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시편 133편 1-3절
제목: 우리는 다 하나
1.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와 평강이 다하나교회 교우 여러분들과 함께 하시길 빕니다. 6월 둘째 주에 이곳에 와서 인사 드리고 거의 3개월만에 여러분 앞에 섭니다. 저와 저희 가정과 그리고 다하나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 놀랍고 세밀함을 믿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아름다운 교회의 이야기들을 기대하며 저희 가정은 이곳까지 기쁘게 건너왔습니다. 말 그대로 산 넘고 물 건너 왔습니다. 마치 이스라엘 백성들이 산 넘고 물 건너 성전을 향해 순례길을 떠나듯 그런 마음으로 순례길을 잘 마치고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여러분들도 그동안 익숙했던 목사님을 떠나보내고 낯설고 익숙치 않은 저와 함께 교회 생활해야 한다는 것이 낯설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할 것 같습니다. 저와 여러분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을 여행하는 여행자처럼 긴장과 설렘을 동시에 즐기며 출발선상에 서 있는 듯 합니다. 과연 우리 앞에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지며 우리는 어떤 모습의 교회로 나아가게 될까요?
본문 시편 133편을 통해 하나님께서 들려주시는 말씀에 귀 기울일 때 우리 앞에 펼쳐질 이야기들을 우리는 상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여러분의 성경에 시편 133편 맨 앞에 제목이 붙어 있죠. “다윗의 시 곧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라구요.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라는 제목이 붙는 시편은 120편부터 134편까지 총 15편입니다. 유대인들은 큰 명절이 되면 각자 흩어졌던 곳에서부터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성전을 향해 가는 순례자들은 예루살렘에 가까워질수록 오르막 길에 접어듭니다. 왜냐면 예루살렘은 높은 산악지대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예루살렘을 향해 오르면서 어렴풋이 보이는 성전을 바라보며 유대인들은 시편의 이 노래들을 부르며 고된 순례길을 달랬습니다. 이 노래들은 그들의 힘든 순례길을 위로해 주기도 했고 자신들이 이 여행을 하는 목적들을 상기시켜 주기도 했습니다.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는 필그림들의 노래였던 겁니다.
시편 133편은 그런 노래들 중에 하나였죠. 그러니까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들’은 성전 중심으로 하나가 되어야 하는 유대 공동체를 묶어주는 노래였습니다. 다른 말로 이런 노래들을 부르며 자신들을 공동체로 부르신 하나님의 뜻과 콜링을 확인고 정체성을 잃지 않았던 것입니다.
본문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 봅니다. 본문은 세 절로 된 짧은 시입니다. 그 첫 시작을 “보라, Behold”라는 짧은 감탄사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우리 말로 치면 “얼씨구나, 지화자” 이런 추임새 같은 겁니다. 뒤에 있는 내용이 얼마나 좋은지를 강조하는 거죠.
1절-“그 얼마나 아름답고 즐거운가! 형제자매가 어울려서 함께 사는 모습, how good and pleasant it is when brothers live together in unity”공동체가 하나되어 살아가는 모습이 얼마나 보기 좋고 행복한지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Unity, 연합은 좋고 아름다운 것입니다. 좋다는 말로 번역된 히브리 말은 ‘토브(Tov)’이구요 아름답다는 ‘나임(naim)’입니다. 토브는 창세기 1장에 많이 나오는데요, 하나님이 세상을 만드시고 보기에 “좋았더라”고 할 때 토브라는 단어가 쓰입니다. 나임이란 말은 기쁨과 즐거움을 표현하는 말입니다.형제들이 함께 거주하고 공동체로 살아가는 것이 매우 행복한 삶이라는 것을 1절에서 명확하게 제시해 줍니다.
2절과 3절은 연합의 결과물이 무엇인지를 표현해 줍니다. 2가지 직접적인 비유를 통해 연합과 연대의 결과물이 얼마나 놀라운지를 상상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2절은 아론 자손들이 제사장으로서 위임식을 받을 때를 상상해야 합니다. 제사장을 위임할 때 머리에 기름을 붓습니다. 이 기름이 머리에서 수염을 타고 옷깃까지 내려 가는 장면을 상상하게 만듭니다.
