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창세기 1816-19

제목: 의와 공도의 하나님 나라

 

1.

오늘은 교회 켈린더로는 산상변모주일(Transfiguration of Jesus)인데 사순절 직전에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산상 변모(Transfiguration on the mountain)란 예수님께서 수난을 받으시기 전 베드로, 야고보, 요한을 데리고 기도를 하러 산에 가셨을 때 변화된 사건을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기도하실 때 그의 얼굴의 모습이 변하고 옷이 눈부시게 하얗게 빛이 났었죠(9:29). 베드로와 두 제자는 기도 안하고 졸고 있다가 깨어나 놀라운 장면을 보게 됩니다. 예수님의 유난히 빛난 모습으로 구약의 유명한 인물 두 사람과 함께 이야기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죠. 그 두 사람은 모세와 엘리야였습니다. 교회력에서 산상변모 주일이 사순절 바로 앞에 있는 이유는 변화산 사건을 기점으로 예수님이 수난 받으실 거라는 걸 말하기 시작하셨기 때문입니다.

 

왜 예수님 앞에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났을까요? 모세와 엘리야는 당시에 구약 성경으로 이해되던 모세오경과 예언서를 대표하는 사람들입니다. 지난 주 말씀 드렸던 모세오경인 토라(Torah), 그리고 예언서인 느비임(Neviim) 을 대표하는 사람 둘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성경 속에서 모세나 엘리야 같은 사람에 의해 그렇게 에코잉 되던 하나님의 약속이 예수님이라는 겁니다. 모세가 이끌었던 출애굽과 예언자들이 노력했던 출애굽 사건의 재현이 이제 예수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는 얘기죠. 그래서 이제 본격적으로 예수님의 수난이 시작되기 전 하늘로부터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라는 음성이 들려진 겁니다. 예수님의 공생애를 시작할 때 이미 하늘에서 이와 동일한 음성이 들렸었죠. 이제 예수님이 모세와 예언자들이 예언한 그 구원의 사건을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시기 직전에 하나님은 예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표현하고 계신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누가복음 931절 말씀은 매우 중요합니다. 31절은 예수님이 모세와 엘리야와 함께 나눈 대화의 주제가 나옵니다. “그들은 영광에 싸여 나타나서, 예수께서 예루살렘에서 이루실 일 곧 그의 떠나가심에 대하여 말하고 있었다.” 개역성경에서는 떠나가심별세로 번역했고, 영어성경에서도departure 또는 decease’로 번역했습니다. 그런데 헬라어 성경에서는 예수께서 예루살렘에서 이루실 일 곧 그의 ‘Exodus’에 대해 말하였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예수께서 예루살렘에서 완성해야 할 일이 exodus, 그러니까 출애굽이라는 말입니다. 모세 시절 출애굽을 가능하게 했던 것은 누구의 희생 덕이었습니까? 출애굽 당시 어린양의 피가 문설주에 발라지고 저주가 넘어감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저주를 면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집트로부터 이끌림을 받아 새로운 언약 백성으로 거듭나게 되었던 것이죠. 예수님이 예루살렘에서 완성하실 일이 십자가 희생인데 그것은 그의 언약백성들을 새로운 약속의 땅으로 이끌어 내기 위한 희생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요한복음 129절에서 요한은 예수님을 보고 이렇게 고백했죠. “보라 세상 죄를 지고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라구요. 예수님은 십자가 희생을 통해 빛의 자녀들을 세계 만민을 위한 제사장 역할을 위하여 이끌어 낼 것임을 말씀하고 계신 겁니다. 많은 이들을 출애굽 시키기 위해 예수께서 예루살렘에서 죽게 되는 겁니다. 이 놀라운 진실을 구약성경의 대표적인 인물인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나서 증명해 주고 있는 겁니다.

 

2.

여러분 예수님은 뜬금없이 이 세상에 등장하신 것이 아닙니다. 구약의 여러 이야기들 속에서 하나님은 구원의 역사를 진행해 오셨습니다. 그리고 계속 반복되어 드러난 하나님의 구원의지가 마침내 예수그리스도를 통해 완성될 것입니다.

