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2011. 7. 19. 14:35
기독교 역사상 유래없는 세 번의 노회 연기.

어제 드디어 네 번째 노회시도에서 개최성공으로 목사안수식이 열리게 됐습니다.

아내가 더 감격하더군요. 계속 눈물을 훔치는 아내를 보며 제가 감동이 되더군요.

세 번 이나 열린다고 했음에도 안렬리면서 저는 완전 양치기 소년으로 둔갑했고....

어제도 가족들은 정말 열리는 건지 의심하며 올까 말까 했다고 합니다.

예수님도 곧 오시겠다고 했는데 안오시니

진짜 오시면 사람들이 잘 믿겨지지 않을 거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목사 안수 받기가 이렇게도 어렵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어렵사리 받은 목사자격이니만큼 최선을 다해 주님을 위해 달려가겠습니다.

많은 영혼들 살리고 기름붓는데 쓰임받도록 노력할게요^^

감사합니다 주님!! 주님을 더 사랑하는 주님의 참 제자 되겠습니다!!

Posted by speramus
일기2011. 6. 30. 17:16
성주와는 2001년부터 알아온 사이다.
시립대를 다녔던 성주는 제대 후에 전대 예수전도단 예배에 나오면서 나와 친분이 생겼다.
지적이고, 구도자로서 늘 진리에 갈급해 하는 성주와의 만남은 늘 나를 신선하게 만든다.

오늘 성주와의 만남을 통해 깨달은 것은....

1. carrier를 버려라
이건 성주의 꿈에 나온 내용인데 성주가 꿈에서 자기가 케리어에 무엇을 잔뜩 실고 가고 있는데 캐리어를 잃어 버렸단다 다시 타고 있던 차를 타려고 하니 케리어가 없이는 탈 수 없었단다.
그 캐리어는 다른 의미로 경력도 될 수 있다. 경력을 포기하라는 하나님의 음성이었단다.
자신의 지식을 위해 더 배우고 쌓으려했던 모든 지식을 포기할 때 하나님의 인도를 받을 수 있었다는 깨달음이었단다.
나에게도 그 깨달음이 온다.
더 배우고 더 알고, 더 가추려는 마음은 아마 나의 욕심일 수도 있다.

2. 중립적인 입장에서 결정하고 선택하라.
무엇인가 중요한 것을 결정할 때, 그것을 갖지 않고, 그것을 포기해도 된다는 마음을 갖지 않으면 중립적인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중립적인 마음이 생기지 않으면 객관적인 결정을 할 수 없게된다.


예를 들면 선교사로 가는 것과, 공부를 하여 선생님이 되는 것 둘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둘을 모두 선택하지 않고 안하게 되더라도 평안할 수 있어야 객관적으로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 나의 마음은 여러가지를 선택하는데서 오는 혼란스러움이 있다.
이럴 때일수록 모든 것을 선택하지 못하고 모든 것이 잘 되어지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초월의 마음이 올바른 서낵으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내 삶에 깊이 적용해 봐야 겠다.



끝으로 사랑하는 성주의 사진을 올려 봅니다.

 흰 머리가 많이 늘었네 ....
좋은 사람 만나서 잘 결혼 하길 바란다^^ 

Posted by speramus
일기2011. 6. 27. 23:53

평택이와 베드로형의 주선으로 2011년 6월 27일 박동현 선생님과의 만남이 성사됐다.
-시간 : 오후 5시
-장소 : 세븐스프링스 광나루점
-인원 : 박동현 선생님, 오평택, 오베드로, 김경헌

느낀 바들을 간단히 정리해본다.

1. 아내와 함께 나아갈 바를 상의하라.

결혼 하기 전에는 자기 자신이 원하는 대로 갔을지 모르나 결혼하면 그렇지 않다. 둘 중에 누군가의 비전은 희생당해야 한다. 특히 신학교 출신끼리 만나면 둘 다 포기하기 싫어 한다. 서로 맞추기가 힘들다. 그래서 둘이서 함께 상의하고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아야 한다.

2. 사역자는 소명의 자리에 있어야 하며, 양들을 돌보는 자리에 있어야 한다.

