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창세기 218-24

제목: 태초에 관계가 있었다.

 

1.     무촌 사이

우리는 부부사이를 보통 무촌이라 하죠. 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형제는 일촌입니다. 그런데 다른 핏줄에서 태어난 한 여자와 한 남자를 우리는 무촌이라 부르며 가장 가까운 사이로 여기며 살아갑니다. 생각해 보면 결혼이라는 것이 비생물학적인 외부자와의 삶을 위해 자신의 생물학적인 관계(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떠나는 것이죠. 그런 면에서 보면 조금은 무모한 결정과 모험이 바로 이 결혼인 것 같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 아담과 하와라는 이름 대신에 여러분 부부의 이름을 넣어서 읽는다면 여러분의 느낌은 어떨 것 같으세요. 그러니까 23절을 저희 부부의 이름을 넣어 읽는다면 이렇게 되겠죠. 그때에 김경헌이 이렇게 말하였다. “이제야 나타났구나, 이 천지은! 뼈도 나의 뼈, 살도 나의 살”. 닭살 돋죠? 어떤 분은 하지마~ 정신 나갔어? 제발 그러지마~”라고 남편에게 헤드락을 가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은 어쩌다 낳아 주신 부모를 버리고 낯설었던 남자 또는 여자와 함께 살고 계십니까? 배우자와의 만남과 삶을 통해 어떤 의미들을 발견하고 계신가요? 아직 싱글이시라면 나의 반쪽을 찾아가는 건 잘하는 일이며 의미있는 일일까요?

 

여자와 남자는 분명히 다릅니다. 그런데 성경은 남자와 여자가, 또는 여자와 남자가 둘이 하나되어 한 몸을 이룬다고 말합니다. 이 둘은 서로 다른데도 어떻게 한 몸을 이룰 수 있는 것이며 그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그리고 아담의 갈빗대를 취해서 하와를 만든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그리고 그 의미들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또한 어떤 의미일까요? 우리는 창세기 2장의 아담과 하와의 관계를 통해 우리의 결혼과 가정 그리고 교회의 의미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2.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인간

일단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아담은 인류의 원형적 존재라는 겁니다. 아담은 인간을 대표하고 상징하는 원형(archetype)입니다. 그러니까 아담의 경험은 우리 모든 인간의 실존적인 경험이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아담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았다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의 원리와 맞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지으신 것을 보고 기뻐하셨고 좋다고 하셨습니다. 창조시에 사람(아담)을 만드시고는 좋다는 말을 두 번이나 하셨죠. 그런데 아담이 혼자 있는 것은 하나님 눈에 좋지 않았습니다. 아담은 인류를 대표하는 원형이기에 우리들의 존재는 혼자 있을 때보다 둘이 있을 때 의미가 있습니다. 아니 다른 이들과 연결될 때 우리의 존재가 완성되는 것이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9월 첫주 부임 설교 때 말씀드렸었죠. 우리의 참 인간됨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완성된다구요.

 

하나님은 사람을 자기 형상대로 만드셨습니다. 그런데 창세기 126절은 하나님이 자기 형상으로 만드신 표현을 독특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우리가 우리의 형상을 따라서, 우리의 모양대로 사람을 만들자. 그리고 그가,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 위에 사는 온갖 들짐승과 땅 위를 기어다니는 모든 길짐승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이 구절에서 주어로 1인칭 복수를 쓰고 있는 것에 주목해 보고자 합니다. ‘우리는 분명히 복수이지요. 하나님이 자기 형상으로 만드신 표현에서 하나님을 복수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왜 복수로 사용된 걸까요? 창세기를 쓸 당시에는 삼위일체 교리라는 게 없었지만 우리는 삼위일체를 통해 이 구절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에 보면 태초에 말씀이셨던 예수님께서 하나님 아버지가 하늘과 땅을 만들 시작때에 이미 존재하셨음을 알려 줍니다. 또한 하나님의 영은 혼돈과 공허 위를 운행하고 계시기도 하셨죠(2). 인간을 만들 때 우리들의 형상으로 만들자고 한 것에 예수님과 성령님이 포함되어 있었던 것이죠.

