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짜르트 바쑨 콘체르토를 들으며
김회권 교수님의 <청년 설교3>을 읽는데
공교롭게 클레식 음악에 관한 부분을 말씀하시는 부분이 있네요.
딱 이거다 싶어 아래에 인용합니다. 특히 청년들이 주목하여 볼 부분입니다.
"특히 저녁 산책이나 아침 산책 다음에 매일 클래식 음악을 40분씩 듣는 것도 좋은 훈련이 됩니다.
저는 고등학교 3년 내내 클래식 음악을 한 시간씩 조용히 듣고 즐기는 훈련을 받았습니다.
눈을 감고 음악의 선율을 따라 정신을 유영시키면 고결한 상상력이 자랍니다.
한 악장에 15분 정도 걸리는 음악 세 악장을 듣는 데 40-50분이 걸립니다.
클래식 음악을 듣는 동안은 우리의 야생마 같은 생각도 침묵과 경청 모드로 들어갑니다.
하나님 말씀을 듣기 위해 집중되고 초점 잡힌 수동적 수용 모드가 이런 음악을 들으면 잘 형성됩니다.
클래식 음악을 듣기 위해서 요청되는 수동적 수용 모드가 기도할 때에도 도움이 됩니다.
물론 훌륭한 음악 감상이 주는 영혼 고양적인 감정의 방출은 그 자체가 귀한 것입니다만 말이 없는 기악곡을 오랫동안 듣다 보면 하나님의 말씀에 사로잡히는 훈련에 도움이 된다는 말입니다.
일단 대중가요보다 클래식 기악곡을 듣고 즐기는 데는 추상적 사고가 요청됩니다.
추상적 사고를 하는 것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에게 클래식 음악은 잘 이해가 안됩니다.
추상적 사고가 발달한 범게르만족들 사이에 클래식 음악이 발전한 것도 우연이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클래식 음악을 즐겨 듣는 사람은 논리학과 수학과 철학을 잘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왜요? 아무 메시지가 없는 음악을 계속 듣고 즐기는 것은 추상적 사고로 단련된 사람만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격이 굉장히 급하고 실수를 많이 하는 사람들은 15분짜리 기악곡 3악장 음악을 매일 들어야 합니다.
이런 것도 훈련입니다. 그런데 아침에 그런 음악 듣는 것을 훈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전부 다 영어 단어 외우기나 미적분 푸는 데 처년의 가장 고귀한 순간이 탕진되고 있지 않습니까? "
김회권, <청년설교 3>, 20쪽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