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13. (주일)
마태복음 13:33 / 전부를 부풀게 하는 능력
1. 적은 양의 강력한 파워
오늘 본문은 2주전에 말씀 드렸던 겨자씨 비유와 한 통으로 읽을 수 있는 비유입니다. 겨자씨 비유에도 말씀 드렸지만 이 두 비유는 적은 양의 시작이 크게 커져버린다는 것을 핵심적으로 나타낸다고 말씀 드렸었죠. 하나님 나라의 특징이 그렇다는 거죠. 하나님 나라는 작게 시작하지만 그 성장이 급속도로 퍼져 나간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천국은 마치 여자가 가루 서 말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과 같으니라”
누룩이라고 하니까 조금 우리에게 안 다가 오죠? 이스트를 봐본 적 있으신가요? 이스느가 누룩인데요 누룩은 다른 말로 효모를 가리킵니다. 많은 밀가루에 이런 이스트 효모나 베이킹 파우더를 넣으면 빵이 부풀어 지고 쫄깃 쫄깃 해집니다. 이 누룩이란 것은 쉽게 얘기해서 곰팡이 입니다. 곰팡이는 고온 다습한 환경을 무척 좋아합니다. 물기가 있는 곳, 온도가 높은 곳에서 급속도로 번식합니다. 제가 지난 번 집에서 살 때 겨울에 외풍이 너무 심해서 창문에 비닐을 쳐서 바람을 차단했더니 벽에 곰팡이가 새까맣게 찌더군요. 인류의 3대 난치병으로 알려진 무좀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이 곰팡이 균의 엄청난 영향력과 번식력을 익히 알고 있습니다. 여름이면 이 균이 도져서 저를 괴롭힙니다. 아무리 카네스텐, 라미실, 무조날 이런 거 발라도 소용 없어요. 엄청난 번식력과 파괴력을 보이는 것이 바로 이 곰팡이 입니다. 누룩도 곰팡이의 일종이라는 거죠.
곰팡이 중에 좋은 곰팡이가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버섯이죠. 그리고 바로 누룩이라 불리우는 효모입니다. 효모는 당과 결합하여 발효를 유발하여 이산화탄소와 에탄올을 만든다고 합니다. 바로 이 이산화탄소가 분비 돼면서 부풀림 현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발효되면서 분비된 에탄올에서 술냄새가 나는 거구요. 효모가 밀가루의 당분에 달라 붙어 밀가루를 발효시켜 부풀리게 만든다는 거죠. 빵에서 술냄새가 나는 것은 바로 이 효모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여자가 가루에 누룩을 넣었다고 했는데 분명 이 여자는 빵을 만들기 위해 서 말 가루에 누룩을 넣었던 거겠죠? 서 말은 36리터 정도의 양입니다. 서 말의 밀가루로는 예수님 당시 100명의 사람들이 먹을 빵을 만들 수 있는 양이었습니다.
일반 가정집, 즉 사사로운 가정의 살림 규모에는 엄청나게 많은 양의 가루입니다. 예수님은 왜 서 말이라고 말씀하셨던 걸까요? 그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양보다 훨씬 많은 양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비록 적은 양의 누룩이지만 엄청 많은 양의 가루에 붙어 가루 전체를 발효시키고 부풀리게 하는 것을 강조하신 것입니다. 비록 작은 양의 누룩이지만 그 전파속도와 파급효과가 엄청난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라는 거죠. 하나님 나라는 이런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죠. 하나님의 나라가 미치는 파급력의 규모가 엄청나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겁니다.
2. 로마 통치 아래의 기독교
여러분 기독교는 아니 다른 말로 복음은 바로 이런 것이었습니다. 로마의 통치 하에 기독교는 곰팡이 취급을 당했었죠.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곰팡이 취급을 당했지만 기독교는, 복음은 급속하게 로마의 하부조직으로 퍼져 갔고 로마 제국을 잠식해 갔습니다. 그 영향력과 파급효과는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복음은 세상과 동떨어져 작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에 딱 달라 붙어서 세상을 새롭게 만들어 버리는 것입니다. 마치 효모가 당에 붙어 발효하여 새로운 이산화탄소와 에탄올을 만들 듯이. 복음은 세상에 달라붙어서 세상과 결합하여 세상 속에서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 버린다는 것입니다. 세상이 새로워 지게 만드는 것이 바로 이 복음이며 하나님 나라의 특징이라는 겁니다.
