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창세기 2장 15-17절
제목: 예배의 실패, 소명의 실패
1.
일이 원래 목적대로 잘 진행되지 않을 때 우리는 ‘꼬였다’는 표현을 합니다. 실타래가 뒤엉켜 꼬여있는 것을 상상한 표현 같습니다. 그래서 어떤 일의 문제를 해결하고 원래 목적대로 만들어 가는 것을 일컬어 ‘실마리를 찾는다.’ 라고 하죠. 실마리란 ‘감겨 있거나 헝클어진 실의 첫 머리’를 뜻합니다. 사람들은 이 세상이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로 가는지 세상의 시작과 끝에 대해서 고민해 왔습니다. 내 인생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고 그것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아마도 여러분은 이곳에 와 계실 수도 있습니다. 왜냐면 성경이 우리의 시작과 끝을 알려줄 수 있는 책으로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는 성경의 맨 처음 단어는 무엇일까요? 성경의 맨 처음 책인 창세기의 맨 처음 단어는 “처음에(in the beginning)”라고 시작합니다. 히브리 말로 베레쉿(Bereshit)이 그 말입니다. 베(be)는 때와 장소 앞에 쓰이는 전치사이구요. 레쉬트는 머리 또는 시작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성경의 첫 말이 “실마리”로 시작한다고 봐도 좋지 않을까요? 창세기 1장은 이 세상의 시작 또는 실마리를 말해 줍니다. 이 세상을 시작하신 주체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을 만드시고 좋아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은 선했다는 거죠. 우리가 시작을 알아야 하는 이유는 우리의 모든 문제들의 해결의 열쇠가 시작에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만드시고 좋았던 그 세상의로의 회복이 구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하나님께서 온 세상을 창조하시고 보기 좋다고 말씀하신 창조의 원래 모습은 우리가 다시 돌아가기를 꿈꾸는 궁극적인 지향점(telos)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에서 구원(redeem)은 이 세상으로부터의 탈출이나 구출(rescue)을 의미하지 않고 ‘새 하늘과 새 땅’으로의 회복(recovery)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창조는 헝클어진 세상, 그러니까 혼돈(Chaos) 상태의 세상에 실마리를 찾아 질서를 부여하신 사건입니다. 창조는 무질서를 질서 있게 만든 것을 의미했습니다. 여러분이 새로 지은 하우스를 분양 받았다고 상상해보십시오. 짐이 들어가지 않고 사람이 들어가지 않은 하우스는 그냥 주택이라 부릅니다. 그런데 새로 지은 하우스에서 삶을 시작하려고 이삿짐을 일단 막 집어 넣습니다. 새 주택인데 이삿짐박스와 물건들이 이곳 저곳 어지럽게 널려 있겠죠. 주택을 분양 받은 사람은 그 짐을 다 정리할 때까지 쉴 수 없습니다. 짐이 제 자리를 찾은 상태를 질서가 잡힌 상태라 할 수 있겠죠? 이 때 주택이 집으로 변하게 됩니다. 그제서야 주인은 쉴 수 있습니다. 그제서야 그곳은 거처(Dwelling place)이자 안식처(Resting place)가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창조가 그런 거라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John H. Walton, 아담과 하와의 잃어버린 세계, 김광남역, 새물결플러스, 81쪽).
하나님은 땅을 만드시고 우주를 만드신 후 그 곳에 사람을 두시고 쉬셨습니다. 모든 만물에 질서를 부여하시고 혼돈을 잠재우시고 쉬신 것이죠.
2.
창세기 2장에는 하나님이 질서를 잡아 놓으신 세계 중심에 에덴 동산을 두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에덴 동산에 사람을 두신 것은 사람이 만든 목적을 실행하기 위해서 였겠죠. 그렇다면 하나님은 사람을 무슨 목적으로 만드셨나요?
