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시편 8편 1-9절
제목: 주의 이름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1.
지난 주 월요일 저녁 아이들을 재울 시간이었습니다. 아내가 아무개 자매가 알려준 거라며 그날 저녁 10시에 로체스터 주변에 오로라를 볼 수 있을 거라는 겁니다. 생전 오로라를 본적이 없었던 터라 자고 있는 막내만 남겨두고 아들 둘을 데리고 무작정 밤하늘을 보러 나갔습니다. 이쪽 저쪽 사방팔방 두리번 거리며 걸어보았지만 오로라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오로라는 보지 못했지만 북두칠성과 수 없이 빛나는 밤하늘의 별들을 보았습니다. 북두칠성이며 다른 별자리를 아이들에게 알려주며 밤하늘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였죠. 아름다운 밤이었습니다. 이렇게 별을 감상한 것이 작년 여름 이후 처음인듯 했습니다. 다음날 아내를 통해 그 자매님네는 차를 타고 도심을 벗어나 오로라를 감상하였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곳에서도 오로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북극의 얼음에 태양 빛이 반사되어 오로라의 아름다운 빛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오로라와 같은 자연현상들을 보면 우리는 신비감에 빠져듭니다. 누군가는 이 대자연은 하나의 경전이라고 말하기도 했죠. 대자연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을 읽어내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21년 전2002년 6월에 혼자서 중국의 티베트를 여행한 적이 있습니다. 중국 칭하이(Qinghai)성 꺼얼무까지 기차를 타고 가서, 거기서부터 2박 3일 침대버스를 타고 티벳의 수도 라싸(Lasa)까지 이동하는 여정이었죠. 해발 6000미터가 넘는 탕굴라(Tanggula) 산맥을 넘어가야 하는 험난한 여정이었습니다. 해가 지면 45도 기울여진 침대 버스에 꾸부정하게 누어 극심한 두통과 호흡곤란과 싸우며 잠을 청해보지만 잠은 잘 오지 않았습니다. 광활한 티벳 고원 한 복판에서 버스가 멈추고 기사님은 승객들에게 화장실 갈 시간을 주었습니다. 그러면 남자는 버스의 왼쪽으로 여자는 버스의 오른쪽으로 흩어져서 일사분란하게 일을 봅니다. 일을 마치고 하늘을 바라볼 때 저는 아름다운 별들로 수놓아진 광경에 매료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별이 쏟아진다는 표현이 딱 맞는 것 같았습니다. 은하수를 그렇게 선명하게 본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산골 마을에서 자랐던 저였지만 세상 어떤 곳에서도 볼 수 없었던 너무나 맑고 아름다운 은하의 세계와 접속할 수 있었습니다. 황홀하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할 정도로 놀라운 풍경이었죠. 산소부족 때문에 찾아온 두통과 호흡곤란이 황홀한 별들의 잔치 앞에서 현기증으로 바뀌는 순간이었습니다.
사람들이 하늘이 총총하다고 느끼기 위해서는 적어도 별이 2천개 정도가 눈에 들어와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 눈에 보이는 별의 숫자가 그 정도로 느껴지는 것이지 하늘의 별의 숫자는 그것보다 훨씬 많습니다. 천문학자들은 하늘의 별의 숫자가 7곱하기 10의 22승개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7뒤에 22개의 0을 붙인 숫자라는 거죠. 감이 안 오시죠? 지구 위의 강가와 바닷가 그리고 사막의 모래의 갯수를 합친 것의 10배 이상의 별이 하늘에 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별빛들은 여러분들과 만나기 위해 8만 광년, 10만 광년 전에 출발한 빛입니다. 그러니까 그 별빛들은 여러분을 만나기 위해 구석시 시대를 지나 신석기 시대를 한참 흘러 청동기 시대 철기시대를 그렇게 열심히 달려 여러분의 눈에 와 닿은 겁니다. 이렇게도 광대한 우주에 우리는 한 개의 점에 불과한 존재입니다. 이렇게 작은 인간이 생명을 가지고 자기의 인생을 생각하며 영혼을 생각하는 것 자체가 신비한 것입니다. 대자연 앞에서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신비함과 경외감일 겁니다.
2.