여러분 비록 우리 고등부 공동체는 적은 숫자입니다. 하지만 이 숫자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을까요? 저는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이 비록 가루 서 말이라 할지라도 잘 발효된 누룩만 있으면 가루 전체를 다 바꿔 놀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분명히 얘기해 주고 있어요. 가루 서 말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가루가 부풀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 줄 아세요? 가루가 부풀지 않는 이유를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누룩이 온전한 누룩이 아니든지 , 둘째 누룩은 온전한데 누룩이 밀가루 속으로 들어가지 않았든지 입니다.
첫째 누룩이 온전한 누룩이 아니면 밀가루 전체를 부풀게 할 수 없습니다. 누룩이 발효되어야 하는데 누룩이 아니면 누룩의 효능이 전혀 나타나지 않습니다. 겉모양은 누룩인데 밀가루가 썩은 것이라면 누룩의 효과를 낼 수 없는 것이죠. 썩은 밀가루는 다른 밀가루도 썩게 만들어 버립니다.
여러분 썩는 것 즉 부패하는 것과 발효는 비슷하면서도 결과는 매우 다릅니다. 발효되면 몸에 좋은 항생물질이 발산되어 더욱 맛나게 합니다. 하지만 부패하면 썩어버려 못쓰게 되는 거죠. 이 발효와 부패는 보기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결과는 전혀 딴 판입니다. 우리 나라 음식에는 발효식품이 다른 어느 나라보다 많습니다. 김치와 된장이 대표적인 발효식품이죠. 이 음식들은 썩지 않고 발효되어 우리 입맛을 돋굽니다. 젖갈을 보세요. 젖갈은 정말 신기합니다. 분명 생선의 시체인데 썩지 않고 발효되어 독특한 맛과 향내를 냅니다.
둘째, 누룩이 가루 서말에 들어가지 않으면 밀가루는 그대로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세상에 들어가지 않으면 세상을 절대로 바꿀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전혀 확장될 수 없는 것이지요. 우리는 비록 작은 누룩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우리가 세상에 달라 붙어 있기만 해도 세상은 변할 수 있습니다. 세상 앞에서 우리는 두려워 할 때가 많습니다. 그냥 크고 두려운 세상의 풍조에 순응하면서 튀지 않고 조용히 살아가야지! 괜히 발효 됐다가는 사람들의 비호감만 사고 튀지 않고 대충 시대의 흐름에 편승해서 살아갈테야! 난 그냥 가루로 살아갈래!! 괜히 발효되며 살아가는 거 피곤해!
여러분 우리는 잘 썩어지기만 하면 세상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여러분 그런 질문을 던지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어요. 목사님은 왜 맨날 세상을 변화시켜야 된다. 세상에서 썩어져야 한다. 세상에 들어가야 한다. 이런 말씀만 하세요? 좀 부담스러워요. 그냥 대충 안썩고 살아가면 안되나요? 공부 잘 하는 법, 처세 잘하는 법 뭐 이런 거 없나요? 하실른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 물고기는 어디서 살아야 합니까? 물에서 살아야해요. 우리가 이 땅에 태어난 목적은 이 세상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해서 입니다. 이 목적보다 더 큰 목적은 없어요. 우리는 이 세상 속의 빛과 소금입니다. 이 세상 속의 누룩이구요. 하나님나라는 이 세상 한 가운데서 확장되어 나가야 합니다. 여러분 우리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한다는 기술적인 면만 가르쳐 주는 것은 어리석은 것입니다. 너희가 이런 존재이고, 이런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니 이런 사람을 살아야해 라는 취지에서 여러분의 존재 여러분의 정체성에 대해 얘기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누룩으로 세상에 하나님 나라를 퍼져가게 하는 존재라는 것이죠. 우리는 하나님의 누룩으로 영향력있게 살아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로마가 기독교로 장악되는데 300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죠. 로마에서 기독교는 마치 누룩처럼 로마를 갉아 먹어 들어 갔습니다. 그리고 로마를 완전히 발효시키는데 300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가 311년 기독교를 로마의 국교로 인정하기 까지 말입니다.
