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마태복음6:24-34
제목: 몸이 중한가, 옷이 중한가?
1.
오늘은 교회력으로 대림절 첫 번째 주일입니다. 대림절이라고도 하고 대강절이라고도 하는 절기는 교회력으로 한 해를 시작하는 절기입니다. 그러니까 교회 달력으로 오늘은 한 해를 여는 시간입니다. 대림이란 말은 기다릴 대(待)와 임할 임(臨)자가 합해져 만들어졌습니다. 이 절기를 시작하며 우리는 아기 예수로 이 땅에 오신 예수를 기다리고, 다시 오실 재림의 예수를 간절히 기대하며 기다립니다. 우리가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삶을 산다는 것은 예수님이 꿈꿔 왔던 세상을 우리도 함께 꿈꾼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기도(the Lod’s Parayer)에서 우리가 고백하듯이 아버지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고 하늘의 뜻이 이 땅에 이뤄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삶을 꿈꾸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각자 나름의 이야기를 써가고 있는 저자(authors)들입니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며 수 없이 많은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어떤 이야기의 일부로 살아갈 것인지를 고민합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을 창조주로 믿고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세주로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구원의 이야기의 일부로 살아가겠다고 결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말은 또한 내 인생의 주인을 하나님으로 삼고 살겠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내가 원하고 내가 욕망하는(desire)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욕망하는 이야기를 살고자 결심하는 것입니다. 본문의 말씀은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세상은 두 가지 길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길 아니면 돈을 섬기는 길 이 두가지 뿐입니다. 세상의 어떤 대단해 보이는 명분도 “하나님을 섬길 것인가? 돈을 섬길 것인가?” 하는 이 양단(兩端))의 갈등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돈을 주인으로 섬기는 이야기는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것을 최고로 여깁니다. 자본주의 사회가 그렇듯이 이윤을 창출하고 이익을 만들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겨집니다. 돈을 주인으로 섬기는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입니다. 내가 어떤 옷을 입고 어떤 차를 타고 어떤 백을 매고 다니느냐가 그 사람의 가치를 매기는 기준이 됩니다. 실용적이지 않아 보이는 인간성이나 품성의 개발 같은 것은 가치 없는 것으로 취급됩니다. 소비가 미덕이 된 사회에서는 하나님의 형상을 많이 구현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으로 많이 닮아 간다고 세상에 무슨 쓸모가 있냐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런 소비사회는 인품이나 성품이 미덕이 되기 힘듭니다.
2.
그러나 하나님은 그와는 정 반대의 길을 우리에게 알려주시고 그 이야기를 따라 살라고 하십니다. 여러분 몸이 중요할까요 아니면 그 몸 위에 걸치는 옷이 중요할까요? 몸은 목숨이자 생명을 의미합니다. 생명이 중요합니까, 생명을 위해 필요한 음식이나 옷이 중요합니까? 몸이 중요하고 생명이 중요합니다. 몸이 없고 생명이 없으면 음식이 무슨 소용이며 옷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성경은 말합니다. 우리의 몸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빚어졌다구요. 우리는 하나님의 이미지대로 만들어진 존재입니다. 그러기에 우리의 생명은 하나님의 형상을 구현할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좀 더 보편적인 말로 표현하자면 인간성, 성품, 품성 등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은 우리가 조금 더 따뜻하고 인간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옷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옷을 입은 사람의 인간성이 일그러져 있으면 전혀 아름답지 않을 것입니다. 옷을 입은 사람의 삶이 귀신처럼, 좀비처럼 엉망이라면 그 사람 위에 아무리 아름다운 옷을 입혀 놓은 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연봉의 차이는 옷의 차이를 만들어 냅니다. 연봉이 많은 사람은 좋은 옷을 살 수 있겠죠. 그렇지만 그 사람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옷에 있지 않고 그 사람의 인간성에 있습니다. 인간성이 일그러져 야수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구찌를 입혀 무엇하며 루이비통을 걸쳐 무엇 하겠습니까?
옷이 중요합니까? 몸이 중요합니까? 옷을 입을 몸과 목숨이 훨씬 중요한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 삶의 길이 정해져야 합니다. 여기에서 우리 삶을 디자인할 이야기가 정해져야 하는 것이죠. 기독교는 목숨에 관한 종교입니다. 하나님의 길을 간다는 것은 몸과 생명에 관심을 기울이며 사는 삶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몸과 생명을 돌보는 삶은 어떤 삶일까요? 본문의 말씀은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가는 삶이 몸과 목숨을 아름답게 가꾸는 삶이라고 말해주고 있나요?
