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마태복음 118-25

제목: 함께 하면 험한 길도 즐겁다

 

1.

어렸을 적 설날이나 추석이 되면 아버지는 항상 장롱 위에 보자기로 곱게 싸져 있는 족보를 내려 놓았습니다. 그리고는 자식들을 모두 불러 모아 족보를 설명하기 시작했죠. 너희는 광산 김가 38대손 용()자 항렬이다. 아들, 손자, 증손자까지 돌림자가 어찌될지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무슨 파인지 기억이 나진 않지만 우리 가문이 어떤 파에 속하고, 어떤 파에서 갈라졌는지 설명하기 시작하셨죠. 어린 마음에 그 시간이 매우 지겨웠지만 아버지의 논지는 간단했습니다. “우리 집안은 뼈대 있는 집안이다.”

마태가 자신의 복음서의 서두에 족보 이야기를 배치한 이유도 이와 비슷합니다. 마태의 복음서를 읽는 대상들은 유대인들이었습니다. 마태는 유대인들에게 구원자로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가 정통성 있는 왕가의 계보를 이은 사람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더 자세히 말하면 예수의 아버지 요셉이 다윗 왕의 계보를 이은 왕의 자손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죠. 베들레헴 사람 요셉이 비록 별 볼일 없는 사람 같이 보이지만 실은 다윗의 혈통을 물려 받은 귀한 집 자손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아들 예수가 요셉의 가문에 편입되게 되었음을 마태복음의 서두에서 밝히려고 한 겁니다. 마태복음 1장에서 예수는 아직까지 주인공이 아닙니다. 예수를 다윗 왕의 족보에 편입시킨 요셉에게 포커스가 맞춰지고 있는 겁니다.

 

누가가 그의 복음서의 시작에 마리아에게 포커스를 맞춘 것과 대조적으로 마태는 요셉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요셉의 어떤 행위가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연결되는지를 마태는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요셉의 이야기를 이해하려면 요셉이 어떤 사람인지 살펴 보는 것이 우선이겠죠? 지난 주에도 말씀드렸지만 예수님 당시 이스라엘 남자들의 평균 결혼 연령이 18세에서 20세 정도였습니다. 요셉이 마리아와 약혼했다고 하니 그의 나이는 17세에서 20세 사이라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그의 직업은 목수였습니다. 나무를 다루는 목수라기 보다 집을 만드는 건축가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태복음에서 요셉은 베들레헴 사람처럼 소개되지만 누가복음에서는 그가 나사렛 사람으로 묘사됩니다. 중요한 것은 요셉이 나사렛 여인 마리아와 약혼을 했다는 겁니다.

제 경험을 돌이켜 보면 상견례를 5월 말에 하고 8월 말에 결혼을 했습니다. 어찌 보면 3개월의 약혼 기간과 같은 시간이 있었던 거죠. 그 기간에는 뭔가 마음이 설레고 기분이 좋습니다. 장신대 근처 중곡동 일대의 복덕방을 돌며 집도 같이 알아보았습니다. 집이 구해지자 같이 세간 살이를 장만하러 다니고 결혼 준비를 했죠. 3개월이 얼마나 빨리 지나간지 모릅니다. 결혼을 앞둔 두 사람은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합니다.

요셉도 그랬겠죠. 마리아라는 여인을 알고 그와 결혼을 약속한 요셉은 무척 설레는 날들을 보내고 있었겠죠.

 

2.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요셉에게 시험이 찾아 듭니다. 18세 청년이 감당하기엔 조금 버거워 보이는 시험이었죠. 그의 약혼녀 마리아에게 임신의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마리아가 유대 산골에 엘리사벳의 집에 3개월을 머물고 와서부터 였겠죠? 요셉은 아마도 마리아로부터 그 사실을 전해 들었을 겁니다. 마리아가 입덧을 하며 초췌해진 모습으로 요셉을 찾아 왔겠죠. 그리고 천사가 일러 준대로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요셉에게 알렸겠죠. 요셉은 견딜 수 없이 괴로웠을 겁니다. 자신에게 찾아 든 이 시험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겁니다. 문득문득 약혼녀 마리아에 대한 배신감이 올라왔을 겁니다. 마리아에 대한 의심을 갖는 것은 남자로서 당연한 반응이었을 거구요. 사람들의 구설수에 자기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도 싫었을 겁니다. 그냥 조용히 끝나기만 바랐겠죠.