 

삼위일체란 참으로 신비한 교리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하신 하나님은 세 위격(位格, persons)이 한 본질(essence, substance)을 공유한다는 의미입니다. 용어도 어렵고 쉽게 이해하기 힘든 교리입니다. 전통적으로 삼위일체의 하나님의 존재방식을 페리코레시스(Perichoresis)’라는 헬라어 표현을 씁니다. 이 말은 서로가 서로에게 침투하고(inter-penetration) 내재(inter-dwelling)하면서 존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쉽게 얘기해서 삼위일체는 공동체적인 존재방식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달리 말해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이 각각 서로를 위해 존재한다는 의미입니다. 자기를 위해 활동하지 않으시고 서로를 위해 활동하시는 공동체성을 띈다는 것이죠. 이것이 성부 성자 성령의 존재방식입니다. 성자는 성령을 통해 성부를 위해 일하십니다. 성령은 성자를 통해 성부를 드러내십니다. 성부는 성령을 통해 성자를 섬기십니다. 이해하기 힘들지만 어쨌든 하나님은 서로를 위하면서 존재한다는 겁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가장 특징적인 존재방식입니다. 그런데 인간을 만드실 때 삼위일체 하나님은 그들의 존재방식을 그대로 인간에게 심어 놓으셨습니다. 그 말은 하나님 자체가 공동체적이시며,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인간 또한 관계적이며 공동체적이라는 의미입니다. 이것이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오늘 설교의 제목이 무엇입니까? “태초에 관계가 있었다.” 그 뜻은 창조의 선하고 아름다운 모습은 관계적인 모습이었다는 겁니다. 인간이 하나님과 관계를 맺고, 또한 인간들끼리 관계를 맺는 그 모습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모습이었습니다. 그것이 창조의 원래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러기에 천국의 모습, 즉 하나님 나라의 모습은 바로 모든 관계가 평화롭게 회복된 나라일 겁니다.

 

인간은 만들어질 때부터 공동체적인 DNA가 존재 깊은 곳 안에 심어졌습니다. 그러기에 사람은 공동체 안에 있을 때 자신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교회가 공동체여야 하는 이유는 참 인간됨을 공동체를 통해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자신이 공동체적인 존재이기에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또한 공동체적인 존재 방식일 수 밖에 없습니다. 교회가 공동체성을 잃어버린다면 그것은 교회가 아닙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이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다는 것은 우리가 관계적인 존재(relational being)라는 겁니다. 이 관계적인 삶을 가장 본질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삶이 부부의 삶이구요. 그래서 창세기의 처음 두 장에 걸쳐 남녀의 창조와 그들의 관계의 본질을 그려내고 있는 것입니다.

 

3.     아담의 반쪽으로 하와를 만들다.

오늘 읽은 창세기 2장은 아담을 통해 여자가 만들어진 과정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외과의사분들도 여기 계시는데, 하나님으로부터 어떤 외과적 수술 과정이 아담에게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담이 잠든 사이에 하나님은 아담의 존재를 통해 여자를 만들어 내시죠. 잠든 사이라 말하는데 마치 마취상태를 연상케 합니다. 저도 큰 수술을 한 번 받았을 때 수술대 위에 누워 있었습니다. 간호사가 마취약 들어갑니다라고 말하고 바로 정신이 나가더라구요. “김경헌 씨 일어나세요.”하기에 깨어났는데 6시간이 지났다고 하더라구요. 아담도 잠시 잠깐 눈을 감았다 떴는데 여자가 그에게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아담은 얼마나 놀라고 흥분됐을까요?

 

여기서 사용된 갈빗대라는 히브리 단어 첼라(צְלָעֹת)는 해부학적인 용어로 성경에서 쓰인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첼라는 성전과 관련된 단어로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언약궤의 양쪽 면에 달려 있는 손잡이, 성전의 북쪽 측면과 남쪽 측면 등을 가리킬 때 쓰였습니다. 대칭적인 것의 한 쪽면을 가리킬 때 이 단어가 쓰인 겁니다. 그러니까 아담의 갈빗대 하나를 취하신 것이 아닙니다. 아담의 갈빗대의 반쪽면을 취한 거죠. 그러니까 아담의 반쪽 면을 취하셨다는 거죠. 갈비뼈는 우리 몸에서 가장 대칭적인 뼈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양쪽으로 확실히 구분되어 있죠. 하나님은 아담의 갈빗대 하나가 아니라 아담의 반쪽면을 취하시고 떼어낸 부분에는 새로운 살로 메꿔 놓으신 겁니다.