3.
몸과 목숨을 돌보는 삶을 위해서 먼저 하나님을 창조주로 믿고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을 창조주로 믿는다는 것은 내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진 아름다운 존재임을 믿는 것입니다. 시편 139편 13-14절에서는 “주님께서 내 장기를 창조하시고, 내 모태에서 나를 짜 맞추셨습니다. 내가 이렇게 빚어진 것이 오묘하고 주님께서 하신 일이 놀라워, 이 모든 일로 내가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내 영혼은 이 사실을 너무도 잘 압니다.” 나를 바라보며 신묘막측하게 지어진(fearfully and wonderfully made) 것을 느껴보신 적 있습니까? 신묘막측이란 표현은 하나님께서 내 존재를 지으신 것을 느끼며 두려울 정도로 놀라워 한다는 말입니다. 우리 말로는 ‘경탄(驚歎)하다’는 표현을 쓰지요. 경탄은 ‘몹시 놀라 감탄하다(feel wonder and admiration)’라는 뜻입니다. 내가 하나님에 의해 만들어진 사실에 놀라는 겁니다. 자주 거울에 비친 여러분의 모습에 경탄하시길 바랍니다. “내가 이렇게 아름다웠어? 하나님이 나를 이렇게 멋지게 만드셨다고? 이런 걸작품이 다시 나올 수 있을까?” 이런 말들을 해가시면서 하나님의 창조하심을 기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자기 자신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아름답게 창조되었음을 믿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아름답게 만들어졌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압니다. 사람들 뿐만 아니라 작은 들풀을 보면서까지 경탄할 줄 압니다. 왜냐면 그러한 미물들도 하나님이 만드신 작품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주변의 모든 사물을 귀하게 여기고 모든 생명체들을 감격하며 바라보게 됩니다. 나를 아름답게 바라볼 줄 알고, 하나님의 창조의 신비를 깨달은 사람들에게 이러한 경탄의 능력이 주어집니다.
이러한 경탄은 정말 느릿느릿 자신의 인생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선물이기도 합니다. 서두르고 재촉하는 삶 가운데서는 경탄할 여유가 없습니다. 제가 훈련해 온 수년 간의 새벽기도는 천천히 해찰하며 걷기였습니다. 해찰한다는 것은 ‘일에 마음을 두지 아니하고 쓸데없이 다른 짓을 한다(do something else while one is at work)’는 뜻이죠. 우리는 일에서 좀 떠나서 천천히 걷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정말 느린 걸음으로 주변의 만물들의 소리를 들으며 걸어야 합니다. 정말 천천히 걷다 보면 새 소리는 물론이고 꽃들의 소리도 들리기 시작합니다. 켈리포니아의 1월의 정원들을 해찰하며 걸으며 그 겨울에도 피어 있는 장미들과도 인사하고 새싹들과도 인사하며 그들의 소리를 듣습니다. 그러면서 경탄하는 것이죠. 하나님이 그 모든 만물들의 소리 가운데서 제게 말을 걸어오시는 것을 느낍니다. 하찮은 들꽃도 이름을 불러줄 때 나에게 의미로 다가옵니다. 우리는 너무 바쁘게 살아가는 나머지 해찰할 여유 없이 살아갑니다. 시속 55마일의 속도에 길들여지다 보니 천천히 걷는 속도가 답답하기만 합니다. 이곳 로체스터에 와서 차에 치어서 길 위에 널부러져 있는 생명체들을 많이 봅니다. 누군가 길 가로 치워주지도 않고 차에 밟혀 비참해지는 생명채들을 보며 참 안타깝습니다. 자동차는 인간에게 속도를 선물로 주었지만 그 속도 때문에 너무나 많은 것들이 희생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 속도는 우리에게서 해찰과 경탄의 감각을 빼앗아 가버렸는데 이것이 속도가 주는 가장 큰 손실일 겁니다. 천천히 걸으며 내 주변을 응시하고 귀기울일 때에야 비로소 경탄할 감각들이 개발되리라 믿습니다.
4.
