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창세기 4장 6-16절
제목: 네 아우가 어디에 있느냐? (Where is your brother?)
1.
가족을 건사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여정입니다. 특히나 자녀들을 양육하는 것은 무거운 숙제입니다. 한국 어르신들은 자녀를 키우는 것을 농사에 빗대어 ‘자식 농사’라고도 부르곤 하셨죠. 농사를 짓는 것처럼 자녀를 키우는 것은 수고해야 하고 시기 적절한 보살핌을 해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있기에 즐겁고 보람된 일들도 많지만, 자녀들을 키우며 겪는 수고와 애씀은 더 많은 듯 합니다. 또 자녀가 많으면 아이들마다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지요. 아무리 쌍둥이도 서로가 많이 다르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창세기에서는 특히 형제들의 이야기가 많이 등장합니다. 가인과 아벨, 이스마엘과 이삭, 에서와 야곱, 야곱의 아들들의 이야기가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들 형제의 이야기는 대부분 갈등의 이야기이고, 그 갈등은 서로가 너무 달라서 발생하곤 하였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에덴 동산에서 쫓겨난 후 바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형제의 이야기인 것을 우리는 주목해 보아야 합니다. 창세기 4장에서만 형제라는 히브리 말 ‘아흐(אָח)’가 6번이나 쓰이고 있습니다. 아담의 삶에 분명 이 두 아들의 탄생은 큰 위로가 되었을 겁니다. 큰 아이를 낳은 기쁨이 얼마나 컸던지 ‘얻다, 생산하다’라는 뜻의 가인이라 짓습니다. 곧이어 둘째 아들 아벨이 태어났으니 아담과 하와 부부에게 적잖은 위로가 됐을 겁니다. 큰 아들 가인과 둘째 아들 아벨은 서로가 너무 달랐던 것 같습니다. 그들이 직업을 선택하는 것을 보면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가인은 밭을 가는 농부가 되었고 아벨은 양을 치는 목자가 되었습니다. 밭을 가는 농부와 양을 치는 목자의 삶은 완전히 다른 라이프 스타일입니다. 가시덤불과 엉겅퀴가 자라는 척박한 땅에서 농사를 짓는 것은 분명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겁니다. 물론 목자의 삶도 힘들긴 마찬가지였지만 스스로 먹이를 찾고 자라는 양을 키우는 것에 비하면 척박한 땅을 가는 농사가 훨씬 힘들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것은 순전히 힘들게 농사를 지어본 제 개인적인 경험 때문입니다.
2.
가인과 아벨의 갈등은 그들의 제사에서 발생하게 됩니다. 가인과 아벨은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을 각자가 생산해 낸 것에서 취해서 드렸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하나님이 제물과 제물을 드린 두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다른 것에서 발생합니다. 지금까지 많은 해석자들은 가인과 아벨의 제사와 제물이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를 알아내고자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어떤 이는 하나님이 곡식보다 동물을 더 좋아하신다는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기도 합니다. 깔뱅주의적인Calvinism 전통에서는 그 이유를 가인에게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합니다. 나중에 동생을 돌로 쳐죽인 것을 봐도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 지 알 수 있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어떤 이는 아벨은 제사를 더 정성스럽게 드렸기 때문이라고도 해석합니다. 신약의 용어를 가져와서 아벨은 ‘신령과 진정으로(in Spirit and in truth-요한복음 4장)’ 제사를 드렸기 때문에 하나님이 받으셨다고 말합니다. 어떤 해석이든 합리적이긴 하지만 우리는 솔직히 하나님의 자유를 우리의 좁은 견해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어떤 이유에서 가인의 제물과 그가 하나님께 기쁨을 드리지 못했는지 솔직히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자유였습니다.
중요한 것은 제사 이후에 나타난 가인의 반응입니다. 겸손하고 정직한 반응이라면 가인은 자신을 성찰해야 하는 것이 옳았습니다. 무엇때문에 하나님이 자신을 즐거워 하지 않고 자신의 제물에 어떤 문제가 있어서 하나님이 받지 않는지 성찰해야 했을 겁니다. 하지만 가인은 자신이 아닌 다른 이에게서 이유를 찾으려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도 그런 가인의 마음을 아시고 따끔하게 충고하시죠. 7절 말씀입니다. “네가 올바른 일을 하였다면, 어찌하여 얼굴빛이 달라지느냐? 네가 올바르지 못한 일을 하였으니, 죄가 너의 문에 도사리고 앉아서, 너를 지배하려고 한다. 너는 그 죄를 잘 다스려야 한다." 하나님이 가인의 행실을 가지고 평가하며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바르지 않은 태도와 행동으로 반응하고 있는 가인에게 경고하시는 것이죠. 하나님으로부터 이런 말씀을 듣고도 가인은 마음을 돌이키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렇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이 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는 죄를 다스려야 한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져버리고 오히려 죄에게 주도권을 넘겨 줘버립니다. 동생을 죽이기로 마음 먹은 것입니다.