사역자는 부르심의 자리에 있어야 한다. 자신이 원하는 사역과 원하는 야망을 위해 교회와 성도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다. 양들이 있기에 목자가 필요한 것이지, 목자를 위해 양이 있는 것이 아니다. 목회자가 된다는 것은 하나님이 양들을 위해 자신이 필요로 하는 자리에 있는 것이다. 양들의 상태를 돌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3. 설교에 감동을 받는 것은 설교자에 대한 전적인 신뢰가 있때 가능한 것이다.

교수님께서 가장 감동된 설교는 공고출신의 전도사님께서 하나님 앞에서 진실된 마음으로 전달한 설교였다. 설교학적으로 잘 짜여지고, 잘 갖춰진 설교가 감동을 주는 것이 아니다. 설교자의 삶을 향한 회중들의 신뢰가 있을 때, 설교는 은혜가 된다. 팥으로 매주를 쑨다해도 믿을 정도로 설교자의 삶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한다.

4. 한 사람만이라도 제대로된 제자를 길러내면 된다.

사역자들이 너무나 많은 열매를 단기간에 보려고 한다.
허드슨 테일러는 그당시 실패한 사람일지 모르지만 그를 통해 중국 선교의 문이 열리고 그 이후에 믿음선교의 영향력이 전해졌다.
예수님께서도 여러 사람을 길러낸 것이 아니다. 11사람이었다. 그들을 통해 복음은 멀티플라이 된 것이다.
고등부 사역에 실패했다는 실패감이 든 나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나를 통해 한 명이라도 제대로 세워진 아이가 길러진다면 그것은 하나님께 칭찬 받을 일인 것이다.

5. 열정이란 내면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바깥에서 들어오는 것이다.

안수받는다는 것은 내 뜻을 내려 놓고 주님의 뜻대로 살겠다는 것이다. 내가 억제할 수 없는 인도하심으로 이끌림을 받는 것이다. 나는 하려고 하지 않는데 어쩔 수 없는 이끄심에 끌려 가는 것이다.

내 열심이 아니라
내가 어쩔 수 없는 상태에서 부르심에응답하는 것이다.
나는 안할려고 하는데 하게 되는 것이 소명이다
내 안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렘20:2
바깥에서 들어온 열심이다.
눅24장
이 또한 바깥에서 들어온 열심이다.
소명이란그리스도인으로서 소명이다.
이 사람이 아니고서는 안될 것이 소명이다.
신대원을 했다고 목사가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명확한 이끄심과 열정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내가 가야할 길인가?? 주님은 나를 목사로 부르는 것인가?

7. 공부로 삶을 소진하지 말고 일을 하는 자리에 있었으면 좋겠다.

30대는 일해야할 나이다. 일해야할 때, 공부로 많은 에너지를 소진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가족들은 많은 희생을 요구당한다.
공부보다 일할 수 있는 곳 사역할 수 있는 곳에 있기를 바란다.
특히 이 부분이 나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었다.
내가 공부하려고 하는 이 모든 것이 나의 욕심은 아닌가?
공부는 여기까지가 적당한 것이 아닌가?


오늘 교수님과의 만남을 통해 나는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이 예수님과 대화를 통해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경험했던 그 경험을 한 것 같다.
하나님의 관점에서 위로받고, 세움 받고, 다시 달려갈 힘을 얻게 되었다. 또한 사명자로 살아가는 것은 철저히 자신을 죽이고 예수그리스도만 나타나도록 살아가는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스레 느끼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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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peramus
2011. 6. 27.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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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2011. 6. 15. 11:04
오늘 기도하며 드는 생각이 있었다.
'내가 지금 타고 가는 배는 다시스로 가는 배인가?'

이번 주 월요일은 두 번이나 연기된 세 번째로 다가온 목사안수 예정일이었다.
그동안 두 번이 연기된 이유는 목사 안수에 장로가 참여해서 안수를 하느냐 마느냐의 문재로 목사님들과 장로님들 사이에서 갈등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툼이 심화되어 세 번째 파행이라는 믿기지 않은 일이 현실화됐다.
점점 갈등의 골은 깊어 지는 것 같다.
이러다 이 노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마저 일기 시작했다.

