밍이었다고 본다.
2차전만 놓고봐도 그렇다.
홍상삼은 그 전날 2점 홈런을 맞은 투수였고
2차전에 1사 만루 위기 상황을 잘 넘어가긴 했지만
구위가 평소와 달랐다. 포크볼이 각도나 변화구 구위가 밋밋했다.
두산의 확실한 마무리 프록터가 있음에도 김진욱 감독은
홍상삼으로 밀어붙였고 결국 홍상삼은 9회초 홈런을 맞는다.
7회 노경은의 투수교체 타이밍도 조금 아쉽다.
노경은은 2003년에 데뷔해서 작년까지 11승이었지만
올해 한 해에만 12승을 하는 깜짝 에이스로 성장한 선수였다.
그가 이번 시즌 엄청난 활약을 한 건 맞지만
단기전인 포스트 시즌은 다르다.
그에게 포스트 시즌은 첫경험이었다. 그만큼 엄청난 중압감이었으리라.
그런 그가 7회에 연속 안타를 맞았다. 
안타 두개로 1,2루가 되었을 때, 이 때가 투수교체 타이밍으로 보았는데
바꾸지 않더라....
역시 초보감독 김진욱 감독, 큰 경기에 약했다.

4. 3차전 예상
3차전은 사도스키와 이용찬의 대결이다.
두 선수는 모두 상대팀에게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투수전으로 갈 양상이 크다.
역시 선취점이 중요하다.
하지만 1,2차전에서 두산은 선취점을 먼저 얻고도 역전 당했었다.
멘탈에 있어 롯데가 선취점을 내주고도 따라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훨씬 클 것이다.
그리고 롯데의 홈구장인 사직 구장은 잠실과는 다르다.
롯데의 일방적인 응원이다. 
두산이 이기기 위해서는 선취득점을 먼저 하고
불팬 투수를 모두 쏟아 붓는 전력전을 펼치는 것 밖에 없다.
롯데의 승리를 6:4로 예상해본다.

과연 두산이 Again 2010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요대목도 관전 포인트
두산은 2010년 2게임을 먼저 내주고도 3연승하여 롯데를 누르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었다.
과연 그 역전극이 다시 일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가는 대목....
하지만 가능성은 희박한 듯 하다.... 미안 두산팬들^^

이상 김경헌의 야구단상 끝~~

Posted by speramus
설교문2012. 9. 25. 10:56

 

1.    레위기 개괄

 

    성경을 보실 때는 숲과 나무를 동시에 잘 봐야 합니다. 우리는 레위기라는 숲을 여행하고 있습니다. 그 숲의 특징은 무엇이고 그 숲이 무엇을 말하는 지를 알아야할 뿐만 아니라, 동시에 그 숲을 거닐면서 숲 안에 어떤 나무와 생물들이 있는지 유심히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레위기 17장의 말씀여행을 떠나려고 하는데요, 레위기 17장은 레위기 숲에서 어떤 위치에 놓여 있는지부터 알아야겠죠?

 

레위기를 한마디로 말하면 인간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하나님의 몸부림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레위기를 딱딱한 율법, 읽으면 바로 잠들게 하는 수면제, 지금은 지키기도 힘든 넘사벽의 규율들 뭐 이정도로 이해합니다. 그러나 레위기는 그것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 배기훈 목사님께서 레위기의 히브리어 제목이 바이크라 라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히브리어 성경의 제목을 붙일 때 그 책의 맨 먼저 등장하는 단어를 따서 이름을 붙입니다. 레위기는 바이크라로 시작하기 때문에 바이크라라는 이름을 가졌죠. 무슨 뜻이냐면요. “그러나 부르셨다라는 뜻입니다. 우리 말로 하면 그러나가 가장 먼저 등장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야웨께서 모세를 부르셨다그러나 라는 접속사는 역접접속사라하여 앞 문장과 반대되는 문장이 뒤에 올 때 사용하는 접속사입니다.

 

그러나 앞에 어떤 상황이 전제돼 있냐면요? 인간이 범죄하였으나, 인간이 범죄하여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 막혔으나, 인간이 범죄하여 모든 희망이 사라졌으나, 그러나 하나님은 모세를 부르셨다.는 것입니다. 레위기는 바로 범죄한 인간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달리 말하면, 인간의 삶에 다가오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몸부림을 그대로 기록한 책이 레위기라는 책입니다.