3.
가인은 인류 최초의 판사가 되기로 마음 먹습니다. 그는 사법시험을 치르지도 않았고 누가 그를 재판관으로 세우지도 않았는데도 동생에 대한 판결을 내리기로 합니다. 가인의 법정에서 내려진 동생 아벨에 대한 판결은 사형이었습니다. 가인의 법정은 공의도 없을 뿐만 아니라 긍휼과 자비 또한 찾아보기가 힘들었습니다. 한 핏줄을 나눈 형제인데도 그에게 베풀 자비와 사랑은 눈곱만큼도 없어 보입니다. 가인의 법정을 지배하는 원리는 시기와 질투였습니다. 동생의 죄를 판단하는 기준은 시기심이었고 그를 사형에 처하는 기준 또한 시기심과 같은 뿌리를 둔 질투였습니다. 결국 시기심과 질투는 가인의 마음의 문에 똬리를 틀고 있다 그를 통째로 삼켜버린 뱀과 같이 폭력적이었습니다. 가인의 판결의 칼날은 아벨을 향한 것 같았지만 실은 하나님을 향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분노를 하나님에게 풀 수 없었기 때문에 가인은 동생을 죽여 하나님에게 분풀이 하고 싶었던 겁니다. 아벨이 뭔 죄라고 아벨이 죽어야만 하는 겁니까? 사람들은 자기보다 연약한 존재를 찾아 자신의 분노를 해소하려고 합니다. 회사에서 상사에게 깨지고 집에 돌아온 아빠가 엄마에게 큰 소리를 칩니다. 아빠의 이유 없는 화풀이에 짜증이 난 엄마는 잘못도 없는 아들에게 큰 소리 칩니다. 엄마의 잔소리에 화가 난 아들은 밖으로 나가 강아지에게 발길질 하지요. 풀리지 않는 분노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자기보다 약한 자에게 이어져 내려갑니다.
가인의 모든 폭력적인 결정의 뿌리는 비교에 있었습니다. 그는 아벨과 자신의 제물을 비교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평가를 비교했습니다. 가인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기 싫었습니다. 자신은 늘 동생보다 앞서야 했고 동생보다 좋은 결과를 내야만 했습니다. 그것이 부모로부터 강요당한 삶의 습관인지 아니면 스스로가 만들어 낸것인지는 모르지만 가인은 비교했고 괴로워했습니다. 지난 주에도 말씀드렸지만 비교하는 인생은 불행한 인생입니다. 비교의 결과는 그야말로 참혹합니다. 비교는 스스로를 무너뜨리는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가인의 비교에서 시작된 시기심과 질투는 어리석은 판결을 내리게 했고, 부메랑이 되어 그에게로 돌아왔습니다. 부메랑으로 돌아온 하나님의 판결문을 보십시오. “니가 흘리게 한 동생의 피로 인해 땅이 더럽혀졌다. 그리고 이제 동생의 피를 받아 마신 땅은 너에게 저주가 될 것이다. 니가 아무리 농사를 지어도 수확은 보잘 것 없을 것이다. 너는 객이 되어 떠돌아 다니며 살게 될 것이다.” 아벨을 죽인 저주의 결과는 농사꾼으로 살아가야 하는 가인에게는 치명적이었습니다.
가인은 동생을 죽일 때는 그렇게 폭력적이더니 이제는 마치 자기가 피해자라도 되는 것 마냥 하나님께 따지고 있습니다. 사람은 이렇게도 연약한 존재입니다. 내로남불이란 말이 있죠. 내가 하면 로멘스고 다른 이가 하면 불륜이다. 가인은 동생에게 스스로 내린 판결은 정당하고, 자신에게 내려진 하나님의 판결은 부당하다고 따지고 있잖습니까?
