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문2013. 7. 27. 22:40
저는 목사가 되고 장례에 많이 참석하였습니다. 장례식을 직접 진행하기도 합니다. 숨을 거두시는 것을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죽은 사람은 화장(cremation, 火葬)을 하든지 아니면 묻든지(埋葬, burial)합니다. 화장을 하고 나면 사람은 한 줌의 재로 변합니다. 매장을 하더라도 죽은 사람은 땅에 묻히게 되고 결국 한 줌의 재로 변하게 되죠. 장례식에 항상 말씀하는 것이 있습니다.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가라.” 여러분 우리 인생이 별것인 것처럼(특별한 것처럼) 살아가지만, 우리는 한 줌의 먼지에 불과합니다.

오늘 본문 7절 말씀을 보면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람을 무엇으로 만드셨습니까? 하나님께서 땅의 먼지를 가지고 사람을 만드셨습니다. 우리가 여기에 쓰인 히브리말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땅이라고 쓰인 단어는 ‘아다마(אדם)’ 입니다. 사람이라고 쓰인 단어는 ‘아담(אדם)’입니다. 두 단어가 자음(子音,consonant)은 똑같습니다. 모음(母音, vowel)만 다릅니다. 아담(사람)은 아다마(땅)에서 나온 것이죠.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땅에 있는 먼지(尘土, dust)를 가지고 만들어진 존재입니다. 먼지라는 단어는 아파르(עפר)입니다. 사람 아담은 아다마에 있는 아파르로 만들어진 것이지요.

우리의 본질(本質 ,substance)은 먼지입니다. 먼지에 불과하던 우리가 살아있는 존재(생령)이 된 것은 하나님의 생기가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바람이 먼지인 우리에게 들어오자 짠하고 살아있는 존재가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본질은 생기이고, 사람의 본질은 먼지입니다. 먼지에 생기가 들어오면 살아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한국말에 ‘죽는다’라는 말의 다른 표현이 “숨을 멈춘다. 숨을 거둔다”라는 말입니다. 호흡이 멈추면 사람은 죽게 되는 것이지요. 호흡은 살아있는 존재의 특권입니다. 그 호흡은 바로 하나님의 생기로부터 시작된 것이지요. 하나님이 호흡을 거둬가시면 우리는 다시 먼지가 되는 것입니다. 아다마로 돌아가는 아파르가 되는 것입니다. 아파르로 돌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죽음입니다. 죽는다는 또 다른 표현이 ‘돌아가신다’입니다.

지금 제가 뭘 계속 얘기하고 있냐면요. 우리는 먼지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먼지임이 깨달아지는 순간 우리는 겸손해질 수 있습니다. 우리의 호흡이 멈추면 우리는 다시 먼지가 되어 땅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가라(你本是尘土,仍要归于尘土, for dust you are and to dust you will return.)

여러분이 별 것(特別的 ,Something)인 것처럼 생각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아무것도 아닙니다(不是 特別的, nothing). 단지 먼지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호흡을 주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5절에 그 답이 있습니다. “땅을 갈 사람도 없으므로” 하나님은 아담(사람)을 아다마(땅)을 갈게 하기 위해 만드신 것입니다. 땅을 통해 생산되는 모든 혜택을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생물들이 누리도록 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사람은 저주를 받아서 일하게 된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일을 하도록 만들어진 것입니다. 땅을 통해 생산되는 것들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일하는 존재로 만드신 것이지요. 우리는 땅을 갈 때, 즉 일할 때 특별한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특별히 외국인 노동자로 온 여러분들의 일을 축복합니다. 그 일을 통해 보람을 찾으시고, 하나님이 나를 이 땅에 보내신 목적을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 생각해볼 꺼리

1. 땅, 사람, 먼지에 해당하는 히브리 말은 무엇인가요?
아다마, 아담, 아파르

2. 이 히브리 말들을 통해 우리 인간의 본질과 만들어진 목적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모범답안>
- 본질 : 땅으로부터 나온 먼지에 불과하다.
- 목적 : 땅으로부터 나온 존재로서 땅을 갈아야 하는 존재로 만들어졌다.
일은 신성한 것이며, 소중한 것이다.
여러분에게 맡겨주신 하나님의 일은 무엇인가?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Posted by speram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