 

율법대로라면 요셉은 자신의 약혼자를 고발하고 그녀를 심판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요셉이 의로운 사람이었다고 밝히죠. 의롭다는 것은 율법을 잘 지키며 살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보다 율법의 정신을 잘 이해한 사람이었다고 보는 게 낫습니다. 왜냐면 요셉은 약혼자에게 부끄러움을 주지 않기 위해 조용히 파혼하려하고 있잖습니까? 이 정도만 해도 정말 율법의 정신을 잘 실천한 사람이 틀림 없습니다.

율법의 근본 정신인 자비가 그의 마음에서 작동하고 있잖습니까. 그래서 마리아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일을 마무리 하고 싶었던 겁니다.

 

이러한 요셉의 마음의 번뇌를 종결시킨 것은 하나님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천사를 보내시어 자신의 뜻을 확실하게 요셉에게 전합니다. 천사의 메시지는 마리아 때와 마찬가지로 두려워 말라로 시작합니다. 요셉의 번뇌와 갈등의 근본적인 감정이 두려움이었음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어린 새신랑 요셉이 겪어야 했을 두려움, 그 두려움을 걷어낸 것은 다름아닌 하나님의 해석이었습니다. 마라이가 임신한 아기가 성령님에 의해 잉태된 아이임을 확신시켜줍니다. 그리고 그 아들은 그렇게도 이스라엘 민족이 기다렸던 메시아이자 구원자인 예슈아Joshua(히브리말 구원자)임을 알려줍니다. 이 아이의 이름을 통해 이 아이가 어떤 삶을 살 게 될 것인지 의미를 해석해 주고 계신 것이죠. 나아가 이 아이의 탄생이 성경의 예언서에서 이미 예언된 사실이라는 것을 설명해 주십니다.

 

그 꿈이 얼마나 생생했고, 그 해석이 얼마나 확실했으면 요셉은 잠에서 깨어나자 마자 천사의 말대로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이기로 합니다. 그가 마음을 고쳐 먹은 것이죠. 하나님의 해석을 믿기로 했고 그 해석대로 받아들이기로 한 것입니다. 이것이 마태가 전하는 예수의 탄생 이야기의 시작입니다. 마태는 도대체 의로운 남자 요셉을 통해 무엇을 독자들에게 말해주고 싶었던 것일까요? 그리고 오늘날 우리는 이 이야기를 통해 어떤 깨달음과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요?

 

3.

지난 주에도 말씀드렸지만, 천사의 말씀을 들은 마리아가 하나님의 손을 잡고 결단하지 않았다면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는 이뤄지지 못했을 겁니다. 인간의 순종이 하나님의 구원을 만들어가는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우리는 간과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의 작은 순종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은 지금도 이 땅 위에서 이뤄져 가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그런데 마리아의 순종은 요셉의 순종이 곁들어지지 않으면 이뤄질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요셉이 파혼이라도 하고 마리아를 내치기라도 했다면 예수 탄생의 아름다운 이야기는 이뤄질 수 없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아무리 성령으로 잉태하셨을지라도 요셉이 그를 아들로 받아들이는 결단이 없이 다윗의 가문에 예수가 편입될 수 없었던 것이죠.