그런데 여러분 가인이 아벨을 향해 내린 판결보다 더 이상한 일이 가인에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가인의 항변에 반응하고 있다는 겁니다. 가인이 이제 자기가 떠돌이가 되고 객이 되어 살아가면 사람마다 자기를 죽이려고 달려들 것이라고 하나님께 원망합니다. 하나님은 그런 죄인을 품으로 안으시며 말씀하십니다. “그렇지 않다. 가인을 죽이는 자는 일곱 갑절로 벌을 받을 것이다." 주님께서는 가인에게 표를 찍어 주셔서, 어느 누가 그를 만나더라도, 그를 죽이지 못하게 하셨다.(15절)”
형제를 향해 무자비한 폭력을 가할 때는 깨닫지 못했지만 자신에게 다가오는 위험을 예상하며 가인은 자신이 처한 상황의 심각함을 깨닫게 됩니다. 이토록 자기 중심적인 가인을 향한 하나님의 태도는 어떻습니까?
동생을 쳐죽인 죄 때문에 마땅히 벌을 받을 죄인인 가인의 보호자로 자처하시는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이 놀랍습니다. 불순종으로 인하여 스스로 위험에 빠진 인간을 부둥켜 안으려는 하나님의 사랑을 우리는 느낄 수 있습니다.
4.
가인과 아벨의 이야기가 창세기 3장의 인간의 실패와 타락의 이야기에 바로 잇대어 등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먼저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실상을 보여주기 위해서 입니다. 한 가족이자 친구처럼 지낸 자신의 형제를 시기와 질투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인간의 연약함을 고발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러면서 성경은 그 연약한 인간을 끌어 안으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를 대조시킵니다. 형제를 죽인 죄인의 살길을 염려하시고 그의 보호자로 자처하시는 하나님의 자비는 놀랍습니다.
가인과 아벨의 이야기는 가인 나쁜 놈, 가인과 같이 살면 안되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나와 남을 비교하면서 서로의 다름과 차이을 인정하지 못할 때 인간이 얼마나 파괴적일 수 있는지를 우리에게 보여주고자 합니다. 형제가 여섯 번 반복되는 것은 형제 사랑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우리에게 말해주려는 것입니다.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얼마나 선하고 아름다운 것인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고자 한 것입니다(시편103편).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첫걸음은 형제 사랑에 있습니다.
요한일서 3장 14절도 시편 103편 말씀과 마찬가지로 형제 사랑을 영원한 생명과 연결시켜 우리에게 분명하게 일러줍니다.
“우리가 이미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갔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이것을 아는 것은 우리가 형제자매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죽음에 머물러 있습니다.”
5.
아우 아벨은 나보다 더 연약한 자들을 상징합니다. 나보다 연약한 자들의 판결자가 되어서 판단하라고 하나님은 우리를 부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연약한 자들의 보호자가 되어주고 그들을 사랑하라고 우리를 부르셨죠.
지금도 하나님은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라고 우리에게 물어 보십니다. 심판하는 사람이 되지 말고 형제가 되라고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비교에서 시작된 시기심과 질투의 노예에서 벗어나 아우 사랑 또는 이웃 사랑의 자리로 나아가라고 우리를 부르십니다.
질투 또는 시기심의 죄악으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은 없을까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내가 아우와 이웃들의 심판자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그러기 위해서 나는 한낱 피조물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나의 ‘나됨’은 내 옆에 있는 이들로 말미암는다는 이 놀라움을 깨닫는 사람만이 내 옆에 있는 이들이 신비로 다가옵니다. 다른 이들의 존재에 대해 신비로워 하는 자만이 다른 이들을 사랑하는 자리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둘째 아우로 대표되는 사회적 약자들에 대해 책임을 느끼고 그들을 도우며 살 때 우리는 참 하나님의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죄인 된 가인을 위해 보호자로 자청하신 것은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지 직접 보여주신 것입니다. Vulnerable한 존재가 되어버린 가인을 하나님은 그냥 내버려 두지 않으시잖아요. 그의 몸에 잘 보이는 곳에 표시를 해 주시고 그가 하나님의 보호를 받고 있음을 드러내 보여주십니다. 우리 또한 시기심과 질투의 굴레에서 벗어나려면 vulnerable한 존재들을 끌어 안아야 합니다.
