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사사기 6장 11-14절
제목 : 큰용사, 쫄지마
1. 기드온의 독백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300명의 사람으로 수 만 명의 미디안 사람들을 죽여 없앤 사람이랍니다.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미디안이라는 나라에게서 백성들을 건져낸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답니다. 제가 왕년에 어마 어마 했거든요!!! 사람들은 모두 나를 대단한 사람이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저의 처음은 작은 겨자씨만 했고, 저는 누룩보다 못한 사람이었답니다. 저는 이스라엘 12지파 중에서도 므낫세라는 매우 작은 지파 사람이었구요. 그 지파 안에서도 우리 집은 그렇게 높은 지위도 아니고 영향력도 많지 않은 집안이었어요. 저희 집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전체가 미디안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었어요. 추수 때마다 미디안 사람들은 낙타를 몰고 와서 우리의 곡식들을 다 노략해 갔어요. 미디안 사람들은 심지어 파종시기까지 쳐들어와 새싹을 다 뭉게버리고 우리의 삶의 터전을 완전히 초토화 시켜 버렸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산속의 동굴에 들어가 살기도 하고 숨어 들어가기 시작했답니다.
저는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하나님이란 분이 이해가 가지 않았지요. 우리는 어려서부터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집트의 노예에서 해방시켜 주셨고, 이 땅으로 인도하셨다는 것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죠. 근데 저는 믿기지가 않았어요. 그 사건이 벌어진 지가 벌써 300년이 지났을 뿐더러 그런 일이 왜 지금 내가 살아가는 이 세대에는 벌어지지 않는지 늘 의심이 있었고, 그 불만은 극에 달했답니다. 이집트를 탈출시킨 하나님이 왜 미디안에게 시달리는 지금의 우리는 구해주지 않는단 말입니까? 출애굽 그거 다 뻥아니야?
그렇게 7년 정도 미디안에 시달리고 나니까 빡 돌겠더라구요.
큰 풍년이 들었던 어느 해의 화창한 날이었어요. 저는 깜깜한 밤에 후다닥 밀을 거둬들였어요. 그런데 문제는 밀을 타작하기 위해서는 높은 곳에 바람이 잘 부는 곳에서 타작을 해야 했어요. 하지만 이렇게 하면 사람들에 들켜 곡식을 빼앗길게 뻔했죠. 결국 저는 포도즙을 짜기 위해 큰 돌을 사방으로 파서 만든 포도즙 틀에서 타작을 하기로 작정했죠. 한참을 타작을 하고 있었을까요? 그런데 뒤에 누가 있는 듯한 이상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돌아봤더니 “아이구 깜짝이야” “당신은 누누누누구 십니까?”
“나는 하나님이 보내신 천사다. 큰 장수 기드온아! 하나님이 너와 함께 하신다”
“뭐요? 다시 한 번 얘기 해보쇼!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구요? 언제부터 함께 했는대? 지금 나 완전히 어이 상실했거든… 아니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나라가 이 모냥 이 꼴이란 말이요? 듣기로는 몇 백년 전에 우리 조상들을 그 분이 이집트에서 탈출시켜 이곳에까지 인도하셨다고 하는데, 그 모든 기적들이 지금은 다 어디 있단 말입니까? 지금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버리신 거 아닙니까? 안그러면 우리가 미디안의 손에 이리도 시달린단 말입니까? 입이 있으면 말 좀 해보쇼!!”
저는 막 따지듯이 쏟아 부었어요. 그러자 이번에는 하나님 같은 분이 나타나 위엄있는 목소리로 말하더군요. “너에게 있는 그 힘을 가지고 가서,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하여라. 내가 친히 너를 보낸다.” 저는 또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어요. 아니 아까는 큰 장수야 어쩌고 하더니 이번에는 저의 힘으로 이스라엘 전체를 구하라구요? 난 이렇게 말하고 싶었어요. “안돼!! ~~~ 나 탑 남자 농부라고 이런 것 못해!” 여러분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겠어요! 정말 당황하지 않겠어요? 내가 큰 용사라니요. 제가요? 응?