창세기 1장 27-28절을 보면 인간을 만드신 목적이 분명하게 나와 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인간은 하나님의 이미지를 가지고 세상을 다스리는 하나님의 에이전트가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이 질서를 잡아 놓은 세상을 하나님의 뜻에 따라 잘 다스리는 대리자(agent)가 되는 것이 인간을 만드신 목적이라는 거죠. 하나님이 주택을 만드시고 그곳을 안식하고 거주하는 집으로 바꾸신 후 그제서야 안식하신 이야기를 했습니다. 어떤 면에서 하나님은 인간을 믿고 쉬실 수 있었던 거죠. 인간이 하나님의 에이전트로 질서있게 다스릴 것을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1장에서 온 우주적인 창조를 묘사했다면 창세기 2장에서는 이제 포커스 인, 또는 줌 인하여 아담과 에덴에 집중합니다. 인류가 망가지기 시작한 것은 이 에덴에서부터입니다. 하나님은 왜 에덴을 만드셨고 인간은 어떻게 에덴에서 망가지게 될까요? 첫 사람 아담이 에덴에서 무엇을 했는지 먼저 살펴야겠죠? 창세기 2장 8절은 하나님이 만드신 사람을 에덴에 두셨다고 합니다. 15절 말씀은 8절을 보충하며 인간이 에덴에서 해야 할 일을 설명합니다. “주 하나님이 사람을 데려다가 에덴 동산에 두시고, 그곳을 맡아서 돌보게 하셨다.” (15절) 여기서 ‘맡아서, 돌보았다’는 이 두 동사를 주목해야 합니다. 히브리 동사로 아바드가 “맡아서”로 번역되었고, 샤마르가 “돌보다”라는 말로 번역이 되었습니다. 아바드는 원래 일하다(work), 봉사하다(serve), 예배하다(worship), 경작하다(till the ground)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샤마르는 watch over, Keep, protect, take care of 라는 다양한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HALOT 히브리어 사전, 773쪽과 1582쪽). 그런데 이 두 단어 공통적으로 제사장이 자신의 임무를 수행할 때 쓰이는 단어라는 것을 주목해 보아야 합니다. 성전을 지키고 관리하며 성전에서 봉사의 직무를 수행하고 예배할 때 이 단어들이 쓰이는 겁니다.
뭘 말하는 겁니까? 에덴을 우주의 중심인 성전으로 보고 아담을 그 성전을 관리하는 제사장이자 청지기로으로 이해하자는 겁니다. 에덴을 우주의 중심이자 성전으로 이해하는 학자들의 견해는 많습니다. 에스겔의 성전 환상에도 성전으로부터 강이 흐러가는데 에덴도 강들이 흘러나오고 많은 나무들이 있습니다.
3.
그런데 이렇게 아름다운 하나님의 성전이었던 에덴은 도대체 무엇때문에 망가지게 된 걸까요? 에덴 동산의 중앙에 있었던 두 나무의 의미를 이해해야 이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에덴 중앙에 있던 두 나무란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죠. 이 나무를 실제 나무로 생각해도 무방하구요. 이건 진짜 있었던 어떤 나무라기보다 신학적인 뜻이 담겨있는 어떤 상징일거야 라고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중요한 건 나무들이 하나님과 관련된 것들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에 관한 것들입니다(위의 책 235쪽).
하나님은 생명의 근원이시죠. 그리고 생명은 그분에 의해 주어지고 그 분안에서 발견되어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생명 나무는 하나님을 상징하면서 동산의 중앙에 서 있었습니다. 다른 나무인 선과 악을 분별하는 나무는 무엇인가요? 하나님은 세상에 질서를 잡으셨고 다스리고 계십니다. 그 질서를 분별하는 능력이 지혜입니다. 성경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지식과 지혜의 시작이라고 분명히 얘기해주죠(잠언 1장 7).
쉬운 말로 해서 선악을 알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라는 거죠. 우주에 질서를 부여하시고 인간과 인간이 머무는 세계를 다스리는 분이 하나님이라는 겁니다. 선악을 안다는 의미는 인생의 질서를 부여하고 드라이브해갈 지혜를 갖는다는 의미일 겁니다. 그런데 인간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먹었다는 것은 인간이 자신의 삶의 주도권과 지혜를 스스로 갖기로 마음 먹었다는 의미입니다. 더이상 하나님이 필요없는 상태로 전락해 버린 것이죠.
에덴의 중심에 하나님을 상징하는 생명 나무와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가 놓여 있었다는 것은 의미 심장합니다. 우리 인류의 문제는 여기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이 하나님의 자리를 넘보면서 다른 신을 예배하고 스스로 주인이 되어버릴 때 실타래는 완전히 꼬여 버리게 된 겁니다.
4.
톰 라이트는 인간이 만들어낸 이 엉클어진 실타래를 가리켜 “소명의 실패(abandoning of vocation)”라고 말합니다(N.T. Wright, “혁명이 시작된 날”, 비아토르, 120쪽).