구약에서 계속 echoing 되는 하나님의 구원의 이야기를 도려 내버리고 예수님의 십자가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아브라함이라는 큰 산봉우리에서 아브라함이 소리를 지르니까 저 멀리 있는 모세에게서 똑같은 소리가 울렸습니다(Echoing). 그 모세의 소리가 이스라엘에게 울리고 세례 요한에게 울렸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그 모든 에코를 합하여 그분의 소리를 내십니다. 쉽게 말해서 구약성경에서 누적되어 왔던 하나님의 구원의 의지와 이야기들에 대한 이해 없이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과 복음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구약을 읽어야 하는 겁니다. 예수님의 구원과 복음을 이해하는 깊이가 달라지니까요. 예를 들어, 소설 레 미제라블이총 다섯 권인데, 4권부터 읽는다 하면 장발장이란 인물이 원래 이렇게 착한 인물이었던 걸로 착각할 수 있겠죠? 은촛대와 은접시들을 훔친 장발장을 미리엘 주교가 무한한 용서와 사랑으로 감싸안은 이야기를 빼 먹으면 안됩니다. 장발장이 어떻게 사랑의 힘으로 극적으로 회심했는지를 1권에서 읽어야만 나머지 책에서 펼쳐지는 그의 선행의 의미들이 이해 되어지는 겁니다.

 

3.

아브라함에게 울려 퍼졌던 구원의 메아리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 오늘 본문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본문은 아브라함의 이야기 중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앞으로 구약 성경에서 반복되어 에코잉될 하나님이 만들어 가실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청사진이 제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을 통해 만들어 가실 하나님 나라의 실체와 본질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중요한 것은 이 외침이 예수님에게서 동일하게 에코잉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본문은 어떤 세 명의 사람의 방문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이 세 사람은 실은 하나님이 보낸 천사들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소돔이라는 도시에서 들려지는 부르짖음의 실체가 무엇인지 실사하기 위해 왔습니다. 아브라함과 사라는 그들을 정성스럽게 대접합니다. 대접을 잘 받은 그들은 사라가 내년 이맘 때 남자 아이를 출산하게 될 것이라고 축복해 줍니다. 24년 동안 약속을 받고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던 터러 사라는 그 말을 듣고 비웃어 버립니다. 이미 그들은 자신들의 종으로부터 사내아이를 낳아 대를 잇고자 노력했지만, 하나님은 사라의 태로부터 후손이 나올 것을 거듭 확인해 주셨었죠. 하나님으로부터 여러 번 약속을 확인 받았지만 그들에겐 세월이 하나님보다 더 강력한 힘을 갖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어쨌든 사라의 잉태에 대한 기쁜 소식을 듣고 아브라함은 세 사람을 배웅합니다. 그들을 배웅하는 길에 하나님의 음성이 그들을 통해 아브라함에게 전달되는데 그것이 오늘의 본문입니다.

 

18절의 말씀은 창세기 121-3절의 반복처럼 보입니다. 핵심은 아브라함을 선택하고 그의 후손을 선택하신 이유는 모든 민족에게 복을 주시기 위함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이 약속은 아브라함의 순종이 전제되는 복이라는 겁니다. 아브라함에게 주어진 순종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개역개정 성경의 번역을 인용하겠습니다. 내가 그로 그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고 그를 택하였나니 이는 나 여호와가 아브라함에게 대하여 말한 일을 이루려 함이니라.”

쉽게 말해서 하나님께서 어떤 명령을 아브라함과 아브라함의 자손에게 주신다는 겁니다. 그 명령을 여호와의 도라고 표현하고 있구요. ‘라고 번역된 히브리말 데레크derek’는 길을 뜻하는 말입니다. 지난 주 설교했던 인생의 두 가지 길 중에 의인의 길을 의미하는 것이겠죠. 아브라함과 그들의 후손이 지켜야할 길을 두 가지 단어로 압축해서 전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개역개정 성경에서는 의와 공도로 번역했죠. 새번역에서는 옳고 바른 일’, NIV에서는 ‘right and justice’ KJV에서는 ‘justice and judgement’라고 번역합니다.