이 자연 가운데 발 딛고 사는 우리 인생 또한 신비한 것들로 가득합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을 만드시고 보기에 좋았다고 말씀하십니다. 세상 모든 만물을 보시고 좋았다고 말씀하셨지만, 인간을 만드시고는 심히 좋았다고 말씀하시면서 몇 배의 기쁨을 표현하셨었죠. 그러면서 하나님은 우리 인간들에게 이 온 우주 만물을 보여주시면서 이 모든 것을 다스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달리 말하면 우리는 이 우주 만물, 삼라만상을 통해 하나님의 다스림을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는 이 지구 위의 생명체들의 활동을 바라보며 하나님과 연결되게 됩니다. 우리 인생의 신비를 깨닫게 되는 것이죠. 우리는 이 생명체들을 통해 우리 인생이 신비로 가득 찬 것임을 알게 됩니다. 지구의 자전 속도가 1,669 Km/H라고 합니다. 한 시간에 1천마일을 가는 속도로 지구가 지금도 돌고 있습니다. 우리가 100마일의 속도로 자동차를 달리더라도 그 속도감은 엄청납니다. 그런데 지구가 1000 MPH의 속도로 움직이는데도 우리는 소음 하나 느낄 수 없고 그 속도감을 느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대자연의 신비입니다.
본문 시편 8편은 지난 9월에 창조절기에 설교한 본문이지만, 하나님께서 감동을 주셔서 이번 주에 이 말씀을 가지고 한 번 더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이 시를 통해 우리가 깨닫는 것은 3000년 전의 시인도 이 대자연을 통해 하나님을 발견하고 하나님을 노래했다는 것입니다.영화 아바타에 보면 아바타가 자신의 몸의 일부에서 나온 촉수를 거대한 나무의 촉수에 연결하여 신비한 세계와 연결되는 걸 봅니다. 우리들도 대자연을 통해 창조주 하나님과 연결되고 우리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창조주를 느끼고 내가 누구인지를 발견하는 것이 왜 중요합니까? 우리의 존재의 목적을 깨닫게 되는 출발점이 거기에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에 대한 인식 그리고 그 분이 만드신 피조물로서 나의 존재에 대한 인식으로부터 우리는 이 땅에서의 우리 삶의 목적을 깨닫게 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우리가 더 큰 세계 그리고 더 크신 하나님과의 연결이 끊겨버릴 때 삶은 혼란스러워지고 평화를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이 땅보다 더 크신 하나님이 계시고 그분이 우리를 이 땅에 보내신 목적을 깨달을 때 우리의 삶은 안식을 찾게 되고 평화를 누리게 됩니다. 우리가 낯선 곳을 운전해 갈 때, 네비게이션을 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GPS 위성과 접속되었을 때 GPS는 위에서 보는 큰 그림 가운데서 우리의 정확한 위치와 갈 바를 알려주는 거잖아요? 더 큰 세계와 그것을 꿰뚫어 보시는 분과 연결되었을 때에만 우리에게 참 안식과 평화가 주어지는 이유입니다.
3.
시편 8편은 ‘깃딧’이라는 독특한 리듬이나 가락에 맞춰 부른 다윗의 노래라는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이 시는 대자연 가운데서 하나님의 영광과 위엄을 노래하는 유명한 시입니다. 이 시는 “주 우리 하나님, 주님의 이름이 온 땅에서 어찌 그리 위엄이 넘치는지요?”라는 구절이 시작 절과 끝절에서 동일하게 반복되고 있습니다. 수미상관(Inclusio)라는 문학기법입니다. 그러니까 이 구절이 시작과 끝에 배치되고, 사이에 끼워진 구절들은 이 주제를 해석하고 설명하는 기능을 하게 되는 거죠. 히브리 말로는 “야웨 아도네누 마 아디르 메카 베콜 하아레츠, (יְהוָ֥ה אֲדֹנֵ֑ינוּ מָֽה־ אַדִּ֥יר מְךָ֗ בְּכָל־ הָאָֽרֶץ)”인데 한 단어도 바뀜 없이 첫절과 끝절에서 그대로 반복되고 있습니다. 직역하면, “야웨 우리 하나님이여 당신의 이름이 모든 땅위에서 어떻게 그렇게 위대한가요?” 입니다. 이름은 소유물을 상징하거나 관계를 나타내거나 정체성을 나타낼 때 사용하는 것이죠. 제 어린 시절 모든 집 앞에는 그 집 주인의 이름이 달린 명패가 대문 옆에 있었습니다. 그 사람 소유의 집이라는 거죠. 온 땅 위에 당신의 이름이 위대하다는 것은, “온 땅이 하나님 당신의 소유입니다.” 또는 “온 땅의 아름다움을 보니 이것을 만드신 당신의 이름이 얼마나 위대한지 알겠어요.” 이런 뜻인 거죠.
