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마태복음 118-25

제목: 함께 하면 험한 길도 즐겁다

 

1.

어렸을 적 설날이나 추석이 되면 아버지는 항상 장롱 위에 보자기로 곱게 싸져 있는 족보를 내려 놓았습니다. 그리고는 자식들을 모두 불러 모아 족보를 설명하기 시작했죠. 너희는 광산 김가 38대손 용()자 항렬이다. 아들, 손자, 증손자까지 돌림자가 어찌될지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무슨 파인지 기억이 나진 않지만 우리 가문이 어떤 파에 속하고, 어떤 파에서 갈라졌는지 설명하기 시작하셨죠. 어린 마음에 그 시간이 매우 지겨웠지만 아버지의 논지는 간단했습니다. “우리 집안은 뼈대 있는 집안이다.”

마태가 자신의 복음서의 서두에 족보 이야기를 배치한 이유도 이와 비슷합니다. 마태의 복음서를 읽는 대상들은 유대인들이었습니다. 마태는 유대인들에게 구원자로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가 정통성 있는 왕가의 계보를 이은 사람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더 자세히 말하면 예수의 아버지 요셉이 다윗 왕의 계보를 이은 왕의 자손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죠. 베들레헴 사람 요셉이 비록 별 볼일 없는 사람 같이 보이지만 실은 다윗의 혈통을 물려 받은 귀한 집 자손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아들 예수가 요셉의 가문에 편입되게 되었음을 마태복음의 서두에서 밝히려고 한 겁니다. 마태복음 1장에서 예수는 아직까지 주인공이 아닙니다. 예수를 다윗 왕의 족보에 편입시킨 요셉에게 포커스가 맞춰지고 있는 겁니다.

 

누가가 그의 복음서의 시작에 마리아에게 포커스를 맞춘 것과 대조적으로 마태는 요셉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요셉의 어떤 행위가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연결되는지를 마태는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요셉의 이야기를 이해하려면 요셉이 어떤 사람인지 살펴 보는 것이 우선이겠죠? 지난 주에도 말씀드렸지만 예수님 당시 이스라엘 남자들의 평균 결혼 연령이 18세에서 20세 정도였습니다. 요셉이 마리아와 약혼했다고 하니 그의 나이는 17세에서 20세 사이라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그의 직업은 목수였습니다. 나무를 다루는 목수라기 보다 집을 만드는 건축가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태복음에서 요셉은 베들레헴 사람처럼 소개되지만 누가복음에서는 그가 나사렛 사람으로 묘사됩니다. 중요한 것은 요셉이 나사렛 여인 마리아와 약혼을 했다는 겁니다.

제 경험을 돌이켜 보면 상견례를 5월 말에 하고 8월 말에 결혼을 했습니다. 어찌 보면 3개월의 약혼 기간과 같은 시간이 있었던 거죠. 그 기간에는 뭔가 마음이 설레고 기분이 좋습니다. 장신대 근처 중곡동 일대의 복덕방을 돌며 집도 같이 알아보았습니다. 집이 구해지자 같이 세간 살이를 장만하러 다니고 결혼 준비를 했죠. 3개월이 얼마나 빨리 지나간지 모릅니다. 결혼을 앞둔 두 사람은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합니다.

요셉도 그랬겠죠. 마리아라는 여인을 알고 그와 결혼을 약속한 요셉은 무척 설레는 날들을 보내고 있었겠죠.

 

2.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요셉에게 시험이 찾아 듭니다. 18세 청년이 감당하기엔 조금 버거워 보이는 시험이었죠. 그의 약혼녀 마리아에게 임신의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마리아가 유대 산골에 엘리사벳의 집에 3개월을 머물고 와서부터 였겠죠? 요셉은 아마도 마리아로부터 그 사실을 전해 들었을 겁니다. 마리아가 입덧을 하며 초췌해진 모습으로 요셉을 찾아 왔겠죠. 그리고 천사가 일러 준대로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요셉에게 알렸겠죠. 요셉은 견딜 수 없이 괴로웠을 겁니다. 자신에게 찾아 든 이 시험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겁니다. 문득문득 약혼녀 마리아에 대한 배신감이 올라왔을 겁니다. 마리아에 대한 의심을 갖는 것은 남자로서 당연한 반응이었을 거구요. 사람들의 구설수에 자기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도 싫었을 겁니다. 그냥 조용히 끝나기만 바랐겠죠.

