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2013. 4. 20. 08:31

살아가며 사랑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기도 하면서 넓어지기도 함을 느낀다.
고딩시절엔 짝사랑이 전부인 줄 알았다.
대딩시절엔 주고받는 사랑이 전부인 줄 알았다.
결혼 초기엔 서로 섬기는 사랑이 전부인 줄 알았다.
그리고 인내하며 기다려주고 용납해 주는 사랑을 배웠다.

요즘에 배우는 사랑은 '내리 사랑'이란 것이다.
이런 사랑은 참 낯설면서도 설렌다.
아이를 보고 돌아서면 이 아이가 눈에 밟히고
보고 싶어지고 또 보고 싶어진다.
남녀간의 사랑에서 느끼는 짜릿함은 없지만
내 마음은 불타고 있다.
아이가 아프고 슬플 때 이 사랑은 격정적으로 발동함을 느낀다.
내 안에 이런 사랑의 엔진이 탑제돼 있음을 예전엔 몰랐다.

그리고 이런 '내리 사랑'이 우리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그나마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나마 말이다...
사랑을 배워가고 사랑을 알아가며 사랑을 행하는 것만큼
큰 기쁨도 없구나~ 행복하다~ 
내가 사랑하고 사랑해야할 녀석들이 있어서 행복한 아침이다^^

Posted by speram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