아담이 하나님이 만드신 에덴 동산에서 했던 일이 무엇입니까? 그에게 다가오는 동물들과 식물들의 이름을 불러주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이 명령하신 일은 아니었습니다. 아담은 아마도 그 동물들과 식물들에 경탄하며 자연스레 그들의 이름을 불러준 것 같습니다. 이름을 불러준다는 것은 그를 의미 있는 존재로 여긴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인간이 가장 먼저 뱉었던 말은 다른 피조물에 대한 경탄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아담은 자신의 뼈와 살로 채워진 여자를 처음 바라보며 경탄합니다.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로다.” 어떤 목사님이 그러시더라구요. 인간의 입에서 가장 먼저 뱉어진 문장은 ‘싯귀’였다구요. 여자를 바라보며 내 뱉은 아담의 첫 문장은 여자의 존재를 경탄하며 감격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 또한 자신이 만들어 놓으신 만물을 바라보시며 경탄하셨습니다. “음~ 보기에 심히 좋구나.” 하나님이 자기 형상으로 만든 우리를 너무 귀하게 여기셨기 때문에 그의 독생자 아들을 이 땅에 보내신 것 아닐까요?
경탄할 줄 아는 사람들만이 하나님께 진정한 감사를 드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창조하셨다는 것을 깨닫는 것은 큰 복입니다. 창조하다는 히브리 단어는 ‘바라’라는 말입니다. 축복을 뜻하는 히브리 말 ‘바라크’는 이 ‘바라’라는 말에서 나왔습니다. 창조가 복인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으로부터 창조되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축복입니다.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 자체가 복입니다. 내가 오늘 숨을 쉬고 이곳에 있는 것 자체가 복이자 신비입니다. 어찌 어찌 하다 로체스터라는 작은 도시에 흘러 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이곳에 우리를 두신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로체스터에서 서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신비롭고 복된 일입니까? 한인 교회가 이곳에 있다는 것이 놀랍고 감사한 일입니다. 주일마다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것이 신비로운 것이구요. 모두가 경탄에 마지 할 일입니다.
5.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고백을 할 때 그 창조 속에는 내가 포함되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내 존재가 하나님의 걸작품이듯 세상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걸작품입니다. 하나님의 창조를 믿음을 통해 우리는 세상의 모든 것들과 연결되어집니다. 내 목숨이 소중하 듯 다른 이들의 목숨과 생명이 소중합니다. 내 목숨이 소중하듯 들풀 하나도 소중한 것입니다. 솔로몬의 옷보다 들풀 하나가 더 소중하고 아름답습니다. 왜냐면 그 들풀은 하나님의 작품이고 하나님이 지금도 돌보시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공중에 나는 새는 그냥 목적 없이 저 창공을 날아다니는 것이 아닙니다. 창조주 하나님의 보살핌 가운데 비상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창조를 믿는 사람들은 공중의 새와 들의 핀 꽃을 보며 영감을 얻습니다. 공중의 새와 들꽃은 우리에게 있는 염려를 덜어줍니다. ‘저 새와 들꽃도 먹이시고 입히시는 하나님이 하물며 나를 그대로 내버려 둘까?’ 하는 감각이 생기는 겁니다. 돈을 사랑하는 마음은 결국 우리를 염려로 몰아 넣습니다. 우리의 목숨과 생명에 관심을 두지 못하게 합니다. 오히려 옷이나 음식과 같은 몸과 목숨의 부속물들에 더 큰 관심을 갖게 만들죠.
오늘은 한 해의 감사 제목들을 돌아보며 온전한 감사를 하나님께 드리는 추수감사 예배이기도 합니다. 올 한 해 내가 거둬들인 한 해 농사는 하나님의 보호와 은총 없이 되어진 것이 없습니다. 내가 여기 지금 숨 쉬고 있는 것이 은혜입니다. 내가 창조되어 지금 이 자리에 있다는 것이 큰 복입니다. 하나님이 먹이시고 입히시는 복을 누리면서 우리가 무엇을 더 바라고 무엇을 더 욕망해야 할까요? 목숨보다 더 소중한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신앙은 몸과 목숨에 관한 것을 따르는 길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 신앙은 인생을 온전하게 만들어줍니다. 목숨을 성하게 만들고 온전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이 믿음입니다.
대림절과 추수감사절을 동시에 지나는 오늘 예배를 통해 하나님은 여러분에게 묻습니다. 여러분은 지금까지 어떤 이야기의 일부로 살아왔습니까? 여러분은 앞으로 어떤 이야기의 일부로 살아가고 싶습니까? 몸과 목숨이 아닌 그것을 위한 옷과 음식을 갈망하는 이야기의 일부로 살기 원하십니까? 아니면 몸과 목숨을 온전히 돌보고 성하게 하는 창조주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나가길 원하십니까? 이것은 근본적인 우리 삶의 갈등인 동시에 믿음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의 결단을 요구하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형상은 옷을 통해 발현되지 않습니다. 몸과 목숨 속에 담겨 있는 인간성과 성품을 통해 다른 이들의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삶입니다.