무슨 소명입니까? 하나님이 인간에게 어떤 소명을 주었습니까. 오직 창조주 한 분만을 예배하라는 소명을 주셨습니다. 에덴이라는 성소 안에서 아담은 하나님을 예배해야 했습니다.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지혜의 나무는 그들에게 하나님을 리마인드 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창조 세계에 생명을 부여하시고 질서를 부여하시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생명나무와 선악과를 보며 인간은 자신의 목적과 소명을 깨달아야 했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을 예배하는 소명과 하나님의 형상으로 세상을 다스리라는 통치의 위임에 대한 부르심이 인간 소명의 두가지 핵심 내용이었던 거죠. 예배와 다스림의 이 두 소명에 대한 실패가 결국 아담의 실패이자 인간의 실패였습니다.
죄란 바로 예배의 실패와 소명의 실패입니다.
인간은 창조주 대신 피조물을 섬기기로 했습니다. 생명대신 죽음을 선택한 것이죠. 이제 스스로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하나님을 세상의 중심에서 밀어내 버렸습니다. 오히려 악의 세력에게 세상의 주도권을 내어줘 버리죠.
창조세계를 다스릴 책임과 권위를 부여 받은 인간이 자신의 소명을 거꾸로 뒤집어서 창조 세계 내에 있는 힘과 권세들을 숭배하고 충성을 바쳤습니다. 이것을 우상 숭배라고 부릅니다. 인간이 양도한 권세와 책임을 양도 받은 악의 세력들은 인간의 소명을 파기해버리고 이 세상을 지옥으로 바꾸고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들이 이 세상을 자신의 손에 넣기 위해 사용한 달콤한 것들은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돈, 권력, 섹스같은 것들이었죠.
5.
여러분 오늘부터 죄에 대한 생각을 고쳐 가지십시오. 성경이 말하는 죄란 도덕률(moral code)을 어긴 것 이상을 의미합니다. 단순히 이것 하지 마라, 이것 해라는 도덕률을 어긴 것 때문에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이 아닙니다. 물론 도덕적인 죄때문에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신 것도 있지만 그 이상입니다. 인간의 윤리적인 죄 때문에 분노하시며 화를 주체할 수 없는 하나님을 달래시기 위해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희생당하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예수님의 희생을 너무나 축소시키는 것입니다.
죄를 나타내는 그리스말 ‘하마르티아(hamartia)’는 ‘표적을 벗어나다’라는 뜻입니다. 인간이 하나님의 부르심에서 벗어난 상태를 하마르티아, 즉 죄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그것은 예배의 실패(우상숭배)와 소명의 실패입니다. 하나님께 드려져야 할 영광이 엉뚱한 다른 신을 향하는 것이 우상숭배입니다. 하나님을 대신해서 온 세계를 질서 있게 다스리고 하나님의 형상을 나타내야 할 인간이 악의 세력들에게 자신의 다스릴 권세를 줘버린 것이 소명의 실패이구요.
제가 농장을 가꾸는 농부라고 상상해 보십시오. 제가 저희 아들들에게 이 농장을 잘 가꾸라는 명령을 하고 잠깐 자리를 비웠습니다. 그런데 저의 아들들이 아버지의 소명을 따르지 않고 깡패를 집에 불러들입니다. 그 깡패에게 집 열쇠도 맡기고 깡패가 하자는대로 다합니다. 그 깡패는 농장의 주도권을 가지고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아름다웠던 아버지의 농장은 엉망이 되어버렸습니다. 농장에 돌아온 저는 원래의 아름다웠던 농장으로 회복시키길 원할 겁니다. 깡패로부터 다시 주도권을 가져와야 하고 질서없이 헝클어진 곳을 원래대로 다 돌려 놓아야겠죠.