우리 주변에 vulnerable한 아우들은 누가 있을까요? 여러분의 사시는 동네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미네소타와 로체스터 안에는 많은 난민들이 우리의 이웃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마치 낙인 찍힌 가인처럼 자신들의 고향을 떠나 낯선 땅에 와 차별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 미네소타에 와서 히잡을 한 여성들이나 무슬림 복장을 한 아프리카 사람들이 눈에 띄더군요. 솔직히 다른 종교와 피부색, 다른 문화를 가진 그들이 낯설기도 하고 거부감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사는 집 주변에도 여러 아프리카계 난민으로 보이는 이웃들이 있더라구요. 그들에게 미소지으며 이야기를 걸어주고 인사를 나누는 것만으로 그들이 받는 위로는 클 것입니다. 우리가 처음 이 미국 땅에 이주해 왔을 때 미국사람들이 우리에게 친절하게 해주고 웃어줄 때 느꼈던 우리 마음의 평안을 모두 기억하실 겁니다.
우리 교회 안에도 vulnerable 한 존재들이 있지 않은지 살피고 서로 돌봐 주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로체스터에 온지 1년 미만인 분들은 모두 취약함 가운데 계시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나라를 이주해 온 분들은 더더욱 그렇구요. 어느 누구나 낯선 땅에 들어가면 취약해지기 마련입니다. 정서적으로 불안합니다. 이야기 나눌 상대도 많지 않습니다. 자기가 편안하게 느꼈던 안정적인 곳을 떠나 왔기에 모든 것이 불안합니다. 한국이었다면 절대 없었을 어처구니 없는 실수도 합니다. 그러면 내 자신이 정말 바보 같아 보이고 자존감이 확 떨어집니다. 이런 분들에게 괜찮다고 말해주시고 따뜻하게 격려해주시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겁니다. 그냥 웃어주고 잘 지내고 있냐고 물어봐주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삶에 큰 격려가 될 겁니다. 진로문제로 기도하고 계신 분들도 계시고, 임산부들도 정서적으로 돌봄이 필요하죠. 어린 자녀들을 키우는 젊은 부모님들도 마찬가지구요. 그러고 보니 우리 주변의 모든 사람이 우리의 아우네요.
요한 일서 3장 말씀에서 말하듯, 형제 자매를 사랑하지 않는 자는 죽음에 머물러 있습니다. 우리의 ‘아우’를 사랑하는 것은 우리 믿음의 증거입니다. 여러분들이 믿음 있는 사람이라면 여러분의 아우 또는 여러분의 이웃을 사랑하십시오. 그들과 나를 비교하여 시기하거나 질투하는 연약함 가운데 빠지지 않기 위해 내 주변의 사람들을 신비함으로 대하십시오. 그가 있음으로 ‘나됨’이 이뤄진다는 신비감으로 살아가는 사람만이 인생의 참 자유를 맛보게 됩니다. 이러한 신비감이 우리 삶에 사라질 때 인생은 버거워지고 다른 이들을 향한 마음의 여유는 사라지게 됩니다. 믿음의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우리에게 주님은 지금도 묻습니다. “네 아우가 어디에 있느냐?” 여러분의 아우는 누구이며 그는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여러분이 심판자가 아닌 형제이자 이웃으로 살아가라는 주님의 부름에 응답하길 우리 주님은 간절히 원하십니다. 설 곳이 없는 이들의 설 자리가 되어주시는 복된 인생을 살아가시길 축복합니다.
Text: Genesis 4:6-16
Title: Where is your brother?
translated by Myunha Kim
1.
Taking care of a family is not an easy journey. Raising children is a particularly difficult task. Korean elders often used to refer to raising children as farming and thus, called it “child farming.” Because raising children, like farming, requires hard work and timely care. Several aspects of having children are enjoyable and worthwhile, but it also seems that many times there is more hard work and effort in raising children as well. Additionally, if you have multiple children, you will need to provide adapt the way you care for each child. I've heard that even twins are very different from each other.
We must pay attention to the fact that the story immediately following Adam and Eve after they were expelled from the Garden of Eden is the story of the brothers. Only in Genesis 4, the Hebrew word for brother, ‘Ah (אָח)’, is used six times. The birth of these two sons must have been a great comfort in Adam and Eve's life. The joy of giving birth to their firstborn was so great that they named him Ga-in, which means “to obtain, to produce.” Soon after, when their second son, Abel, was born, it must’ve been very comforting for Adam and Eve to have two sons. Cain, the eldest son, and Abel, the second son, seem to have been very different from one another. This is evident when you look at their career choices. Cain became a farmer, and Abel became a shepherd. The life of a farmer plowing the fields and the life of a shepherd tending sheep are completely different lifestyles. Farming in a barren land where thornbushes and thistles grow must not have been easy. Of course, the life of a shepherd was also difficult, but I think farming in barren land was much more difficult than finding food for oneself and raising sheep. This is my opinion purely from my experience in farming.