자신을 만든 창조주에게 영광과 찬양을 드리는 것은 피조물들의 당연한 행위입니다. 그런데 원수와 복수하는 자들은 그것을 거부하는 자들이죠. 하나님을 부인하는 세력입니다. 원래 2절을 직역하면, “하나님은 원수와 복수하는 무리를 꺽으실 요새를 만드시기 위해” 라는 목적절이 분명하게 제시됩니다. 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어린이와 젖먹이들의 입술에서 나온는 것을 사용하신다” 라는 조건절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적하는 세력들을 물리치는 비결이 나와 있습니다. 그 비결은 어린이와 젖먹이들도 알고 있다는 겁니다. 그것은 자신의 창조주의 위대하심을 높이고 찬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찬양하고 높이는 것이 얼마나 파워풀한 것인지 우리는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인생이 지치고 힘드실 때, 찬양하십시오. 유튜브의 지니 자매의 찬양이나 어노인팅, 마커스 같은 팀들의 찬양이라도 들어보십시오. 뭔가 확실히 전환되는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찬양이 주는 힘입니다.
이제 시인은 자연계를 통해 보여지는 현상들을 통해 하나님을 노래합니다. 하늘에 펼쳐진 저 큰 세계를 통해 하나님의 세계와 연결된다는 고백입니다. 그 세계의 중심부에 자신이 친히 만드신 인간을 두신 하나님의 목적을 발견하며 시인은 자신의 노래를 이어갑니다. 그 노래의 중심에는 인간의 존귀함에 대한 깨달음과 감격이 있습니다. 이 모든 만물을 다스릴 권한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경탄하고 있습니다.
시인의 노래의 중심에는 인간 본질에 대한 깊은 인식이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사람을 나타내는 히브리 단어 에노쉬Eonsh와 아담이 쓰이고 있습니다. “에노쉬가 무엇이기에 주님께서 이렇게까지 생각하여 주시며, 아담의 아들이 무엇이기에 주님께서 이렇게까지 돌보아 주십니까?” 에노쉬는 보통 성경에서 사람의 연약함과 한계를 나타낼 때 쓰이는 단어입니다. 욥기 15장 14절이 그 대표적인 예이죠. “인생(에노쉬)이 무엇이기에 깨끗하다고 할 수 있겠으며, 여인에게서 태어난 사람(이쉬)이 무엇이기에 의롭다고 할 수 있겠느냐?” 아담은 흙이나 땅이라는 뜻의 ‘아다마’에서 나온 명사입니다. 성경에서는 땅이란 뜻으로 보통 쓰이죠. 아담은 아다마에서 나왔습니다(창2:7 – 아다마의 흙으로 아담을 만드셨다). 에노쉬와 아담 모두 피조물로서 한계를 가지고 있는 인간의 연약함을 나타내는 단어들입니다. 인간이 아무것도 아닌데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극진히 사랑하시고 보살펴 주신다고 시인은 감탄하고 있습니다.
5절에는 하나님께서는 흙으로 만들어진 존재밖에 되지 않는 인간에게 엘로힘들보다 조금 더 못하게 하셨고 영화로운 관을 씌워주셨다고 감탄하고 있습니다. 마이클 하이저라는 구약학자는 신들 또는 하나님이라 번역된 히브리 말 엘로힘을 하나님과 함께한 천상의 존재들로 해석합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할 때에 하나님과 함께 했고 하나님의 다스림에 동참하는 천상의 존재들입니다. 그들과 맞먹을 정도의 가치가 있는 인간의 존재에 대한 감격을 표현합니다. 하나님은 그런 인간들에게 이 세상을 대신 다스리도록 하셨습니다. 왜냐면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 졌다는 말은 무슨 뜻입니까? 예전 고대 근동에서 왕이 자신의 나라 국경 지대에 자신의 얼굴을 본 뜬 이미지 또는 동상을 배치했다고 하죠. 이곳은 나의 통치가 미치는 곳이라는 뜻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거기에 놓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다스림, 하나님의 통치을 나타내기 위해 하나님은 자신의 형상을 인간 안에 두셨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과 관계를 맺는 인간이 있는 그곳이 바로 하나님의 다스림이 있는 곳입니다. 여러분들이 계신 그곳에 하나님의 다스림이 있습니다. 왜냐면 여러분들이 하나님 안에 하나님의 이미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우리가 지어졌다는 것은 왕이신 하나님의 부왕(副王)으로서의 지위를 갖는다는 의미입니다. 한마디로 우리는 왕같은 존재라는 거죠. 여러분이 그리고 여러분의 옆에 앉아 계신 분이 그렇게 대단한 존재인 것을 알고 계셨습니까? 옆 사람에게 이렇게 말씀해 주시겠어요? “왕입니다요. :)”
4.