 

율법대로라면 요셉은 자신의 약혼자를 고발하고 그녀를 심판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요셉이 의로운 사람이었다고 밝히죠. 의롭다는 것은 율법을 잘 지키며 살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보다 율법의 정신을 잘 이해한 사람이었다고 보는 게 낫습니다. 왜냐면 요셉은 약혼자에게 부끄러움을 주지 않기 위해 조용히 파혼하려하고 있잖습니까? 이 정도만 해도 정말 율법의 정신을 잘 실천한 사람이 틀림 없습니다.

율법의 근본 정신인 자비가 그의 마음에서 작동하고 있잖습니까. 그래서 마리아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일을 마무리 하고 싶었던 겁니다.

 

이러한 요셉의 마음의 번뇌를 종결시킨 것은 하나님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천사를 보내시어 자신의 뜻을 확실하게 요셉에게 전합니다. 천사의 메시지는 마리아 때와 마찬가지로 두려워 말라로 시작합니다. 요셉의 번뇌와 갈등의 근본적인 감정이 두려움이었음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어린 새신랑 요셉이 겪어야 했을 두려움, 그 두려움을 걷어낸 것은 다름아닌 하나님의 해석이었습니다. 마라이가 임신한 아기가 성령님에 의해 잉태된 아이임을 확신시켜줍니다. 그리고 그 아들은 그렇게도 이스라엘 민족이 기다렸던 메시아이자 구원자인 예슈아Joshua(히브리말 구원자)임을 알려줍니다. 이 아이의 이름을 통해 이 아이가 어떤 삶을 살 게 될 것인지 의미를 해석해 주고 계신 것이죠. 나아가 이 아이의 탄생이 성경의 예언서에서 이미 예언된 사실이라는 것을 설명해 주십니다.

 

그 꿈이 얼마나 생생했고, 그 해석이 얼마나 확실했으면 요셉은 잠에서 깨어나자 마자 천사의 말대로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이기로 합니다. 그가 마음을 고쳐 먹은 것이죠. 하나님의 해석을 믿기로 했고 그 해석대로 받아들이기로 한 것입니다. 이것이 마태가 전하는 예수의 탄생 이야기의 시작입니다. 마태는 도대체 의로운 남자 요셉을 통해 무엇을 독자들에게 말해주고 싶었던 것일까요? 그리고 오늘날 우리는 이 이야기를 통해 어떤 깨달음과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요?

 

3.

지난 주에도 말씀드렸지만, 천사의 말씀을 들은 마리아가 하나님의 손을 잡고 결단하지 않았다면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는 이뤄지지 못했을 겁니다. 인간의 순종이 하나님의 구원을 만들어가는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우리는 간과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의 작은 순종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은 지금도 이 땅 위에서 이뤄져 가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그런데 마리아의 순종은 요셉의 순종이 곁들어지지 않으면 이뤄질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요셉이 파혼이라도 하고 마리아를 내치기라도 했다면 예수 탄생의 아름다운 이야기는 이뤄질 수 없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아무리 성령으로 잉태하셨을지라도 요셉이 그를 아들로 받아들이는 결단이 없이 다윗의 가문에 예수가 편입될 수 없었던 것이죠.

 

저는 요셉의 이 행위를 율법의 본질인 의로운 행위에서 발로했다고 이해합니다. 그것은 요셉의 의로운 행위가 예수가 지신 십자가와 너무나 닮아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의 십자가는 말 그대로 Cross입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가 십자가 위에서 크로스 되고 있습니다. 의로우셔서 사람들의 죄를 심판하셔야 하는 하나님의 공의와 그럼에도 인간을 사랑하셔서 그들의 죄를 용서해야 하는 하나님의 사랑이 십자가에서 교차합니다. 공의롭게 심판해야 하지만 자비와 사랑으로 조용히 끊고자 한 요셉의 마음 속에서 율법의 본질이 교차했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요셉은 율법이 예언한 예수의 탄생을 읽어낼 안목이 없었습니다. 그 눈을 열어 준 것이 천사와의 만남이었던 것이구요. 지금 자신에게 일어나고 있는 이 엄청난 사건이 하나님이 계획한 것이고 하나님에 의해 이뤄져 가는 놀라운 사실이라는 것을 그제야 깨달았던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요셉은 깨닫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이해되고 받아들여지자 요셉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새로운 선택을 하게 된 것이구요.

