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문2012. 10. 20. 07:07

오늘 염산교회 외국인 공동체인 YIC(Yumsan International Church)에서 가을 맞이 Healing Camp 를 갑니다. 제가 섬기고 있는 공동체죠. 국내에 이주 노동자로서 힘들게 살아가는 분들과 국제결혼으로 쉽지 않은 결혼생활을 해가고 계신 형제 자매님들을 위한 작은 오아시스 같은 모임이지요. 저는 저녁 집회와 세족식을 맡아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저녁 말씀 원고를이곳에서 함께 공유해 봅니다! 읽으시거나 훑어 보신 분들이라도 저와 외국인 형제 자매님들을 위해서 꼭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하나님의 사랑안에 깊이 잠기는 시간 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올해 봄에 있었던 힐링캠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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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집회 설교문>


  1.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What man live by /人们为什么写作)


시몬과 미하일의 만남

구두장이 시몬은 어느 농부집에 세들어 살고 있었어요. 시몬은 구두를 만들 양피(양가죽)를 사러 갔다 오는길에 그동안 구두를 수선해준 농부에게 외상값을 받으러 갔어요. 하지만 한 푼도 받지 못하자 홧김에 술을 마시고 얼큰하게 취한 채 집에 가던 길이었어요. 그런데 길 모퉁이 교회앞에서 벌거벗은 채 길가에 쓰러져 있는 남자를 보았어요. 너그러운 시몬은 얼어죽을 것이 분명한 남자를 지나치지 못하고, 자신의 외투를 입히고 집으로 같이 돌아갔어요. 시몬의 아내 마트료나는 그런 시몬에게 화가 나서 온갖 욕설을 퍼었어요. 그러다 시몬이 '마트료나, 당신의 마음에는 하느님도 없소?"하는 말에, 마음이 누그러져 잠자리를 제공하고 입을 옷도 내주었어요. 하느님께 벌을 받고 있는 중이라는 그 남자의 이름은 미하일이었어요.

신사와의 만남

시몬은 미하일에게 "자네가 우리와 같이 살려면 일을 해야 하네."라고 말했어요. 미하일은 "예. 어떤 일이든지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구두수선일을 배웠답니다.  놀랍게도 초보자 미하일이 숙련된 시몬보다 더 일을 잘했어요. 머리가 영리해서 시범을 보이기만 했는데도 따라하는 것이었어요. 미하일의 소문이 퍼지자 시몬은 많은 돈을 벌게 되고 형편은 나아졌죠. 어느날 신사 한 명이 오만한 말투로 일년을 신어도 터지지 않는 구두를 만들어 달라고 명령했어요. 시몬이 비싼 가죽을 보면서 혹시 일이 잘못 되면 어쩌나 하고 망설이고 있을 때, 미하일은 주문을 받았어요. 미하일은 구두 대신 슬리퍼를 만들었어요. 시몬이 화가나서 “왜 구두 대신 슬리퍼를 만들어?” 라며 따지려는데 신사의 하인이 들어왔어요. 주인 어른이 집에 가던 중 마차에서 죽었다며 장례식을 위해 슬리퍼를 만들어 달라고 했어요.

두 아이와의 만남

세월이 흘러 6년의 시간이 흐르고 미하일은 변함없이 세몽의 가게에서 일을 했죠. 어느날 어느 부인이 두 쌍둥이 여자아이들의 구두를 주문했어요. 시몬이 부인에게 이 아이들은 어떤 아이냐고 묻자 여인이 대답합니다. “6년전 두 아이의 부모가, 아버지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죽고 어머니는 아이를 낳다가 죽었답니다. 나는 이 아이들의 이웃에 살고 있었는데 태어난 지 8개월 된 아들이 있었지요. 그래서 임시로 그 두 아이들을 맡아 길렀다. 그런데 내 아들이 일찍 죽고 말았어요. 방앗간 사업이 잘 되어 나는 이 아이들을 내 아이처럼 사랑하며 소중히 지금까지 키워오고 있답니다. 이 말을 들은 마트료나는 "부모없이는 살아도 하나님 없이는 살 수 없다"고 말한다.