2. 중요한 건, 하나님이 나를 누구로 보느냐?
이 이야기에서 우리가 눈 여겨 봐야 할 것이 있다면… 하나님이 기드온을 보는 눈과 기드온이 자신을 보는 눈이 다르다는 거죠. 기드온은 자신을 정말 누룩 한 줌 정도로 밖에 인식하지 못하지만 하나님은 기드온을 큰 용사, 강한 군사로 보십니다. 기드온은 하나님의 그런 말을 듣고 당황할 수 밖에 없었겠죠. 안그래요? 미디안 병사들이 언제 쳐들어올 지 몰라 쫄아가지고 포도즙을 짜는 틀에서 타작을 하는 소심맨 기드온에게 그런 말을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기드온은 말 그대로 보잘 것 없고, 매우 작아 보이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를 통해 펼쳐질 다이내믹하고 스펙터클한 구원 스토리를 기대하고 계십니다. 지금은 기드온 이 녀석이 비록 쫄고 있고, 따지고 대들고 있지만 기드온을 통해 이뤄질 이스라엘의 구원을 가슴 뛰는 마음으로 바라 보고 계시는 겁니다.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이 바라보는 눈과 사람이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눈이 완전히 다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내가 나를 볼 때, 정말 어떤 말로 표현해야 잘 표현할까요? 한 마디로 허접하잖아요. 다른 말로 찌질하잖아^^ 나 같은 것이 뭘 할 수 있겠어요? 생긴 거라도 좀 잘 생겼으면 모르겠는데… 키라도 좀 누구 같이 컸으면 모르겠는데…. 돈 많은 집안에서 태어났으면 모르겠는데… 뭐 하나 만족스러운 것이 없는 것 같잖아요. 이러한 증상을 기드온 콤플렉스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제가 만든 말입니다.^^
기드온 콤플렉스란 한 마디로 자기 자신을 과소평가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죠. 실은 잘 할 수 있는데 정말 큰 사람인데… 작다고 생각하고 보잘 것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중요한 것은 내가 나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시느냐 입니다. 싸움은 거기서 결정이 나는 거예요. 기드온이 앞으로 수행할 게릴라 작전은 세계 어떤 전쟁 백과에도 볼 수 없었던 정말 짜릿한 승리였습니다. 이 전쟁의 승리는 하나님이 기드온을 부르실 때 이미 승패가 정해졌습니다. 왜요? 기드온의 뒤에는 하나님이 계셨고, 그랬기에 기드온은 큰 장수였고, 기드온은 승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내 모습이 어떠하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보시느냐가 중요한 것이지요. 지난 주 <뿌리 깊은 나무 14화>에서 나왔던 장면을 잠시 영상으로 보시죠.
이 영상에서 강채윤이 말합니다. “당나귀 이빨빠지는 소리하지 말고 그런거 하나도 안 중요해! 중요한 것은 내가 누구냐는 거거든. 내가 누구냐면 허 내가 한지골 떨복이거든…” 여러분 저는 이것을 조금 바꿔서 말하고 싶습니다. 내가 나를 어떻게 바라보느냐 그런 것은 하나도 안중요해!!,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나를 누구라고 보냐는 거거든. 내가 누구냐면 하나님의 강한 용사!! Mighty Warrior 거든” 이것이 진리입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그렇게 부인한 후에 갈릴리 호수 근처에서 고기나 잡자면서 밤새 이마를 찍어가면서 후회하며 자신을 한탄하고 있을 때 예수님이 그에게 다가와서 하신 말이 무엇입니까? “니가 나를 사랑하니? 내 양을 먹여라” 예수님은 베드로를 양을 먹이는 목자로 본 것이죠. 예수님이 나를 누구로 보느냐가 중요합니다.
3. 행복의 조건
여러분 다음 도표를 봐 보시죠. 어제 교사 경건회에서 강사님이 보여준 도표입니다.