 

요셉의 순종은 예수 탄생의 놀라운 역사를 이뤄냅니다. 하나님께서 아무리 놀라운 계획을 갖고 계시더라도 우리들이 순종하지 않으면 그 계획은 차질을 빚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늦어지고 더뎌지게 됩니다. 그러기에 우리들의 순종이 너무나 귀하고 값진 것입니다. 요셉은 하나님의 마음을 알았고 그 뜻을 따르기로 합니다.

 

4.

요셉의 순종의 핵심은 마리아와 함께 하기였습니다. 마리아가 헤치고 갈 그 험난한 믿음의 길을 함께 걸어가 주기로 한 겁니다. 그녀가 하나님과 잡은 손을 그도 반대편에서 잡고, 하나님을 가운데 모시고 손잡고 함께 걸어가기로 한 겁니다. 마리아가 앞으로 겪게 될 모진 풍파를 함께 겪기로 마음 먹은 것입니다. 마리아가 비를 맞는다면 그도 함께 비를 맞고 걸어가기로 마음 먹은 것입니다.

 

신영복 선생님의 처음처럼이라는 책에 보면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입니다. 함께 비를 맞지 않는 위로는 따뜻하지 않습니다. 위로는 위로를 받는 사람으로 하여금 스스로가 위로의 대상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기 때문입니다.”

요셉은 마리아와 함께 비를 맞기로 한 것입니다. 마리아가 품은 그 큰 꿈이 얼마나 아름답고 위대한지 그녀의 손을 잡고 걸으며 확인시켜 주고 싶었던 겁니다. 더이상 율법의 잣대로 마리아를 판단하지 않고 그냥 묵묵히 지지하고 응원해주기로 한 겁니다. 사랑하기로만 마음 먹은 것입니다. 요셉이 품은 이 사랑의 마음이 예수 탄생 이야기의 정수입니다. 요셉이 이런 사랑을 갖게 된 것은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을 이해하고부터였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부어지자 사랑을 실천한 것이죠.

 

여러분 사랑은 함께 비를 맞아주는 것입니다. 함께 비를 맞는 것이 다른 이들 보기에 바보같아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를 맞는 사람의 입장에 서서 함께 그 아픔에 동참하기로 마음 먹은 이의 결단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예수의 탄생을 기다리는 우리에게 요셉의 이야기는 이 아름다운 동행을 웅변해주고 있습니다.

 

5.