2.
The conflict between Cain and Abel arises from their different sacrifices or offerings. Cain and Abel took what they each had produced and offered these things as sacrifices to God. However, the problem arises from the different attitudes of the two people who offered it. Until now, many interpreters have made great efforts to find out what the difference was between Cain and Abel's offerings. Some even make the ridiculous claim that God prefers animals to grains. The Calvinist tradition interprets the reason as Cain having a problem. You can assume what kind of person he was by observing that he later stoned his younger brother to death. Some interpret it because Abel offered sacrifices more carefully. Referring to the New Testament terminology, Abel says that God accepted the sacrifice because he offered it “in Spirit and truth” (John 4). Any interpretation is reasonable, but we honestly cannot judge God's will from our narrow views. Frankly, we do not know why Cain's offering did not please God. It was simply God's will.
An important factor is Cain's reaction after making his sacrifice. If it was a humble and honest response, Cain should have reflected on himself. He would have thought to reflect on why God did not accept him and if there was a problem with his offering that God did not like. However, Cain tried to find the reason for someone other than himself. God knew Cain's heart at that time and gave him harsh advice in Verse 7. “If you do what is right, will you not be accepted? But if you do not do what is right, sin is crouching at your door; it desires to have you, but you must rule over it.” It seems that God was evaluating Cain's heart and conduct, He is warning Cain, who is reacting with a wrong attitude and action. Even after hearing these words from God, Cain did not change his mind or his heart. No, rather, he didn't understand God even more. He forgot God's Word that he had to rule over sin, and instead gave the initiative to sin and decided to kill his younger brother.
3.
Cain decides to become mankind's first judge. He decides to pass judgment on his brother even though he has not taken the BAR exam, and no one has made him a judge. Cain's court sentenced his brother Abel to death. Cain's court was not only without justice, but it was hard to find any sort of mercy. Even though Abel is his brother who shares the same blood, there seems to be no mercy or love to be given to him. The principles governing Cain's court were envy and jealousy. The criterion for judging Abel's sin was envy, and the criterion for Cain punishing him was jealousy, which also had the same root as envy. In the end, envy and jealousy were as violent as the snake that coiled around the door of Cain's heart and swallowed him whole. The blade of Cain's judgment seemed to be aimed at Abel, but it was pointed at God. Cain wanted to take his anger out on God by killing his brother, but he couldn't take out his anger on God. What sin did Abel have to die for? People try to relieve their anger by finding a weaker being than themselves. After being fed up with the boss at work, the dad comes home and yells at his spouse out of anger. The wife, annoyed by her husband’s unprovoked anger, yells at her son without any plausible reason. Angry at the mother's nagging, the son goes outside and kicks the dog. Unresolved anger bites its tail and passes on to those who are weaker.
The root of Cain's violent actions stemmed from the act of comparing. He compared his offering to Abel's and God's evaluation of them. Cain did not want to admit the differences between the brothers. He always had to be ahead of his brother and outperform his brother. I don't know if it was enforced by his parents or if it's something he created himself, but Cain compared and suffered. As we discussed last week, a life of comparison is an unhappy life. The results of comparing are truly devastating. Comparison is a self-defeating, foolish act. The envy and jealousy that started from Cain's comparison led to a foolish judgment and returned to him like a boomerang. Look at God's sentencing that came back as a boomerang. “Now you are under a curse and driven from the ground, which opened its mouth to receive your brother’s blood from your hand. When you work the ground, it will no longer yield its crops for you. You will be a restless wanderer on the earth.” The curse of killing his brother Abel was fatal for Cain, who had to live as a farmer.
Cain was so violent when he killed his younger brother, but now he is arguing against God as if he was the victim. Humans are such fragile beings. There is a saying that it is a “fire within me”. If I do it, it's romance, but if someone else does it, it's an affair. Isn't Cain arguing that the judgment he passed on his brother was just and that God's judgment against him was unjust?
However, it was at this moment that something stranger than Cain's judgment toward Abel was happening to Cain. It means that God is responding to Cain's protest. Cain complains to God that if he continues to live as a wanderer and a stranger, everyone will try to kill him. God takes such a sinner into his arms and speaks. "It will not be like that. Anyone who kills Cain will be punished sevenfold." The Lord put a mark on Cain so that no one who met him could kill him (v. 15)."