저는 우리 나라가 기독교의 가치와 기독교 정신이 녹아지는 아름다운 나라가 되는데 적어도 300년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제 고작 기독교가 들어온지 120년이 되었어요. 로마의 통치 하에서 믿음의 선배들은 폭도들의 잔악한 탄압에 시달렸습니다. 원형경기장의 사자의 밥이 되어 찢겨 가면서도 자신의 누룩이라는 것을 나타내다 죽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누룩이기를 포기하지 않았어요. 어느 사이에 이 누룩의 영향력이 먹혀들어가게 됐고 300년 경 후 로마는 기독교에 완전히 잠식되게 되어 버린겁니다. 우리 나라도 그럴 수 있습니다.
우리는 밀가루가 되어서는 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킬 수 없습니다. 누룩이 되어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과 똑 같은 밀가루의 모습으로는 아무 영향력을 가질 수 없다는 겁니다. 비록 적은 양이라도 여러분 마음에 이 그리스도의 썩어짐의 누룩이 있다면 여러분은 영향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썩지 않으면 열매를 맺을 수 없듯이…. 한 줌의 누룩도 썩어지지 않으면 영향력을 나타낼 수 없습니다. 여러분 세상 속으로 들어가 썩어지십시오. 세상 속의 밀가루들과 똑 같은 모습이 아니라 누룩의 정체성을 가지고 다른 생각과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자는 겁니다.
여러분 나비효과라는 말 아시죠. 저 대륙 건너편의 남미에서 나비가 날개짓을 했을 뿐인데 태평양 이 편에서는 태풍으로 커져서 영향을 준다는 겁니다. 저는 다른 말로 누룩 효과라 부르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정직한 누룩의 몸부림은 세상에 엄청난 영향을 줄 것입니다.
너희는 왜 다른 거야? 라는 핀잔을 들어도 좋습니다. 적당히 살아가라는 타협을 들어도 좋습니다. 우리만은 다르게 살아 봅시다. 소심한 누룩이어도 좋습니다. 모두가 옳지 않은 방법을 택할지라도 우리만은 올곧은 누룩이었으면 좋겠어요. 여러분 안에 예수그리스도의 생명의 작은 누룩 한 줌만 있다면 여러분을 통해 하나님 나라는 엄청나게 크게 확장되어 나갈 것입니다. 여러분 썩어지시겠습니까? 아니면 발효되시겠습니까? 그냥 밀가루로 남아계시겠습니까? 작게나마 누룩으로 남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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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3:33 / 전부를 부풀게 하는 능력
1. 적은 양의 강력한 파워
오늘 본문은 2주전에 말씀 드렸던 겨자씨 비유와 한 통으로 읽을 수 있는 비유입니다. 겨자씨 비유에도 말씀 드렸지만 이 두 비유는 적은 양의 시작이 크게 커져버린다는 것을 핵심적으로 나타낸다고 말씀 드렸었죠. 하나님 나라의 특징이 그렇다는 거죠. 하나님 나라는 작게 시작하지만 그 성장이 급속도로 퍼져 나간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천국은 마치 여자가 가루 서 말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과 같으니라”
누룩이라고 하니까 조금 우리에게 안 다가 오죠? 이스트를 봐본 적 있으신가요? 이스느가 누룩인데요 누룩은 다른 말로 효모를 가리킵니다. 많은 밀가루에 이런 이스트 효모나 베이킹 파우더를 넣으면 빵이 부풀어 지고 쫄깃 쫄깃 해집니다. 이 누룩이란 것은 쉽게 얘기해서 곰팡이 입니다. 곰팡이는 고온 다습한 환경을 무척 좋아합니다. 물기가 있는 곳, 온도가 높은 곳에서 급속도로 번식합니다. 제가 지난 번 집에서 살 때 겨울에 외풍이 너무 심해서 창문에 비닐을 쳐서 바람을 차단했더니 벽에 곰팡이가 새까맣게 찌더군요. 인류의 3대 난치병으로 알려진 무좀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이 곰팡이 균의 엄청난 영향력과 번식력을 익히 알고 있습니다. 여름이면 이 균이 도져서 저를 괴롭힙니다. 아무리 카네스텐, 라미실, 무조날 이런 거 발라도 소용 없어요. 엄청난 번식력과 파괴력을 보이는 것이 바로 이 곰팡이 입니다. 누룩도 곰팡이의 일종이라는 거죠.