우리들도 이런 아름다운 동행을 우리 삶 가운데 만들어내면 좋겠습니다. 진리를 찾고 진리대로 살고자 씨름하는 이들의 손을 잡아 주십시오. 그들을 비난하지 말고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십시오.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보고자 발버둥 치는 이들과 함께 하는 이들의 삶이 아름답습니다. “처음처럼이란 책에 이런 글귀도 있습니다. “여럿이 함께 가면 험한 길도 즐겁다.” 마리아가 주의 뜻을 이루는 그 험난한 길에 요셉이 동행함으로 그들은 예수 탄생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제 얘기를 하게 되어 죄송합니다. 저는 결혼 전까지 중국 선교사가 꿈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내를 만났는데 아내가 중국을 별로 안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중국은 가고 싶은데 다른 선교지들을 물색하기 시작했죠. 중국의 이슬람 지역으로 가고 싶었기 때문에 대안으로 중동 국가인 요르단으로 정했습니다. 처음엔 요르단 선교사 파송이 순조롭게 일이 잘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큰 사건이 터졌습니다. IS라는 이슬람 무장 단체가 요르단 전투기를 피격시킴으로 요르단 현지가 긴장 속으로 들어가게 됐죠. 교회에서는 저를 요르단으로 보낼 수 없다며 다른 선교지를 찾아보라고 했습니다. 그때 꿈에 첫 선교지인 중국이 떠오르더라구요. 아내에게 중국으로 가는 것이 어떻겠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아내도 쉽게 결정할 수 없었는지 기도원에 같이 가자고 그러더라구요. 가평의 필그림 하우스라는 곳에서 둘이 기도하면서 아내는 저와 함께 중국에 가기로 마음을 고쳐 먹었죠. 저는 아내가 중국에 가는 것이 죽기보다 싫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뜻이라면 순종하겠다고 따라와 준 아내에게 지금도 감사합니다. “함께 가면 험한 길도 즐겁다라는 것을 중국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다하나 교회와 인터뷰할 때부터 로체스터의 겨울이 얼마나 혹독한지 겁을 주시더군요. 제가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로체스터의 겨울이 혹독한 이유는 뭘까? 진짜 기온이 낮아서 그럴까? 우리가 겨울이 힘든 이유는 단절 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겨울에는 다른 이들과 접촉이 어려워집니다. 눈 때문에 바깥 출입도 뜸하고 더더욱 고립 되어지기 쉽죠. 그럴 때일수록 우리가 연결고리들을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의 시골에는 나이드신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동네에 이집 저집  그냥 인사만 하며 돌아다니시는 분들이 한 분씩 꼭 계십니다. 이 분들이 하는 임무는 밤새 어르신들에게 별 일 없는 지 살피는 것입니다. 저희 고향 마을에도 그런 어르신이 계시는데 진짜 인사만 하고 가십니다. 그런데 이런 분들 때문에 혼자 쓸쓸하게 죽어가는 어르신들이 없어집니다. 우리 로체스터에서는 집집 마다 돌아가며 안부를 묻기는 힘들지만 서로 서로가 문자로라도 안부하며 챙겨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눈 쌓인 곳에서 어떤 영화 대사처럼 잘 지내시죠?”라며 안부라도 묻는다면 서로에게 큰 위로가 될 것입니다.

 

지난 주에 화수목 세 분과 점심 약속을 했는데 세 분이 모두 저에게 점심을 사주시더라구요. 그런데 제 마음이 너무나 따뜻해지더군요. 그 분이 나를 생각하고 배려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연결들이 우리 안에 많이 이뤄지면 좋겠습니다. 내 목장 사람들 뿐만아니라 주변에 외로운 사람이 누가 있는지 사랑이 필요한 사람이 누가 있는지 살피고 함께 해주는 사랑이 우리에게 필요한 듯합니다. 여성들 커피 모임처럼 남성들 커피 모임도  간간히 가지면 좋겠습니다. 어떤 분이 함께 라면이라는 라면 모임을 가지면 어떻겠냐 제안을 하시더군요. 라면 먹으며 교제하는 모임 정말 멋지잖습니까? 함께 라면 이 겨울도 외롭지 않습니다. 함께 라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부부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십시오. 자녀들에게 여러분이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십시오. 좋은 선물과 좋은 말들로 자녀들을 격려해 주세요. 어제 중등부 아이들과 “Avatar 2”영화를 봤는데 그런 대사가 나오더라구요. “Family would be a fortress wherever you go”. “Solid stick together” 서로 끈끈히 연대하면 우리는 두려울 게 없습니다.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는 요셉과 마리아의 아름다운 동행에서 시작하였습니다. 로체스터에 하나님 나라가 이뤄지는 그 아름다운 이야기도 여기 모인 우리들이 함께 할 때 만들어져 가게 됩니다. 함께 라면 두렵지 않습니다. 함께 라면 외롭지 않습니다. 함께 라면 험한 길도 즐겁기만 합니다. 이러한 함께함을 즐길 수 있는 비결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채워질 때만 가능합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이해했을 때 의로운 요셉은 더욱 사랑이 가득한 사람으로 마리아와 동행했듯이 말입니다. 우리도 하나님 주신 사랑과 은혜로 이웃들과 함께 동행하는 따뜻한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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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thew 1:18-25
Title: Even the rough journey is pleasant if together Translated by Wi Chung-il