우리가 만들어가는 이야기는 무엇을 중하게 여기는 이야기인가요? 여러분에게 질문해 보십시오. 목숨과 의복 중에 무엇이 소중합니까? 무엇을 좇으며 추구하는 이야기의 일부가 되시겠습니까? 그리스도를 따르기 원하신다면 여러분은 반드시 이 질문에 답을 해야 합니다. 돈을 따라 맘몬이 주인 되는 이야기를 따를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이 주인되어 이웃들과 주변의 만물들과 함께 경탄하며 감사하는 삶을 따를 것인가? 두 길의 중간은 없습니다. 여러분의 선택은 무엇입니까?
Text: Matthew 6:24-34
Title: What is more important, the body or the clothes?
Translated by Hur Min-Jun
1.
Today is the first Sunday of Advent according to the church calendar. Advent (Daerim-jul in Korean) is the season that begins the year. So, according to the church calendar, we open the year today. The word Daerim is made up of two characters: waiting (Dae, 待) and coming (Rim, 臨). As we begin this season, we wait for Jesus who came to this earth as the baby Jesus, and we also eagerly anticipate His Second Coming. Waiting for the Lord to come again means that we too dream of the world that Jesus dreamed of. As we confess in the Lord's Prayer, we earnestly hope that the Father's kingdom will come to this earth and that Heaven's Will be done on this earth.
We are all authors, each writing our own story. As we go through life, we hear countless stories and think about what kind of story we will live as a part of. When we believe in God as our Creator and Jesus Christ as our Savior, it means we are determined to live as part of God's story of salvation. It also means that we will make Him as the owner of our lives. We decide to write the story of God’s desire, not my desire. Today’s Scripture says that one cannot serve two masters. The world has only two paths: to serve God or to serve money. Even a great-looking cause in the world comes down to “Will you serve God? Will you serve money?”
The story of serving money as the master considers efficiency and making profits the most important value. In this story, consumption is the best value. What kind of clothes you wear, what kind of car you ride, what kind of bag you wear becomes the standard in determining a person’s value. Humanity and development of character, which seem impractical, are considered worthless. In a society where consumption has become a virtue, you think about what use it is to the world if you embody the image of God and become a lot like Jesus Christ. In this consumer and capitalist society, it is difficult for character or dignity to be a virtue.
2.
But God teaches us the opposite way and tells us to live the story of life. Does your body matter or do the clothes on top of the body matter? The body means life. Is life important, or is food or clothing that we consume for life important? The body and life is what is really important. What good is food and what good are clothes if there is no body or life? The Bible says our bodies are made in the image of God. We are beings made in the image of God. Therefore, our life was created for the purpose of embodying the image of God, or in more general terms, humanity, character, and personality of God.
Being made in the image of God also means that we have to be a little warmer and more humane. No matter how beautiful the clothes are, they will not be beautiful at all if the wearer is cruel and coldhearted. If the life of the person is messed up like a ghost or a zombie, what is the use of wearing beautiful clothes? The difference in salary makes a difference in clothes. A person with a higher salary will be able to buy better quality clothes. However, it is not the clothes, but the person’s personality, that ultimately determines a person's worth. What would Gucci or Louis Vuitton be good for if we are living like beasts?
Are clothes important? Or is the body important? A body and life are far more important than clothes. Here, we need to determine the path of our lives and decide on the design of our lives. Christianity is a religion about life. Walking the way of God means living a life paying a special attention to one's body and life. Then, what kind of life is a life that takes care of the body and life? What kind of life does today’s Scripture teach us about?
3.
In order to lead a life that takes care of your body and life, you must first believe in God as the Creator. To believe in God as the Creator is to believe that we are beautiful beings created in the image of God. Psalm 139:13-14 says, “For you created my inmost being; you knit me together in my mother’s womb. I praise you because I am fearfully and wonderfully made; your works are wonderful, I know that full well.” Have you ever looked at yourself and felt that you were fearfully and wonderfully made? This means that we are so amazed to the extent that we are afraid. We use the Korean word kyung-tan, which means “wonder and admiration.” This means we are amazed at the fact that we were created by God. I hope you often marvel at your reflection in the mirror. “Am I this beautiful? Did God make me this cool? Can a masterpiece like this come out again?” As you say these words, I hope you will rejoice in God's creation.
Those who believe that they are created beautiful in God's image naturally know that other people are also made beautiful. They know how to marvel not only at people, but also at the little grasses of the field. It is because they know that even such insignificant creatures are the works of God. These people value all things around them and look at all living things with admiration. This ability to kyungtan, or to admire, is given to those who realize the mystery of God's creation and know how to look at themselves beautifully.