 

저는 요셉의 이 행위를 율법의 본질인 의로운 행위에서 발로했다고 이해합니다. 그것은 요셉의 의로운 행위가 예수가 지신 십자가와 너무나 닮아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의 십자가는 말 그대로 Cross입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가 십자가 위에서 크로스 되고 있습니다. 의로우셔서 사람들의 죄를 심판하셔야 하는 하나님의 공의와 그럼에도 인간을 사랑하셔서 그들의 죄를 용서해야 하는 하나님의 사랑이 십자가에서 교차합니다. 공의롭게 심판해야 하지만 자비와 사랑으로 조용히 끊고자 한 요셉의 마음 속에서 율법의 본질이 교차했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요셉은 율법이 예언한 예수의 탄생을 읽어낼 안목이 없었습니다. 그 눈을 열어 준 것이 천사와의 만남이었던 것이구요. 지금 자신에게 일어나고 있는 이 엄청난 사건이 하나님이 계획한 것이고 하나님에 의해 이뤄져 가는 놀라운 사실이라는 것을 그제야 깨달았던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요셉은 깨닫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이해되고 받아들여지자 요셉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새로운 선택을 하게 된 것이구요.

 

요셉의 순종은 예수 탄생의 놀라운 역사를 이뤄냅니다. 하나님께서 아무리 놀라운 계획을 갖고 계시더라도 우리들이 순종하지 않으면 그 계획은 차질을 빚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늦어지고 더뎌지게 됩니다. 그러기에 우리들의 순종이 너무나 귀하고 값진 것입니다. 요셉은 하나님의 마음을 알았고 그 뜻을 따르기로 합니다.

 

4.

요셉의 순종의 핵심은 마리아와 함께 하기였습니다. 마리아가 헤치고 갈 그 험난한 믿음의 길을 함께 걸어가 주기로 한 겁니다. 그녀가 하나님과 잡은 손을 그도 반대편에서 잡고, 하나님을 가운데 모시고 손잡고 함께 걸어가기로 한 겁니다. 마리아가 앞으로 겪게 될 모진 풍파를 함께 겪기로 마음 먹은 것입니다. 마리아가 비를 맞는다면 그도 함께 비를 맞고 걸어가기로 마음 먹은 것입니다.

 

신영복 선생님의 처음처럼이라는 책에 보면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입니다. 함께 비를 맞지 않는 위로는 따뜻하지 않습니다. 위로는 위로를 받는 사람으로 하여금 스스로가 위로의 대상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기 때문입니다.”

요셉은 마리아와 함께 비를 맞기로 한 것입니다. 마리아가 품은 그 큰 꿈이 얼마나 아름답고 위대한지 그녀의 손을 잡고 걸으며 확인시켜 주고 싶었던 겁니다. 더이상 율법의 잣대로 마리아를 판단하지 않고 그냥 묵묵히 지지하고 응원해주기로 한 겁니다. 사랑하기로만 마음 먹은 것입니다. 요셉이 품은 이 사랑의 마음이 예수 탄생 이야기의 정수입니다. 요셉이 이런 사랑을 갖게 된 것은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을 이해하고부터였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부어지자 사랑을 실천한 것이죠.

 

여러분 사랑은 함께 비를 맞아주는 것입니다. 함께 비를 맞는 것이 다른 이들 보기에 바보같아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를 맞는 사람의 입장에 서서 함께 그 아픔에 동참하기로 마음 먹은 이의 결단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예수의 탄생을 기다리는 우리에게 요셉의 이야기는 이 아름다운 동행을 웅변해주고 있습니다.

 

5.