본문의 시편은 창조주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과 연결된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을 일깨워주는 시인데, 우리는 이 시를 통해 경탄의 능력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도 한 번 말씀드린 적이 있지만 경탄이야 말로 무기력해진 우리 인생에 활력을 주는 힘입니다. 우리가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있었던 더 큰 세계를 일깨워주는 힘이 경탄에서 나옵니다. 고난과 환란 그리고 시험 속에서 잃어버리기 쉬운 감사와 감격의 힘을 우리는 대자연 속에서 다시 찾을 수가 있다고 시인은 우리에게 충고해 주는 듯합니다. 시험과 환란 속에서는 모든 것이 귀찮고 우리의 감각 또한 무뎌지기 십상입니다. 쉽게 피곤해지고 쉽게 지치고 만사가 귀찮아집니다. 그럴 때 일수록 우리는 우리 인생이 신비로 가득하다는 그 감각을 되살릴 필요가 있습니다.
본문의 시인도 원수와 복수하는 자들 그리고 요새를 언급하는 것을 보면 전쟁의 한복판에 서 있음을 짐작해 보게 됩니다. 그의 대적은 그를 쫓아오고 있고 그는 도망자 신세인 것이 틀림 없습니다. 그가 하늘의 달과 별을 노래하면서도 해를 언급하지 않는 것을 보면 그의 현실은 어둠에 쌓여 있고 암울하다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런 현실 속에서도 낭만을 잃지 않습니다. 그를 만드시고 그를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대자연 속에서 읽어내며 새로운 상상력 가운데 있습니다. 그에게 새로운 상상력을 일깨워주는 것들은 공중의 나는 새요, 들에 피는 작은 들 풀이요, 들꽃입니다. 전쟁 한 가운데서 갖는 이러한 여유와 낭만이 없이 우리는 이 험한 세상 속에서 쉽게 탈진할 수 밖에 없습니다. 더 크신 존재와 그분이 다스리시는 더 큰 세상과 연결되어 있다는 확신이 없이 우리는 쉽게 좌절할 수 밖에 없습니다. 네잎 클로버의 행운과 나폴레옹을 연결한 에피소드를 들어 보신적 있죠?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 한 가운데서 네 잎 클로버에 감동하여 허리를 숙인 나폴레옹 위로 총알이 빗겨 갔다는 에피소드입니다. 이런 게 전쟁터 한 가운데 누리는 여유이자 낭만이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나님의 경전인 대자연과 연결되는 기술이자 비법이 있는 데 그것은 멈추어 서는 것 또는 천천히 걷는 것입니다. 시편 8편의 시인도 달리면서 하늘을 보진 않았겠죠? 멈춰 서서 하늘을 가만히 응시할 때 이런 감격적인 시상이 떠올랐을 겁니다. 저는 미술관에 가는 것을 좋아하는데 한 작품 앞에서 오랜 시간 서 있으며 감상하는 걸 즐깁니다. 걸작일수록 오랜 시간 머물러 있어야 그 작품이 건내는 말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죠. 집안과 사무실에만 갇혀 지내지 마시고 하나님의 걸작품인 자연 속으로 나와 걸어보십시오. 천천히 걷다가 멈춰서 보십시오. 하나님의 걸작품들도 멈춰서서 감상해야 제맛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렇게 권면하신 적이 있습니다. “공중의 새를 보아라. Look at the birds on the air.” 그리고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살펴보아라. See how the lilies of the field grow.” 맥락이 있는 말이긴 하지만, 단순하게 순종해 보면 어떨까요? 밖에 나가서 새를 한 번 관찰해 보십시오. 그리고 들풀을 한 번 유심히 살펴 보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의 감각이 열리는 것을 경험하실 겁니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어떤 미물이라도 오래 보고 있으면 말을 걸어오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 미물은 우리에게 자신의 창조주인 하나님과 연결시켜줍니다. 그런데 이런 일은 천천히 걸을 때에만 벌어지는 일들입니다. 70마일의 차속에서 1미터의 꽃길은 한 점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번 주에도 저는 어김 없이 교회 주변 신작로를 천천히 걸었습니다. 큰 나무 밑을 지나가는데 이름 모를 조그만 새가 지저귀고 있더라구요. 그 새를 한참 동한 유심히 관찰해 보았습니다. 이 가지 저 가지 옮겨 가며 나무에 아직 매달려 있는 가을 동안 맺힌 씨앗들을 쪼아 먹는 것 같더라구요. 저 새에게도 저렇게 먹을 것을 주시고 보금자리를 주시는데, 우리 교우들의 삶 또한 하나님께서 잘 이끌어 주시고 보호해 주시겠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길 가에 최근에 밑둥이 잘린 그루터기들이 서 너 개 듬성 듬성 펼쳐 있더라구요. 가까이 가서 나이테를 유심히 관찰해 보았습니다. 쉰 다섯개의 진한 색 테두리가 있는 것을 보니 이 나무는 적어도 50년은 더 되는 나무였구나 짐작이 됐습니다. 그런데 밝은 색 부분은 훨씬 두꺼운데 진한 색 부분은 훨씬 얇더군요. 진한 색 테두리는 겨울을 잘 견뎌낸 나무의 흔적일 겁니다. 생각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겨울에도 나무는 이렇게 자랐구나. 그리고 겨울에 자란 부분은 훨씬 단단하구나.”, “겨울을 통과하는 우리 성도들의 내면도 단단하게 자라고 있겠구나.” 라는 위로가 제 마음 속에 가득해 지더군요.