곰팡이 중에 좋은 곰팡이가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버섯이죠. 그리고 바로 누룩이라 불리우는 효모입니다. 효모는 당과 결합하여 발효를 유발하여 이산화탄소와 에탄올을 만든다고 합니다. 바로 이 이산화탄소가 분비 돼면서 부풀림 현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발효되면서 분비된 에탄올에서 술냄새가 나는 거구요. 효모가 밀가루의 당분에 달라 붙어 밀가루를 발효시켜 부풀리게 만든다는 거죠. 빵에서 술냄새가 나는 것은 바로 이 효모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여자가 가루에 누룩을 넣었다고 했는데 분명 이 여자는 빵을 만들기 위해 서 말 가루에 누룩을 넣었던 거겠죠? 서 말은 36리터 정도의 양입니다. 서 말의 밀가루로는 예수님 당시 100명의 사람들이 먹을 빵을 만들 수 있는 양이었습니다.
일반 가정집, 즉 사사로운 가정의 살림 규모에는 엄청나게 많은 양의 가루입니다. 예수님은 왜 서 말이라고 말씀하셨던 걸까요? 그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양보다 훨씬 많은 양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비록 적은 양의 누룩이지만 엄청 많은 양의 가루에 붙어 가루 전체를 발효시키고 부풀리게 하는 것을 강조하신 것입니다. 비록 작은 양의 누룩이지만 그 전파속도와 파급효과가 엄청난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라는 거죠. 하나님 나라는 이런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죠. 하나님의 나라가 미치는 파급력의 규모가 엄청나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겁니다.
2. 로마 통치 아래의 기독교
여러분 기독교는 아니 다른 말로 복음은 바로 이런 것이었습니다. 로마의 통치 하에 기독교는 곰팡이 취급을 당했었죠.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곰팡이 취급을 당했지만 기독교는, 복음은 급속하게 로마의 하부조직으로 퍼져 갔고 로마 제국을 잠식해 갔습니다. 그 영향력과 파급효과는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복음은 세상과 동떨어져 작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에 딱 달라 붙어서 세상을 새롭게 만들어 버리는 것입니다. 마치 효모가 당에 붙어 발효하여 새로운 이산화탄소와 에탄올을 만들 듯이. 복음은 세상에 달라붙어서 세상과 결합하여 세상 속에서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 버린다는 것입니다. 세상이 새로워 지게 만드는 것이 바로 이 복음이며 하나님 나라의 특징이라는 겁니다.
여러분 비록 우리 고등부 공동체는 적은 숫자입니다. 하지만 이 숫자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을까요? 저는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이 비록 가루 서 말이라 할지라도 잘 발효된 누룩만 있으면 가루 전체를 다 바꿔 놀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분명히 얘기해 주고 있어요. 가루 서 말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가루가 부풀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 줄 아세요? 가루가 부풀지 않는 이유를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누룩이 온전한 누룩이 아니든지 , 둘째 누룩은 온전한데 누룩이 밀가루 속으로 들어가지 않았든지 입니다.
첫째 누룩이 온전한 누룩이 아니면 밀가루 전체를 부풀게 할 수 없습니다. 누룩이 발효되어야 하는데 누룩이 아니면 누룩의 효능이 전혀 나타나지 않습니다. 겉모양은 누룩인데 밀가루가 썩은 것이라면 누룩의 효과를 낼 수 없는 것이죠. 썩은 밀가루는 다른 밀가루도 썩게 만들어 버립니다.
여러분 썩는 것 즉 부패하는 것과 발효는 비슷하면서도 결과는 매우 다릅니다. 발효되면 몸에 좋은 항생물질이 발산되어 더욱 맛나게 합니다. 하지만 부패하면 썩어버려 못쓰게 되는 거죠. 이 발효와 부패는 보기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결과는 전혀 딴 판입니다. 우리 나라 음식에는 발효식품이 다른 어느 나라보다 많습니다. 김치와 된장이 대표적인 발효식품이죠. 이 음식들은 썩지 않고 발효되어 우리 입맛을 돋굽니다. 젖갈을 보세요. 젖갈은 정말 신기합니다. 분명 생선의 시체인데 썩지 않고 발효되어 독특한 맛과 향내를 냅니다.
둘째, 누룩이 가루 서말에 들어가지 않으면 밀가루는 그대로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세상에 들어가지 않으면 세상을 절대로 바꿀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전혀 확장될 수 없는 것이지요. 우리는 비록 작은 누룩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우리가 세상에 달라 붙어 있기만 해도 세상은 변할 수 있습니다. 세상 앞에서 우리는 두려워 할 때가 많습니다. 그냥 크고 두려운 세상의 풍조에 순응하면서 튀지 않고 조용히 살아가야지! 괜히 발효 됐다가는 사람들의 비호감만 사고 튀지 않고 대충 시대의 흐름에 편승해서 살아갈테야! 난 그냥 가루로 살아갈래!! 괜히 발효되며 살아가는 거 피곤해!