예수님은 인간이 헝클어 놓은 세상을 창조의 원래 모습으로 회복시키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예배의 대상이 되시는 하나님을 원래의 자리로 되돌려 놓고, 악의 세력에게 넘겨준 세상의 주도권을 되돌려 받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는 겁니다. 이것을 위해 십자가를 지신 것이구요. 하나님은 아담 이후에 헝클어진 세계를 회복하시기 위해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아브라함의 후손인 이스라엘 민족을 부르실 때에도 이 두가지를 염두에 두십니다. 예배의 회복과 소명의 회복이죠. 그래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은 가는 곳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제단을 만들어 하나님만을 예배하죠. 인간의 실패는 예배의 실패였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왜 주일마다 이곳에서 예배를 드리는 겁니까? 우리는 아담때부터 시작된 이 예배의 실패를 철저히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우상 숭배가 결국 이 세상을 헝클어 놓은 시작이 되었음을 알기에 우리는 참된 예배의 대상에게 예배 드리는 겁니다. 우리의 모든 주권을 다시 하나님께 드리는 리춸(예식)을 이곳에서 주일마다 행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 인생의 주권을 진짜 주인께 온전히 돌려드리는 주기적인 실천을 하는 것이죠. 훌륭한 극작가이신 하나님은 아름다운 각본을 쓰시고 우리가 연기해야 할 멋진 배역을 맡겨 주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이 쓰신 각본을 찢어버리고 자기만의 줄거리를 만들어 왔습니다. 우리는 그게 멋져 보였지만 실상은 엉망진창인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요한복음 4장에서, 예수님이 사마리아 여인에게 남편이 몇이 있냐고 물어볼 때 남편이라는 단어는 “주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말입니다. “인생에 주인이 여러 명이니 니 인생이 엉클어지고 무질서하며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구나”라는 뜻으로 예수님이 그렇게 물어보신 겁니다. “참되게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이 영과 진리로 아버지께 예배를 드릴 때가 온다. 지금이 바로 그 때이다.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을 찾으신다(요한복음 4:23).” 이 말씀은 단순이 예배가 중요하다는 뜻 이상입니다. 우리 인생의 무질서를 잡는 방법은 참되고 유일한 예배의 대상을 찾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의 주도권을 바른 대상에게 드려야 한다는 뜻인 것이죠. 인간이 스스로 지혜롭다고 여기며 따라갔던 악한 권세들에게서 인간을 돌이키게 하고자 예수님은 이 땅에 오신 분이라는 것을 사마리아 여인에게 말해주는 대목입니다.
인류는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자로서 세상이 하나님의 선하심이 나타나도록 다스리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곧 창조세계의 찬양을 참 하나님이신 창조주께 돌려드리고 창조주의 지혜롭고 사랑 넘치는 청지기직을 세상에 반영하기 위해 부름 받았습니다. 인간이 이 소명에서 실패하면서 세상은 헝클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실마리로 돌아가 우리는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이 실마리로 회복되어지는 꿈이 새 하늘과 새 땅이 이 땅위에 임하는 것이구요. 제가 노트북 하나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예 부팅이 안됩니다. 그럴 땐 시동디스크를 연결해 주어 처음으로 돌아갈 수 있게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인생의 모든 문제는 참 주인이신 하나님을 만나지 못해서 입니다. 하나님께 우리의 인생의 주도권을 드리지 못할 때 우리의 인생은 꼬이기 시작합니다. 우리의 시작이 무엇이고 우리를 부르신 목적이 무엇인지를 잊어버릴 때 우리 삶은 엉망진창이 됩니다. 우리 인생이 무질서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예배의 실패이자 소명의 실패인 것을 기억십시오. 지금이라도 여러분의 삶의 주도권을 하나님께 드리십시오. 하나님이 여러분을 부르신 뜻을 이해하고 그분을 온전히 예배하십시오. 하나님 아닌 다른 주인들을 모두 폐기시키십시오. 그럴 때에만 우리 인생의 참 의미와 목적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Text: Genesis 2:15-17
Title: Failure of Worship, Failure of Vocation
translated by Wi Chungil
1.
When things don't go as well as they were originally intended, we say we're 'twisted'. It seems like an expression of imagining the threads being convoluted and twisted. So solving a problem in something and making it work out of its original purpose is called "finding a Silmari." A “Silmari” (clue) means "the first head of a wound or tangled thread." People have been thinking about where the world comes from and where it is going, the beginning and the end of the world. Perhaps you are here to think about the meaning of your life and to find a Silmari (clue) to it. Because we believe that the Bible is a book that can tell us our beginning and our end.
What is the very first word in the Bible that we believe to be the Word of God? The very first word in Genesis, the very first book of the Bible, begins with "in the beginning." In Hebrew, Bereshit is the word. The “Be” is a preposition used before the time and place. “Resht” is a word that means head or beginning. So wouldn't it be reasonable to say that the first words of the Bible begin with a "Silmari (clue)"? Genesis 1 tells us the beginning or clue of this world. God is the one who started this world. God made and liked this world. The world that God created was good. The reason we need to know the beginning is because the key to the solution of all our problems lies in the beginning. The restoration of the world to the way that God made and was good can be said to be salvation. In that sense, the original picture of creation in which God created the whole world and said it was good to see can be the ultimate goal (telos) to which we dream of going back. So, in the Bible, redeem does not mean escape or rescue from this world, but recovery to a "new heaven and a new earth."