Admiration is also a gift to those who enjoy their life really slowly. There is no room for amazement when you rush from one thing to the next. During my morning prayers, for many years, I have been trying to walk slowly and practice Haechal. Haechal is a Korean word which means “do something else while one is at work.” We all need some time away from work so that we can walk slowly. Also, while we are walking slowly, we have to listen to the sounds of all things around us. When we walk really slowly, we start to hear the sounds of flowers and birds.
I walk through the gardens of California in January, said hello to the roses still blooming in the winter, and listened to the little buds’ voices. And then I admire, or kyungtan. I feel God speaking to me in the midst of all the voices of creation. Even insignificant wild flowers come to me with meaning when I call them by name. We live such a busy life that we don't have time to haechal, or to reflect. When we are used to the speed of 55 miles per hour, the walking pace is frustrating. After coming to Rochester, I see a lot of creatures on the road that have been hit by cars. It's really sad to see the creatures being left on the road and trampled on. Cars have given humans speed as a gift, but too many things have been sacrificed for that speed. The speed has robbed us of our sense of wonder and admiration. This is probably the biggest loss because of the speed. Only when we walk slowly, stare at things, and listen to the surroundings, we will be able to develop our sense of wonder and admiration.
4.
What did Adam do in the Garden of Eden? He called the names of animals and plants that approached him. It was not what God commanded. Adam was probably amazed at the animals and plants and naturally called them by name. Doesn't calling someone by name mean you consider that person a significant being? So, we can see that the first words a human uttered were admiration for other creatures.
Also, Adam marveled at the woman filled with his own flesh and bones. “This is now bone of my bones and flesh of my flesh” (Genesis 2:23). One pastor said that the first sentence that was spit out of a human mouth was a poetic verse. Adam’s first word was a word of admiration and thrill at the woman's existence. God also marveled at the things He had created. "Hmm~ It's very nice to see." Could it be that God sent His only begotten Son to this earth because He so much valued us, who were made in His image?
Only those who know how to marvel at and admire things can truly give thanks to God. It is a great blessing to realize that God created us. The Hebrew word for creation is “bara.” The Hebrew word “barak,” which means blessing, comes from this word “bara.” Creation is a blessing. It is a blessing to realize that we are created by God. It is a blessing that we exist in this world. The very fact that we are breathing and being here today is a blessing and a mystery. We didn't somehow end up in this small city called Rochester, but God placed us here. How mysterious and blessed it is that you and I can meet each other in Rochester? It is surprising and thankful that there is a Korean church here. It is marvelous that we can worship together every Sunday.
5.
When you confess that God created the world, do not forget that you were included in that creation. Just as my existence is God's masterpiece, everyone in the world is God's masterpiece. Through faith in God's creation, we are connected to everything in the world. Just as my life is precious, so are the lives of others. Just as my life is precious, every wild grass is precious. Wild grass is more precious and beautiful than Solomon's clothing, because the grass is God's work and God is still taking care of it. The birds of the air don't just fly aimlessly across the sky. They are under the care of God the Creator.
Those who believe in God's creation find inspiration in the birds of the air and the flowers of the fields. They relieve our anxiety because they make us wonder, “God feeds and clothes even them, how would He leave us alone?” The love of money eventually drives us to worry. It shifts the focus away from our lives to the accessories of life, such as clothes and food.
Today is also a Thanksgiving service. We look back on our year with gratitude and give our full thanks to God. None of the crops we harvested this year were possible without God's protection. It is God’s grace that we are breathing here and now. It is a great blessing that we were created to be here now. While enjoying these blessings, what more should we hope for and what more should we desire? There is nothing more precious than life. Faith in God is following the story of the body and life. Faith in God the Creator completes our life. It is this faith that makes our lives thrive and flourish.
Through today's service, which is both Advent and Thanksgiving service, God is asking you. What stories have you been a part of? What kind of story do you want to live as a part of? Do you want to live as part of a story where you crave clothes and food, not your life? Or do you want to go out with faith toward God the Creator who fully takes care of your body and life? This is a fundamental conflict in our lives, and at the same time, it is also a question that requires the determination of those who want to live by faith. The image of God is not expressed through clothes. It is manifested by the humanity and character embodied in life that makes other lives beautiful.
What values do we pursue in our stories? Ask yourself. What is more important, life or clothing? What are you chasing? If you want to follow Christ, you must answer this question. Will you follow money and make mammon the owner of your life? Or will you follow God, let Him become your master, and lead a life of wonder and gratitude with your neighbors and all things around you? There is no middle ground between the two paths. What would you cho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