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과 작품들2013. 7. 10. 07:31


부르심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삶이 어떤 것인지,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감사하며 섬기는 삶이 어떤 것인지,

믿음의 조상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삶이 어떤 것인지,

한 영혼과 한 민족을 사랑하며 섬기는 것이 어떤 것인지,

복음이 무엇이며 복음에 합당하게 사는 삶이 어떤 것인지 나는 이 책을 통해 듣는다.

그리고 한 없이 힐링 받으며 울었다.

내 삶이 어떤 삶이어야 하는지 이 책을 통해, 블랙마운틴의 노년 선교사들을 통해 배운다.


1. 책과의 만남

같은 믿음의 길을 가는 형제, 김도영 형제의 소개로 이 책을 만났다.

책을 소개하며 "힐링 받게 될 거야"라고 일러주었다.

"과연??"이라는 질문으로 이 책을 열었다.

그러나 답은 과연 힐링이더라는 것이다.

홍대입구역에 있는 IVP 서점에서 이 책을 찾았을 때 없어서 아직 많이 보급이 안된 책이란 걸 알았다.

그리고 한 달 후 신촌 생명의 말씀사에서 이 책을 찾았다.


2. 한국 선교사들의 이삼대 선교사들의 이야기

이 책은 한국에 오신 선교사들의 후손들의 선교이야기다.

시기로 따지면 일제 강점의 말기부터 6.25 동란 이후의 격동의 한국 근대사를 아우르는 선교사들의 이야기다.

지금은 은퇴하여 미국의 선교사 은퇴 마을인 노스 캐롤라이나 주의 '블랙마운틴'에 모여사는 선교사들과의 인터뷰이다.

물론 그 외의 지역에 사는 선교사들과의 만남과 대화도 다수 있다.

지은이는 선배가 우연히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한국말을 하는 할아버지와의 만남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선배가 만난 사람은 한국 선교사였고, 은퇴한 선교사들이 모여사는 블랙마운틴에서 큰 환대를 받았다.

지은이는 그 선교사들이 돌아가시기 전, 그 아버지 선교사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직접 미국으로 건너갈 프로젝트를 세우고 실천에 옮긴다.


3. 부르심과 순종에 대해 생각하다.

열 명 가까운 선교사들과 그 부부들의 이야기가 이 책에 등장한다.

한 결같은 그들의 이야기의 공통점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겸손히 순종했다는 것이다.

그들은 한국에서 추대받고 칭송받는 것을 오히려 부담스러워 한다.

그들이 한 것이라곤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기 위해, 자신의 야망을 채우기 위해 주의 일에 뛰어든다.

그러나 주님의 길을 따라가는 제자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 이 책의 제목이 말해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름 없는 선교사"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주님의 부르심의 자리에 있는 삶,

하나님이 있으라 하신 곳, 그 위치에 있을 때 사람은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


4. 선교사 가문 만들기?!!

20대 때, 중국 감숙성에서 단기 선교로 1년 가까운 시간을 보낸 적이 있었다.

그 때, 내가 선교를 하는 것보다 우리 자녀들이 훨씬 더 역동적으로 선교를 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면서 선교사 가문만들기를 꿈꿨었다.

내 자녀들이 2세 선교사로 훌륭한 사역들을 감당하길 바랐던 것이다.

그 좋은 롤 모델을 이 책을 통해 보게 된다.

목사의 아들이 목사가 되기 힘들고, 선교사의 자녀가 선교사가 되기란 쉽지 않다.

그 부모가 어떤 삶의 본을 보였을지, 이삼대 선교사들의 삶을 통해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5. 복음이란 무엇인가?

이 책을 읽으며 복음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지은이의 말마따나 어떤이에게 복음은 축소가 되고, 어떤이를 통해 복음은 왜곡된다.

하지만 이 노년 선교사들의 이야기는 복음을 따르는 자가 마땅이 보여야할 반응에 대해 생각하게 했다.

복음을 전하는 자가 어떠해야 하는지 말이다.


6. 소감

요즘 큰 진로를 생각하며 길라잡이 책들을 원했다.

최근에 읽은 '공부하는 삶'이 그런 책이었다.

평생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이 책을 통해 깨닫고 또 개닫는다.

책을 덮으며 한참을 울었다.

이름 없이 살아갈 길, 사랑하며 살아갈 길, 내 앞에 놓여진 그 길을 먼저 걸어간 그 분들에 대한 고마움의 눈물이리라.

책의 마지막에 있는 글귀

"지금도 이름 없는 선교사로 전 세계에서 복음의 씨앗을 뿌리는 많은 선교사들께 이 책을 바칩니다."를

읽으며 한 없이 울었다.

도영의 권면처럼 참 많은 힐링과 감사를 준  책이다.

여름선교 시즌인데, 선교지에 갈 때, 꼭 이 책 한 권씩 들고 가서 선교사님들에게 전해주면 좋겠다.

선교사님들에게도 큰 힐링이 되는 책이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Posted by speram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