3절의 초반부에는 지명이 등장하는데 헐몬은 이스라엘 북쪽에 위치한 높은 산입니다. 이 헐몬에서 눈이 녹아 물이 되어 남쪽으로 흘러 갈릴리 호수로 들어가고 메마른 땅을 적십니다. 제가 직접 헐몬산 밑에 계곡을 가보니 정말 물이 힘있게 흘러 내려오고 있더라구요. 살살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폭포처럼 쏟아져 내려오는 것이라 상상하시는게 맞을 것 같아요. 그만큼 연합과 하나됨은 힘이 있다는 것입니다.
2절 3절 둘 다 위로부터 좋은 것들이 아래로 내려 온다는 이미지를 그리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위에서 좋은 것들이 아래로 흘러 내려, 아래에 있는 이들도 풍성하게 좋은 것들을 같이 누린다는 의미입니다.
3절의 후반부에서는 그들이 하나되어 누리는 축복의 본질이 영생이라고 말해줍니다. 영생은 말 그대로 영원한 생명입니다. 영원히 복을 누리며 살아가는 삶이 유니티의 열매라는 것이죠. 그러니까 하나님이 주시고자 하시는 구원과 복의 궁극적인 모습이 하나됨이요 연합이라는 겁니다. 형제가 연합하는 것은 그냥 좋고 행복한 정도를 넘어 하나님 나라에서 이루어질 궁극적인 목적이자 비전이라는 것을 주목해 보아야 합니다. 형제가 함께 거하고 연합하는 삶의 방식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나라 백성들의 삶의 태도입니다.
3.
이 시편 133편은 우리가 매 주일 이곳 성전에 모일 때마다 기억해야 하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각자의 삶의 자리에 있다 주일에 한 번 이곳에 모이면서 우리가 순례자라는 것을 기억합니다. 우리는 특별한 목적이 있어 모였고 특별한 부르심이 있어서 모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매년 명절마다 예루살렘의 성전을 향한 순례길에 이 노래를 부르며 그들의 부르심을 반복해서 기억했을 겁니다. 우리는 제사장 나라다. 우리들의 유니티를 통해 세상의 모든 민족에게 영생의 복이 흘러갈 것이다. 다하나교회 교우들 또한 이 성전에 모일 때마다 이 부르심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저는 이 포인트에서 교회의 본질을 발견합니다. 교회가 세상의 여러 조직과 구분되는 특징은 무엇입니까? 세상의 다른 조직에는 없는데 교회에만 존재하는 독특한 부르심이 무엇이냐는 것이죠. 그것은 바로 유니티, 하나됨, 연합입니다. 다른 말로 말하면 사랑입니다. 교회는 정말 이상한 곳입니다. 일주일 내내 세상에서 죽도록 일하고도 아직 무슨 힘이 남았는지 교회로 모여듭니다. 그리고 교회에만 오면 사람들이 생기가 솟아 오릅니다. 죽을 맛이었던 사람들도 이곳에만 오면 살맛을 되찾아 돌아갑니다. 왜 그렇습니까? 사랑을 맛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물론이요 형제 자매들의 사랑을 몸소 맛보니 인생이 살맛 나게 바뀌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시고 마지막에 인간을 만드신 후 보기에 심히 좋았다고 말씀하십니다. 자신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인간이 그렇게 보기 좋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보시기에 심히 좋다는 표현이 본문 1절에서 반복되고 있습니다. “형제가 연합하여 함께 거하는 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심히 좋습니다. 하나님이 회복시키고자 하는 창조의 원래 모습이 바로 형제가 함께 연합하고 사랑하여 만들어지는 공동체 안에 있는 것입니다. 교회가 추구해야 하는 궁극적인 부르심은 바로 서로 사랑하라는 부르심입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요한복음 13장 34-35절)”
4.
