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양식(Panis Angelicus) 라틴어 직역>
사순절 기간을 맞아 좋은 성가 곡 가사를 통해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원래 라틴어 가사인데
우리말 가사는 그 원래 뜻에서 너무 많이 벗어난 것 같아
제가 직접 한 번 직역해 보았습니다.
한군데 약간 번역이 까다로운 부분(figuris terminum)이 있었는데
라틴어 고수들이 좀 보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1. 라틴어 직역
Panis angelicus, fit panis hominum
천사들의 빵이 사람들의 빵이 되었다.
Dat panis coelicus figuris terminum
하늘에 속한 빵이 형상들에게 끝을 보여줍니다.
(하늘의 빵이 형태로 보여질 수 있는 한계, 즉 형상으로 표현될 수 있는 궁극점을 나타낸다는 표현인데... 쉽게 말해 성육신으로 인간의 몸을 입으셨다는 표현입니다.)
O res mirabilis, manducat dominum
오~ 신비로운 일이여, 주님을 먹는구나
Pauper, pauper, servus et humilis
Pauper, pauper, servus et humilis
가난하고, 가난하고, 겸손한 종이...
가난하고, 가난하고, 겸손한 종이...
2. 의역
천상의 양식이 사람들의 양식이 되었네~
하늘의 양식이 형상으로 표현될 수 있는 끝을 보여주셨네(인간의 몸을 입고 오셨네)~
오 신비롭지 아니한가?
가난하고, 빈궁하며 겸손한 종이 주님을 먹는구나~
가난하고, 빈궁하며 겸손한 종이 주님을 먹는구나~
3. 묵상
기독교와 이방종교의 가장 큰 차이는 성만찬(Eucharist)이지요.
이방종교는 신이 인간을 먹지만
기독교의 신은 인간에게 먹힘을 당합니다.
피조물에게 자신을 내어주고 새 생명을 얻게 하는 신,
그는 육신을 입고 그 살을 찢고 피를 흘리심으로 자기 내어줌의 궁극을 보여줍니다.
너무나 신비롭고 경이롭지 않습니까?
주님을 먹는구나, 주님을 먹는구나!! (manducat dominum)
그 놀라운 자기 내어주심과 희생을 찬양합니다~
끝으로 안드레아 보첼리의 음성으로 곡을 감상해 보시죠~~
http://youtu.be/rHKQYFgkcB8
좋은 글과 작품들2013. 3. 27. 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