우리들도 이런 아름다운 동행을 우리 삶 가운데 만들어내면 좋겠습니다. 진리를 찾고 진리대로 살고자 씨름하는 이들의 손을 잡아 주십시오. 그들을 비난하지 말고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십시오.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보고자 발버둥 치는 이들과 함께 하는 이들의 삶이 아름답습니다. “처음처럼이란 책에 이런 글귀도 있습니다. “여럿이 함께 가면 험한 길도 즐겁다.” 마리아가 주의 뜻을 이루는 그 험난한 길에 요셉이 동행함으로 그들은 예수 탄생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제 얘기를 하게 되어 죄송합니다. 저는 결혼 전까지 중국 선교사가 꿈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내를 만났는데 아내가 중국을 별로 안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중국은 가고 싶은데 다른 선교지들을 물색하기 시작했죠. 중국의 이슬람 지역으로 가고 싶었기 때문에 대안으로 중동 국가인 요르단으로 정했습니다. 처음엔 요르단 선교사 파송이 순조롭게 일이 잘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큰 사건이 터졌습니다. IS라는 이슬람 무장 단체가 요르단 전투기를 피격시킴으로 요르단 현지가 긴장 속으로 들어가게 됐죠. 교회에서는 저를 요르단으로 보낼 수 없다며 다른 선교지를 찾아보라고 했습니다. 그때 꿈에 첫 선교지인 중국이 떠오르더라구요. 아내에게 중국으로 가는 것이 어떻겠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아내도 쉽게 결정할 수 없었는지 기도원에 같이 가자고 그러더라구요. 가평의 필그림 하우스라는 곳에서 둘이 기도하면서 아내는 저와 함께 중국에 가기로 마음을 고쳐 먹었죠. 저는 아내가 중국에 가는 것이 죽기보다 싫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뜻이라면 순종하겠다고 따라와 준 아내에게 지금도 감사합니다. “함께 가면 험한 길도 즐겁다라는 것을 중국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다하나 교회와 인터뷰할 때부터 로체스터의 겨울이 얼마나 혹독한지 겁을 주시더군요. 제가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로체스터의 겨울이 혹독한 이유는 뭘까? 진짜 기온이 낮아서 그럴까? 우리가 겨울이 힘든 이유는 단절 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겨울에는 다른 이들과 접촉이 어려워집니다. 눈 때문에 바깥 출입도 뜸하고 더더욱 고립 되어지기 쉽죠. 그럴 때일수록 우리가 연결고리들을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의 시골에는 나이드신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동네에 이집 저집  그냥 인사만 하며 돌아다니시는 분들이 한 분씩 꼭 계십니다. 이 분들이 하는 임무는 밤새 어르신들에게 별 일 없는 지 살피는 것입니다. 저희 고향 마을에도 그런 어르신이 계시는데 진짜 인사만 하고 가십니다. 그런데 이런 분들 때문에 혼자 쓸쓸하게 죽어가는 어르신들이 없어집니다. 우리 로체스터에서는 집집 마다 돌아가며 안부를 묻기는 힘들지만 서로 서로가 문자로라도 안부하며 챙겨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눈 쌓인 곳에서 어떤 영화 대사처럼 잘 지내시죠?”라며 안부라도 묻는다면 서로에게 큰 위로가 될 것입니다.

 

지난 주에 화수목 세 분과 점심 약속을 했는데 세 분이 모두 저에게 점심을 사주시더라구요. 그런데 제 마음이 너무나 따뜻해지더군요. 그 분이 나를 생각하고 배려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연결들이 우리 안에 많이 이뤄지면 좋겠습니다. 내 목장 사람들 뿐만아니라 주변에 외로운 사람이 누가 있는지 사랑이 필요한 사람이 누가 있는지 살피고 함께 해주는 사랑이 우리에게 필요한 듯합니다. 여성들 커피 모임처럼 남성들 커피 모임도  간간히 가지면 좋겠습니다. 어떤 분이 함께 라면이라는 라면 모임을 가지면 어떻겠냐 제안을 하시더군요. 라면 먹으며 교제하는 모임 정말 멋지잖습니까? 함께 라면 이 겨울도 외롭지 않습니다. 함께 라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부부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십시오. 자녀들에게 여러분이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십시오. 좋은 선물과 좋은 말들로 자녀들을 격려해 주세요. 어제 중등부 아이들과 “Avatar 2”영화를 봤는데 그런 대사가 나오더라구요. “Family would be a fortress wherever you go”. “Solid stick together” 서로 끈끈히 연대하면 우리는 두려울 게 없습니다.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는 요셉과 마리아의 아름다운 동행에서 시작하였습니다. 로체스터에 하나님 나라가 이뤄지는 그 아름다운 이야기도 여기 모인 우리들이 함께 할 때 만들어져 가게 됩니다. 함께 라면 두렵지 않습니다. 함께 라면 외롭지 않습니다. 함께 라면 험한 길도 즐겁기만 합니다. 이러한 함께함을 즐길 수 있는 비결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채워질 때만 가능합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이해했을 때 의로운 요셉은 더욱 사랑이 가득한 사람으로 마리아와 동행했듯이 말입니다. 우리도 하나님 주신 사랑과 은혜로 이웃들과 함께 동행하는 따뜻한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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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thew 1:18-25
Title: Even the rough journey is pleasant if together Translated by Wi Chung-il