 

그러기에 아담이 하와를 처음 볼 때 이런 고백을 하죠. “뼈도 나의 뼈, 살도 나의 살이군요(새번역).”라구요. 이 해석을 뒷받침 해주는 단어 하나가 더 있는데 18절에 돕는 배필로 번역되는 네게드(נֶ֫גֶד)’라는 단어입니다. 이 단어는 반대편(opposite side)이라는 뜻입니다. 배필이라는 말보다 반쪽의 다른 면이 원어에 가까운 뜻입니다. 말그대로 남자는 여자의 반쪽으로 만들어졌다는 겁니다. 누가 더 낫고, 누가 우위에 있는가를 따질 수 없다는 겁니다. 갈빗대로 여자를 만들었다는 건 여자를 어떤 재료로 만들었냐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남자 여자의 대칭적인 동등성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남자 여자가 하나되는 것이 몸을 섞는 것 이상을 의미합니다. 정말로 반쪽과 반쪽이 만나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부부 사이에서 우리는 이 신비를 발견해야 합니다. 부부가 서로의 관계를 통해 나의 참 모습을 찾아가는 신비를 깨닫는 것이죠.

 

이 창세기가 기록될 당시의 세계에서 여성은 남성의 부속품에 불과한 존재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존재라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은 고대시대에는 혁명적인 선포입니다. 오히려 여성을 통해 남성의 존재가 의미를 갖고 인생의 참 목적과 의미를 깨닫게 된다는 겁니다. 다른 종교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혁명이 바로 성경의 첫 부분부터 일어나고 있는 겁니다.

 

창조가 진행될 수록 더 완벽하고 고등적인 피조물들이 만들어지죠. 남자가 만들어지고 여자가 만들어졌다는 것은 의미심장합니다. 남자분들은 기분 나쁠 지 모르지만, 여자가 남자보다 더 완벽하고 고등적인 존재일 수 있습니다. 왜냐면 가장 나중에 만들어졌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런지 여자는 남자보다 훨씬 복잡하고 세밀합니다. 여자들은 출산이라는 기능(?)까지 가지고 있잖습니까? 그래서 그런지 남자 아이 셋을 키우는 것보다 여자 아이 셋을 키우는 것이 훨씬 힘듭니다. 여자 아이들을 키우는 것은 훨씬 감정 소모가 심합니다. 제 아내는 이것을 결혼 전부터 알았던 것인지 저의 소원과는 상관 없이 남자 아이를 갖기를 간절히 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불행히도 남자 아이 셋을 가진 아빠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르신들이 아내 말 잘 들으라고 그러시나 봅니다. 저도 실존적으로 경험하는 것은 아내의 의견이 거의 옳다는 겁니다. 아내 앞에서는 자존심 때문에 내 주장을 꺽지 못하지만, 돌아서면 그래 아내 말이 맞는 것 같아. 그런데 인정하긴 싫다.” 라고 혼자 생각하곤 합니다.

 

4.     태초에 관계가 있었다.

인간은 관계적인 존재입니다. 왜냐면 관계적인 분이신 하나님을 닮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창세기 1장에서부터 남자와 여자를 만들고 서로의 관계 안에서 인생의 참 의미를 발견하게 될 거라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창세기 2장에서는 그들의 존재 자체가 서로에게 의존되어 있음을 말해줍니다. 우리는 함께 사랑하는 자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참 사랑의 관계 안에서 우리는 인생의 참 의미를 발견하게 되는 것이구요. 우리는 기본적으로 우리의 배우자들과의 관계를 통해 사랑을 배워가고 사랑을 실천합니다. 그 안에서 인생의 참 의미들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구요.

 

관계란 갈비뼈가 양쪽으로 동등하게 나눠져 있는 것과 같습니다. 동등한 존재들이 동등한 위치와 가치에서 출발하지 않고 온전한 관계가 이뤄질 수 없습니다. 부부는 동등합니다. 어는 누구도 다른 누구에 비해 존귀한 이가 없고 월등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오히려 다른 이를 나보다 더 낫게 여기라고 까지 말씀하시죠. 부부관계는 물론이요 모든 관계는 이러한 상호 동등성에서 건강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보십시오. 그분은 우리와 하나님을 화해 시키기 위해 우리와 동등한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셨습니다. 인간이 겪는 모든 시험을 겪으셨고 고통을 몸소 경험하셨던 겁니다. 예수님이 하나님과 동등됨을 포기하고 인간과 동등한 존재로 겸손해질 때 놀라운 구원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인간과 동등해지지 않고는 인간의 죄의 문제를 풀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로마서 510절에 보면 하나님의 아들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하나님과 화해하게 됐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화해한다는 말의 헬라어 원뜻은 exchange 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동등한 자격에서 예수님이 가지고 있는 의로움과 우리가 가지고 있는 죄와 죽음을 교환하신 것이 바로 화해입니다. 그리고 나아가 고린도후서 519절에서는 우리에게 화해의 직분을 맡겨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담에게 행하셨던 대수술을 십자가에서 다시 행하셨죠.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서 잠들게 하신 후 그의 갈빗대를 찌르셔서 물과 피를 쏟아 내게 하셨습니다. 이것은 엄청난 하나님의 사랑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예수의 구멍난 갈빗대 사이로 흐르는 물과 피를 통해 탄생했습니다.

