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25일 새벽 설교
본문 : 신명기 12장
성탄의 귀한 새벽 아침을 여시는 여러분의 삶이 복되십니다. 신명기 12장을 통해 성탄 아침 주님이 주시는 귀한 은혜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신명기 12장부터 26장까지를 신명기 법전이라고 일컫습니다. 이 신명기 법전은 신명기 5장에 나오는 십계명에 대한 시행 세칙입니다. 그러니까 십계명이 헌법이고 그 십계명을 지키기 위해 세부적으로 어떻게 행해야 하는지에 대해 12장부터 26장까지 나와 있습니다. 그 첫번째 장으로 12장은 십계명의 1계명에 대한 시행세칙입니다. 제 1계명이 뭡니까? “나 외에는 다른 신을 네게 두지 말지니라.”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 홀로 모든 사랑을 받고 싶어하십니다. 하나님 홀로 우리의 모든 순종을 받고 싶어 하십니다.
12장 전체의 내용은 올바른 예배가 무엇인가에 대한 내용입니다. 올바른 예배란 올바른 대상을 향해야 하고, 올바른 장소에서 드려져야 하고, 올바른 방식으로 드려져야 하고, 무엇보다 올바른 자세로 드려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예배란 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표현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일편단심의 순종과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예배라는 것이죠.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배타적인 사랑을 요구하십니다. 쉬운 말로 “나만 봐~”를 요구하신다는 거죠. 어제 수요예배 설교에 홍지애 전도사님이 그런 이야기를 해 주시더군요. 동물 조련사가 사자 같은 맹수를 길들일 때 책상을 들고 다리가 사자를 향하게 들고 들어간다고 합니다. 사자는 책상의 네 다리를 동시에 보려다가 집중력을 잃고 무력해져서 조련사의 말을 듣는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나만보라고 하는 이유를 잘 설명해 주시는 말씀입니다. 세상에는 많은 신들이 있습니다. 다수의 신들은 무질서하고 가증스럽게 인간의 충성심을 차지하려고 쟁탈전을 펼칩니다. 돈 권력 섹스가 세상의 신들이 입고 있는 대표적 옷입니다. 그런 것들에 눈을 돌리지 말고 하나님은 나만 바라보라 하십니다. 예배의 대상으로서 하나님에게만 일편단심 순종을 드리라는 명령입니다.
예배의 장소는 어떤가요? 예배의 장소 또한 인간이 선택한 곳이 아니라 하나님이 선택하신 곳입니다. 하나님의 성품이 다스리기에 적합한 장소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예배를 드리는 방식은 어떤가요? 본문에서는 공동체가 함께 예배할 것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른 말로 공동체가 함께 하나님께 제물을 드림으로 결속력이 강해진다는 것입니다. 예배는 공동체 결속력을 강화하는 하나의 장치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각자 예배 할 수 있지만, 이렇게 예배당에 모이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공동체로서의 결속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예배의 또 다른 방법으로 이방종교들이 행하는 방식으로 예배를 드리지 말라 하십니다. 가나안 제의의 가장 큰 특징은 피를 마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의 방법을 따라가지 말라고 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제 광야의 삶을 마치고 가나안 땅에 정착할 것입니다. 새 땅에 들어가서 새로운 예배를 드리게 될 것입니다. 다른 신들에 대한 예배에서 하나님에 대한 예배로의 이동이 있어야만 합니다. 옛 질서로부터 새로운 질서로의 이행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지요. 이는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 대한 요구이기도 합니다. 누구를 예배할 것인가? 어떻게 예배할 것인가? 어디서 예배할 것인가? 여러분은 고민해 보셨나요?
일본의 유명한 기독교 사상가인 우찌무라 간조는 “나는 어떻게 크리스쳔이 되었는가?”에서 일본의 다신교 사회에서 한 분 하나님만 섬기는 것의 의미를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는 평소에 자신이 섬기던 마늘신, 달걀신, 활의 신, 그리고 글쓰기 신의 이름을 부르지 않고도 아무런 해를 입지 않고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감격해 합니다. 우찌 무라 간조는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부르기 위하여 모든 다른 신들의 이름들을 도말해 버렸습니다. 아예 그의 사전에서 다른 신들의 이름을 지워 버린 겁니다. 우리도 오늘 이 기도시간을 통해 다른 신들의 이름을 우리 삶에서 다 지워 버립시다. 예수 그리스도 한 분만 남겨두고 다른 신들을 지워 버립시다. 돈 섹스 권력 등으로 치장하며 우리를 유혹하는 세상의 모든 헛된 신을 다 지우고 우리 하나님께만 일편단심으로 예배하는 우리가 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