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의마음'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23.03.21 03192023 다하나교회설교문, 마태복음 20장1-16절, 불편한 포도원

본문: 마태복음 201-16

제목: 불편한 포도원

 

1.

예전에 농촌에서는 농번기가 되면 일할 사람을 구하려고 이 집 저 집 찾아가 물어 봐야 했습니다. 누구네 집이 모 심는다고 하면 동네에서 일 좀 하는 사람들이 일을 도와주죠. 그리고 도움을 받은 농부는 일을 도와준 사람이 도움이 필요할 때 그 집 일을 도우며 자신이 진 빚을 갚습니다. 이것을 품앗이라고 부르죠. 우리 조상들은 품앗이로 서로서로 도와가며 일손이 모자란 것을 메꿨습니다.  지금도 어린 시절 모내기를 할 때 열 명 정도 되는 어른들이 큰 논에서 허리를 숙이고 모를 심던 모습이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달라 붙지 않으면 1.5에이커 넘는 논에 모를 심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저야 뭐 모내기 할 때 줄만 잡는 역할이었지만 그 넓은 논이 몇 시간 만에 푸른 벼 모종으로 심겨지는 것을 보면 신기했습니다. 품앗이는 노동으로 갚아 주어야만 했습니다. 그렇지만 일한 일꾼들에게 주어지는 또 다른 보상은 맛있는 새참과 막걸리였습니다. 아침과 점심 중간에 10시쯤 되면 주인 집 아주머니는 큰 대야나 바구니 한 가득 맛있는 밥과 반찬을 머리에 이고 옵니다. 그리고 논두렁에 비닐 포장을 깔고 다같이 참을 먹습니다. 일꾼들은 ~’ 소리를 연발하며 막걸리를 들이킵니다. 주인이 일꾼들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호의가 바로 맛있는 새참이었던 거죠.

 

본문 말씀을 보면 예수님 당시 팔레스틴에는 품앗이라는 것이 없었나 봅니다. 포도원에 포도 수확철이 되어 일손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포도원 주인은 일꾼을 찾기 위해 이른 아침 집을 나섰습니다. 몇 사람을 만나 한 데나리온 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포도원으로 보냅니다. 한 데나리온은 당시 노동자들의 하루 품삯이니 적당한 가격이었던 거죠. 그리고 몇 시간이 흘렀습니다. 아침 9시가 되자 주인은 일꾼이 더 필요했는지 시장으로 나가 보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시장이라고 번역된 헬라어는 아고라’(γορά)입니다. 고대 그리스에서 아고라는 도시의 중심에 위치한 넓은 광장였습니다. 이곳에서 장도 열리고 정치적인 모임도 가졌습니다.  9시는 지금 우리 시간으로 아침 9시이구요. 어떤 성경에는 헬라어 성경 그대로 3시로   표시되기도 합니다. 그것은 유대인들의 시간 계산을 따랐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은 해가 지는 시간인 6시를 0시로 여겼고 하루의 시작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의 시간을 지금의 시간으로 바꾸려면 6시간을 더해주어야 합니다. 아무튼 주인은 오전 9시에 아고라에 나가 빈둥거리며 있는 사람들을 발견합니다. 주인은 그들에게  적당한 품삯을 주겠다며 포도원에서 일하도록 합니다. 주인은 12시와 오후 3시에도 나가서 빈둥거리는 사람들에게 일을 시켰습니다. 그것이 마지막이 아니었죠. 있으면 해가 지는 오후 5시가 되어서 주인은 아고라로 나갑니다. 주인이 서있는 사람들에게 묻습니다. “당신들은 종일 이렇게 하는 없이 빈둥거리고 있소?” 일꾼들이 대답합니다. “아무도 우리에게 일을 시켜주지 않아서 이러고 있습니다.”

 

예전에 인력시장이란 곳이 있었죠. 아침 5 30분경에 나가서 대기하고 있으면 사람들을 골라서 건설현장으로 보내는 곳이었습니다. 하루 하루 막노동하는 사람들이 거기에 몰려들었죠. 그런데 어떤 날은 일이 없어서 헛탕치고 집에 그냥 돌아가야 하는 날도 있었습니다. 그런 날은 정말 허무하고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가족들의 생계가 달린 가장이라도 된다면 그런 상황이 정말 난감하죠. 아마도 5시에 아고라에 있던 사람들은 하루 종일 그런 기분으로 신세 한탄을 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시간 후면 해가 지는데 시간에 그들이 일을 찾고 돈을 버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시간에 어떤 바보 같은 사람이 그들에게 일을 시킨단 말입니까? 그런데 포도원 주인은 그들을 고용했고 저녁까지 시간 됐지만 일할 기회를 것이죠.