 

이 두 단어는 히브리 말로 쯔다카(צְדָקָה)’미쉬파트(מִשְׁפָּט)’입니다. 의로 번역된 쯔다카는 회복적 정의’를 일컫는 말로 자선 혹은 구제라는 뜻을 내포합니다. 어떤 사회든 사람들의 공동생활에서 발생한 잉여를 분배하는 과정을 통해 어떤 이는 부유해지고 또 어떤 이는 가난해집니다. 성경은 형편이 좋지 못한 사람들을 배려함으로써 그들이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부자들의 의무라고 가르칩니다. 그것이 옳은 삶이란 거죠.

공도나 정의로 번역된 미쉬파트는 사법적인(juridical) 정의입니다. 재판관이 법에 따라 공정하게 일을 처리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정의는 힘이 있는 사람들을 편들지 않고 가난한 사람이라 하여 불법을 묵인하거나 두둔하지 않습니다. 다수의 사람들이 연루되었다 하여 있는 죄를 없다고 하지 않습니다. 없는 죄를 만들어 벌을 주지도 않습니다. 사법적 정의가 바로 설 때 사람들은 공권력을 신뢰하게 되죠. 그러니까 사람의 신분이나 빈부가 판결에 영향을 미칠 수 없음을 전제하는 겁니다.

쯔다카와 미쉬파트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진 인간에 대한 존귀함으로부터 시작되는 개념입니다. 공동체 안에서 모두가 평등하고 모두가 동등하게 부를 나누고 소유하는 그런 자율 시민적인 가치가 바로 쯔다카와 미쉬파트입니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두 가지 큰 기둥입니다.

 

시편 971-2절은 이 말씀을 에코잉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다스리시니, 온 땅아, 뛰듯이 기뻐하여라. 많은 섬들아, 즐거워하여라. 구름과 흑암이 그를 둘러쌌다. 정의와 공평이 그 왕좌의 기초다.” 하나님이 다스리는 나라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하나님의 나라의 왕좌에 두 개의 큰 기둥이 있는데 그것이 정의와 공평이라는 겁니다. 창세기 1819절에서 쓰인 쯔다카미쉬파트가 똑같이 쌍으로 쓰이고 있는데 한글 성경에서는 정의와 공평으로 다르게 번역하고 있죠.

 

중요한 건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나라, 그러니까 하나님의 다스림의 핵심에는 이 두 가지 본질이 담겨 있다는 겁니다. 아브라함과 그 후손을 통해 앞으로 실험되고 실천될 나라는 쯔다카미쉬파트가 실현되는 나라입니다. 정의와 공평이 실현되는 나라를 아브라함은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이죠. 그런데 그의 조카 롯이 추구한 도시 문화의 본질은 이와 정 반대로 나아가는 나라였습니다. 성 안에 머물며 안전해 보이지만 실상은 그들의 이웃을 물어 뜯는 야수들의 사회와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 천사들은 아브라함의 나라와 소돔을 대조하기 위해 아브라함에게 말해주고 있는 겁니다. “내가 너에게 숨길 것이 뭐가 있겠어? 너의 나라는 저 소돔처럼 되면 안돼? 알지?”이런 뉘앙스인 겁니다. 소돔과는 대조되는 대안적인 나라를 만들어갈 숙제가 아브라함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4.

소돔은 미쉬파트와 쯔다카를 행하는 사람인 의인 10명이 없어 망하게 되었습니다. 본문의 다음 장인 19장에 보면 하나님이 보내신 두 명의 메신저가 롯의 집에 들어갔는데 그 도시의 남자들이 롯의 집으로 쳐들어 오려고 합니다. 남자 손님 둘을 겁탈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그 도시의 도덕적인 상황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말해 줍니다. 사람들이 왜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면서까지 죄악을 저지르는 겁니까? 왜냐면 상대방이 나랑 아무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존귀하게 바라보지 않기 때문이죠. 사람을 자기의 욕망을 위한 물건 취급하기 때문입니다. 인격체로 존중하거나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나의 필요대로 상대방을 이용하는 것이죠. 구약 성경은 이런 의롭지 않기 때문에 죄라고 말합니다. 쯔다카와 미쉬파트가 결여된 상태입니다.  

