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2011. 12. 29. 23:22
나는 아이패드를 2년 동안 기다려 왔다. 실은 작년 이맘 때 아이패드 1이 나의 품에 안길 뻔 했었다.
꼬깃 꼬깃 모아 뒀던 60만원의 재정으로 중고나라에 올라온 아이패드를 선결제로 사고 물건을 기다렸으나...
사기를 당했었다.
심한 절망과 한탄의 세월을 보낸지 1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나는 아이패드를 잊지 못하고 있다.
아이패드를 향한 나의 로망은 새로운 아이패드가 등장하는 시기가 다가올 수록 더해 간다.

아이패드를 기다리는 내 모습을 보면서 이것은 흡사 내가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급한 바람 처럼 스쳐간다.
말세가 가까워 오면 올 수록 하나님 나라에 대한 나의 간절한 기대와 열망은 더해 가고 있다.

나는 오늘도 아이패드용 유료 어플을 몇 개 구입했다.
아이패드 껍데기도 없는 사람이 내용물을 사는 것이 우습기까지 하다.
그러나 나는 언젠가 아이패드 본체가 나에게로 올 것을 믿기에 그 내용물들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언젠간 오겠지? 몇 년이 걸리더라도? ㅎㅎ

돈 몇 푼 있으면 아이패드를 살 수 있다. 그러나 그 돈 몇푼을 모으기가 참으로 빠듯하다.
사람들은 생각한다. 예수님 핏값이면, 하늘나라? 오케이!!
예수 이름으로 하늘 나라 무료 입장.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껍데기만 있고 내용물은 없다.

사람들은 돈만 있으면 아이패드를 살 수 있다. 하지만 아이패드를 누리는 사람은 그 내용물을 준비한 사람이다. 아이패드 기계만 있으면 무슨 소용이겠는가? 아이패드로 아이패드 되게 하는 것은 그것을 이용할 수 있는 응용프로그램들이다. 그것을 위해 나는 오늘도 응용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천국은 예수 이름 한 번 불러 갈 수 있는 그런 간단한 곳이 아니다. 너무나 놀랍고 위대한 곳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그렇다. 누구든지 예수로 주여 주여 한다고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하나님 나라의 가치에 맞는 삶의 태도를 가진 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천국이 아닐까?
예수를 믿는 것은 기본이며 그 예수의 행동양식, 가치관, 성품, 인격을 닮은 자들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이 하늘 나라 아니겠는가?
껍데기는 필요 없다. 그 하늘나라를 움직이는 내용물이 핵심인 것이다.
나는 그러기에 이 땅에서 하나님나라에 어울리는 그런 삶을 살아낼 것이다.
하나님나라와 상관없이 이 땅에서 일평생을 살다. 죽음 후에 예수 이름 한 번 신용카드 긁듯이 사용하여 들어가는 하나님 나라는 뭔가 어색하다. 이 땅에서부터 하나님 나라의 내용물들로 내 삶을 채워가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내가 이 땅에서 살아가는 이유요 목적이다.

하나님 나라는 피안의 세계 너머 우주 저편에 있지 않다.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을 가진 그리스도의 제자들에 의해 확장되어진다.
하나님 나라의 시민은 하나님 나라에 걸맞는 품위와 인격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하나님 나라의 응요프로그램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성품이요 성령의 열매인 것이다.
나는 이 아홉가지 필수 아이템을 오늘도 준비하고 있다.
이 열매들을 가진 사람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에 적합한 사람이 아니겠는가?
하나님 나라의 응용프로그램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성품을 가진 자들에 의해 실행되며 돌아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이 땅위에 하나님 나라를 이뤄가길 간절히 소망하신다.

난 오늘도 그 다가올 하나님 나라를 꿈꾸며 한 땀 한 땀 응용프로그램들을 익히며 준비해 가고 있다. 아멘 주 예수요 우릴 통해 하나님 나라를 이루소서!!!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Posted by speram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