 

본문에서 여기까지는 그래도 이해가 되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후에 일과를 마치고 품삯을 계산하는 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주인은 청지기에게 시켜서 나중에 사람, 그러니까 오후 5시에 사람부터 아침 일찍 사람 순서로 품삯을 치르게 합니다. 청지기는 오후 5시에 사람들에게 데나리온을 주었습니다. 아침 일찍 처음 사람들은 은근히 기대했습니다. ‘우리는 일을 훨씬 많이 했으니 훨씬 많은 돈을 받겠지?’ 그런데 결과는 어땠습니까? 그들에게도 똑같이 데나리온이 주어진 겁니다. 아침 일찍 사람들이 주인에게 투덜거리기 시작합니다. “ 사람들은 시간 밖에 일하지 않았는데도, 하루 종일 수고한 우리들과 똑같이 대우하십니까? 너무 부당한 아닙니까?” 그러자 주인이 사람에게 말합니다. “이보시오, 나는 당신을 부당하게 대한 것이 아니오. 당신은 나와 데나리온으로 합의하지 않았소? 사람에게 똑같은 돈을 주는 것은 뜻이오. 당신 것이나 챙겨서 돌아가시오.”

 

2.

오늘 날의 상식으로도 주인의 이런 행동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본문은 무엇을 말씀하려고 하는 것일까요? 먼저 본문은 마치라는 말로 시작하면서 비유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하늘 나라는 마치 포도원 주인의 사정과 같다 하면서 포도원 주인의 마음과 사정을 이해할 하늘 나라를 이해할 있다는 암시를 우리에게 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절  이와 같이 꼴찌들이 첫째가 되고, 첫째들이 꼴찌가 것이다.”라는 문장은 비유를 마디로 정리해 주는 역할입니다. 그러니까 본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주인의 마음을 먼저 이해해야 하고, 다음에 꼴찌된 자들과 첫째된 자들의 순서가 바뀌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를 알아야 합니다.

 

본문에서 첫째 이들 헬라어로 프로토이Protoi’(those who are ahead) 하고 있구요꼴찌 이들 에스카토이Escatoi’(those who are last)입니다. 그런데 프로토이와 에스카토이가 20장의 바로 앞장 마지막 절인 19 30절에도 나옵니다. “그러나 첫째된 사람들이 꼴찌가 되고, 꼴찌가 사람들이 첫째가 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v. 30).” Protoi Escatoi 되고,  Escatoi  Protoi 된다는 순서를 보십시오. 본문 20 16절은 순서가 반대로 도치가 되어 있습니다. 문장의 순서를 바꿔주는 문학장치를 통해 비유의 주제인 순서의 뒤바뀜 표현하는 것입니다. 또한 수미상관(inclusio)라는 샌드위치 기법을 통해 주제를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성경에는 이런 문학적인 장치들을 통해 주제를 나타내곤 합니다. 중요한 것은 본문의 이야기들이 본문과 잇대어 있음을 있다는 거죠.

 

18장에는 하늘 나라에서 누가 큰지에 관한 주제가 먼저 등장합니다. 18 10절에서는 작은 이들을 업신여기지 것에 대해 말씀하는데 본문과 이어지는 주제라 있죠. 19장으로 넘어오면서 예수님이 요단강을 건너 유대 지방으로 가셨다는 내용이 시작됩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이 본격적으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여정을 시작하신 것이죠. 예수님이 예루살렘에는 올라가시는 거죠? 십자가를 지시기 위해, 고난을 당하시기 위해 올라가시는 겁니다. 예수님의 대적인 바리새파 사람들이 여러 가지 곤란한 질문으로 예수님을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바리새파와 함께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부자 청년입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부자 청년은 부족한 것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는 재산 뿐만 아니라 율법을 지키는 것에도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한 사람이었죠.

 

본문 다음에 이어지는 내용은 예수님이 본격적으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길을 언급합니다. 길에서 세배대의 어머니가 자신들의 아들들을 달라고 청탁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자신의 아들들을 으뜸이(프로토이) 되는 자리에 앉게 해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본문에 이은 이야기도 첫째 자리와 자라는 모티브를 사용하여 본문과 일치한 주제로 나아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있습니다.

바리새인들과 부자 청년은 하나님 나라를 이해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자신의 신분과 조건 그리고 행실로 하늘 나라에 가장 우선으로 들어갈 있는 것처럼 착각하는 사람들이었죠. 첫째 자들이란 뜻의 프로토이들은 사회 계급 상으로, 지위로, 권력으로, 경제적으로 모두 앞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마태가 복음서를 유대인들 대상으로 것을 이해한다면 프로토이들은 유대인들이었습니다. 프로토이들은 자신들이 하늘 나라의 상석에 앉아야만 하고 그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것이 뒤집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프로토이와 에스카토이는 언제든 뒤집어질 있다는 거죠. 그러면 뒤집는 근거는 무엇입니까?

 

3.

