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율이에게 팥죽할멈과 호랑이 책 읽어주다가
선율이의 급작스런 팥죽 주문에 만들어 보게 된 새알죽 입니다.
첫 시도입니다.
동지에만 먹는 줄로 아시겠지만 아이가 원하면 아빠는 언제든 새알 죽을 만들어야 합니다^^
1. 팥 삶기
팥은 종이컵 한 컵이 2인분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두 컵정도로 4인분을 준비했습니다.
씻어서 압력밭솥에 30분 정도 끓여줍니다.
압력밭솥에 끓일 때 물은 밥할 때의 2배 정도를 넣어 줍니다. 충분히 많이 넣어야 합니다.
물이 다 쫄아들거든요.
2. 팥 으깨기
팥이 잘 쌂아졌으면 이제 팥을 으깨주어야 합니다.
채에다 삶아진 팥을 놓고 물을 4컵 정도 준비합니다.
물을 부으며 팥을 으깨며 채로 밭아 냅니다.
3. 찹쌀 반죽하기
새알죽의 핵심은 새알이 얼마나 모양이 잘 살아 있느냐입니다.
얼마전 저희 교회 외국인 공동체에서 팥죽을 쒀 먹었는데 새 알이 다 문드러져 치즈죽을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자 여기서 새알 모양 살려내는 반죽의 비결을 알려드립니다.
포인트 1. 팔팔 끓는 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반죽을 합니다.
팔팔 끓는 물로 해야 새알이 퍼지지 않습니다.
포인트 2. 반죽에 설탕을 적당량 섞어줍니다.
정말 신기하게 새알의 모양이 살아 있습니다.
포인트 3. 반죽은 묽지 않고 되게 하라.
반죽을 되게하려면 쌀 가루 여분을 넉넉히 남겨두어야 합니다.
그래서 묽은 반죽에 쌀 가루를 계속 추가하는 것이지요.
이렇게 반죽을 한 것으로 새알을 만들면 됩니다.
새 알은 조금 작게 만들어 줍니다.
삶으면 삼분의 일 크기로 커지거든요.
요렇게 만들어 봅니다.
제가 만든 이 크기도 좀 큰 편입니다.
이 새 알을 아까 밭아 놓은 팥물에 넣는 것입니다.
4. 걸러 놓은 팥물 끓이기.
이제 밭아 놓은 팥물을 끓이는데요.
저희 누나는 밭아 놓은 것 중에 앙금이 갈아 앉은 후 위에 있는 물을 먼저 끓인 후 새알을 넣는다고 하더군요.
저도 그렇게 해 봅니다. 윗물 그러니까 덜 텁텁한 묽은 물을 끓이다 끓기 시작하면 새알을 넣습니다.
새알은 익기 시작하면 떠오르게 돼 있습니다.
자 떠오르기 시작하면 걸러 놓았던 앙금을 함께 넣어 한 소끔 끓입니다.
소금을 적당량 넣어서 간을 맞춘 후 불을 끄면 새알 죽 완성^^
제법 먹을만 하죠? ㅎㅎ
팥죽 할먼과 호랑이에서 시작된 팥죽이 이렇게 완성되네요.
언제든 저희집에 팥만 들고 오시면 팥죽 끓여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