문제는 노회원들에게 있을지 모르나 더 근본적인 원인이 다른 데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문제를 놓고 기도하는데 하나님의 마음이 전해져 온다.
하나님께서 이 문제를 놓고 매우 슬퍼하고 계신다는 마음이 전해진다.
비단 우리 노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교회의 현실이라는 생각이 든다.
목사와 장로가 동역할 대상이 아니라 견제의 대상이 되어버린 슬픈 현실,
하나님은 가슴 아파하신다!!!


거기다 한 가지 더 드는 생각이 바로 내가 요나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니느웨로 가는 배에 올라탄 요나의 배는 큰 풍랑을 만나 전복위기를 맞는다.  사람들은 살아보기 위해 물건을 바다에 던지고 모든 수단을 다 펴보지만 소용 없었다.
문제는 배 밑바닥에서 자고 있는 요나였다.
요나가 다른 곳을 향하고 있엇기에 그 배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어려움에 쳐했던 것이다.
혹시 나 때문에? 라는 생각이 스친 것이다.
나는 지금 혹시 다시스가 아닌 니느웨로 가는 배를 탄 것은 아닐까?
내가 탄 배는 다시스로 가는 배인가?
내 마음을 점검할 필요가 느껴진다. 
혹시나 내 마음에 잘 못 품은 생각이나 방향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함께 어려움을 겨꼬 있는 건 아닌지 살펴 보아야겠다.
부디 내 삶이 주님이 원하시는 곳을 향해 나아가고 있길 바란다.
 
Posted by speramus
일기2011. 6. 14. 07:22
우공이산 [愚公移山]: 쉬지 않고 꾸준하게 한 가지 일만 열심히 하면 마침내 큰 일을 이룰 수 있음을 비유한 말.

원래 어리석은 영감이 산을 옮긴다는 뜻으로, 《열자(列子)》 에 나오는 이야기다.
태형(太形) ·왕옥(王屋) 두 산은 둘레가 700리나 되는데 원래 기주(冀州) 남쪽과 하양(河陽) 북쪽에 있었다. 북산(北山)의 우공(愚公)이란 사람은 나이가 이미 90에 가까운데 이 두 산이 가로막혀 돌아다녀야 하는 불편을 덜고자 자식들과 의논하여 산을 옮기기로 하였다.
흙을 발해만(渤海灣)까지 운반하는 데 한 번 왕복에 1년이 걸렸다. 이것을 본 친구 지수(智戒)가 웃으며 만류하자 그는 정색을 하고 “나는 늙었지만 나에게는 자식도 있고 손자도 있다. 그 손자는 또 자식을 낳아 자자손손 한없이 대를 잇겠지만 산은 더 불어나는 일이 없지 않은가. 그러니 언젠가는 평평하게 될 날이 오겠지”하고 대답하였다.
지수는 말문이 막혔다. 그런데 이 말을 들은 산신령이 산을 허무는 인간의 노력이 끝없이 계속될까 겁이 나서 옥황상제에게 이 일을 말려 주도록 호소하였다. 그러나 옥황상제는 우공의 정성에 감동하여 가장 힘이 센 과아씨의 아들을 시켜 두 산을 들어 옮겨, 하나는 삭동(朔東)에 두고 하나는 옹남(雍南)에 두게 하였다고 한다.

중국 언어연수를 갔을 때,
교과서에 나왔던 이야기다.
중국인들의 근본정신이라고 중국인 선생님이 일러주신 것이 기억난다.
우리 속담에는 띠끌모아 태산 뭐 이런 격이나 될까?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뭐 이런 뉘앙스겠지?

요즘 논문을 쓰며 집중하지 못하여 진도가 안나가는 걸 보며 무척 답답하다.
그러나 조금씩 조금식 쓴 것이 쌓여져 가는 것을 볼 때, 작은 성취감을 느낀다.
집중하지 못하더라도 한걸음 한걸음 내딛다 보면 언젠가 정상에 와 있으리라 믿는다.
오늘도 한 걸음 나는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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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peramus
일기2011. 6. 1. 21:26
시작이 반이라는 말의 의미를 생각하다.

이 말은 시작할 때의 태도를 의미하는 듯하다.
시작할 때의 태도가 올바르면, 벌써 반은 성공했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5월을 보내며 시간이 너무나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25, 26, 27....초스피드로 지나가는 시간들!
6월의 첫 날, 달력의 1자를 보며, 오늘 내가 산 태도와 자세가 6월을 결정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오늘 6월의 시작은 벌써 6월의 반을 결정해버린 것이다.