하나님이 그리도 사랑하시는 인간과 그들의 세상과 화해하시기 위해 하나님의 반쪽이셨던 독생자 예수를 그렇게 희생시키신 겁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잃어버렸던 그분의 또 다른 반쪽인 우리를 얻으셨습니다. 십자가에서 태초에 무너졌던 인간과의 관계는 아름답게 다시 회복되어진 것이죠.

 

5.     일상의 관계망들 안에 열매 맺는 삶

태초에 관계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가장 큰 기쁨은 당신의 형상을 가진 존재인 우리와 교제하는 것입니다. 어떤 면에서 하나님은 그분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본질을 우리와 공유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을 가지고 태어난 존재라는 것은 하나님만큼의 존귀함을 갖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 존귀함은 나뿐만 아니라 내가 만나고 어울리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동일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 상호존중과 동등함의 태도가 우리가 맺고 있는 관계들을 아름답게 만들어 줍니다.

 

여러분들은 모두 관계망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정, 직장, 학교, 동아리, 동네 등등 얽히고 섥혀 있는 관계의 망 속에서 살아갑니다. 이 관계망을 이웃이라 부릅니다. 이 관계망 안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길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맺는 모든 관계들 안에서 상호존중과 화해가 이뤄진다면 그것이 하나님의 나라가 아니고 무엇일까요? 여러분의 가정의 관계들 안에 아름다운 열매들이 맺히길 축복합니다. 여러분들의 일상의 관계망들 안에 아름다운 화해와 샬롬의 열매들이 맺히길 축복합니다. 이웃 사랑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나의 관계망 속에 있는 이가 나를 통해 자신의 존귀함을 깨닫는 것, 그것이 이웃 사랑입니다. 여러분을 통해 여러분의 배우자가 그리고 여러분의 이웃들이 꽃피우고 열매 맺었으면 좋겠습니다.

 

Sermon scripture: Genesis 2:18-24

Title: In the beginning there were relationships. / translated by  Deacon Ji Yun Kang

 

1. no degree of kinship

In Korea we usually refer to a married couple as “muchon” meaning the closest degree of kinship. Siblings born to one parent are considered the first degree of kinship. However, a woman and a man born of different bloodlines are called Muchon, and we live as the closest member of a family. If you think about it, marriage means leaving one's biological relationship (parent-child relationship) in order to live with a non-biological outsider. In that respect, it seems that this marriage is rather a risky decision and quite an adventure.

 

How would you feel if you put your husband and wife's names in the text we read today instead of Adam and Eve? So, if we read verse 23 with my name and my wife’s name, it would be like this. At that time, Kyung-Hun Kim said: “You just showed up, you Chun Ji-Eun! The bone is my bone, the flesh is my flesh”. Yes, sounds cheesy, right? Some of the wives might say "Oh stop! Now that’s awkward!” and might want to keep her husband from going any further. Did you leave your parents who gave birth to you to live with a man or a woman whom you did not know before? What meanings are you discovering through meeting and living with your spouse? If you're still single, do you think it will be good and meaningful to find your half?

 

Women and men are clearly different. But the Bible says that a man and a woman, or a woman and a man, become one and become one flesh. As separate beings, how can they become one body, and what does that mean? And what does it mean to take Adam's rib and make Eve? And what does this mean for us living in the present? We would like to examine the meaning of our marriage, family, and church through the relationship between Adam and Eve in Genesis 2.