5.
이토록 대자연 속에서 천천히 걷는 삶은 우리 속에 잃어버린 경탄할 수 있는 감각을 일깨워줍니다. 그리고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 줍니다. 겨울처럼 혹독한 시련들은 우리 삶을 우리 내면 속에 가둬 두게 하기 쉽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나의 삶의 큰 그림을 그리고 계시는 하나님과 연결될 필요가 있습니다. 그분은 GPS 위성보다 더 세밀하고 정확하게 우리 삶을 이끄시고 보살피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자연 속에서 경탄할 수 있는 사람들은 전쟁의 한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다스림을 감각하며 이겨낼 힘을 얻는다.’ 제가 생각하는 시편 8편의 주제입니다.
창세기 2장을 보면, 하나님이 에덴 동산을 일구시고 사람을 그 동산에 둡니다(8절). 그리고 사람에게 그곳을 맡아서 돌보게 하시죠(15절). 남자가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음을 보시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십니까? 여자를 만드신 걸로 아는데 아닙니다. 그에 앞서 하나님은 들의 모든 짐승과 공중의 모든 새를 사람에게 이끌고 오십니다. 그리고 아담은 그들에게 무엇을 해줍니까? 이름을 붙여주죠. 이름을 붙여준다는 것은 그 모든 존재들에게 의미를 부여해 주는 것입니다. 아담과 동물들이 관계로 연결되었다는 얘기입니다. 김춘수 시인의 시인 ‘꽃’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아담은 자기 앞에 온 자연계에 경탄하며 그들에게 의미를 부여해주고 있습니다. 영국의 유대인 랍비이자 신학자인 조너선 색스 (Jonathan Sacks)는 창세기 주석에서 이부분을 이렇게 해석합니다. “하나님이 동물들을 인간에게 끌고 오신 이유는 함께 경탄하기 위해서다.” 너무 멋진 표현입니다. 자신이 만든 피조세계를 함께 경탄하는 자리에 아담을 초청하신 겁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 또한 그 자리로 초청하십니다. 여러분의 삶이 많이 바쁘시고 지쳐 있으시다는 것을 잘 압니다. 어떤 이는 밖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무서워서 집 밖에 못나가겠다고 말하더라구요. 천천히 걷고 멈춰서서 자연의 경전을 읽는 데에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드는지 십분 이해합니다. 그런데 이 방법보다 하나님을 쉽게 만나는 방법도 없습니다. 제가 무릎 꿇고 골방에서 기도하여 하나님의 임재앞으로 깊이 나아가는데 적어도 10분에서 15분 정도 씨름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꽃을 바라보고 새로 돋아난 싹눈을 바라보면 1분도 안되어 깊은 감동과 감격 속에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게 됩니다. 자연 속에서 경탄하는 것이야 말로 하나님을 가장 쉽게 만나는 방법이라는 이 말은 저의 임상 실험이 있는 결과물입니다.
외로움과 결핍 그리고 무기력함에 쌓여 있는 자기의 형상으로 빚어진 사람에게 함께 경탄하자고 하나님은 이 대자연을 펼쳐 주셨습니다. 만물이 소성하는 이 봄이야 말로 우리의 창조주 되신 우리 주 하나님의 위엄과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최적의 계절인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지금 자연 속에서 여러분들에게 말을 걸어오고 계십니다. “주 우리 하나님, 주님의 이름이 온 땅에서 어찌 그리 위엄이 넘치는지요? 저 하늘 높이까지 주님의 위엄 가득합니다.” 이 놀라운 찬양의 고백이 우리 모두의 고백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Text: Psalm 8:1-9
Title: How majestic is the name of the Lord! / translated by Chungil Wi
1.