 

중국에 살며 경헌한 것입니다. 중국인들은 거리에서 누가 맞고 있어도 관여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나랑 상관 없는 사람이고 괜히 관여했다가 나만 골치아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이야기일 수 있지만 중국에 아직도 문이 없는 화장실들이 많습니다. 그 합리적인 이유 중 하나가 사람이 하도 많아서 화장실에서 마주친 사람을 다시 볼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구요. 나랑 아무 상관 없는 사람들로 생각하면 우리는 타인에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아니 함부로 하기까지 하죠. 반대로 내 이웃이 하나님의 지극한 관심을 받는 사람이고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사람이라 생각되면 그에게 더 큰 관심과 사랑을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이 왜 가난하고 병들고 죄인 취급 당하는 자들에게 다가가셨습니까? 예수님은 그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하셨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거친 대우로 말미암아 일그러져 있는 그들 안의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시켜 주시기 위해 다가가신 겁니다. 쯔다카와 미쉬파트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내 이웃을 향한 존중을 전제로 합니다. 우리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나와 연결된 존재이고 나에게 의미 있는 존재라는 눈이 열리게 되면 우리의 태도가 바뀌게 됩니다. 상대방이 나의 이웃이요 나의 형제 자매라고 생각하면 상대방을 존중하고 존귀하게 여기게 되는 것이죠.

 

지구 저 반대편에서 일어난 튀르키에와 시리아의 지진이 나와는 아무 상관 없어 보이지만 그들을 돕고 싶어지죠. 왜냐면 그들이 우리의 형제 자매요 우리의 이웃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아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사는 데 도움을 주고자 우리의 지갑을 여는 것이 아깝지 않게 됩니다.

 

5.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통해 꿈꾸셨던 나라는 의롭고 공정한 나라였습니다.  정의와 공평은 하나님의 통치 방식인데 사랑에 뿌리를 둡니다. 로마서 1310절에서는 사랑은 이웃들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영접하고 그분의 가르침을 따라 살기로 결정하면 예수님은 그에게 성령을 선물로 주십니다. 그러면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그를 자유케 합니다. 이제 그의 삶의 주도권을 성령님이 쥐고 다스리게 되죠. 그런데 성령의 법은 사랑을 따라 움직이고 다스리는 법입니다. 성령님에게 온전한 다스림을 받는 사람들이 많아질 때 중앙집권적인 국가는 필요 없어지게 됩니다. 왜냐면 정의와 공평이 온전하게 행해짐으로 말미암아 국가가 필요 없을 정도의 자율 통치가 이루어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민(文民)통치란 직업군인이 아닌 일반 국민이 다스리는 나라를 말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나라는 성령에 의한 문민 통치가 이뤄집니다. 성령의 감동을 받은 사람들이 모두가 자율적으로 사랑에 의해 움직이니 아름다운 세상이 되는 것이죠. 그 성령의 문민통치를 맛보는 곳이 교회입니다. 교회는 천국을 미리 맛보는(foretaste) 곳이라고 말합니다. 교회는 예수 믿고 성령의 다스림에 들어온 사람들이 자율적으로 사랑을 공유하는 공동체입니다. 세금 거두는 사람이 없는데도 좋은 옷 입고 와서 자발적으로 세금을 냅니다. 그리고 그 재정으로 주변의 불우하고 소외된 이웃들을 돕고자 합니다. 모든 교회가 자기가 속한 동네나 커뮤니티의 복지를 교회 스스로 책임진다면 국가는 필요 없어지게 될 겁니다. 우리가 꿈꾸는 것은 이렇게 성령의 다스림을 받는 사람들을 더 많아지는 세상입니다. 성령의 다스림을 받는 자율적인 사람들이 많아질 때 하나님의 나라는 이 땅위에 더 힘있게 세워져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6.

