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대림절(Advent)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절기를 지키며 기 념하는 것은 시간의 분절화(分節化)를 통해 시간에 중력(gravity)을 부여하 기위함입니다.시간의단락을짓고멈춰선다는것은중요한것에대한의 미를 부여하는 행위입니다. 이러한 시간의 분절화는 시간의 가속화를 막 아줍니다. 멈춤과 단락을 나누고 기념하는 행위들을 통해 시간의 무의미 하게 가속화되는 것을 막고 시간에 의미를 부여해주는 작업을 하는 것입 니다.목적없이가속화되는시간속에서목적과의미의무게를부여해줌 으로 시간이 중력을 갖게 해주는 것이지요. 이것이 바로 절기를 기념하는 중요한 목적입니다. 이러한 시간의 분절과 멈춤은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는것을구별해주기때문에사소하고하찮은사건에오래머물지않게 해주고 우리를 분주하게 만드는 시간의 가속화를 막아줍니다. 질서 없이 산만해진 시간에 질서를 부여해주고 목적을 부여해주는 것이기에 절기를 지키는 것은 현대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입니다.
대림절의 메인 테마(main theme)는 ‘기다림’입니다. 인간의 몸을 입으신 하 나님의 아들 예수의 탄생을 기다릴 뿐만 아니라 다시 오시겠다 약속하신 재림의 주님을 기다리는 시기입니다. 그리움이나 간절함은 우리로 기다림 의 감정을 자극합니다. 대림절은 이 그리움과 간절함이 불러일으키는 기 다림을 만끽하는 시즌입니다. 그리움은 과거의 기억으로부터 오는 것이 고,간절함은미래를향한갈망으로부터오는것인듯합니다.이미오신 예수를 향한 그리움과 장차 오실 예수님을 향한 간절함이 대림(待臨)의 기 조(基調)인 것이죠. 예수님이 만드신 이야기와 함께 예수님께서 만들어 가 실 이야기를 동시에 상상하며 기다리는 것입니다. 대림절이야 말로 하나 님께서 만들어 오신 이야기를 들으며 앞으로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목적 지를 향한 상상력을 키워가야 하는 절기입니다. 우리가 어디서부터 망가 졌고, 망가진 우리의 이야기를 하나님은 어떻게 회복해 오셨고, 앞으로 어 떻게 회복해 가실지에 대한 상상력을 가져야 하는 시기입니다. 그래야만 우리가 기념하는 대림절의 시간에 중력이 생기고 우리의 시간은 원자화 되지않고가속화되지않고하나님이만들어오신이야기속으로수렴되 어 의미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어린 시절 소풍 전날에는 잠을 이루기가 힘들었습니다. 소풍에만 있는 재 밌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전의 소풍이 만들어 온 아름다운 이야기들과 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이야기를 상상하 며그날을향한갈망이잠못이룰설렘을만들어낸것이겠죠.우리는하 나님이 만들어 오신 이야기와 만들어 가실 이야기를 상상하며 이 대림절 을 설렘으로 맞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