God's creation is an event in which He found clues and gave order to a world that was in a state of chaos. Creation meant to make disorder orderly. Imagine that you bought a new house. A house where no luggage goes in and no people enter is just called a house. Now, you start putting the stuff in to start life in the newly built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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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a new house, and the things are all over the place. The person who bought the house cannot rest until the stuffs have been cleared. The state in which the stuff is put in place can be called in order, right? At this point, the house is turned into a home. Only then can the owner rest. Only then can it become a dwelling place and a resting place. It would be reasonable to think that this is the case with God's creation (John H. Walton, The Lost World of Adam and Eve, Kwangnam Kim Translation, New Wave Plus, p81). After God made the earth, created the universe, put man there and rested. He gave order to all things, calmed the chaos, and rested.
2.
In Genesis 2 we see that God placed the Garden of Eden in the center of the world in order. He placed man in the Garden of Eden in order to carry out the purpose for which man was created. So for what purpose did God make man?
Genesis 1:27-28 makes clear the purpose of the creation of man. Man in the image of God has become God's agent over the world with the image of God. That is to say, it is the purpose of the creation of man to be an agent who governs the world that God has arranged in order according to God's will. I told the story of God making a house, turning it into a home where He rested and resided, and then rested. In a way, God believed in man and rested. This is because He expected man to rule in an orderly manner as God's agent.
If Genesis 1 described the whole cosmic creation, Genesis 2 now focuses on Adam and Eden by focus in, or by Zoom in. Genesis 2:8 tells us that God placed a man in Eden. Why did He create Eden and what should humans do in it? Verse 15 supplements verse 8 and explains what man should do in Eden. "The Lord God took the man and put him in the Garden of Eden to work it and take care of it.." (verse 15) Notice these two verbs here: 'to work and take care of.' The Hebrew verb was translated as "to work" by Abad and Shamar as "to take care of." “Abad” originally meant work, serve, worship, and till the ground. “Shamar” has a variety of meanings: watch over, keep, protect, and take care of (Hebrew Dictionary of HALOT, pages 773 and 1582). It should be noted, however, that these two words are common to 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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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est when carrying out his or her duties. These words are used when they guard and administer the temple, perform their service duties in the temple, and worship in the temple.
What is it talking about? It means Eden as the center of the universe, the temple, and understand Adam as the priest and steward who administers the temple. God wanted to manifest His presence in the temple and to show through man the will of His creation of this world.
3.
But why did Eden, such a beautiful temple of God, be ruined? Understanding the meaning of the two trees in the center of the Garden of Eden can solve this problem. The two trees in the center of Eden are the tree of life and the tree of knowledge of good and evil. It's safe to think of this tree as a real tree. It's also safe to assume that this is a symbol with a theological meaning rather than some real tree. Because the shape of the trees is not the key. The important thing is that the trees are about God being present in the world. It's also about what we can create in our relationship with God (p. 235 of the book above).
God is the source of life. And life is given by Him and found in Him. The tree of life stood in the center of the garden, symbolizing God. What is the tree that distinguishes between good and evil, which is the other tree? God has ordered and governed the world. The ability to discern that order is wisdom. The Bible is clear that our relationship with God is the beginning of knowledge and wisdom (Proverbs 1:7).
In simple words, the only person who can know good and evil is God. It is God who gives order to the universe and rules over man and the world in which he dwells. Knowing good and evil would mean having the wisdom to give your life order and drive it. But, the fact that man has eaten the tree of the knowledge of good and evil means that he has decided to take the initiative and wisdom of his own life. They have fallen into a state where they no longer need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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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is significant that in the center of Eden lay the tree of life, which symbolized God, and the tree of the knowledge of good and evil. Because the problems of our humanity begin from here. When man crosses the place of this God, worships other gods, and becomes the master of himself, the thread is completely twisted.
4.
Tom Wright refers to this man-made tangled thread as "the failure of vocation" (N.T. Wright, "The Day the Revolution Began," Jihe Lee Translation, Viator, 120).
What vocation is it referred to? What calling has God given to man? He has given us a call to worship only the One Creator. In the sanctuary of Eden, Adam was to worship God. The tree of life and the tree of wisdom that led to the knowledge of good and evil were to remind them of God. Seeing the tree of life and the tree of good and evil, man had to realize that there is a God who gives life and gives order to creation, and his purpose and calling. So the call to worship God and the delegation of authority to rule the world in the image of God were the two core contents of the human calling. The failure of these two vocations, worship and governance, was ultimately Adam's failure and man's failure.