본문을 이해하기 위해 가지 도구들이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프로토이와 에스카토이가 어떻게 뒤집어질 있는지 근거를 찾기 위해 가지를 이해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첫째는 당시 사회 문화적인 가치와 개념입니다. 예전에 불의한 청지기비유에서 말씀드린 있는 호혜(reciprocity)’ 가치입니다. 호혜란 부족 사회에서 행해지는 물물교환을 배경으로 생긴 것이라 했죠. 주는 것이 있으면 받는 것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부유한 사람들이 가난한 이들을 위해 경제적인 혜택(favor) 주었을 가난한 자들은 그에게 영예(honor) 돌려주는 방식으로 호혜는 행해졌습니다. 본문에서는 포도원 주인이 찾아간 사람들은 일용직 노동자(toiler)였습니다.

당시에 사회의 가장 밑바닥에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에게는 하루 벌이 일이라도 감사한 것이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일을 주면서 한 데나리온을 약속한 주인의 행위는 매우 자비가 넘치는 행위였던 거죠. 이 주인의 행위에 대한 일꾼들의 반응은 그에게 감사하고 영예를 돌려드리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노동자들이 주인에게 투덜거렸다는 것은 선을 넘는 몰상식한 행위였습니다.

 

두번째 본문을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모티브는 포도원 주인의 계산법입니다. 이 계산 법은 세상의 계산법과는 너무 다르고 이상합니다. 많이 일한 사람이 많이 받고 먼저 온 사람이 더 많이 받는 세상의 계산법이 완전히 무시 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계산 법에서 중요하게 사용되고 있는 단어가 2절과 13절에 쓰인 합의하다라는 단어입니다. 헬라어로는 쉼포네오(symponeo)’인데 함께라는 뜻의 (syn)’소리(voice)’라는 뜻의 포네(phone)’가 합쳐진 말입니다. 주인의 계산법은 약속한대로 주겠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약속은 주인의 뜻에 따라 결정된 것입니다. 이 계산법을 통해 우리는 언약(covenant)관계라는 개념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하나님과 언약 관계를 갖고 있는 민족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일방적인 사랑과 은혜에 대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언약적인 신실함을 그들의 삶을 통해 드러내야 했습니다. 유대인들은 하나님과 언약적인 관계에 먼저 들어간 사람들이었죠. 그런데 이 언약관계는 언제든 뒤집어질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이 언약적으로 신실하게 행하지 못할 때 나중 된 사람들에 의해 뒤집어질 수 있는 것이 언약관계 였습니다.

 

그런데 이 언약관계를 이해하는 핵심 포인트는 주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었습니다. 본문의 깊은 이해를 위해 15절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내 것을 가지고 내 뜻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내가 후하기 때문에, 그것이 당신 눈에 거슬리오?' 하였다.” 후하다는 말은 선하다, 착하다라는 뜻을 가진 아가또스 (agathos)’라는 단어입니다. 주인이 베푸는 은혜와 favor를 말합니다. 먼저 된 자들의 마음에는 주인이 후한 것이 걸림돌입니다. 주인이 그렇게 안 했으면 좋겠다는 거죠. 왜 나중 온 사람들에게 그렇게 잘 해주냐는 겁니다. 그들은 한 데나리온도 받을 가치가 없는 사람들인데 왜 잘 해주냐는 거죠. 이런 프로토이들에게 주인은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 눈에 거슬리오?” 헬라어 성경에서는 너의 눈이 아픈 거(hurtful) 아닌가? 너의 눈이 악하구나(evil).” 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당신들이 제대로 된 눈이 있다면 주인의 마음을 읽을텐데, 그것을 못 읽어 내고 있으니 눈이 악하다는 겁니다. 주인은 자신의 선함에 반하는 프로토이들의 무례함이 불편합니다. 그들의 시선은 주인의 마음에 향해 있지 않고 온통 자기에게 향해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이곳은 불편한 포도원이 되어 버렸습니다. 먼저 된 자들이 다른 이들이 얼마 받았는지에 관심을 끄고 자기가 받아야 할 돈만 받았다면 불평이란 있을 수 없었을 겁니다.

 

4.