그냥 혼자 조용히 신앙생활 하면 안되나? 이 사람 저사람 연결되어 유난 떨 필요 있나라고 생각하는 분이 계실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 왜 우리는 다른 사람과 연결되야 하고 연합해야 할까요? 그 이유는 인간이란 본디 서로 의지하게 만들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혼자서 설 수 없는 존재입니다. 아담이 혼자 있는 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좋지 않아서 서로 의지하라고 여자를 만드셨잖아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한자의 사람 인(人)자는 두 사람이 서로 기대어 있는 모습이죠. 하나님께서 사람을 서로 기대는 존재로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으로 회복되는 길은 인간됨의 원래 모습을 회복하는 것인데요, 그것은 서로 서로가 연결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중에 여러분의 뒷통수를 보실 수 있는 분이 계신가요? 여러분의 뒷모습이 어떤 지 여러분의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분이 있으신가요? 여기 안과 의사 선생님도 계시지만 왜 사람의 눈이 앞에만 달려있는 줄 아십니까? 눈이 앞뒤에 달린 존재를 그리스 신화에서는 야누스라고 부르죠. 사람이 야누스가 아닌 이유는 다른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자신의 뒷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것은 대단히 철학적인 아젠다입니다. 나는 나를 완전히 안다고 생각하지만 자기 자신을 완벽하게 아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내가 볼 수 없는 부분을 다른 사람들은 봅니다. 누군가의 말에 경청할 때 나는 나의 존재를 확인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다른 사람의 말에 귀기울이고 다른 사람이 우리의 이름을 불러주고 그들과 손 잡을 때 우리의 존재는 완성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모든 인간을 그렇게 만드셨습니다. 사람은 다른 사람과 연결되고 연합되어질 때 온전한 행복을 누립니다. 다른 사람을 통해 나의 인간됨을 확인하고 참된 인간으로 완성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는 형제 자매들의 연합의 장입니다. 우리의 참된 인간성을 회복하는 장소인 것이죠. 형제 자매와의 연합은 하나님이 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 만들고자 하셨던 세상의 모습입니다. 교회는 장차 다가올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 위에서 미리 맛보게 해주는 독특한 공동체입니다. 교회는 천국의 모습을 미리 보여주어야 합니다. 다윗이 오늘 본문을 통해 말하는 하나님 나라의 모습은 형제 자매가 서로 사랑하고 연합하여 하나되는 것입니다.
‘다하나(one heart)’라는 이름을 누가 지었는지는 모르지만 정말 잘 지은 것 같습니다. ‘다 하나’ 그 이름 안에 천국이 녹아 있습니다. 우리 다하나 교회는 적어도 이 로체스터 안에 사는 한국 사람들에게 만큼은 천국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하나 되어야 하고, unity를 만들어야 하고, 사랑해야 합니다. 그랬을 때에야만 우리를 통해 많은 이들이 영생의 복을 누리게 되는 것이죠. 우리를 통해 만들어진 사랑의 결과물들이 우리 이웃들에게 폭포수처럼 흘러가게 되는 겁니다.
5.
예부터 어르신들은 ‘내리 사랑’이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사랑의 특징은 내려 간다는 것입니다. 전자(electricity)의 값이 높은 데서부터 낮은 데로 흐르듯,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 사랑도 많은 곳에서부터 적은 곳으로 흐릅니다. 마치 제사장에게 부은 기름이 그의 머리를 타고 수염을 타고 그의 옷깃을 젹서 흘러 내려 가듯, 사랑은 풍성한 사람들에게서 부족한 사람들에게 흘러갑니다. 헐몬산 위의 눈이 봄 햇살에 녹아 메마른 땅을 적시며 흘러 내리듯, 우리들의 사랑도 메마르고 상처 받은 이들의 갈라진 마음을 채우며 흘러가게 될 것입니다. 다 하나되는 비결은 다른 것이 없습니다. 서로 사랑하는 길 밖에 없습니다. 사랑은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습니다.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말 중에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말이 있습니다.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세상의 최고의 선이라 할 수 있는 진리는 물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여러분 물은 어떻습니까?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흘러 내립니다. 물은 가로 막는 장애물이 있으면 부러뜨리는 대신 감싸 안으며 돌아서 부드럽게 흘러갑니다. 물은 파인 구멍이나 갈라진 곳을 채워 메꾸면서 흘러내려 갑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특징이 바로 이 물과 같습니다. 세상의 최고의 선이라 할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랑은 바로 물과 같습니다. 한 마디로 내리 사랑인 것이죠.
