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천안함 사건을 보면서 우리 고등부를 보게 됩니다.
'구조선의 사람은 많을 수록 좋다'입니다. 한 마디로 다다익선이죠.
배가 조난 되어 물속에 빠져가는 사람들을 찾아 다니는 구조선에는 사람이 많아야 합니다.
사람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을 구했다는 것이겠죠.
우리 고등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동안 솔직히 고백하지만 저는 그냥 있는 숫자 그대로 만족했었습니다.
많은 고등부 친구들을 구조선에 올라 태웠는데, 어느새 많은 친구들이 구조선에서 깊은 바다로 뛰어 들어가 있더군요.
그런데도 저는 그 친구들은 한 번 구조선에 탄 경험이 있으니 알아서 다시 올라 타겠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내가, 아니 우리가 다시 손 내밀지 않으면 다시 올라타지 않더군요.
자기가 깊은 물속에 다시 빠져 들어간다는 사실도 인식하지 못한 채, 망망대해에 버려진 우리 친구들입니다.
여러분 우리 고등부를 이제 구조선이라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이 구조선에 친구들이 더 많이 올라탈수록 좋은 것입니다.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친구들, 그리고 이 구조선에 한 번도 올라 타보지 못했던 친구들에게 손을 내밀어주세요.
우리는 5월 16일 1회성의 친구초청잔치를 경계해야합니다.
한 번 탄 친구들은 절대로 이 배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관심 갖고 잘 돌봐야 합니다.
이 구조선에는 사람이 많을수록 더 좋습니다.
작년 우리고등부에는 항상 60명가량의 인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출석 통계를 보면 40명대입니다. 저는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단지 숫자가 줄어서가 아니라, 우리가 더 많은 생명들을 구하지 못하는데서 오는 안타까움입니다.
여러분~ 이제 새 학기가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가시죠. 그렇다면 주위를 둘러 보세요.
물속에 빠져가는 친구가 누구인지요. 그리고 그 친구에게 구원의 손을 내밀어 보지 않으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