이제 이 본문이 무엇을 말하는 지 우리는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늘 나라는 포도원 주인의 마음과 그의 사정과 같습니다. 포도원 주인의 마음이 어떤 마음입니까? 후하고 너그럽고 은혜로운 마음입니다. 가장으로서 자신의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자들을 향해 안타까워 할 줄 아는 마음입니다. 아고라에서 빈둥빈둥 서 있으면서 신세 한탄만 하는 이들을 안타까이 여겨 자신의 포도원에서 일할 기회를 주고 싶어하는 너그러운 마음입니다. 이것이 우리 하나님의 마음이죠. /세상 모든 사람들이 하늘 나라라고 표현되어지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와 살아가기를 바라시는 마음입니다. 한 명도 소외되지 않고 그 나라의 통치 가운데로 들어와 은혜를 누리며 살아가길 바라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우리는 이해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세상 어떤 사람도 소외되지 않고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십니다. 포도원 주인이신 하나님은 태초에 만들어진 포도원이었던 에덴에서 아담과 하와가 누렸던 그 평화롭고 아름다운 삶을 세상 모든 사람들이 누리기를 간절히 바라십니다. 이 세상에 이 하나님의 너그러운 마음에서 제외될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포도원 주인의 마음이 아고라를 향해 있는 것처럼, 우리의 마음도 세상을 향해야 합니다. 세상 속에서 소외되고 난처한 상황에 빠진 사람이 누구인지 우리는 살펴야 합니다. 왜냐면 우리 주님의 마음이 그런 사람들을 향해 있기 때문입니다. 바리새인과 부자 청년 그리고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선한 마음을 깊이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과 맺은 언약이 변하지 않을 거라 믿었지만 그 언약은 주인의 뜻에 의해 언제든 뒤바뀔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주인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자들은 언제든 그 은혜의 언약 관계에서 소외될 수도 있었던 것을 그들은 몰랐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이미 나의 구원은 흔들림 없으니 걱정할 것이 없습니까? 하나님의 마음과 잇대어질 때에만 하나님의 다스림 가운데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부자 청년처럼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것에만 모든 관심을 쏟는다면 언제든 우리의 구원은 뒤집어질 수 있습니다. 바리새인처럼 종교적인 우월감과 종교적인 실천에서 오는 비교의식이 가득하다면 하나님의 마음과 잇대어지기 너무나 힘들어집니다. 내가 하나님으로부터 누리고 받고 있는 것들은 당연한 것들인가요? 교회에서 더 많이 봉사하고 더 더 많은 헌금을 내는 사람들이 대우를 받는 것이 당연할까요? 나와 함께 포도원에 들어와 있는 이들이 받는 은혜와 내 것을 비교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포도원 바깥에서 신음하고 괴로워 하는 이들을 향해 눈을 돌리십시오. 오늘 본문은 먼저 되고 첫째 된 우리 프로토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일 수 있습니다. 포도원 주인의 너그럽고 후한 마음을 사모하십시오. 그 마음을 나도 갖기를 갈망하십시오. 온통 내가 받아야 할 것이 얼마인지에만 마음이 쏠려 있던 먼저 된 자들이 되지 마십시오. 내가 얼마를 받든 하나님은 여러분에게 충분할만큼 이미 주셨습니다. 최근에 어떤 책을 읽었는데 비교 암, 염려 독이라는 말을 하더라구요. 비교는 우리 내면에 암과 같은 것이고 염려는 독과 같은 것이라는 뜻이죠. 남의 인생과 비교할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여러분의 인생을 사십시오. 누가 연봉이 얼마고, 어떤 차를 타고, 몇 스퀘어핏의 집에 살고, 그의 자식들이 어떻게 된 것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나보다 앞서가는 이들과 나를 비교하면 불행해 집니다. 오히려 나보다 뒤쳐져 있는 이들, 나보다 나중 된 사람들에게 마음을 쏟고 그들을 돌보는 것이 행복해지는 지름길입니다. 하늘 나라는 그렇습니다. 먼저 된 이들이 아니라 나중 된 이들을 돌보면서 행복해지는 나라입니다. 포도원 주인의 마음은 먼저 된 이들이 아니라 나중 된 이들에게 온통 쏠려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5.

<불편한 편의점>이라는 소설이 한국에서 매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서울 용산구 청파동의 작은 편의점을 배경으로 한 소설입니다. 그 소설의 주인공 염영숙 여사는 고등학교 역사 선생님으로 은퇴를 한 70대 초반의 노파입니다. 그녀는 동네 교회에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해 오고 있는 기독교인이기도 합니다. 소설의 전반부에 그녀는 부산으로 가는 KTX 열차 안에서 자신의 지갑과 중요한 물품이 들어 있는 파우치를 분실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잠시 후 02로 시작되는 서울 지역번호의 낯선 번호로 전화가 옵니다. 말을 더듬는 수상한 상대로부터 염영숙씨냐는 질문을 받게 되고 그가 서울역에서 자신의 파우치를 습득한 것을 알게 됩니다. 독고(Dokgo)라는 50대 초반의 곰처럼 큰 체구의 노숙자를 통해 지갑을 되찾게 된 영숙씨는 그에게 보답하고 싶어합니다.  배고픈 그를 위해 청파동에 운영하는 자신의 작은 편의점으로 그를 데리고 가 도시락세트를 먹입니다. 그리고 언제든 배고프면 와서 도시락을 먹으라고 호의를 베풉니다. 이야기는 흘러 흘러 독고라는 남자가 영숙씨의 편의점 야간 알바로 취업하게 됩니다. 이후에 독고씨를 거둬들인 영숙씨의 호의가 어떻게 나비효과가 되어 많은 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지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지게 됩니다.