1.
When I was young, on New Year's Day or Chuseok, my father always put down a genealogy wrapped in a cloth on top of a chest of drawers. Then he called all my siblings together and began to explain our genealogy. He said that we are the 38th generation descendant of the Gwangsan Kim family. He told us what should be a Hanglyul (shared first name, like rhyme in first name; translator) of sons, grandchildren, and even great-grandchildren. And I don't remember the exact name of faction, but he started explaining which faction my family belonged to and from which faction it split. The time was very boring to my young mind, but my father's point was simple. “My family is a well-built family”. Matthew's reason for placing the genealogy story at the beginning of his Gospel is similar to this. The audience for reading Matthew's Gospel was the Jews. Matthew wanted to emphasize to the Jews that Jesus, the Son of God, who came to this earth as a savior, was a descendant of an orthodox royal family. More specifically, he wanted to say that Joseph, the father of Jesus, was a descendant of a king who continued the lineage of King David. Even though Joseph of Bethlehem looks like an insignificant person, he is actually a descendant of a noble family who inherited the lineage of David. And he tried to reveal at the beginning of the Gospel of Matthew that Jesus, the Son of God, was incorporated into Joseph's family. In Matthew 1, Jesus is not yet the main character. The focus is on Joseph, who incorporated Jesus into the genealogy of King David.

In contrast to Luke's focus on Mary at the beginning of his Gospel, Matthew focuses his attention on Joseph. Matthew wants to talk about how certain acts of Joseph are connected to the birth of Jesus Christ. In order to understand the story of Joseph, the first thing to do is to look at what kind of person Joseph is, right? As I mentioned last week, the average age of marriage for Israeli men at the time of Jesus was 18 to 20 years old. Since Joseph is engaged to Mary, we can assume that he is between 17 and 20 years old. His occupation was a carpenter. He is better understood as an architect making houses rather than a carpenter handling wood. In Matthew's Gospel Joseph is introduced as a Bethlehemite, but in Luke's Gospel he is described as a Nazarene. The important thing is that Joseph was betrothed to Mary, a Nazarene woman.

Looking back on my experience, we had a meeting with parents at the end of May and got married at the end of August. In a way, it was like a three-month engagement period. During that time, I was very excited and felt so happy. We looked for houses together around Junggok-dong near Jangsin University. When we found a house, we went together to buy furniture and prepare for marriage. You don't know how quickly 3 months have passed. The couple, who are about to get married, are happier than ever.
Joseph must have been too. Joseph, who knew a woman named Mary and promised her marriage, must have been having very exciting days.

2.
But one day, a test suddenly finds Joseph. It was a test that seemed a bit daunting for an 18- year-old to handle. His fiancée Mary was starting to show signs of pregnancy. Perhaps it was after Mary came to stay at Elizabeth's house in the hills of Judea for three months. Joseph must have heard about it from Mary. She must have come looking for Joseph as Mary was haggard with her morning sickness. And she must have told Joseph that she was pregnant, just as the

 

angel had told her. Joseph must have suffered unbearably. He must have had a hard time accepting this test that found it for him. Suddenly, he must have felt betrayed by his fiancée Mary. It would have been a man's natural reaction to have doubts about Mary. He probably didn't want his name to go up and down in people's gossip. He just wanted it to end quietly.

