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말씀은 언제나, 결코, 단 한순간도 인간 사유의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인간이 말씀을 가지고 와서 자기 앞에 둘 수 없습니다. 오히려 인간이 말씀 앞에 서야 합니다. 말씀이 주체입니다. 말씀이 구원의 능력입니다. 우리는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
목사들도 말씀 앞에서 두려워해야 합니다. 목사의 선포에서 놀라운 감동이 일어난다면, 이는 전적으로 말씀의 능력입니다. 선포자의 능력이 아닙니다. 목사든 전도사든, 모든 선포자들은 말씀 앞에서 겸손해 져야 합니다. 누구든지 스스로 '설교를 잘 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위험해집니다. 내가 말씀을 재단하는 것이 아닙니다.
<김동건, "현대인을 위한 신학강의", 대한기독교서회, 56-57쪽>
하나님의 말씀이 주체가 돼야한다는 말에 큰 공감이 간다.
설교자가 재단을 하여 설교자의 느낌대로 전하는 것이 아니다.
해석학의 등장으로 말씀은 객체가 되고 해석의 주체인 인간이 주체가 되어 말씀을 재단하는 경향이 생겨났다.
이는 정말로 위험한 발상이다.
말씀은 해석의 객체가 아니다.
오히려 인간이 말씀앞에서 해석되어야 하는 것이 옳다.
나의 교만을 본다.
나는 설교를 잘한다는 말을 은근히 좋아했고, 그 말을 들으려고 노력한다.
결코 말씀이 주체가 되어 말씀앞에 서지 않는 태도이다.
말씀이 우리를 주장하게 해야 한다. 말씀의 능력 앞에 콘트롤 되어야 한다.
말씀이 나를 사로잡아 굴복시키도록 나를 말씀의 권위에 내어드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