 

레위기는 인간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두 가지 길을 제시합니다. 첫째, 제사와 예물을 통해, 다른 말로 예배를 통해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둘째, 거룩한 삶, 성결한 삶을 통해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입니다. 예배와 거룩한 삶을 통해 하나님과 가까워 질 수 있다는 거죠. 레위기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말은 가까이가다, 접근하다라는 뜻을 가진 카라브라는 말입니다. 이 카라브라는 동사에서 제물을 뜻하는 고르반이 파생됐습니다. 제물인 고르반을 하나님께 드릴 때 인간은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갈 수 있으며, 거룩한 삶의 제물, 삶의 예배를 통해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 레위기입니다.

 

그래서 1장부터 16장까지는 어떻게 제사하며 예배할 것인가? 어떻게 죄의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17장부터는 27장까지는 어떻게 성결한 삶을 살 것인지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17장부터 27장을 일컬어 성결법전이라고 합니다. 이러이러한 조항들을 너희가 지킬 때 거룩해질 수 있고 나에게 가까이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성결법전이 말하는 것입니다.

 

2.    먹고 사는 것은 또 다른 예배이다.

 

이제 레위기의 숲에서 돋보기를 가지고 17장 나무들을 살펴볼까요? 17장의 내용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가축을 잡을 때는 다른 곳에서 잡아서 회막에 가져오든지 아니면 회막에 와서 가져오든지 하라! 는 겁니다. 둘째는 피를 먹지 말라, 피는 육체의 생명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라는 것이죠.

 

성결법전의 처음 조항이 가축을 잡고 먹는 것에 관한 것이고, 그 피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라는 것에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의미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볼만하겠죠? 시간관계상 오늘은 특별히 회막에서 가축을 잡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먹고 사는 것은 우리네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나라 인사중에도 잘 먹고 잘 살아라~ 그런 말도 있잖습니까? 이 말이 진짜 잘 먹고 잘 사란 말인지는 모르지만. 잘 먹고 잘 사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배고프면 살아가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습니다. 6.25를 겪으시고 격동의 50~60년대를 겪으신 어른들은 보릿고개를 아시고 배고픔을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먹고 살만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 어르신들이 얼마나 노력하셨습니까? 어르신들의 수고와 땀방울로 지금의 우리나라가 이렇게 먹고 살만한 것 아니겠습니까? 감사합니다.

 

이번 주일 설교에 담임목사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우리 대한민국의 교회의 성장도 먹고 사는 문제와 매우 긴밀하게 연관을 맺고 성장했습니다. 교회 나오고 예수님 믿으면 복받고 배불리 먹고 살 수 있다~ 이런 기복신앙이 사람들에게 먹히면서 교회는 큰 성장을 이뤘습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사람들에게 먹고 배부른 삶은 가장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예수님이 오병이어 기적을 행하심으로 그들을 배불리우신 것을 경험하고 사람들은 이 사람을 임금으로 세우면 우리 먹고 사는 문제는 걱정 없겠다고 생각하고 예수님을 임금으로 모시기 위해 엄청난 군중들이 따라 붙었었죠. 배부른 삶, 잘 먹고 잘 사는 삶은 우리 인간에게 핵심적인 문제임에 틀림 없습니다.

 

성결법전의 가장 먼저 등장하는 율법조항이 바로 고기를 먹는 것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성결한 삶을 살아가는 것, 하면 우리는 거창한 율법 조항을 지키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하나님 생각은 우리와 다른 듯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먹고 마시고 살아가는 소소한 삶 가운데서 거룩함을 나타내기 원하십니다. 성결하고 거룩한 삶은 예배당에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일상의 먹고 살아가는 곳에서 완성된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다른 말로 하나님은 우리의 일상의 삶에 매우 큰 관심을 갖고 계십니다. 회막 또는 성전에서 드리는 제사만을 거룩하게 드리는 것을 원하지 않고, 회막 이외의 일상의 삶이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잡은 고기를 회막에 가져와 화목제물을 드리거나, 회막에 와서 가축을 잡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을가요?