 

2.Man made in the image of God

First of all, we must point out that Adam is the archetypal being of mankind. Adam is the archetype that represents and symbolizes man. So Adam's experience can be the existential experience for all of us. That it was not good for Adam to be alone was not in line with God's principle of creation. When God saw what he had made, he was pleased and said it was good. He made man (Adam) at the time of creation and said twice that it was good. But it was not good in God's eyes for Adam to be alone. Since Adam is the archetype representing mankind, our existence is more meaningful when we are together than when we are alone. Actually, our existence is complete when we are connected with others. I spoke about this the first week of September during my inauguration sermon. Our true humanity is completed through our relationships with others.

 

God made man in his own image. However, Genesis 1:26 uniquely describes the expression God made in His image. “And God said, “Let us make man in our image, in our likeness. And let him have dominion over the fish of the sea and over the birds of the air, and over every beast of the field that dwells upon the earth, and over every creeping beast that creeps on the earth”. I would like to note the use of the first person plural as the subject in this verse. 'We' is clearly plural. In the expression that God made in His own image, God is expressed in plural. Why is God used in the plural? At the time of the writing of Genesis, there was no such thing as the doctrine of the Trinity, but we can interpret this verse through the Trinity. The Gospel of John tells us that Jesus, who was the Word in the beginning, already existed when God the Father began to create the heavens and the earth. Also, the Spirit of God was operating over chaos and emptiness (verse 2). When we created human beings, Jesus and the Holy Spirit were included in what we asked to make in our image.

The Trinity is indeed a mysterious doctrine. God revealed by Jesus Christ means that three persons share one essence (substance). It is also a doctrine that is difficult to understand. Traditionally, the Greek expression ‘Perichoresis’ is used to describe the existence of the Triune God. This means that they exist by inter-penetration and inter-dwelling with each other. Simply put, the Trinity is a word that represents a communal way of being. In other words, God the Father, the Son, and the Holy Spirit exist for each other. It means that they do not work for themselves, but rather have a sense of community that works for each other. This is the way the Father, Son, and Holy Spirit exist. The Son works for the Father through the Holy Spirit. The Holy Spirit reveals the Father through the Son. The Father serves the Son through the Holy Spirit. It's hard to understand, but God exists for each other. This is the most characteristic way of being God. However, when creating human beings, the Triune God implanted their way of being in humans as they are. This means that God itself is communal, and that human beings who resemble God's image are also relational and communal. This is a very important part. What is the title of today's sermon? “In the beginning there was a relationship.” It means that the good and beautiful aspects of creation are relational. It was a good thing in God's eyes to see humans having a relationship with God and also with each other. That was the original form of creation. Therefore, the image of the kingdom of heaven, that is, the image of the kingdom of God, is a kingdom in which all relationships are peacefully restored.

 

From the moment humans were created, a communal DNA was planted deep within their being. That is why a person can discover his own meaning when he is in a community. The reason the church should be a community is that true humanity can be achieved through the community. Since God Himself is a communal being, the church, the body of Christ, must also be in a communal way of existence. If the church loses its sense of community, it is no longer a church. The important point is this. Being made in the image of God means that we are relational beings. The life of a married couple is the most fundamental form of this relationship. That is why the first two chapters of Genesis portray the nature of the creation of men and women and their relationship.

3. Eve is created from the halves of Adam.

Genesis chapter 2, which we read today, describes the process by which the woman was created through Adam. We have surgeons in our congregation, and it seems that some kind of surgical procedure was performed on Adam by God. While Adam was asleep, God created a woman from Adam. Bible says while asleep, and it reminds me of anesthesia. I too have the experience of lying on an operating table when I had a major operation. The nurse said, "We are now injecting anesthesia" and I fell to sleep right away. When I woke up to the sound of the nurse calling me, “Mr.Kim Kyung-heon, wake up,” six hours had already passed. Adam closed his eyes for a moment, and then opened his eyes to see a woman approaching him. We can only imagine how surprised and excited Adam might have been.

 

The Hebrew word for rib as used here, chela (צְלָעֹת), is an anatomical term never used in the Bible. Chela is often used as a word related to the temple. For example, it was used to refer to the handles on both sides of the Ark of the Covenant, and the north and south sides of the temple. This word is used to refer to one side of a symmetrical thing. So He didn't just take one of Adam's ribs but half of Adam's rib. So He took the half of Adam. The ribs have the most symmetrical bone structure in our body. God did not take one of Adam's ribs, but took the half of a rib from Adam and filled the removed part with new flesh.