말씀을 정리해 볼까요? 예수님이 수난을 당하시기 전 예수님은 모세와 엘리야를 통해 자신이 걸어가고 있는 길을 확인합니다. 구약의 길고 긴 역사와 서사 속에서 실현하려 했던 하나님의 구원의 의지를 실천하기 위해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희생은 언약 백성을 만민에게 복을 주기 위해 새로운 출애굽을 만들어 가실 겁니다. 그 출애굽은 어린양의 희생으로 열리게 되는 데 예수님은 자신이 하나님의 어린양이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참 길과 생명을 열어주실 겁니다. 예수님이 가실 길은 구약의 많은 이야기들을 통해 이미 제시된 길이기도 했습니다. 아브라함 때부터 계속 반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에코잉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통해 만들어가실 나라는 정의와 공평이 기반이 되는 나라입니다. 하나님의 언약 백성들에 의해 자율적으로 통치되어질 사랑의 나라인 것이죠.

 

하나님의 나라는 저 멀리 안드로메다 어디에 있는 그런 나라가 아닙니다.하나님은 이 땅 위에 새 하늘과 새 땅을 만들기를 바라십니다.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뤄지는 것과 같이 땅에서도 이뤄지기를 바라십니다. 그 나라를 만들어 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기초가 바로 쯔다카와 미쉬파트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 두 기둥 위에 세워지는 것이죠. 이런 정의와 공평은 성령의 온전한 통치에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주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성령의 통치를 받는 이들은 나의 이웃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존귀한 존재로 바라보는 눈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이웃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그를 사랑하는 삶이 하나님께서 그렇게 바라시는 삶이라는 것을 너무나 깊이 이해하기에 이웃을 아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은 이 땅에 사법적인 정의가 실천되지 않는 것을 보며 안타까워 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여전히 사법적인 정의가 무너져 있고 부의 공정한 분배를 달가워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세상 가운데 우리는 하나님이 바라시는 나라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세상에 가득하면 해 됨도 없고 상함도 없어지게 됩니다(이사야11:9). 우리를 통해 그런 아름다운 세상이 만들어지기 소망합니다. 인간미 없는 소돔과 같은 세상이 아니라 서로 사랑하고 서로 책임지는 정의와 공평이로 세워진  하나님의 나라를 이 세상 위에서 미리 맛보기를 소망합니다.  

Text: Genesis 18:16-19

Title: A Kingdom built on the foundation of righteousness and justice

Translated by Wi Chung-Il

 

1.

Today is the Transfiguration of Jesus on the Mountain by a church calendar, which is celebrated just before Lent. The Transfiguration on the Mountain refers to the transfiguration of Jesus when he went to the mountain to pray with Peter, James, and John before he suffered. When Jesus prayed, the appearance of his face transformed, and his clothes shone dazzlingly white (Luke 9:29). Peter and the two disciples dozed off without praying and woke up to see an amazing scene. Jesus' face changed and his clothes were exceptionally shining. They also found Jesus talking with two famous Old Testament figures. Those two were Moses and Elijah. After talking with them, Jesus heard his Father's voice from heaven. The reason why the Transfiguration on the Mountain Sunday is right before Lent in the church calendar is because Jesus began to say that He would suffer from the Transfiguration on the Mountain.

 

Why did Moses and Elijah appear before Jesus? Moses and Elijah represent the Pentateuch and the Prophets, which were understood as the Old Testament at the time. These are the two people who represent the Torah, the Pentateuch of Moses, and the Neviim, the prophetic book, which I mentioned last week. In other words, the promise of God echoed in the Bible by people like Moses and Elijah is Jesus. It means that the Exodus led by Moses and the reenactment of the Exodus event that the prophets worked hard for will now be accomplished through Jesus. So now, before the Passion of Jesus began in earnest, a voice was heard from heaven saying, “This is my beloved Son, in whom I am well pleased.” At the beginning of Jesus' public ministry, the same voice had already been heard from heaven. Now, right before Jesus begins the event of salvation prophesied by Moses and the prophets in Jerusalem, God is expressing his sincere thanks to Jesus.