 

약간 스포일러 같아 조심스럽긴 하지만 독고는 실은 압구정역에서 꾀나 큰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담당하던 페이 닥터였습니다. 의사의 삶도 망가지면 노숙자로 전락할 수 있는지를 소설에서 자세히 묘사해 주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의 특성상 의사분들이 많이 있기에 전직의사로서 독고의 행동에 주목해 보았습니다. 그는 어떤 충격적인 일로 인해 알콜 중독에 빠집니다. 그리고 자신의 기억들을 몽땅 잃어버리죠. 편의점 알바를 통해 그는 조금식 기억을 되찾게 됩니다. 그리고 편의점에 드나드는 많은 이들의 삶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기 시작하죠. 그의 선행을 통해 그가 좋은 사람이란 걸 알았던 영숙의 호의에서 시작된 나비효과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했습니다. 사회에서 아웃사이드로 몰린 이들이 이 불편한 편의점을 통해 새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는 큰 감동을 줍니다.

 

저는 이 소설을 읽으며 염영숙 집사님인지 권사님인지 그분이 마치 포도원 주인과도 같아 보였습니다. 그녀는 교사 연금만으로도 넉넉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었지만 굳이 편의점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기로 합니다. 그 일자리에 기대어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매출이 적자인 편의점을 굳이 끌고 온 것이었죠. 그러나 그 불편한 편의점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새 힘을 얻게 됩니다. 독고는 또 다른 포도원 주인이 되어 편의점을 들락날락하는 소외된 인생들을 어루만지기 시작합니다. 실재로 독고의 관심을 통해 많은 이들이 그들의 삶에 답을 찾게 되고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게 된다는 따뜻한 소설입니다.

 

저는 교회가 이런 불편한 편의점 같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희망을 잃고 나락으로 떨어져 가는 이들에게 교회는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아직 그대들의 인생은 살만하고 가치 있다고 알려주어야 합니다. 자기 인생이 오후 세 시나, 다섯 시라도 된 것처럼 다 끝났구나!’라고 포기해버린 이들에게 아직 포도원 문은 열려 있고 희망은 있다는 포도원 주인의 마음을 전해 주어야 합니다. 다하나 교회는 불편한 편의점처럼 없는 것이 많습니다. 교육부서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 조직도 엉성합니다. 여러 모로 부족하고 모자란 것이 많은 불편한 편의점 같을지라도 이곳에 와서 사람들이 쉼을 얻고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을 품게 된다면 그것만큼 소중한 것이 어디 있을까요? 여러분들이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포도원 주인의 마음으로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사회에서 뒷쳐져 힘겨워 하는 이들이 누군지 살피며 그들을 따뜻하게 돌봐주는 여러분 되시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삶의 현장과 직장은 주님이 주신 아고라입니다. 그곳에서 만난 이들을 소중히 여기고 그들을 하나님의 포도원으로 인도하는 포도원 주인의 삶을 살아가십시오. 예수님은 그의 수난이 시작되기 직전 어떤 이들에게는 좀 불편할 수도 있는 포도원 비유를 드시며 그가 걸어갈 길을 미리 제시해 보여주셨습니다. 우리도 주님을 따라 나중 된 이들을 위해 우리 삶을 드리는 귀한 삶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Sermon Title: Inconvenient Vineyard                                                                               

Scripture: Matthew 20:1-16

Translated by Melody Lee

 

1.

In the past, in rural areas, during the farmers’ busiest season, people had to go door to door and ask for workers. If a farmer was planting rice seedlings, some people in the neighborhood would help with the work. In exchange, the farmer paid off his debt to them by helping them around the house or with other needs they may have. This was called an exchange of labor; ‘pumasi’. Our ancestors made up for the lack of resources by helping each other through pumasi. Even now, I vividly recall watching the sight of about 10 adults bending down and planting rice in a large field. It would be a difficult task to plant rice over 1.5 acres without the teamwork of so many people. As a child, my only task was to hold rope while the others planted the rice, but it was amazing to see that vast rice field planted with green rice seedlings in a few hours. To make up for this hard labor, the farmer would provide a midmorning snack and makgeolli to the workers. Midmorning, between breakfast and lunch around 10, the farmer’s wife would bring a large basin filled with delicious food and side dishes atop of her head. She’d lay a plastic mat on the edge of the rice field and the workers would eat and rest together. Workers would sip makgeolli while shouting “Kyaa~” in satisfaction. The greatest favor the farmer could provide the workers was a delicious midmorning meal.

