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뢰벨테마 동화가 좋다는 건 몇 년 전부터 들어왔다.
새책 가격을 보니 50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이라 엄두가 나지 않았다.
내가 몇년 째 사고 싶지만 비싸서 못사는 위시목록에 있는
TDOT, ABD, 등등의 사전류 가격과 맞먹는 거라 감히 넘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 봄에 교회 집사님께서 초등학생 책 정리한다고
책 열 댓권을 주셨는데 그 안에 프뢰벨테마 동화 50권 중 두 권이 딸려 왔다.
"털끝 하나도 까딱하면 안되기" 와 "당나귀 실베스타와 요술조약돌"
이 두권을 읽으며 내가 큰 감동을 받았다.
신세계였다. 아이들 책에도 이런 감동이 있다는 걸 새삼 느꼈다.
아~ 이래서 프뢰벨 프뢰벨 하는구나 했다.
그 때부터 프뢰벨 테마동화 전질을 갖고자 하는 소망이 더해갔다.
드디어 엊그제 중고장터에서 싼 가격에 매입했다.
파시는 엄마가 너덜너덜한 것 다시 가져오면 권당 팔천원에 AS 까지 맡겨 주신단다.
그 마음이 참 감사하다.
집에와서 확인해 보니 너덜너덜한 책이 적지 않다.
얼마나 많이 읽혔으면^^
이 동화전집의 장점은 테마별로 이야기가 정말 다양하다는 거다.
상상력을 키워주는 이야기, 자연과 친해지는 이야기, 가족사랑 이야기 등등
테마별로 다양한 소재와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으니
아이가 흥미진진해 한다.
선율이는 아빠가 읽어주면 대 여섯권은 기본으로 집중하여 본다.
이 녀석은 아빠의 어렸을 때를 생각해보면 정말 훨씬 낫다.
아빠의 만족함을 위한 구매가 아니었음을 나는 굳이 이렇게 표현하고 싶은 거다^^
프뢰벨 테마동화같은 책들이라면 내 위시목록을 포기하면서라도
사주고 싶다.
그리고 많이 많이 읽혀줘야지~
무엇보다 내가 읽어주면서 동심으로 촉촉히 젹셔진다.
나도 이런 동화들으며 컸더라면 좋았겠다.
아이들 때문에 들어가는 에너지가 많지만, 벌어들이는 수확은 상상 이상이다.
그래서 아이 키워보지 않고 어른이라 하지 말라 했나보다.
나도 이제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
동심어린 어른^^
일기2013. 8. 28. 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