Sin is the failure of worship and the failure of calling.
Man chose to serve creation instead of the Creator. They chose death instead of life. Now that they thought they could discern between good and evil, they pushed God out of the center of the world. Rather, they give the initiative of the world to the forces of evil.
Man, given the responsibility and authority to govern creation, has reversed his calling and worshipped and paid allegiance to the powers within creation. This is called idolatry. The forces of evil, which have been handed over the powers and responsibilities that man has ceded, have done their best to destroy man’s calling and turn this world into hell. The sweet things they used to get their hands on the world were things like money, power, and sex that were very familiar to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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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From today, please correct the idea of sin. The Bible speaks of sin as more than a violation of the moral code. Jesus did not die on the cross just because we violated the moral code; don't do this or do this. Of course, there are some things that Jesus took up the cross because of moral sin, but it's more than that. To think that Jesus was sacrificed on the cross to appease God who is angry and unable to control his anger because of man's ethical sins is to diminish Jesus' sacrifice too much. The Greek word hamartia, which means sin, means "to deviate from the mark." The Bible says that man's deviation from God's call is Hamartia, or sin. It is a failure of worship (idolatry) and a failure of calling. It is idolatry that the glory to be given to God is directed at another god who is wrong. It is a failure of the calling that man, who is to rule the whole world in an orderly manner on behalf of God and to manifest the image of God, has given the forces of evil the power to govern himself.
Imagine that I am a farmer who grows a farm. I ordered my sons to take good care of this farm and left for a while. My sons do not follow their father's call and call the thugs into their homes. They leave the keys to the house to the thugs and do what the thugs tells them to do. The thugs take the initiative of the farm and turn it into a mess. My father's beautiful farm was a mess. When I return to the farm, I will want to restore it to the original beautiful farm. I have to take the initiative back from the thugs and put all the unorderly tangles back to the way they were.
Jesus came to earth to restore the world that man had torn apart to the original form of creation. Jesus came to this earth to return God who is the object of worship to his original place and to take back the initiative of the world that man had handed over to the forces of evil. He took up the cross for this. God also has these two things in mind when He called Abraham to restore the world that was torn apart after Adam and when He called the nation of Israel, the descendants of Abraham. It is the restoration of worship and the restoration of calling. So wherever Abraham, Isaac, and Jacob go, they build altars to worship God alone. Because human failure was a failure of wor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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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do we worship here every Sunday? Because we are thoroughly aware of the failure of this worship that began with Adam. Knowing that idolatry has finally become the beginning of the mess of the world, we worship the true object of worship. The “li chu” (ceremony) of giving all our sovereignty back to God is performed here every Sunday. In doing so, we have a periodic practice of fully returning the sovereignty of our lives to our true master. God, a great playwright, wrote a beautiful screenplay and entrusted us with a wonderful role to play. But we've torn apart God's scripts and created our own plots. We saw it as a wonderful place, but in reality it turned into a messy world.
In John 4, when Jesus asks a Samaritan woman how many husbands she has, the word husband means "master." Jesus asked it with the intention saying, "There are many masters in your life, and your life is bound to be tangled and chaotic." " Yet a time is coming and has now come when the true worshipers will worship the Father in the Spirit and in truth, for they are the kind of worshipers the Father seeks. (John 4:23)." This is more than highlighting just importance of worship. The way to fix the disorder in our lives is to find the true and unique object of worship. It means that we must give the initiative of our lives to the right one. It tells the Samaritan woman that Jesus came to this earth to turn man away from the evil powers that man considered himself wise and followed him.
Mankind is called to be the likeness of God, to govern the world so that the goodness of God may be manifested. In other words, we are called to return the praise of creation to the Creator, the true God, and to reflect to the world the wise and loving stewardship of the Creator. As man failed in this calling, the world began to become tangled. Returning to this clue, we have to start over. The dream of being restored by this clue is the coming of a new heaven and a new earth upon this earth. I was given a laptop. But it won't boot at all. In that case, I will need to connect the startup disk so that I can go back to the beginning. The same is true of our lives. Every problem in our lives is because we have not met God, the true Master. When we fail to g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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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the initiative of our lives, our lives begin to get tangled. When we forget what our beginnings are and the purpose for which He called us, our lives become a mess. Remember that the biggest reason our lives become chaotic is the failure of worship and the failure of our calling. Give the initiative of your life to God even now. Understand the will of God to call you and worship Him fully. Destroy all masters other than God. Only then can we restore the true meaning and purpose of our liv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