 

Looking at the scripture, it seems that there was no such thing as ‘pumasi’ in Palestine during the time of Jesus. It seems that there was a lack of hands in the vineyard during the grape harvest season. The owner of the vineyard left early in the morning to find workers. He met some people and sent them to the vineyard with a promise to give them a denarius. One denarius was a day's wages for workers at the time, so it was a reasonable price. And hours passed. At 9 o'clock in the morning, the owner decided to go to the market to see if there were more workers. The Greek word translated market here is 'agora' (γορά). In ancient Greece, the agora was a large square located in the center of a city. Markets were held here and political meetings were held. 9 o'clock in the scripture is 9 o'clock in the morning our time. In some Bibles, such as the Greek bible, it is translated as three o'clock. This is because it followed the Jewish reckoning of time. Jews considered the time when the sun went down, 6 o'clock(pm), as 0 o'clock and the beginning of the day. So, to change the Jewish time to the current time, we need to add 6 hours. Anyway, the owner goes out to the agora at 9:00 am and finds people standing idle. The owner tells them he would pay them a fair wage, and he sent them to work in the vineyard. The owner went out at 12:00 and 3:00 p.m. and found idle people to work. That wasn’t his last time though. Soon after, the owner goes out to the agora again at 5:00 PM, right before the sun is about to set. He asks the people standing around. “Are you sitting around all day doing nothing?” The workers respond. “We’re doing this because no one is hiring us for work.”

 

In Korea, there used to be a place called the “labor market”. People would head over there around 5:30 in the morning, and they would wait around to pick up jobs at construction sites. Hard working people flocked there every day. But there were also days when there was no work, and those people had to go home empty handed. Those days would be disappointing and crushing. If you are the breadwinner of your family, that situation is really embarrassing and may feel hopeless. Perhaps the people standing in the agora at 5 o'clock were lamenting their lives in such a mood all day long. The sun was setting in an hour, and it was impossible for them to find work and make money at that time. What kind of stupid person would hire them to work at that hour? But the owner of the vineyard hired them and gave them a chance to work, even though there were only a few hours remaining until evening.

 

Up to this point in the scripture, it is a reasonable story. However, soon after that, the story turns unreasonable  when calculating the wages of the workers at the end of the workday. The owner instructs the steward to pay the wages in the order of those who came last, that is, those who arrived at 5:00 PM and those who arrived early in the morning last. The steward gave a denarius to those who came at 5:00 PM. The first people who came early in the morning secretly looked forward to their wages. ‘We did a lot more work, so we should get paid a lot more.’ But what was the result? The same denarius was given to them. The workers who arrived early in the morning started complaining to the owner. “How can you treat us the same as those who only worked an hour? Isn’t that too unfair when we’ve been working all day?” Then the master said to one of them. “Look, I am not treating you unfairly. Didn't you agree with me to work for a denarius? It is my will to give this man the same money. Take yours and go home.”

 

2.

Even using today's common sense, we cannot explain the owner's behavior. What is the scripture trying to tell us? First, the scripture begins with the word 'is like(Greek-Homoia)' and tells us that it is a parable. “For the kingdom of heaven is like a landowner who went out early in the morning to hire workers for his vineyard,” hinting to us that we can understand the kingdom of heaven once we understand the heart and circumstances of the owner of the vineyard. And the last sentence, “So the last will be first, and the first will be last” serves to summarize this parable in one sentence. Therefore, in order to understand the text, we must first understand the mind of the owner, and then we must know what it means to change the order of those who were last and those who were first.

 

In the main text, ‘the first’ is called ‘Protoi’ (those who are ahead) in Greek, and ‘those who came last’ is ‘Escatoi’ (those who are last). However, ‘Protoi’ and ‘Escatoi’ also appear in chapter 19 verse 30, the last verse before chapter 20. “But many who are first will be last, and many who are last will be first” (Matthew 19:30). Look at the order in which ‘Protoi’ become ‘Escatoi’ and ‘Escatoi’ become ‘Protoi’. In Matthew 20:16, this order is reversed. Through a literary device that changes the order of sentences, it is to express the theme of this parable, the ‘reversal of the order’. In the Bible, the theme is often expressed through these literary devices. The important thing to know is that the stories in front of today’s scripture are connected to the main text.

 

In Matthew chapter 18, the subject of who is greatest in the kingdom of heaven comes up first. In Matthew 18:10, it talks about not despising the little ones, which is a theme that continues with the main text. Moving on to Matthew chapter 19, the story of Jesus crossing the Jordan River and going to Judea begins. Thus, Jesus started his journey to Jerusalem in earnest. Why was Jesus going to Jerusalem? He is heading there to suffer and bear the cross. At this time, Jesus' enemies, the Pharisees, begin to harass Jesus with many difficult questions. The character that appears with the Pharisees is a rich young man. As we well know, a rich young man lacks nothing. He is a person who believes that he lacks nothing in his personal wealth and his ability to keep the law.