교회는 아둘람 굴에 모인 다윗의 공동체처럼 찢기고 상한 마음을 가지고 온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온전한 사람들은 교회 오기 쉽지 않습니다. 아쉬울 것이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옵니다. 교회에 와서 하나님 사랑은 물론이고 형제 자매들의 사랑의 돌봄으로 채워지는 것을 맛보는 것이죠.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사랑은 물처럼 흘러 서로의 상한 마음을 적시고, 갈라지고 찢겨진 마음을 메꿉니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또 다른 이들에게 그 사랑은 흘러가고 내리 사랑의 선순환은 계속 되어집니다.
여러분 사람은 무엇으로 변화될 수 있을까요? 배움과 지식이 우리를 변화시킬 수 있을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사랑이 우리를 변화시킵니다. 고린도전서 8장 1절입니다. “지식은 사람을 교만하게 하며, 사랑은 덕을 세웁니다.” 고린도전서 13장 2절 입니다. “내가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내게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새로운 목사님 오셔서 성경공부 좀 하면 내 신앙이 성장하고 변화되겠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성경공부로 사람이 변한다면 지금의 한국 사회는 교회 때문에 엄청난 변화가 있었을 겁니다. 사랑이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사랑이 사람을 세웁니다. 사랑이 우리를 완전하게 합니다.
6.
제리 멕과이어라는 영화를 보신 적 있나요? 그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언제 봐도 감동입니다. 스포츠 에이전트인 제리가 우여곡절 끝에 대박 계약을 성사시킵니다. 그렇게 자신이 바라고 꿈꿔왔던 성공을 이뤘는데 그의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한 걸 느꼈습니다. 그는 곧장 사이가 이미 멀어져서 서먹해진 여자친구에게 달려 가죠. 그리고 과부 모임에 섞여 신세 한탄을 하고 있는 여자 친구를 두고 제리가 하는 대사입니다. “우리 회사가 오늘 엄청난 계약을 만들어 냈고 대박 쳤어. But it wasn’t complete… we live in cynical world, cynical world. … I love you. You complete me.”
여러분 우리 교회의 미래를 생각할 때, 무슨 대단한 프로젝트를 이뤄내고, 엄청난 성경지식을 배우고, 교인들로 가득차서 성장한 교회를 꿈꾸고 있나요? 제리의 고백처럼 우리가 그런 것들을 모두 이뤄내고 성취한다해도 우리 마음은 여전히 허전할 겁니다. 왜냐면 우리 가슴 한 켠에는 사랑으로만 채워질 공간을 하나님이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물처럼 흐르는 하나님의 사랑과 이슬비처럼 작지만 꾸준히 내리는 성도 간의 사랑이 우리를 채워줄 것이고 우리를 변화시킬 겁니다. 다하나교회의 방향성을 오늘 말씀 가운데 찾는다면 다 하나되는 공동체입니다. 여기에는 다양한 배경과 다양한 성격과 다양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한국에서 이제 막 이곳에 건너 오신 분도 계시고, 미국에 20년 또는 30년 넘게 살아 오신 분도 계십니다. 많이 배운 분도 계시고 그렇지 않은 분도 계십니다. 공화당 지지자도 계시고 민주당 지지자도 계십니다. 우리는 서로 너무나 다르지만 우리 모두는 서로가 필요합니다. 내 주위에 있는 그 사람이 없이 나의 존재는 완성될 수 없습니다. 우리 교회는 서로를 귀하게 여기고 서로의 손을 잡아주고 위로하는 참 하나님의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다 하나 될 때 하나님의 나라는 이 땅위에 더 견고히 세워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 될 때 우리를 통해 만들어진 선하고 기름진 것들이 우리들의 이웃들 가운데로 흘러가게 됩니다. 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을 수 있어요 라는 생각을 잊지 마시고 옆에 있는 형제의 손을 잡고 함께 걸어가는 여러분 되시길 축복합니다. 다하나교회의 형제 자매들이 만들어갈 아름다운 하나됨의 이야기를 우리 하나님은 기대하고 계십니다. 그 놀라운 일들이 앞으로 우리 교회를 통해 이뤄져 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Text: Psalm 133:1-3
Title: We are all One
번역: 김명하 형제
1.