Last Monday evening it was time to put the kids to bed. My wife said a sister so-and-so told her that she would be able to see the aurora around Rochester that evening at 10pm. Since I had never seen an aurora in my life, I took my two sons and went out to see the night sky. We walked from one side to the other and in all directions, but didn't see the aurora. We didn't see an aurora, but did see the Big Dipper and countless bright stars in the night sky. It was an opportunity to tell the children about the Big Dipper and the other constellations and appreciate the night sky. It was a beautiful night. It was the first time I had seen the stars like this since last summer. The next day, I heard from my wife that the sister had taken a ride out of the city to see the aurora. It was amazing to be able to see the aurora here too. It is said that the beautiful light of the aurora is created when the sun's light is reflected off the arctic ice. When we see natural phenomena such as the aurora, we fall into a sense of mystery. Some have even said that Mother Nature is a holy scripture. It is because we meet God and read God in Mother Nature.
21 years ago, in June 2002, I traveled alone to Tibet, China. It was a journey to take a train to Geermu, Qinghai, China, and from there take a sleeper bus for 2 nights and 3 days to Lasa, the capital of Tibet. It was an arduous journey, having to cross the Tanggula Mountains, which are over 6000 meters above sea level. When the sun goes down, I lied hunched over on a 45-degree sleeper bus, fighting excruciating headaches and shortness of breath, trying to sleep, but I couldn't sleep well. In the middle of the vast Tibetan Plateau, the bus stopped and the driver gave the passengers time to go to the bathroom. Then, the men scatter to the left side of the bus and the women to the right side of the bus, and they work in perfect order. When I looked up at the sky after work, I couldn't help but be mesmerized by the sight. The expression of pouring stars seemed to fit perfectly. Because I've never seen the Milky Way so clearly. Even though I grew up in a mountain village, I was able to connect to a very clear and beautiful galaxy world that I could not see anywhere else in the world. It was an amazing landscape that cannot be described as ecstatic. It was the moment when headaches and shortness of breath due to lack of oxygen turned into dizziness in front of the enchanting feast of stars.
It is said that people need to see at least 2,000 stars in order to feel that the sky is full of stars. However, the number of stars we can see is what we feel, and the number of stars in the sky is far greater than that. Astronomers say that the number of stars in the sky is 7 times 10 to the 22nd power. So it's a number with 7 followed by 22 zeros. Don't you feel it? There are more than 10 times more stars floating in the sky than the number of sands on the beach of river, sea, and desert on Earth combined. And the starlight is the light that departed 80,000 light years or 100,000 light years ago to meet you. So, in order to meet you, those starlight passed through the Paleolithic Age, passed through the Neolithic Age, and ran through the Bronze Age and the Iron Age so hard that they reached your eyes. We are but a single point in such a vast universe. It is a mystery that such a small human has a life, thinks of his life, and thinks of his soul. The emotions we feel in front of Mother Nature are mysterious and awe.
2.
Our lives, which live in the midst of this nature, are also full of mysterious things. God made the world and said it was good to see. He saw all things in the world and said that they were good, but after making human beings, he expressed his joy many times over by saying that they were very good. At the same time, God showed us humans all things in the universe and told us to rule them all. In other words, we experience God's reign through all things in the universe and all things. We connect with God by looking at the activities of life on this planet. It is to realize the mysteries of our life. Through these creatures, we know that our life is full of mysteries. The Earth's rotational speed is said to be 1,669 Km/H. The Earth is still spinning at the speed of 1,000 miles an hour. Even if we drive a car at 100 mph, the feeling of speed is tremendous. However, even though the earth moves at a speed of 1000 MPH, we cannot feel any noise or feel the speed. It is the mystery of Mother Nature created by God.
Psalm 8 is the text I preached during the Creation Sunday last September, but since God moved me, I would like to share the grace with this word once more this week. What we realize through this poem is that the poet 3,000 years ago also discovered God and sang about God through this Mother Nature. In the movie Avatar, the avatar connects the tentacles from a part of its body to the tentacles of a giant tree to connect to the mysterious world. We also connect with God the Creator through Mother Nature and realize what kind of existence we are. Why is it important to feel the Creator and discover who I am? It is because the starting point for realizing the purpose of our existence is there. It is because from the awareness of who God is and the awareness of my existence as a creature He made, we realize the purpose of our lives on this earth.
Conversely, when we are disconnected from the greater world and the greater God, life becomes chaotic and it is easy to lose peace. When we realize that there is a God who is greater than the earth we are stepping on and the purpose He sent us to this earth, we find rest in our lives and enjoy peace. Why do we turn on the GPS when we are driving somewhere unfamiliar? When connected to GPS satellites, GPS tells us our exact location and where we are going in the big picture from above, right? This is why true rest and peace are given to us only when we are connected to the larger world and the One who sees through it.