 

What follows after today’s scripture refers to the way Jesus went up to Jerusalem in earnest. On the road, the mother of Zebedae asks him to take good care of her sons. She asked that her sons be placed in the chief (Protoi) position. So, you can see that the story following today’s scripture carries the motif of ‘first place’.

 

The Pharisees and the rich young man appeared to understand the kingdom of God well. They were mistaken as if they could enter the kingdom of heaven first with their status, conditions, and conduct. ‘Protoi’, which means first-born, were people who thought they were superior in terms of social class, status, power, and economy. The ‘Protoi’ were the ones who thought it was their right to sit on the throne of heaven. But Jesus is saying that it can be reversed. ‘Protoi’ and ‘Escatoi’ can be reversed at any time. So what is the basis for reversing ‘Protoi’ and ‘Escatoi’?

 

3.

To understand today's scripture and the rationale of how ‘Protoi’ and ‘Escatoi’ can be reversed, we need to understand a few concepts.

 

First, is the social and cultural values ​​and concepts of the time. This is the value of ‘reciprocity’ that I have mentioned before in the parable of the ‘unjust steward’. Reciprocity was said to have arisen against the backdrop of barter in tribal societies. If there is something to give, there must be something to receive. Reciprocity was done in such a way that when socially and economically wealthy people gave economic favors to the poor, the poor returned honor to them. In today’s scripture, the workers in the vineyard were daily laborers.

 

They were people at the bottom of society at the time. Even a day's work was something they were grateful for. The owner who promised ‘one denarius’ while giving them work was a very merciful act. The reaction of the workers to this vineyard owner's conduct should be to thank and honor him. However, instead these workers complained to the owner, and those actions crossed the line and made no sense.

 

Second, to understand today’s scripture we need to understand the reasoning of the vineyard owner’s method of payment. This payment calculation completely ignores our common knowledge, that those who work the most or those who arrive to work earliest get paid the most. The important word we see used in this payment is the word “agree” written in verse 2 and 13. The Greek word is ‘Symphoneo,’ which is a combination of “syn,” meaning “together,” and “phone,” meaning “voice.” It means the owner’s payment will be given as promised and that promise is determined according to the will of the owner. Through this promise of payment, we can think of the concept of 'covenant relationship'. The Jews were a nation that had a covenant relationship with God. For God's one-sided love and grace, the Israelites had to reveal covenantal faithfulness through their lives. The Jews were the first to enter into a covenant relationship with God. However, this covenant relationship could be overturned at any time. It was the covenant relationship that could be overturned by those who came later when they did not act faithfully in a covenantal way.

 

However, the key point to understanding this covenant relationship is to understand the heart of the owner. It is very important to grasp the meaning of verse 15 for a deep understanding of the scripture. “Don’t I have the right to do what I want with my own money? Or are you envious because I am generous?” The word generous comes from the word “Agathos(γαθς),” which means “good.” It refers to the grace and favor bestowed by the vineyard owner. In the minds of those workers who came first, the owner's generosity is unreasonable. They cannot understand why the owner would be so generous to those who came later. These workers thought those late arrivals don’t deserve a denarius, so why is the vineyard owner so generous? To these ‘Protoi’, the master says: “Are you envious because I am generous?” The Greek Bible says, “Don’t your eyes hurt?” which is a way to say, “Your eyes are evil”.  So, if these workers had good intentions, they would be able to understand the owner's intention, but since they cannot read it, they have evil intentions. The master is uncomfortable with the rudeness of the ‘Protoi’ against his goodness. Because their intentions could not see their owner’s intentions and could only focus on themselves. If those who came first had paid no attention to how much others received and only received what they deserved, there would have been no complaints.

 

4.

Now we can begin to understand today’s scripture. The kingdom of heaven is like the mindset and circumstances of the vineyard owner. What is the mindset of the vineyard owner? His mindset is generous and full of grace. The owner is aware of those workers in need who are the head of their household and who take on the responsibility for providing for their families. He feels pity for those workers who are standing idle in the ‘agora’ lamenting their lack of work, and through his generous intentions provides them an opportunity to work in his vineyard. This is the mindset of God. It is the intention that every person in the world lives in the kingdom of God, which is expressed as the kingdom of heaven. We must understand the mindset of our Heavenly Father who wants no one to be left behind and for all to experience God’s grace in his kingdom. God, the owner of the vineyard, longs for all people in the world to enjoy the peaceful and beautiful life that Adam and Eve enjoyed in Eden, the vineyard that was created in the beginning. There is no one in this world who is excluded from this generous heart of God.

 

Just like the vineyard owner's mindset toward the ‘agora’, our minds must also look toward the world. We must look for those who are marginalized and are struggling in the world. Because the heart of our Lord opens towards such people. The Pharisees, the rich young man, and the Jewish people did not deeply understand God's good intentions. They believed that the covenant with God would not change, but the covenant could be changed at any time by the will of the owner. They did not know that those who did not understand the owner’s heart could always be removed from the covenant relationship of grace.