May the grace and peace of God the Father be with all of the members of Dahana
Church. I came here in the second week of June to say hello and now I stand in
front of you after almost 3 months. I believe that God's plan for me, my family, and
Dahana Church is amazing and detailed. My family and I moved over here looking
forward to beautiful stories of the church that we will create together in the future.
We crossed over the mountains and waters to get here. There was an anticipation of
what awaited in the new place, but it also made me nervous.
It may seem a little unfamiliar and awkward for all of you too as you had to send
away the pastor you were accustomed to and be with a new pastor you have little
to no experience with. It feels like you and I are at the starting line of a journey,
simultaneously feeling the tension and excitement like travelers traveling to a place
they have never been to. With excitement, I want to ask you, what kind of stories
will unfold before us? and what kind of church will we move progress to?
Through today’s message of Psalm 133, I believe we can get a hint of what God’s
guidance may be for us.
2.
If you look into your Bible, there is a title at the beginning of Psalm 133 which is “A
psalm of David, Songs of Ascents.”
There are a total of 15 Psalms, from Psalms 120 to 134, entitled “Songs of Ascents.”
During the great festival, the Jews gathered from their scattered places in Jerusalem,
where the temple was located. The pilgrims heading for the temple go uphill as they
get closer to Jerusalem. Jerusalem, located around the Judean wilderness, was
located in a high mountain area. As they climbed toward the distant Jerusalem,
2
looking at the looming temple, the Jews sang these Psalms and continued their
arduous pilgrimage. These songs comforted them on their arduous pilgrimage and
also reminded them of the purpose of their journey.
Psalm 133 was one of those songs. So, ‘Songs of Ascents’ were songs that united
the Jewish community as they should be surrounding the temple. In other words,
they sang these songs to confirm the will and calling of God who called them as a
community and did not lose their identity.
Let's take a closer look at the text. The text is a short poem in three verses. It begins
with a short exclamation of “Behold”. In our language, it's like interjections that
instigate high spirits which are called, “Chuimsae” in Korea.
Verse 1 - “Behold, how good and pleasant it is when brothers live together in unity.
Here, brothers do not mean just men, think of it as a community. It expresses how
beautiful and happy it is to see a community living together as one.
Unity is a good and beautiful thing. The Hebrew word translated as ‘good’ is ‘Tov’
and ‘Naim’ is ‘Pleasant’. Tov appears a lot in Genesis 1, and the word Tov is used
when God created the world and said: “it was good”. The word Naim is an
expression of joy and happiness. Verse 1 makes it clear that it is a very happy life for
brothers to live together and live as a community.
Verses 2 and 3 express the result of unity. Two direct analogies make you imagine
how amazing the fruits of unity and solidarity can be.
Verse 2 imagines the time when the descendants of Aaron received the ordination
ceremony as priests. Oil is anointed on the head when delegating priests. It makes
you imagine the oil flowing from the hair to the beard and down the collar.
3
At the beginning of verse 3, a name of place appears, Hermon, which is a high
mountain located in the northern part of Israel. From Hermon the snow melts and
becomes water, flowing southward into the Sea of Galilee and watering the parched
land. When I went directly to the valley below Mount Hermon, the water was
flowing down strong. It was not flowing like a gentle river, but more like a powerful
waterfall. Likewise, coming together in unity has power.