이 도표는 행복을 결정하는 요소라는 주제로 미국의 한 교수가 심혈을 기울여 연구한 겁니다. 인간의 행복을 결정하는 것은 절반은 어떤 부모에게서 태어났느냐는 거라고 하네요. 부모에게 어떤 사랑과 관심을 받았느냐가 그 사람의 행복을 결정하는 데 50%를 좌우 한데요. 부모님이 집에서 맨날 싸우는 집의 아이들이 행복하겠습니까? 부모님이 공부하라고만 하고 공부 잘하면 인정해주는 그런 분위기에서 정말 행복할까요? 부모님에게 따뜻한 허깅한 번 못받아 본 사람이 정말 행복할까요? 우리의 행복은 이미 태교 때부터 절반이 결정된다는 겁니다. 여러분 중에 스트레스 많이 안 받고 남 눈치 안보고 그냥 싱글 벙글인 사람들 있죠.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사람들, 이런 사람들은 아마도 부모님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을 확률이 높습니다. 예를 들면 김병철 선생님? 그리고 목사님? ㅋㅋ
나머지 60퍼센트 중 10퍼센트가 환경이 좌우한다고 합니다. 내가 안 좋은 가정 환경에서 태어났다면 그러니까 유전적으로 타고 난 것으로 이미 절반이 다른 사람보다 뒤져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 환경을 바꿔 보려고 무진장 노력을 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죽어라 공부하는 것도 바로 이 10%밖에 좌우 하지 않는 환경을 바꾸기 위한 노력이라는 것이죠. 대부분의 삶들은 이 10%에 자신의 모든 것을 겁니다. 우리 고등학생들의 삶을 보면 알 수 있죠. 좋은 대학 가면 행복해 질거라 생각해요. 아니 착각하죠. 저는 감히 착각이라는 단어를 씁니다. 착각하지 마세요!! 여기 있는 친구들의 99%가 아마도 그런 생각 할걸요? 좋은 대학 가면 행복해져!! 내 환경만 바꾸면 난 행복해 질 수 있어. 이쁜 아내를 얻으면 난 행복해질거야. 착각하지 마세요. 이쁜 애들이 더 까다로워! 그거 아니? 이쁜 애들이랑 살기 힘들어! 불행의 지름길이야^^
우리가 유전적으로 타고난 것도 바꾸기 힘들고 환경도 바꾸기 힘들지 모르지만 나머지 40% 행복해 질 수 있다는 겁니다. 그것은 의도적인 활동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거죠. 그냥 크게 웃는 것, 그러면 행복해 져요^^ 그리고 운동하는 것, 감사의 제목을 적어 보는 것. 이런 의도적인 행동들을 통해 우리 자신이 행복해 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는 60%의 부분을 바라보시며 기드온 콤플렉스에 시달리고 있습니까? 강남구 도곡동 대치동이 아니라 종암동에 태어나고 산다는 것, 이거 정말 찌질한 것일지 모르겠어요. 거기다 잘 난 것도 없어 보여! 우울해지죠!! 근데 중요한 것은 세상 학자들은 40% 의도적인 활동이라 표현했지만 우리는 다르게 표현합니다. 신앙의 사람들의 말로, 하나님이 나의 운명을 바꿔 놓실 수 있대두(부장님 버전으로). 하나님 편에 서느냐가 승리의 열쇄라는 것을 잊으면 안되요. 어려서부터 인생을 알아야해요. 하나님 의지하고 하나님이 바라보시는 대로 나를 바라보면 행복해 집니다. 괜히 세상 잣대 갖다 대면서 불행해 지지말아요!! 괜히 수능 못봤다고 자살하거나 좋은 대학 못갔다고 우울해 하며 인생 다 포기하지 말라구요. 오히려 그 실패가 여러분을 더 멋지게 만들겁니다. 세상 앞에서 쫄지마세요. 당당해 지세요! 하나님은 여러분을 큰 용사라 부르시지 찌질이라 부르시지 않습니다!! 여러분을 통해 큰 일 하기를 원하십니다. 내가 누군지 알고 승리하시는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