달력에 그려진 숫자 1의 소중함을 새삼스레 발견하며... 아쉬움 없는 6월을 보내리라 다짐해본다.
Posted by speramus
일기2011. 6. 1. 20:27
얼마전 애니어 그램 검사를 했다.
7번 유형에 6번 날개를 주로 사용한다고 검사가 나왔다.
7번유형의 약점 중 하나는 본질적인 기쁨을 즐기기 보다 얕은 본능적인 즐거움들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부담이 되는 무거운 문제들을 회피해 버리고 천박한 즐거움을 찾으려고 한다는 것이다.
인생의 진정한 즐거움과 본질적인 즐거움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인내하면서 주어지는 것이라고 한다.
7번 유형이 이 깊고도 깊은 즐거움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내가 필요하다.
자신을 힘들게 하고 어렵게 하는 문제들을 회피하지 않고 직면해야 한다.
그 문제들을 통해 성장하며 참 즐거움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진단을 들으며 나는 복음을 듣는 듯했다.
나의 연약함을 정확하게 짚어주는 진단이기 때문이었다.
나는 어려서부터 주위가 산만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노력하려고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 집중하려고 하지 않았다.
이것저것에 관심을 가지며 금방실증을 느끼며 천박한 기쁨들을 누리려 했다.
전화 통화, 게임, 공상, 빈둥빈둥을 통해 기쁨을 누리려 했다.
인내하며 나 자신을 쳐 복종시키며 노력하고 뜻을 이루려는 몸부림은 너무나 부족했다.
이제는 나 자신을 쳐 복종하며 변화하려고 노력한다.
더 인내하며 참 만족과 참 기쁨을 이루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 첫 숙제로 논문이 나의 앞에 놓여 있다. 나는 이 논문을 통해 나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회피하지 않고 직면함으로 한 단계 성장한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참 만족과 기쁨을 주실 주님을 기대하며 오늘도 내 앞에 주어진 십자가를 지며 묵묵히 인내의 길을 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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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peramus
일기2011. 6. 1. 18:44
4년동안 종암교회 사역을 서서히 마무리해가는 시점에서 자기 반성을 하는 시간을 조금씩 갖고 있다.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집중하기이다. 여러가지에 집중할 때, 여러가지를 다 놓칠 수 있다.

한 가지에 집중하며 한 가지를 마무리 짓고 매듭을 짓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는다.

일례로 사역과 공부를 같이 하는 것은 상당한 어려움이었다. 물론 모두가 그렇게들 하고 있지만.... 그래도 공부면 공부, 사역이면 사역에 집중하면 좋을 거 같다.

공부도 사역도 둘 다 이룬 것 없이 어정쩡한 것 같아 무척 아쉽다.

다른 예로 준전임을 하면서 고등부 사역에 집중하지 못한 점은 무척 아쉬운 점이다.

교육전도사 시절 고등부 사역만 하면 됐고, 더 많은 에너지를 고등부에 쏟았다. 하지만 준전임이 되면서 업무량이 많아지고 나의 관심과 집중은 분산되었다.

고등부 사역에 집중하지 못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수적인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 대목은 두고 두고 아쉬운 부분이다.

요즘 들어서는 논문만 써야되는 상황인데 가정과 교회와 논문 세가지가 얽혀서 상당히 복잡하다.

여러 가지를 잘 하려고 하는 욕심은 금물이다. 하나에 집중해야 여럿을 이룰 수 있는 것 같다.

집중하기, 집중하기, 계속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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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peramus
일기2011. 6. 1. 09:39
잠시 머물렀다 가는 생각들이 있다.

기록해 놓지 않으면 그 생각을 붙들 길은 없다.

어젯밤 자기 전 뇌리를 스치고간 좋은 생각, 느낌 좋았는데

지금은 도저히 기억이 안난다.

잠결에 귀찮아서 적어 놓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수 많은 생각들이 내게 방문했다 가지만

그들은 쉽게 서운해 한다, 내가 반겨주지 않으면 한사코 내 기억 저편으로 떠나버린다.

다시 불러도 돌아오지 않는다. 결코....
Posted by speram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