We can see that verses 2 and 3 both portray the image of good things flowing
down from above to below. It means that good things come from above so that
those below also enjoy abundantly good things.
The second half of verse 3 tells us that the essence of the blessing the people enjoy
in unity is eternal life. Eternal life literally signifies eternal life. A life with abundant
blessings eternally is a fruit of Unity. In other words, the ultimate form of salvation
and blessing that God wants to give is coming together in unity. It should be noted
that the unity of brothers and sisters is not just good and joyful, but also represent
the ultimate purpose and vision of the kingdom of God. The way of living together
in unity is none other than the way of life of the people of God.
3.
Psalm 133 is a message we must remember every week when we gather here in the
temple. We remember that we are pilgrims as we gather here once a week from our
respective places of life. We come together for a special purpose, and we come
together for a special calling. The Israelites must have remembered their calling over
and over again, singing this song on their pilgrimage to the temple in Jerusalem
every year on the feast day. We are a kingdom of priests. Through our Unity, the
blessing of eternal life will flow to all peoples of the world. The members of the
Dahana Church must also remember this calling whenever they gather in this
temple.
4
I find the essence of the church at this point. What distinguishes the church from
other organizations in the world? What is the unique calling that exists only in the
Church, which is not found in any other organization in the world? It is unity. In
other words, it is love. The church is a really strange place. After working to “death”
all week, people gather to church despite fatigue and tiredness. And people become
high-spirited when they come to church. Even those who experienced the "taste of
death", get a "taste of life" when they come here. Why? Because you taste the love.
When you taste God's love as well as the love of your brothers and sisters, your life
will change for the better.
After creating the heavens and the earth, God finally created man and said that it
was very good to see. A human being created in his image could not have looked
any better. However, the expression “very good in his eyes” is repeated in verse 1 of
the text. “How good and pleasant it is when brothers live together in unity!” The
original form of creation that God wants to restore is a community where brothers
are united in love as one. The ultimate call the Church must pursue is the call to
love one another. “A new command I give you: Love one another. As I have loved
you, so you must love one another. By this all men will know that you are my
disciples, if you love one another.” (John 13:34-35)”
4.
Now someone may think, "Pastor!! Can't we just live a quiet life of faith alone? After
all, in life don’t I come and go alone? At church, I worry about other people
approaching, and sometimes it annoys me.” So then, why do we need to connect
and unite with others? This is because human beings are made to be dependent on
each other by nature. Humans cannot stand alone. It was not good in God's sight
for Adam to be alone, so he made Eve, a woman as a companion. As you all know,
the Chinese character 人 is a figure of two people leaning against each other. God
created people to lean on each other. The way we are restored to the image of God
is to restore our original form of humanity, which is interconnectedness.
5
Can any of you see the back of your head? Is there anyone who can see what their
back looks like with their own eyes? There's an ophthalmologist here too, but do
you know why the human eyes only rest in front? A creature with front and back
eyes is called Janus in Greek mythology. The reason people are not Janus is that
they need other people. It is a very philosophical agenda that a person cannot see
behind himself. I think I know myself perfectly, but no one knows him or herself
perfectly. Others see what I cannot see. When I listen to someone, I confirm my
existence. So, our existence is complete when we listen to others and when they call
our names and hold hands with them. God made all humans that way. People enjoy
full happiness when they are connected and united with others. It is to confirm my
humanity through others and to be completed as a true human being.
In that sense, the church is the arena of unity of brothers and sisters. It is a place
where we restore our true humanity. Through unity, we can create the image of the
kingdom of God that God wants to achieve on this earth. The church is
distinguished from other institutions of the world in the way that it is a community
that provides a foretaste of the coming kingdom of God here on earth. The church
must show the appearance of the kingdom of heaven. The aspect of the kingdom of
God that David speaks of through today's text is that brothers and sisters love each
other and unite to become one.
I don't know who came up with the name 'one heart', but it really is a well-made
name. Heaven is melted in the name of ‘one heart’. We, Dahana Church, should be
able to show the image of heaven, at least to the Koreans living here in Rochester.