 

In that sense, Luke 9:31 is very important. Verse 31 is the subject of a conversation Jesus had with Moses and Elijah. “(Two men, Moses and Elijah, appeared in glorious splendor, talking with Jesus.) They spoke about his departure, which he was about to bring to fulfillment at Jerusalem.” In the Revised Bible, ‘departure’ is translated as ‘death’, and in the English Bible, it is translated as ‘departure’ or ‘decease’. By the way, the Greek Bible says, “The Exodus of Jesus was spoken of in glory.” The work Jesus had to complete in Jerusalem was Exodus. Whose sacrifice was it that made the Exodus possible in the days of Moses? At the time of the Exodus, the blood of the lamb was applied to the doorposts, and the curse passed over, so the Israelites escaped the curse. And they were led from Egypt and were reborn as a new covenant people. What Jesus will complete in Jerusalem is the sacrifice of the cross, which will be a sacrifice to lead his covenant people to the new land of promise. So, in John 1:29, John saw Jesus and confessed like this. “Behold, the Lamb of God who takes away the sin of the world.” Jesus is saying that through the sacrifice of the cross, he will lead the children of light to serve as priests for all peoples of the world. Jesus died in Jerusalem in order to bring many people out of Egypt. Moses and Elijah, the representative figures of the Old Testament, appear and prove this amazing truth.

 

2.

Jesus did not appear in this world out of the blue. In many stories of the Old Testament, God has been working on the history of salvation. And God's will to save, which has been repeatedly revealed, will finally be completed through Jesus Christ.

You can't understand the cross of Jesus with cutting out the story of God's salvation that keeps echoing in the Old Testament. When Abraham shouted at the great mountain peak, the same voice echoed from Moses far away (Echoing). The voice of Moses echoed through Israel and echoed through John the Baptist. And Jesus puts all those echoes together to make His voice. Simply put, it is impossible to understand the salvation and gospel of Jesus Christ more deeply without understanding the will and stories of God's salvation that have been accumulated in the Old Testament. That's why you have to read the Old Testament. It is because the depth of understanding of the salvation of Jesus and the gospel is different. For example, if you read the novel “Les Misérables” in total of five volumes, starting with the fourth volume, you might mistakenly think that Jean Valjean was originally such a kind person, right? We must not miss the story of how Bishop Myriel embraced Jean Valjean, who stole the silver candlesticks and silver plates, with infinite forgiveness and love. Only when we read how Jean Valjean was dramatically converted by the power of love in volume 1 can we understand the meaning of his good deeds in the rest of the book.

 

3.

Let's take a look at today's text to find out what the echo of salvation resounded to Abraham. The text occupies a very important part of the story of Abraham. This is because the blueprint for the kingdom of God that God would create will be repeated and echoed in the Old Testament in the future. So, the reality and essence of the kingdom of God, which will be created through Abraham and his descendants, is being presented. This is important because this message will echo in the same way in Jesus. The main text begins with the visit of some three people. These three people were actually angels sent by God. They received God's command and came to investigate the reality of the cry being heard in the city of Sodom. Abraham and Sarah treat them with great hospitality. Well received, they bless Sarah that she will give birth to a baby boy this time next year. After receiving the promise and nothing happened for 24 years, Sarah laughed at the words. They had already tried to give birth to a male child from their servant to succeed the generation, but God repeatedly confirmed that descendants would come from Sarah's womb. They had been confirmed by God many times, but it seemed to them that time had more impact than God. Anyway, after hearing the good news of Sarah's pregnancy, Abraham sees the three of them off. On the way to see them off, God's voice was delivered to Abraham through them, and that is today's text.

 

” Verse 18 seems like a repetition of Genesis 12:1-3. The point is that the reason Abraham and his descendants were chosen was to bless all nations. However, this promise is a blessing premised on Abraham's obedience. What was the content of obedience given to Abraham? “For I have chosen him, so that he will direct his children and his household after him to keep the way of the Lord by doing what is right and just, so that the Lord will bring about for Abraham what he has promised him.”