 

Reflect upon yourself. Is your salvation already unshakable, such that you have nothing to worry about? Only when we connect with God's good intentions can we gain true peace. If, like the rich young man, we focus all our attention on fulfilling our own desires, our salvation can be overturned at any time. If you are filled with a sense of religious superiority and a sense of comparison that comes from religious practice like the Pharisees, it will be very difficult to get in touch with God's good intentions. What made me good enough to become a pastor? What made me stand out from other people to become an official? There is nothing to compare. Do not pay attention to those who have entered the vineyard with you. Rather, turn your eyes to those who groan and suffer outside the vineyard. Today's text can be God's word of warning to our ‘Protoi’, who are first and foremost. Adore the generosity of the owner of the vineyard and long to have that mindset. Don't be the ones who came first, whose mindset is focused only on how much they deserve. No matter how much you get, God has already given you enough. I read a book recently and it used the terms ‘comparison cancer’ or ‘anxiety poison’. Comparison is like cancer inside us, and worry is like poison. There is no reason to compare your life to anyone else's. Live your life. Who cares what salary they have, what car they drive, how many square feet they live in, and how their children have grown up? Comparing ourselves to those who are ahead of us makes us unhappy. Rather, committing our mindset to those who are behind us, who come later than us, and taking care of them is the shortcut to happiness. The kingdom of heaven is like that. It is a kingdom where people become happy by taking care of those who come later, not those who come first. We must remember that the heart of the owner of the vineyard is not for those who come first, but for those who come last.

 

5.

A novel called <Inconvenient Convenience Store> became very popular in Korea. This novel is set in a small convenience store in Cheongpa-dong, Yongsan-gu, Seoul. Yeom Yeongsook, the main character of the novel, is an old woman in her early 70s who retired as a high school history teacher. She is also a Christian who has been working hard in her faith life in her local church. In the first half of her novel, she realizes that she has lost her wallet and pouch containing important items on the KTX train to Busan. And after a while, a call comes from an unfamiliar number in Seoul area code starting with 02. She is asked if she is Yeom Youngsook by her suspicious counterpart, who stutters, and she learns that he acquired her pouch at her Seoul station. She gets her wallet back through a homeless man in his early 50s named Dokgo, and Youngsook wants to repay him. She takes him to her own small convenience store, which she runs in Cheongpa-dong, to feed him with her lunch box. She then tells him to come have a lunch box whenever he’s hungry. As the story flows, the man named Dokgo gets a night part-time job at Youngsook's convenience store. Afterwards, interesting stories unfold about how Youngsook's generosity, who helped out Dokgo, becomes a butterfly effect and has a good influence on many people.

 

It's a little bit of a spoiler, but Dokgo is actually a doctor in charge of surgery at a big plastic surgery clinic in Apgujeong Station. He describes in detail in the novel how a doctor can become homeless if his life is also ruined. Due to the nature of our church, there are many doctors, so I paid attention to Dokgo's behavior as a former doctor. He becomes alcoholic due to some traumatic event. And he loses all his memories. Through his part-time job at a convenience store, he begins to regain some memories. And he starts to have a good influence on the lives of many people who come and go to the convenience store. The butterfly effect that began with the goodwill of Youngsook, who knew that he was a good person through his good deeds, was truly enormous. The story of people who have been pushed to the outside in society and find new hope through this uncomfortable convenience store is very moving.

 

While reading this novel, Yeom Yeongsook seemed like the owner of a vineyard. She was someone who could live well on her teacher's pension, but decided to make her job through her convenience store. She dared to run a convenience store with poor sales for people who are struggling to live on the job. However, many people gain new strength through that uncomfortable convenience store. Dokgo becomes another owner of a vineyard and begins to take care of the marginalized people who walk in and out of the convenience store. In fact, it is a heartwarming novel where many people find answers to their lives through Dokgo's interest and gain the courage to stand up again.

 

I wondered if the church should be like this inconvenient convenience store. The church must reach out to those who have lost all hope and are at risk of falling into hell. We need to tell them that they are valued and  that their lives are worth living. We must convey the mindset of the vineyard owner to those outside who have given up at three or five in the afternoon, letting them know the vineyard door is still open and there is still hope. Like the inconvenient convenience store, there are many things that One Heart Church does not have. The education department is not properly equipped and the organization is sloppy. Even if our church is like an inconvenient convenience store with many shortcomings, if people come here to rest and have hope, what could be more precious than that? I hope you all live with the heart of the owner of the vineyard in your own place of life. I hope you will look out for those who are left behind in this society and take care of them warmly. Right before his Passion began, Jesus told the parable of the vineyard, which was a little uncomfortable for some, and showed them the way they should walk. May we also walk in the steps of our Lord and find a meaningful life in serving those who are the ‘Escatoi’ of the vineyard.

 

 

Posted by speram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