 

예부터 고기를 먹는 것은 일반 백성들에게 큰 기쁨이었습니다. 우리 어르신도 어려운 시절에 쌀밥 먹고 소고기 먹고 사는 삶을 동경하셨잖습니까? 저도 어릴 적 소고기 먹기가 그렇게 힘들었습니다. 소고기는 설에 떡국에 조금 들어 있는 그런 고기였죠.

 

이스라엘 언약 공동체 가운데도 고기를 먹는 것은 큰 기쁨이었을 겁니다. 광야를 수 십년 이동해야 하는 공동체 가운데 가축을 기르는 일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겁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가축을 아무데서나 잡아 먹는 것을 원천 봉쇄하신 듯합니다. 잡아 먹더라도 제사장의 입회하에 필요없는 부위는 제사로 드리고 화목제물로 서로 나눠먹으라는 겁니다. 혼자 몰래 얍쌉하게 먹지 말고 잡아서 함께 나눠먹으라는 하나님의 신적 자비가 녹아있는 법률 조항인 것이죠.

 

화목제는 자기 이웃들을 초청하여 제사를 드린 고기를 서로 나눠 먹는 제사방법입니다. 이웃들과 고기를 먹고 나눔으로 화목한 관계를 유지하라는 목적이 첫째 목적입니다. 화목제의 다른 목적은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 먹고 살기 힘든 이웃들이 화목제를 통해 고기맛을 보기를 원하시는 가난한 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자비가 의도된 제사방법입니다.

 

아까 어릴적 소고기 먹는 이야기를 잠깐 했는데요. 어린 시절 동네에서 소잡는 날을 추억해 보면요, 한동네에서 누구네 집 소잡는다더라 하면 온 동네 사람들이 모두 그집에 모여듭니다. 거기서 직거래가 이뤄지죠. 개똥이네 천엽 한 근, 길동이네는 간, 순이네는 소꼬리, 영희네는 소가죽 이래 저래 필요한 만큼 소고기를 사갑니다. 그리고 즉석에서 생고기로 육회파티가 벌어집니다. 기름장에 찍어서 먹는 맛은 일품이죠. 군침들 삼키시는 것 같은데 제가 잘 못봤나요? 소잡는 날은 동네 잔치고 축제가 벌어지게 되는 것이지요. 이스라엘 사회에서도 누구네 집이 오늘 화목제 드린다더라 하면 잔치가 벌어지게 되는 겁니다.

 

3.    함께 나눔으로 거룩함을 나타내어라.

 

자 말씀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레위기의 전반부 16장까지가 어떻게 믿을까의 문제라면 17장부터 27장까지의 성결법전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규정해 놓았습니다. 어떻게 살아갈 때 거룩해 질 수 있는지를 규명하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전하는 첫 규율이 가축을 하나님께서 정해 놓은 곳에서 잡아 먹으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회막과 성전에서의 거룩한 예배를 통해 거룩함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우리의 먹고 사는 영역 즉 우리의 일상의 영역 안에서도 거룩함이 이뤄지기를 원하십니다. 혼자만 잘 먹고 잘사는 것이 아니라 가축 한 마리를 잡더라도 함께 나눠먹고 이웃을 보살피라는 하나님의 신적 자비 정신이 이 율법에 녹아 있는 것입니다. 결국 사랑인 것이죠. 사랑을 실천하고 나누는 삶이 바로 하나님의 거룩함을 나누는 삶이라는 것입니다. 사랑과 자비와 나눔을 실천할 때에 하나님게서 우리에게 더 가까이 다가오신다는 것이 오늘 이 법률조항의 핵심적인 의미인 것이지요.

 

여러분 일생을 하나님께 드리기는 쉽지만 일상을 하나님께 드리기란 어렵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일상에서 하나님의 자비와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바로 거룩한 삶이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입니다.

이제 내일 모레면 민족의 대명절 추석입니다. 추석에 나의 것을 나누고 베풀만한 이웃이 누구인지 살피시고 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를 나타냄으로 큰 기쁨 누리는 추석명절을 보내시기를 주님께서는 원하십니다!

 

Posted by speram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