To put it simply, God gives certain commands to Abraham and his descendants. The command is expressed as ‘the way of the Lord’. The Hebrew word 'derek' means the way. Of the two paths of life that I preached last week, it must mean the path of the righteous. The path that Abraham and his descendants must keep is compressed into two words. It was translated as righteousness and justice in the Revised Version of the Bible. In the New Translation, it translates as ‘right and just thing’, ‘right and justice’ in NIV, and ‘justice and judgment’ in KJV.

 

These two words are 'Tsudaka (צְדָקָה)' and 'Mishpat (מִשְׁפָּט)' in Hebrew. Tsudaka, translated as righteousness, is a word that refers to 'restorative justice' and implies charity or relief. In any society, some become rich and others poor through the process of distributing the surplus of people's common lives. The Bible teaches that it is the obligation of the rich to care for those less fortunate so that they can enjoy a decent life. That is the right life.

Mishpat, translated as justice, is juridical justice. I think it would be better to translate it as righteousness. It refers to the fairness of judges in accordance with the law. Justice does not take sides with the powerful, and it does not condone lawlessness because of the poor. Just because a large number of people are involved doesn't mean they're not guilty. There is no punishment for making a crime that is not there. When judicial justice is right, people trust public authority. That is, it assumes that a person's status or wealth cannot affect the judgment.

Tsudaka and Mishpat are concepts that begin with the respect for human beings, who are made in the image of God. Tsudaka and Mishpat are autonomous civic values in which everyone is equal in the community and everyone equally shares and owns wealth. These are the two great pillars of the kingdom of God.

 

Psalm 97:1-2 echoes these words. “The Lord reigns, let the earth be glad; let the distant shores rejoice. Clouds and thick darkness surround him; righteousness and justice are the foundation of his throne.” It describes a country ruled by God. However, there are two big pillars on the throne of the kingdom of God, and they are righteousness and justice. ‘Tsudaka’ and ‘Mishpat’ in Genesis 18:19 are used as a pair, but the Korean Bible translates them differently as ‘justice and fairness’.

 

What's important? The kingdom of God, that is, the core of God's reign contains these two essences. The country that will be experimented and practiced in the future through Abraham and his descendants is the country where ‘Tsudaka’ and ‘Mishpat’ are realized. Abraham must create a country where righteousness and justice are realized. However, the essence of the city culture pursued by his nephew Lot was a country that went in the opposite direction. It seems safe to stay in the castle, but in reality it is like a society of beasts that bite their neighbors. So these angels are telling Abraham to contrast his country with Sodom. “What can I hide from you? Your country can’t become like that Sodom, you know?” This is the nuance. Abraham was given the task of creating an alternative country that contrasted with Sodom.

 

4.

Sodom was destroyed because there were no 10 righteous people who practiced Mishpat and Tsudaka. In chapter 19, the next chapter of the main text, two messengers sent by God entered Lot's house, and the men of the city tried to invade Lot's house. It was to rape two male guests. It tells how dire the moral situation of the city was. Why do people commit sins to the detriment of others? Because they think the other person has nothing to do with themselves. It's because they don't look at the other person in the image of God. It is because they treat people as objects for their own desires. Because they don't respect or acknowledge it as a person, they use the other person for my needs. The Old Testament says that these are sins and unrighteousness. Tsudaka and Mishpat are missing.

 

This is what I experience while living in China. The Chinese tend not to get involved when someone is being beaten on the street. It's because he's a person who has nothing to do with me, and I can only get into trouble if I get involved. It may be a different story, but there are still many doorless toilets in China. One of the rationale for this is that there are so many people that you are unlikely to see the person you bumped into in the bathroom again. We don't care about others if we think of them as people who have nothing to do with us. They even do it recklessly. On the contrary, if you think that your neighbor is a person who receives God's utmost attention and is a person made in God's image, you can show greater interest and love to him.