여러분 우리는 잘 썩어지기만 하면 세상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여러분 그런 질문을 던지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어요. 목사님은 왜 맨날 세상을 변화시켜야 된다. 세상에서 썩어져야 한다. 세상에 들어가야 한다. 이런 말씀만 하세요? 좀 부담스러워요. 그냥 대충 안썩고 살아가면 안되나요? 공부 잘 하는 법, 처세 잘하는 법 뭐 이런 거 없나요? 하실른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 물고기는 어디서 살아야 합니까? 물에서 살아야해요. 우리가 이 땅에 태어난 목적은 이 세상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해서 입니다. 이 목적보다 더 큰 목적은 없어요. 우리는 이 세상 속의 빛과 소금입니다. 이 세상 속의 누룩이구요. 하나님나라는 이 세상 한 가운데서 확장되어 나가야 합니다. 여러분 우리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한다는 기술적인 면만 가르쳐 주는 것은 어리석은 것입니다. 너희가 이런 존재이고, 이런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니 이런 사람을 살아야해 라는 취지에서 여러분의 존재 여러분의 정체성에 대해 얘기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누룩으로 세상에 하나님 나라를 퍼져가게 하는 존재라는 것이죠. 우리는 하나님의 누룩으로 영향력있게 살아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로마가 기독교로 장악되는데 300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죠. 로마에서 기독교는 마치 누룩처럼 로마를 갉아 먹어 들어 갔습니다. 그리고 로마를 완전히 발효시키는데 300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가 311년 기독교를 로마의 국교로 인정하기 까지 말입니다.
저는 우리 나라가 기독교의 가치와 기독교 정신이 녹아지는 아름다운 나라가 되는데 적어도 300년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제 고작 기독교가 들어온지 120년이 되었어요. 로마의 통치 하에서 믿음의 선배들은 폭도들의 잔악한 탄압에 시달렸습니다. 원형경기장의 사자의 밥이 되어 찢겨 가면서도 자신의 누룩이라는 것을 나타내다 죽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누룩이기를 포기하지 않았어요. 어느 사이에 이 누룩의 영향력이 먹혀들어가게 됐고 300년 경 후 로마는 기독교에 완전히 잠식되게 되어 버린겁니다. 우리 나라도 그럴 수 있습니다.
우리는 밀가루가 되어서는 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킬 수 없습니다. 누룩이 되어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과 똑 같은 밀가루의 모습으로는 아무 영향력을 가질 수 없다는 겁니다. 비록 적은 양이라도 여러분 마음에 이 그리스도의 썩어짐의 누룩이 있다면 여러분은 영향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썩지 않으면 열매를 맺을 수 없듯이…. 한 줌의 누룩도 썩어지지 않으면 영향력을 나타낼 수 없습니다. 여러분 세상 속으로 들어가 썩어지십시오. 세상 속의 밀가루들과 똑 같은 모습이 아니라 누룩의 정체성을 가지고 다른 생각과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자는 겁니다.
여러분 나비효과라는 말 아시죠. 저 대륙 건너편의 남미에서 나비가 날개짓을 했을 뿐인데 태평양 이 편에서는 태풍으로 커져서 영향을 준다는 겁니다. 저는 다른 말로 누룩 효과라 부르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정직한 누룩의 몸부림은 세상에 엄청난 영향을 줄 것입니다.
너희는 왜 다른 거야? 라는 핀잔을 들어도 좋습니다. 적당히 살아가라는 타협을 들어도 좋습니다. 우리만은 다르게 살아 봅시다. 소심한 누룩이어도 좋습니다. 모두가 옳지 않은 방법을 택할지라도 우리만은 올곧은 누룩이었으면 좋겠어요. 여러분 안에 예수그리스도의 생명의 작은 누룩 한 줌만 있다면 여러분을 통해 하나님 나라는 엄청나게 크게 확장되어 나갈 것입니다. 여러분 썩어지시겠습니까? 아니면 발효되시겠습니까? 그냥 밀가루로 남아계시겠습니까? 작게나마 누룩으로 남겠습니까?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