According to the law, Joseph could accuse his betrothed and judge her. But the Bible reveals that Joseph was a righteous man. By being righteous, it is better to say that he was a man who understood the spirit of the law, rather than that he lived according to the law. Because Joseph was trying to break off the marriage quietly so as not to embarrass his fiancé. With this, it would be pretty reasonable to believe he must be a person who really practiced the spirit of the law well. Mercy, the fundamental spirit of the law, is working in his heart. So he wanted to finish the job in a way that wouldn't harm Mary.

It was God who put an end to Joseph's heartache. God sends his angel to clearly convey his will to Joseph. The angel's message begins with "Do not be afraid," just like Mary's. We can see that the underlying emotion of Joseph's agony and conflict was fear. It was God's interpretation that removed the fear that Joseph, the young bridegroom, had to go through. The angel assured him that the baby Mary conceived is conceived by the Holy Spirit. And the angel tells him that the son is Joshua (Hebrew word for savior), the Messiah and savior that the Israelites have been waiting for. Through this child's name, the angel is interpreting the meaning of what kind of life this child will live. Furthermore, the angel explains that the birth of this child is a fact that has already been prophesied in the prophecies of the Bible.

How vivid the dream was, and how certain the interpretation was, as soon as Joseph woke up, he decided to take Mary as his wife, just as the angel said. He changed his mind. He chose to believe God's interpretation and to accept it as it was. This is the beginning of the story of Jesus' birth as told by Matthew. What on earth did Matthew want to tell his readers through the righteous man Joseph? And what insights and lessons can we learn from this story today?

3.
As I said last week, if Mary, who heard the angel's words, did not hold God's hand and make a decision, God's work of salvation would not have been accomplished. We often overlook the vital role human obedience plays in creating God's salvation. Do not forget that God's salvation is still being accomplished on this earth through our little obedience. However, Mary's obedience could not be achieved without Joseph's obedience. The beautiful story of the birth of Jesus could not have come true if Joseph had broken off his marriage and dumped Mary. Even if Jesus Christ was conceived by the Holy Spirit, Jesus could not be incorporated into David's family without Joseph's decision to accept him as his son.

I understand that Joseph's act came from the righteous act, which is the essence of the law. It is because Joseph's righteous deeds are very similar to the cross Jesus carried. The cross of Jesus is literally the cross. God's love and justice are being crossed on the cross. The justice of God, who is righteous and has to judge people's sins, and the love of God, who loves people and has to forgive their sins, intersect at the cross. The essence of the law intersected in the heart of Joseph, who was supposed to judge righteously, but wanted to quit quietly with mercy and love. However, Joseph did not have the discernment to read the birth of Jesus foretold by the law. It was an encounter with an angel that opened his eyes. It was only then that he realized that this tremendous event that was happening to him was planned by God and was an amazing fact that

 

was being accomplished by God. Joseph realized the heart of Heavenly Father. When this was understood and accepted, Joseph made a new choice by obeying God's will.

Joseph's obedience accomplishes the amazing history of the birth of Jesus. No matter how wonderful God has a plan, if we don't obey it, the plan will be disrupted. God's plan is delayed. That is why our obedience is so precious and valuable. Joseph knew God's heart and decided to follow His will.

4.
The core of Joseph's obedience was 'to be with Mary'. He decided to walk together on the rugged path of faith that Mary would go through. He decided to hold the hand of God she held with on the other side of her, with her God in the middle, and walk together. He decided to go through all the hardships that Mary was about to go through. He decided that if Mary got into her rain, she would walk in the rain with her too.

There is a line like this in Shin Young-bok's book “Like the first time”. “Helping is not holding an umbrella, it is raining together. The consolation of not being in the rain together is not warm. This is because consolation reaffirms the fact that the person being comforted is the object of consolation.”