When Cain unleashed his merciless judgment on his brother, he was unaware. But now as he anticipates the dangers approaching him, Cain realizes the seriousness of his circumstance.
It is amazing the mercy and compassion of God, who takes himself as the protector of Cain, a sinner who deserves punishment for the sin of striking and killing his brother. We can observe God's love to embrace human beings who are in danger due to disobedience.
4.
Why does the story of Cain and Abel appear right after Genesis 3 which is the story of the fall of humanity? First, it is to show the reality of humanity that has left God. It is to accuse the human weakness and sinfulness which led to killing a brother, who was like a family member and friend, due to envy and jealousy. Then, the Bible contrasts the love and mercy of God who embraces the weak, sinful human being. The mercy of God who cares about the life of the murderer and being his protector is amazing.
The story of Cain and Abel does not convey the message that Cain is a bad guy and that you should not live like Cain. Rather, it wants to show us how destructive humans can be when we compare ourselves to others and fail to acknowledge each other's diversities and differences. Brotherhood repeated six times is meant to tell us how valuable brotherly love is. It was meant to be paradoxical to show how good and beautiful it is for brothers to live together in unity (Psalm 103). The first step in living as a child of God is brotherly love.
Like the words of Psalm 103, 1 John 3:14 connects brotherly love with eternal life.
“We know that we have passed from death to life because we love each other. Anyone who does not love remains in death.”
5.
The younger brother Abel represents those who are weaker. God did not call us to judge as judges for those who are weaker than ourselves. Rather, He called us to be protectors of the weak and to love them.
Even now, God asks us, “Where is your brother Abel?” He invites us not to be judges but to be brothers. He calls us to get out of the slavery of envy and jealousy that started from comparison and move to the place of brotherly love or neighborly love.
Is there any way to escape from the sin of envy or jealousy? There are two ways. First, I must not be the judge of my brother and neighbors. To do so, we must not forget that we are nothing more than a ‘day-living’ creature. Only those who realize the mystery that my ‘identity’ comes from the people next to me. Only those who are mystical about the existence of others can advance to loving others.
Second, when we feel responsible for the socially underprivileged and live by helping them, we can become true people of God. The fact that God volunteered to be a guardian for Cain, who became a murderer, showed us what kind of life we should lead. God won't just leave Cain who has become a vulnerable being. He puts a mark on his body where he can see it, revealing that he is protected by God. We also must embrace vulnerable beings to escape from the bondage of envy and jealousy.
Who are the vulnerable brothers around us? It may be different depending on where you live, but many refugees live as our neighbors here in Rochester and greater Minnesota. They left their homes and came to this strange land for a better life, yet many times they are discriminated against like Cain who was stigmatized. When I first came to Minnesota, I noticed women wearing hijabs and Africans wearing Muslim attire. To be honest, it is true that people with different religions, skin colors, and cultures feel unfamiliar and strange. Around the house where I live, several neighbors appear to be African refugees. The consolation they receive will be great just by smiling at them, talking to them, and saying hello. We all remember the peace of mind we felt when we first immigrated to this land and the Americans were kind to us and smiled at us.
We will have to take care of each other to see if there are vulnerable brothers in our church. For instance, if you have been to Rochester for less than a year, you can think of it as vulnerable. This is especially true for those who have immigrated to the country. Everyone is vulnerable when they enter a foreign land. Emotionally unstable. There aren't many people to talk to. Everything is unstable because he or she has left the stable place where they or felt comfortable. I sometimes make absurd mistakes here in a foreign land that I would never make in Korea. Then I realize how foolish I probably looked and my self-esteem plummets. However, telling those people it's okay and warmly encouraging them will be greatly comforting. Simply, sharing a smile or asking them how they're doing will add a lot of encouragement to their lives.
As the words of 1 John: 3 say, those who do not love their brothers and sisters remain in death. Loving our 'brother' is evidence of our faith. If you are a man of faith, love your brother or your neighbor. Treat those around you mystically so as not to fall into the weakness of envy or jealousy by comparing yourself to them. Only those who live with a sense of understanding that “I become who I am because of the presence of those around me” can taste true freedom in life. When this sense of mystery disappears from our lives, life becomes burdensome and the room for others disappears. The Lord still asks us who want to live a life of faith. “Where is your brother?” Who is your brother and where is he now? Our Lord desperately wants you to respond to His call to live as a brother and neighbor, not as a judge. I bless you to live a blessed life that provides a place for those who have no place to st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