3.
Psalm 8 has a subtitle called “The Song of David,” sung to a unique rhythm or tune called “Gittith.” This is a famous poem that sings the glory and majesty of God in the midst of Mother Nature. The verse “Lord our God, how majestic is your name in all the earth!” is repeated in the opening and closing verses. It is a literary technique called Inclusio. So, these verses are placed at the beginning and end, and the intervening verses function to interpret and explain this theme. In Hebrew, “Yahweh Adonenu Ma Adir Meqa Be-qol Ha-Arez (יְהוָ֥ה אֲדֹנֵ֑ינוּ מָֽה־ אַדִּ֥יר מְךָ֗ בְּכָל־ הָאָֽרֶץ)”, which is repeated in the first and last verses without changing a single word. Literally, “Yahweh our God, how is your name so great in all the earth?”. Names are used to symbolize possessions, relationships, or identity. In my childhood, every house had a nameplate with the owner's name next to the gate. It's the person's house. The greatness of your name over all the earth means, “All the earth is yours, God.” Or “I see the beauty of all the earth and I know how great is your name who made it.” That's what it means.
Giving glory and praise to the Creator who made them is the natural behavior of the creatures. But enemies and avengers are those who reject it. It is a force that denies God. Originally, the literal translation of verse 2 clearly presents the purpose clause, “For God to make a fortress against enemies and avengers.” To achieve this purpose, the conditional clause “uses what comes from the lips of children and infants.”
Here are the secrets to defeating the opposing forces. The secret is that even children and infants know it. It is exalting and praising the greatness of one's Creator. We can only imagine how powerful it is to praise and exalt God. Praise when life is weary and hard. Listen to the praises of Sister Gina on YouTube, or even the praises of teams like Anointing and Markers. You will definitely feel something shifting. This is the power of praise.
Now, the poet sings of God through the phenomena seen through the natural world. At the center of the song is the dignity and value of human beings. It is a confession that we are connected to the world of God through that great world spread out in the sky. The poet continues his song as he discovers God's purpose in placing the human beings he created at the center of the world.
At the center of the poet's song, there seems to be an awareness of people. In the text, the Hebrew words Enosh and Adam are used to indicate a person. “What is Enosh, that the Lord thinks so much of, and what is the son of Adam, that the Lord cares for so much?” Enosh is a word usually used in the Bible to indicate a person's weakness and limitations. Job 15:14 is a prime example of this. “What are mortals (Enosh), that they could be pure, or those born of woman, that they could be righteous?” Adam is a noun derived from ‘Adamah’, which means soil or earth. In the Bible, it is usually used to mean land. Adam came from Adamah (Genesis 2:7 - Then the Lord God formed a man from the dust of the ground). Both Enosh and Adam are words that represent the weakness of humans who have limitations as creatures. The poet admires that humans are nothing, but God the Creator loves and cares for them extremely.
He is admiring that God made humans, who are only beings made of clay, a little lower than the Elohim and crowned them with a glorious crown. An Old Testament scholar named Michael Heizer interprets Elohim as celestial beings with God. They are heavenly beings who were with God when he created the world and who participate in God's reign. It expresses the thrill of the existence of human beings who are worthy enough to be equal to them. God gave such people to rule this world instead. Because human beings are made in the image of God. What does it mean to say that man is made in the image of God? It is said that in the ancient Near East, kings placed images or statues of their faces on the borders of their countries. It means that this is the place where my reign extends, so I put my image there. To represent the reign of God, God placed His own image in man. So, the place where there are human beings who have a relationship with God is the place where God's rule is. Where you are, there is God's reign. Because you have the image of God. Being made in the image of God means that we have the status as viceroys of God the King. In a word, we are like kings. Did you know that you and the person sitting next to you are so amazing? Could you tell the person next to you this? “You are the king. :)”
4.
The psalm in the main text is a poem that awakens deep insight into human beings who are connected to God the Creator's purpose of creation. We can think about the power of wonder through this poem. I've said it before, but admiration is the power that gives vitality to our lethargic lives. The power to remind us of a larger world that we have forgotten in our busy daily lives comes from admiration. The poet seems to be advising us that we can find again in Mother Nature the power of gratitude and excitement that is easy to lose in hardships, tribulations and tests. In trials and tribulations, everything is annoying and our senses are likely to be dulled. We get tired easily, and everything bothers me. At such times, we need to revive the sense that our lives are full of mysteries.