Joseph decided to face the rain with Mary. He wanted to confirm how beautiful and great Mary's big dream was by walking and holding her hand. He no longer judged Mary with the standard of law, but decided to silently support her. It's just that he made up his mind to love. This heart of love that Joseph embraced is the essence of the story of the birth of Jesus.

Everyone, love is to welcome the rain together. Getting out in the rain together might look silly to others. However, the decision of the person who decided to stand in the position of the person who was caught in the rain and participate in their suffering is so beautiful. For those of us who are waiting for the birth of Jesus, the story of Joseph speaks for this beautiful journey.

5.
I wish we could create such a beautiful companion in our lives. Please hold the hands of those who struggle to find the truth and live by it. Don't criticize them, support them and encourage them. The lives of those who are with those who struggle to live according to God's will are beautiful. There is also this phrase in the book “Like the first time”. “Even the rough journey is pleasant if together.” With Joseph accompanying Mary on the arduous road of fulfilling the Lord's will, they were able to create a beautiful story of Jesus' birth together.

Sorry for sharing my story. My dream was to become a Chinese missionary until I got married. But I met my wife, and she didn’t like China very much. While I wanted to go to China, I started looking for other missionary fields. I wanted to go to the Islamic region of China, so I chose Jordan, a Middle Eastern country, as an alternative. At first, the dispatch of missionaries to Jordan went smoothly. Then, suddenly, a big incident happened. An Islamic militant group called IS shot down a Jordanian fighter jet, putting Jordan into tension. The church said they couldn't send us to Jordan and told me to find another mission field. At that time, China, my first dream of mission field, came to my mind. I asked my wife what it would be like to go to China. Then, as if my wife couldn't decide easily, she asked me to go to the prayer house with her. While praying together at a place called Pilgrim House in Gapyeong, my wife changed her mind to go to China with me. I knew that my wife would rather die than go to China. I am still grateful to her for

 

coming along, saying that if it was God's will, she would obey. I learned in China that “even the rough journey is pleasant if together”.

When I interviewed for One Heart Church, they scared us how harsh Rochester's winter is. I thought hard about it. Why are Rochester's winters so harsh? Is it because the temperature is really low? I thought that the reason why we have a hard winter is because of the disconnection. In winter, contact with others becomes difficult. Because of the snow, going outside is rare and it is easy to become isolated. The more times like that, the more we need to make connections. In the countryside of Korea, there live many elderly people. There is always one person in the neighborhood who just walks around saying hello from house to house. Their job is to keep an eye on the elderly to make sure nothing wrong happened throughout the night. There is an old man like that in my hometown village, but he just really greets and leaves. However, because of these people, there will be no elderly who die alone. In Rochester, it's hard to go door to door and ask how we're doing, but it would be nice if we could say hello and take care of each other, even through text messages. In a snowy place like this, it would be a great comfort to each other if we could say, “How are you?” like a movie line.

Last week, I had lunch with three people on Tuesdays, Wednesdays, and Thursdays, and all three of them bought me lunch. It warmed my heart so much. I could feel that they thought of me and cared for me. I hope many of these connections are made within us. It seems that we need love to look out for those around us who are lonely and who need love, not just the people in my small group. I wish we could have a men's coffee meeting like women's coffee meeting. If we are together, we will not be lonely even this winter. Together, it is not difficult to obey God's will. Married couples help each other. Express to your children that you are with them. Encourage your children with nice gifts and nice words.

The story of the birth of Jesus began with the beautiful journey of Joseph and Mary. The beautiful story of God's kingdom being realized in Rochester is also created when we are together. We are not afraid if we are together. If we are together, we will never be lonely. If we are together, the rough road is only fun and pleasant. The secret to enjoying this togetherness is possible only when we are filled with God's love. Just as the righteous Joseph walked with Mary as a man full of love when he understood God's love and grace. I hope that we too will become warm people who accompany our neighbors with God-given love and grace.

 

Posted by speram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