 

Why did Jesus reach out to those who were poor, sick, and treated as sinners? Because Jesus acknowledged them as person. He came to restore the image of God in people who have been distorted by their rough treatment. Tsudaka and Mishpat are based on the premise of respect for my neighbors who are created in the image of God. Our attitude changes when we open our eyes that everyone around us is connected to us and has meaning to us. If you think of the other person as your neighbor or your brother or sister, you will respect and value them.

 

Earthquakes in Turkey and Syria on the other side of the world don't seem to have anything to do with us, but we want to help them. Because we see them as our brothers and sisters and as our neighbors. It is not a waste to open our wallets to help them live a minimum human life by being created in the image of God.

 

5.

The country that God dreamed of through Abraham was a kingdom with right and justice. Righteousness and justice, God's way of ruling, are rooted in love. In Romans 13:10, it says “Love does no harm to a neighbor. Therefore love is the fulfillment of the law.” When we accept Jesus Christ as Lord and choose to live according to His teachings, Jesus gives them the gift of the Holy Spirit. Then the law of the Spirit of life sets them free from the law of sin and death. Now, the Holy Spirit takes the initiative in their lives and rules them. However, the law of the Holy Spirit is the law that moves and governs according to love. When there are many people who are fully ruled by the Holy Spirit, there is no need for a centralized state. This is because righteousness and justice can be fully exercised so that self-government can be achieved to the extent that the state is not needed.

Republic refers to a country governed by ordinary citizens, not professional soldiers. However, the kingdom of God is governed by the people by the Holy Spirit. People who have been moved by the Holy Spirit are all autonomous and move by love, so it becomes a beautiful world. The church is the place where you can taste the reign of the people by the Holy Spirit. The church is said to be a foretaste of heaven. The church is a community where people who believe in Jesus and come under the rule of the Holy Spirit autonomously share love. Even though no one collects taxes, they come dressed in nice clothes and pay their taxes voluntarily. And with that finance, we want to help the underprivileged and marginalized around us. If every church took responsibility for the welfare of its neighborhood or community, the state would become unnecessary. What we dream of is a world where more people are ruled by the Holy Spirit. It is because when there are many autonomous people who are ruled by the Holy Spirit, the kingdom of God can be established more powerfully on this earth.

 

6.

Shall we summarize the message? Before Jesus suffers, he confirms the path he is walking through Moses and Elijah. Jesus came to this earth to practice God's will of salvation, which was to be realized in the long history and narrative of the Old Testament. And the sacrifice of Jesus will make a new exodus to bless the covenant people to all peoples. The Exodus will be opened by the sacrifice of the lamb, and Jesus himself will become the Lamb of God and open the true way and life to many people. The way Jesus would go was also the way already presented through many stories in the Old Testament. It has been echoed by the Israelites over and over again since the time of Abraham. The country that God will create through the people of Israel is a country based on righteousness and justice. It is a nation of love that will be autonomously governed by God's covenant people.

 

The kingdom of God is not that far off in Andromeda. God wants to create a new heaven and a new earth on this earth. God wants the will of God to be done on earth as it is in heaven. Tsudaka and Mishpat are the most necessary foundations to build that country. The kingdom of God is built upon these two pillars. This kind of justice and fairness is naturally given to those who obey the whole reign of the Holy Spirit. It is because those who are ruled by the Holy Spirit open their eyes to see their neighbors as noble beings created in the image of God. They are people who care for their neighbors because they understand so deeply that a life that does not harm them and loves them is what God wants them to be. Such a person feels sad to see that judicial justice is not practiced on this land. We live in a world where judicial justice is still broken and there are still many people who do not want a fair distribution of wealth. In the midst of such a world, we must create a nation that God desires. When the knowledge of the Lord fills the earth as the waters cover the sea, there will be no harm or damage (Isaiah 11:9). We hope that such a beautiful world will be created through us. It is not a world like Sodom without humanity, but I hope to taste the kingdom of God built on righteousness and justice in which we love each other and take responsibility for each other in advance on this world.

 

Posted by speram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