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문2014. 9. 28. 05:52

<창세기 46장 1-5절 / 나 여기있어! 걱정마!> - 염산국제교회(나그네 공동체 주일예배)



우리는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시작하고 새로운 곳을 가기 전에 두려움을 느낍니다. 익숙한 것들을 떠나야한다는 것은 큰 두려움입니다. 제가 중학교까지 시골에서 다니다 고등학교를 도시로 갔습니다. 3월에 학교가 시작하는데 3월 한 달 동안 자취방에서 울었습니다. 엄마가 너무 보고 싶고 새로운 환경이 적응이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한국 땅을 처음 밟을 때 저와 비슷한 감정을 가졌으리라 생각됩니다.

지난 주에 강호와 함께 한 중국인이 직장을 얻도록 도와준 적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막 중국에서 인천공항에 도착한 사람이었고 안마를 하는 사람입니다. 한국의 안마샵에서 일하고 싶어서 서울에 온 것이었습니다. 한국말이 하나도 통하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우리 강호가 너무 큰 역할을 해 주어 그가 목동의 한 샵에서 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을 거기에 놔두고 우리끼리 오는데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더군요. 말도 통하지 않는 곳에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갈 그의 삶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야곱은 초조하게 아들들이 곡식을 사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아들들이 도착했는데 요셉을 만났다고 전해주었습니다. 야곱은 믿기지 않았습니다. 믿을 수가 없었죠. 그런데 요셉이 그를 이집트로 와서 살기 원한다고 했답니다. 야곱은 모든 가족들을 데리고 이민을 가야 할 상황이 되었습니다. 여러분 가족이 너다섯 명도 아니고 70명이나 한꺼번에 이민을 가는 것이 쉬운 일일까요? 그것도 수십 년 정든 고향 땅을 버리고 가는 것이 쉽겠어요? 야곱은 두려운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야곱은 원래 의심이 많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이 상황이 쉽게 받아드려지지 않았던 것이죠.
그 때 하나님이 나타나 야곱에게 비전(이상)을 보여주시며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 내가 너에게 자손을 주어 큰 민족을 만들어 주겠다.” 두 가지를 약속하시죠.

새로운 길을 가기 위해 준비하는 이들에게 큰 위로가 되는 말씀입니다. 아니면 새롭게 한국에서 삶을 시작하는 이들에게도 위로가 되는 말씀입니다. 두려워 하지 말고 니가 원하는 곳으로 가라고 하나님이 말씀해 주시니 큰 위로가 되는 것이지요. 하나님이 함께 하시겠다고 하시고 지켜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여러분 중에 뭔가 새로운 일이나 새로운 곳 또는 새로운 직장으로 가야할 분이 있는지 모릅니다. 두려워 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함께 하시겠다고 하십니다. 같이 내려갔다가 같이 다시 돌아와주겠다 약속하십니다.

어린 시절에 화장실이 집 바깥에 멀리 떨어져 있었습니다. 밤에 화장실을 갈 때 항상 누나가 같이 가주었습니다. 캄캄한 화장실에서 일을 보며 밖을 향해 큰소리로 외칩니다. “누나 거기 있어?” 그러면 누나가 말합니다. “응 있어 걱정마~” 여러분 하나님이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해 주고 계십니다. 나 여기 있어~ 걱정말고 두려워 하지마!!!

Posted by speram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