To do that, we must become one, and create unity and love. Only then will many
people enjoy the blessing of eternal life through us. The results of the love created
through us will flow like a waterfall to our neighbors.
Since the old times, the elderly have spoken a lot about ‘downward love’. The
characteristic of love is that it goes down. Just as electricity flows from high to low,
and water flows from high to low, love flows from many places to less. Just as o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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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ured on a priest flow down his head, down his beard, and down his collars, love
flows from the rich to the poor. Just as the snow on Mount Hermon melts in the
spring sunlight and flows down to wet the parched land, our love will flow to fill the
broken hearts of those who are dry and wounded. There is no other secret to being
'one-hearted’. The only way to unity is love. Love is natural, not forced.
There is a saying in Lao-tzu's Tao Te Ching (Book of morals), 'Sangseonyaksu
(上善若水)'. It means, "the highest good is like water". In other words, the truth,
which can be called the best good in the world, has the same characteristics as
water. What is water like? Water flows from high places to low places. If there is an
obstacle in the way, the water will smoothly flow and wrap around it instead of
breaking through it. Water fills holes and cracks as it flows down. The characteristic
of God's love is like this water. God's love, the greatest good in the world, is like
water and synonymous with ‘downward love’.
The church is full of people who come with torn and broken hearts like David's
community gathered in the cave of Adullam. It is not easy for “perfect” people to
come to church. Many people come to church with a lot of regrets. By coming to
church, you not only taste God's love for you, but also the loving care of brothers
and sisters. When we love each other, love flows like water, watering each other's
broken hearts and filling the cracks in them. And It does not stop there. The love
proceeds to flow to surrounding people, the community, and society, and the
virtuous cycle of love continues.
What do you think can change a person? Can learning and knowledge change us?
Not at all. Love changes us. 1 Corinthians 8 verse 1. “But knowledge puffs up while
love builds up.” 1 Corinthians 13:2. “If I have the gift of prophecy and can fathom all
mysteries and all knowledge, and if I have a faith that can move mountains, but
have not love, I am no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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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oing to bible studies with the new pastor and increasing my knowledge, will my
faith grow and change? Not at all. If people change through Bible studies, the
current Korean society would have undergone tremendous changes because of the
church. Love changes people. Love builds people. Love makes us perfect.
6.
Have you seen the movie, Jerry Maguire? The final scene of the movie is always
touching. Sports agent Jerry wins a jackpot contract after many twists and turns. He
had achieved the success he had hoped for and dreamed of, but he felt a void in his
heart. He immediately runs to his girlfriend, who has already become distant from
him. And this is Jerry's line for his girlfriend, who is mourning at the widow's
meeting. “Our company made a huge deal today and it was a hit. But it wasn’t
complete... we live in cynical world, cynical world. ... I love you. You complete me.”
Dear Dahana Church, when you think about the future of our church, what do you
think of it? Achieving and accomplishing great goals for church? Learning in the
depth of biblical knowledge? Being filled with people and expanding the size of the
church? Like Jerry's confession, even if we achieve all those things, our hearts will
still be empty. This is because God has created a space in our hearts that will be
filled only with love. The love of God that flows like water and the love between the
members of the congregation, which is small but steady like the drizzle, will fill us
and change us. If we can find the direction of Dahana Church in today's Word, it is a
community in unity. Our church brings together people from different backgrounds,
different personalities, and different talents. Some of you have just come to this
place from Korea, while others have lived in the US for over 20 or 30 years. Some
people have studied a lot and some have not. There are Republicans and there are
Democrats. We are so different from each other, but we all need each other. My
existence cannot be complete without that person around me. Our church should be
a community of true God that values each other, holds each other's hands, and
comforts each other. When we all become one, the kingdom of God will be more
firmly established on this earth. When we become one, the good and rich 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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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 through us flow into our neighbors. May God bless you and remind you that
we are here because of those next to us. Don’t be hesitant to walk together in love,
holding the hand of the brother next to you. God bless you.
- Translated by Myungha 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