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역이란 무엇인가?
나는 사람을 세우는 일이라 생각한다.
영적, 정신적, 정서적, 육체적으로 아파 하는 자들에게 주님의 회복의 메시지를 전하고
비전을 발견하게 하여 그들로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게끔 세우는 일이 사역이라 생각한다.
예수님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직후 본격적인 사역을 시작하신다.
나사렛 회당에 가셔서 자신의 사역의 방향가 성격에 대해 사람들에게 설명해 주신다.
나는 사역의 성경적인 기반을 이 말씀에서 찾는다.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드리거늘 책을 펴서 이렇게 기록된 데를 찾으시니 곧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사역의 성공의 기준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서 회복되고 하나님의 은혜에 동참했느냐 일 것이다.
그러나 교회 현실은 사역의 성공의 기준을 거기에 두지 않는다.
단지 숫자는 말하고 있다. 그 사역자의 능력을....
종암 교회는 내가 처음 교회 사역을 시작한 곳이다.
이제 3년 째 고등부를 섬기고 있다.
처음에 교회에 갔을 때, 고등부 숫자가 30-40명 사이를 왔다 갔다 했다.
내가 사역을 시작한 그해 75명까지 예배를 드린 적이 있으니 그야말로 큰 양적 성작이 있었다.
1년 후 전임 사역지를 찾아 교회를 떠난 다는 것을 부장님은 전도사님 놓치면 안된다고 장로님들을 설득시켜 남게 된다. (사실이다^^)
그 다음 해는 그해만은 못했지만 여전히 고등부 예배 출석 인원은 60명에 육박했다.
은근히 내 안에 그 전 전도사님과 비교하는 마음이 들었다.
아이들은 그 전 전도사님의 설교는 잘 안들어 왔는데 전도사님의 설교는 잘 들어오고 재밌다고 했다.
'그래 내가 이렇게 잘 하니까 숫자가 느는 거야 우후~'
나는 겸손하지 못했다.
그리고 3년 째 되는 올해 첫 주 인원은 충격적이었다. 39명...쩜쩜쩜
그리고 지금도 40명을 채우지 못하고 30명 즈음에서 왔다 갔다 하고 있다.
내 안에 자괴감과 실패감이 몰려 왔다.
물론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었다. 고3 인원이 스무명 넘게 빠져 나갔는데 중3친구들은 9명 밖에 안왔으니까....
그러나 나는 이 사태를 맞으며 내 안에 근본적인 교만함을 발견하게 되었다.
사역이 내 능력으로 하는 것이라는 생각, 내가 잘해서 잘 된 거라는 생각.
무엇보다 잘 못된 생각은 다름아닌 예수님의 사역기준으로 내 사역을 바라 보지 않고
사람들의 기준 그러니까 숫자의 기준으로 내 사역을 판단하려 했던 것이다.
그동안 나의 힘으로 하려했던 사역의 주도권을 다 내려 놓는다.
하나님이 하시게 해야 한다.
양적인 성장은 차치하고, 영적 성장을 꽤해야 한다.
영적인 치유와 영적인 터치, 영적인 갱신이 우리 공동체 안에 일어나길 위해 기도한다.
사역이 나를 겸손케 한다.
오늘 겸손히 무릎 꿇고 주님의 얼굴을 구해 본다.
"주여 기름부어 주소서~ 기름부으심이 내 사역에 넘쳐 흐르게 하소서
가난한 자 억눌린 자, 포로된 자, 병든자들을 나를 사용하시어 고치소서
겸손히 주님을 구하며 동행하는 사역되게 도와 주소서"
사역이 나를 겸손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