It seems that the poet in the text is also standing in the middle of a war when he sees enemies, avengers, and fortresses. His enemies are after him, and he must be a fugitive. From the fact that he sings the moon and stars in the sky and doesn't mention the sun, we can guess that his reality is covered in darkness and bleak. But even in such a reality, he never loses his romance. He is in the midst of a new imagination, reading the hand of God who made him and protects him in Mother Nature. The things that awaken his new imagination are birds flying in the air, small wild grasses, and wild flowers. Without such leisure and romance in the midst of war, we can easily become exhausted in this harsh world. Without assurance of our connection to a greater being and the greater world over which he rules, we are easily frustrated. Have you ever heard of the episode that connects the luck of the four-leaf clover with Napoleon? In the middle of a battlefield where bullets rained down, the bullets flew over Napoleon, who bowed down, touched by a four-leaf clover. I think this is the leisure and romance enjoyed in the middle of a battlefield.
However, there is a technique and a secret to connect with Mother Nature, the scriptures of God, and that is to stop or walk slowly. The poet of Psalm 8 must not have looked at the sky while running, right? When you stop and stare at the sky, you must have thought of this thrilling award. I like going to art galleries, but I enjoy standing in front of a piece of art for a long time and looking at it. This is because the greater masterpieces are, the longer you have to stay in order to hear what the work has to say. Instead of being confined to your home or office, go for a walk in nature. Walk slowly and stop. God's masterpieces are also the best when you stop and appreciate them. Jesus has advised us to do so. “Look at the birds on the air.” “See how the lilies of the field grow.” It's a contextual statement, but why don't you simply obey? Go outside and do some bird watching. And look carefully at the grass of the field. Then you will experience the opening of your senses.
There is a poem called "Flower of Grass" by Na Tae-joo.
"It's pretty when looking closely
It's lovely when seeing it for a long time
So are you.”
If you look at any insignificant creature for a long time, it will start talking to you. And that little thing connects us to God, our Creator. But these things only happen when you walk slowly. In a car traveling 70 miles, 3 feet’s flower road is just a point. This week, as usual, I walked slowly along the new road around the church. I was passing under a big tree, and I heard a little unknown bird chirping. I watched the bird carefully for a long time. It seemed to move from branch to branch and peck at the seeds that had grown during the fall while still hanging on the tree. I thought that God would lead and protect the lives of our church members as well, given that the bird is given food and a nest like that. On the side of the road, there were three or four stumps whose trunks were recently cut off. I went closer and observed the tree rings carefully. Seeing that there are fifty-five dark colored borders, I guessed that this tree must be at least 50 years old. However, the light colored part is much thicker, while the dark colored part is much thinner. The dark-colored border is a trace of a tree that has endured the winter well. The thought went a step further and said, “Even in winter, trees grew like this. And the part that grew in winter is much harder.”, “The inside of our saints who pass through winter must also grow hard.” The consolation of that was filled in my heart.
5.
Life that walks slowly in the great outdoors awakens the lost sense of wonder within us. And it makes us rethink who we are. Hard trials like winter tend to keep our lives locked inside us. The more times like this, the more I need to connect with God who is drawing the big picture of my life. This is because He is guiding and taking care of our lives with more detail and precision than GPS satellites. ‘Those who can marvel at nature can sense God’s rule even in the midst of war and gain the strength to overcome it.’ This is the theme of Psalm 8, I think.
In Genesis 2, God planted the Garden of Eden and put people in it (v. 8). And he puts a man in charge of it (v. 15). What does God do when he sees that it is not good for a man to be alone? People think He made a woman, but no. Before that, God brings all the beasts of the field and all the birds of the air to man. And what does Adam do for them? He gave it a name. Giving a name is to give meaning to all those beings. It means that Adam and the animals were connected by a relationship. I can't help but talk about 'Flower', a poem by poet Kim Chun-Soo. “Before I called him by name, he was just a gesture. When I called his name, he came to me and became a flower.” Adam marvels at the natural world before him and gives it meaning. British Jewish rabbi and theologian Jonathan Sacks interprets this part of his commentary on Genesis this way: “The reason God brought animals to humans is to admire them together.” That's such a cool expression. He invited Adam to a place where he could marvel at the created world he had created. And God invites us to that place too.
God has unfolded this Mother Nature so that we can marvel together at a person made in his own image who is piled up in loneliness, lack and lethargy. This spring, when all things are restored, seems to be the best season to feel the majesty and beauty of our Creator, our Lord God. God is now speaking to you in nature. “LORD, our Lord, how majestic is your name in all the earth? You have set your glory
in the heavens.” I hope this amazing confession of praise will be a confession for all of 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