천사 미하일

그 순간 방 안이 밝아지며 미하일이 천사가 되었어요. 그 모습을 본 세몽은 두려우면서도 "자네가 우리 집에 왔을 때 세 번 웃었는데 왜 웃었는지, 하느님이 왜 자네에게 벌을 주셨는지 말해주게"라고 말했어요. 미하일은 “6년전 하나님이 한 영혼을 데려 오라고 명령하셔서 세상에 내려왔어요. 아이들이 죽게 될거라며 아이 엄마가 애원하자 저는 마음이 약해졌어요. 저는 그냥 하나님께 돌아갔고 명령을 지킬 수 없다고 했죠. 그러자 하나님은 미하일에게 "아기 엄마의 영혼을 데려오면, 세 가지 질문을 알 수 있을 거라 하셨어요. ‘사람의 마음속에는 무엇이 있는가?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는것은 무엇인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이 세가지의 질문의 뜻을 알게 될 것"이라며 답을 찾을 때 까지 사람들에게 가 있으라 명령하셨지요. 그래서 땅으로 내려온 저는 알몸뚱이로 차가운 길바닥에서 웅크리고 있고, 시몬 당신이나를 발견했지요. 시몬과 마트료나가 저를 대접하는 것을 보고, 사람의 마음속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있음을 깨달았죠. 멋진 신사가 일년을 신어도 끄떡없는 구두를 주문했지만 그가 곧 죽을 것을 저는 자신은 알았어요. 그렇게 해서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는것이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없다는 것을 알았어요. 엄마를 잃은 아이들을 사랑으로 키우는 사람을 보고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지요. 


모든 사람은 그들 자신의 행복을 위한 생각으로 살아가는 것 같지만, 실은 사람에게 존재하는 사랑때문에 사는 거예요. 비록 그들이 자신을 위한 걱정으로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들이 사랑에 의해서만 산다는 것을 이제 이해했어요. 사랑이 있는 사람은 하나님 안에 있고, 하나님은 그 사람 안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이지요. 

그 말을 마치고 미하일은 하늘로 돌아갔어요.


  1.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 안에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러시아의 작가 톨스토이가 1884년에 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제목의 소설입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산다구요? 사랑으로 삽니다. 요한 1서 4장 7-8절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亲爱的弟兄阿,我们应当彼此相爱。因为爱是从神来的。凡有爱心的,都是由神而生,并且认识神。没有爱心的,就不认识神。因为神就是爱  / Dear friends, let us love one another, for love comes from God. Everyone who loves has been born of God and knows God. Whoever does not love does not know God, because God is love.“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사랑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의 사랑을 알 수 없습니다. 여러분은 오늘 사랑받기 위해 오셨고, 사랑하기 위해 오셨습니다. 옆에 있는 형제 자매들을 진심으로 사랑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하나님은 우리 가운데 오시고 그분의 사랑을 나타내 주십니다. 여러분들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어색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적극적으로 우리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사랑을 표현할 때, 하나님의 사랑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습니다. 

요한1서 4장 16절 말씀입니다.

“사랑 안에 거하는 자는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도 그의 안에 거하시느니라 /Whoever lives in love lives in God, and God in him. /住在爱里面的,就住在神里面,神也住在他里面

우리가 사랑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사랑하게 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느끼게 됩니다.


“사랑의 나눔 있는 곳에”라는 찬양을 부르면서 우리가 서로 사랑을 고백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10분 동안 두 사람씩 짝을 지어 허깅하며 사랑을 고백한다.)


  1. 세족식(洗足式 Maundy)


이제 우리가 서로 서로의 발을 씻겨 주며 사랑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집시다. 이 세족 의식은 우리 주님이 친히 본을 보여주시며 우리가 서로 이 의식을 행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요한복음 13장14). 예수님의 세족식은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한다는 표현이었33습니다(요 13:1). 선생님과 주인이 제자와 종의 발을 씻겨 준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우리 주님은 선생과 주인이시면서도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우리에게 행하라고 하십니다. 이제 우리가 서로 서로의 발을 씻으며 우리의 사랑을 고백합시다. 

Posted by speram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