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26일 새벽설교
본문 : 신명기 13, 14장
여러분 번성해지고 싶으십니까? 잘 살고 싶으신가요? 제가 번성하는 법을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죽이십시오 그러면 번성해 집니다. 뜬금 없이 죽이라니 뭘 죽이란 말입니까?라고 물어 보시겠죠? 하나님이 아닌 다른 신을 섬기고자 나를 유혹하는 모든 요소들을 다 죽여 없애십시오. 그것이 여러분의 욕심과 탐욕이라면 그것을 갈기갈기 찢어 죽이십시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엄청난 명령을 하십니다. 꿈꾸고 예언하는 거짓 선지자가 나타나 너희를 미혹케 하거든 그를 쳐 죽이라 하십니다. 우상숭배하도록 유혹하는 자가 혹시 내 형제 자매나 부모 중에 있다하더라도 가차 없이 죽이라 말씀하십니다. 더 나아가 한 성읍이 다른 신들을 섬기며 우상숭배에 빠지거든 그 성 전체를 진멸해 버리라 말씀하십니다. 이것을 전문 용어로 헤렘이라는 것인데요 배교가 일어난 도시에 대한 처벌로서 성읍 전체를 없애 버리는 것입니다. 가나안 정복은 하나님의 심판 전쟁임을 이 본문이 말해 주는 것입니다. 13장 끝의 두 절에서 이렇게 악의 요소를 완전히 제거했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누릴 복에 대해 언급합니다. 하나님이 진노를 그치시고 긍휼히 여기시고 자비를 더하셔서 번성하게 해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우상숭배하도록 유혹하는 꺼리들을 모두 없애버리라고 죽여버릴 때 하나님께서 번성하게 해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최근 홍혜선이라는 전도사가 하나님이 자신에게 말씀하셨다고 하면서 사람들을 미혹하고 있다고 합니다. 올 12월에 한국에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며 설쳐댔습니다. 그러고는 정작 본인은 해외로 나가버렸습니다. 12월이 다 가고 있는데 전쟁 소식은 들려오지 않네요. 저는 이런 작자들을 무당 수준의 사이비 집단으로 봅니다. 예언이랍시고 공포를 조장하는 거짓 술수들에 넘어가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그렇게 공포를 조장하며 말씀하지 않습니다. 13장 3절에 거짓 선지자들이 나오는 이유를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마음과 뜻을 다하여 사랑하는지 검증하기 위함이라고 하십니다. 거짓 선지자는 어느 시대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거짓 선지자의 말에 놀아 날 것인지 아니면 오히려 분별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나 안하나 자신을 살필 것인지 우리가 선택할 문제입니다. 선지자나 꿈꾸는 자랍시고 설치는 사람들을 주의하시고 분별하십시오. 중요한 것은 그런 예언의 효력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우리 삶의 태도입니다.
신명기 14장은 장례와 음식문화 그리고 소득의 거룩한 처분을 통해 구별된 백성이 되어라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우리 나라는 되게 장례문화가 복잡해 보입니다. 이집트도 장례문화가 복잡했고 가나안의 민족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백성들의 장례문화는 너무나 간단했습니다. 장례문화라고 할 것 조차 없는 수준이었죠. 예수님께서도 죽으시고 시신을 그냥 무덤에 갖다 놓은 정도잖습니까? 이것은 하나님은 생명의 하나님이요 산 자의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강조하는데서 나온 겁니다. 죽음을 미화하거나 극화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눈썹을 밀거나 털을 밀거나 하는 이방민족들의 장례 풍습을 따라가지 말라 하십니다.
음식문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무엇을 먹을 것인가에 따라 그 존재가 결정되는 면이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사자나 호랑이같이 고기를 먹는 동물들은 사납습니다. 하지만 소나 양같이 채식을 하는 동물들은 일반적으로 온순하죠. 사람도 부정하고 맹폭한 맹금류와 육식성 짐승고기를 먹는 사람은 맹폭한 맹금류의 잔인한 야수성을 드러내게 됩니다. 피를 흥건히 흘리는 날고기를 뜯어 먹는 인간의 모습을 상상해보십시오. 섬뜩하죠? 하나님 나라에서는 사자도 소처럼 풀을 뜯어 먹는다고 한 말씀이 역설적으로 다가옵니다. 장례 문화나 음식문화는 종교적인 가치가 우리 삶에 내면화되기 위해 동원되는 가장 일상적이고 초보적인 통로입니다. 이런 일상적이고 초보적인 것들에서부터 믿지 않는 사람들과 구별되라 말씀하시는 겁니다.
또한 소득을 거룩하게 처분하는 데에 있어서도 이방민족과 구별되어라고 하십니다. 3년마다 십일조를 내라 하십니다. 어떤 목적으로 3년에 한 번 십일조를 내라시나요? 그 돈으로 긴급구제를 위한 사회복지 기금으로 쓰라고 하십니다. 자비와 사회적인 자선의 행위들이 가져오는 신적인 축복에 대해 강조하고 있습니다. 경제를 돌리는 힘을 투자와 생산 그리고 소비로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죠. 가난한 이웃들에게 쏟아 붇는 자비와 사회적 애휼이 경제번영과 직결된다는 것입니다. 경제적으로 번영해야 사회복지에 투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이죠. 가난한 이웃들을 향한 사회복지를 늘릴 때 경제가 발전하는 것이 성경의 원리입니다.
오늘 번성하는 방법에 대해 몇가지 말씀드렸습니다. 하나님이 아닌 다른 우상들을 섬기게 하는 모든 것들을 죽여버려라. 다 쳐 내십시오. 돈을 사랑하는 마음 그것은 맘몬의 신을 섬기는 우상숭배입니다. 쳐 죽이십시오. 그리고 먹고 마시는 것 등의 일상생활에서도 세상 사람들과 구별되는 문화를 가지십시오. 마지막으로 가난한 이웃들을 위해 나누고 베푸는 삶을 사십시오. 그러면 하나님이 여러분을 가만히 놔두지 않으실 것입니다. 매우 번성하고 번영하게 하며 복을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