 

That is why Adam confesses this when he sees Eve for the first time. “The bones are my bones, and the flesh is my flesh” (New Translation). There is one more word that supports this interpretation, 'neged' (נֶ֫גֶד), which is translated as “helpful matchmaker” in verse 18. This word means the opposite side. ‘The other side of the other half’ means closer to the original language than the word ‘matched’. Literally, a man is made from the half of a woman. It doesn't matter who is better and who has the upper hand. Making a woman out of ribs is not about what material the woman is made of. It emphasizes the symmetrical equality of men and women. Being a man and woman means more than mixing bodies. It really is half and half meeting and becoming one. As a couple, we must discover this mystery. It is about realizing that there is magic in finding one’s true self through relationships.

 

In the world at the time this book of Genesis was written, women were msuperiorerely an accessory to men. But the Bible says that women are equal to men. This is a revolutionary proclamation in ancient times. It is through women that the existence of men has meaning and that they realize the true purpose and meaning of life. A revolution that cannot be found in any other religion is happening right from the very beginning of the Bible.

 

As creation progresses, more perfect and superior being are created. It is significant that men are made and then women are made. Men may feel offended, but in my view, women are more complete and superior than men, because women were created later. That is why women are much more complex and detailed than men. It is women who have the function of giving birth. That's why it's much harder to raise three girls than it is to raise three boys. In my view, raising girls is much more emotionally exhausting. Whether my wife knew this before her marriage or not, she desperately wanted to have a son, despite my wishes. So, unfortunately, I became a father of three boys. That’s why conventional wisdom is saying, listen to your wives. What I also experience existentially is that my wife's opinion is almost always right. In front of my wife, I can't admit that because of my pride, but when I turn around, I say, "Yeah, I think my wife is right. But I don't want to admit it to myself."

 

4. In the beginning, there was a relationship.

Humans are relational beings. Because it resembles God, who is a relational being. God says that from Genesis chapter1, he will make men and women and discover the true meaning of life in each other's relationships. And Genesis chapter 2 tells us that their very existence itself is dependent on each other. We are made to love one another. That is why we find the true meaning of life in a relationship of love. We basically learn love and practice love through our relationships with our spouses. That’s how you discover the true meaning of life in it.

 

Relationships are like ribs divided equally on both sides. A perfect relationship cannot be achieved without equal beings starting from equal positions and values. Married couples are equal. No one is more noble and superior than the other. Rather, Jesus goes so far as to say, "Think of others as better than yourselves”. All relationships including married couples can develop into healthy relationships from this mutual equivalence.

 

Look at Jesus Christ. He came wearing a human body equal to ours to reconcile us with God. He had been through all the tribulations that humans go through and experienced the pain himself. A remarkable history of salvation occurred when Jesus gave up equality with God and became humble as an equal to man. This is because the problem of human sin could not be solved without being equal to humans. In Romans 5:10, it is said that we have reconciled with God because of the death of God's son. The original meaning of the word reconciliation here is exchange. Reconciliation is an equal exchange between Jesus’ righteousness and our sin and death. And furthermore, Corinthians 5:19 entrusted us with a position of reconciliation. God did the major surgery on Adam again on the cross. He put Jesus Christ to sleep on the cross and stabbed him in the ribs to pour out water and blood. This was a tremendous love of God. The church, the body of Christ, was born through the water and blood flowing through the hollow ribs of Jesus.

So he sacrificed Jesus, who was half of God, to make peace with the people he loved so much and their world. And God recovered us, the other half of him that had been lost. The relationship with humans that collapsed at the beginning was beautifully restored at the cross.

 

5. Life that bears fruit in everyday relationships

In the beginning there was a relationship. God's greatest joy is to have fellowship with us, who are in His image. In a way, God shared with us the unique nature of his existence. The fact that we are born in the image of God means that we are just as worthy as God. We must know that the worthiness does not apply only to us but to everyone we meet and hang out with. This attitude of mutual respect and equality is what makes our relationships beautiful.

 

You're all living in a network. I live in a network of intertwined relationships, such as home, work, school, clubs, neighborhood, etc. This network is called a neighbor. What is the way to achieve God's kingdom and God's will in this relational network? If mutual respect and reconciliation are achieved within all the relationships we have, what can it possibly be other than the kingdom of God? I wish you all the best in your family's relationships. I give you blessings so that you will have a beautiful reconciliation and the fruits of Shalom in your daily network. Loving your neighbors is not far-fetched. When someone within your relationship network feels their self-worth through you, that’s neighborly love. I hope and pray that through you, your spouse and your neighbors will blossom and bear fruit.

 

 

Posted by speram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