1.
When I was young, on New Year's Day or Chuseok, my father always put down a genealogy wrapped in a cloth on top of a chest of drawers. Then he called all my siblings together and began to explain our genealogy. He said that we are the 38th generation descendant of the Gwangsan Kim family. He told us what should be a Hanglyul (shared first name, like rhyme in first name; translator) of sons, grandchildren, and even great-grandchildren. And I don't remember the exact name of faction, but he started explaining which faction my family belonged to and from which faction it split. The time was very boring to my young mind, but my father's point was simple. “My family is a well-built family”. Matthew's reason for placing the genealogy story at the beginning of his Gospel is similar to this. The audience for reading Matthew's Gospel was the Jews. Matthew wanted to emphasize to the Jews that Jesus, the Son of God, who came to this earth as a savior, was a descendant of an orthodox royal family. More specifically, he wanted to say that Joseph, the father of Jesus, was a descendant of a king who continued the lineage of King David. Even though Joseph of Bethlehem looks like an insignificant person, he is actually a descendant of a noble family who inherited the lineage of David. And he tried to reveal at the beginning of the Gospel of Matthew that Jesus, the Son of God, was incorporated into Joseph's family. In Matthew 1, Jesus is not yet the main character. The focus is on Joseph, who incorporated Jesus into the genealogy of King David.

In contrast to Luke's focus on Mary at the beginning of his Gospel, Matthew focuses his attention on Joseph. Matthew wants to talk about how certain acts of Joseph are connected to the birth of Jesus Christ. In order to understand the story of Joseph, the first thing to do is to look at what kind of person Joseph is, right? As I mentioned last week, the average age of marriage for Israeli men at the time of Jesus was 18 to 20 years old. Since Joseph is engaged to Mary, we can assume that he is between 17 and 20 years old. His occupation was a carpenter. He is better understood as an architect making houses rather than a carpenter handling wood. In Matthew's Gospel Joseph is introduced as a Bethlehemite, but in Luke's Gospel he is described as a Nazarene. The important thing is that Joseph was betrothed to Mary, a Nazarene woman.

Looking back on my experience, we had a meeting with parents at the end of May and got married at the end of August. In a way, it was like a three-month engagement period. During that time, I was very excited and felt so happy. We looked for houses together around Junggok-dong near Jangsin University. When we found a house, we went together to buy furniture and prepare for marriage. You don't know how quickly 3 months have passed. The couple, who are about to get married, are happier than ever.
Joseph must have been too. Joseph, who knew a woman named Mary and promised her marriage, must have been having very exciting days.

2.
But one day, a test suddenly finds Joseph. It was a test that seemed a bit daunting for an 18- year-old to handle. His fiancée Mary was starting to show signs of pregnancy. Perhaps it was after Mary came to stay at Elizabeth's house in the hills of Judea for three months. Joseph must have heard about it from Mary. She must have come looking for Joseph as Mary was haggard with her morning sickness. And she must have told Joseph that she was pregnant, just as the

 

angel had told her. Joseph must have suffered unbearably. He must have had a hard time accepting this test that found it for him. Suddenly, he must have felt betrayed by his fiancée Mary. It would have been a man's natural reaction to have doubts about Mary. He probably didn't want his name to go up and down in people's gossip. He just wanted it to end quietly.

According to the law, Joseph could accuse his betrothed and judge her. But the Bible reveals that Joseph was a righteous man. By being righteous, it is better to say that he was a man who understood the spirit of the law, rather than that he lived according to the law. Because Joseph was trying to break off the marriage quietly so as not to embarrass his fiancé. With this, it would be pretty reasonable to believe he must be a person who really practiced the spirit of the law well. Mercy, the fundamental spirit of the law, is working in his heart. So he wanted to finish the job in a way that wouldn't harm Mary.

It was God who put an end to Joseph's heartache. God sends his angel to clearly convey his will to Joseph. The angel's message begins with "Do not be afraid," just like Mary's. We can see that the underlying emotion of Joseph's agony and conflict was fear. It was God's interpretation that removed the fear that Joseph, the young bridegroom, had to go through. The angel assured him that the baby Mary conceived is conceived by the Holy Spirit. And the angel tells him that the son is Joshua (Hebrew word for savior), the Messiah and savior that the Israelites have been waiting for. Through this child's name, the angel is interpreting the meaning of what kind of life this child will live. Furthermore, the angel explains that the birth of this child is a fact that has already been prophesied in the prophecies of the Bible.

How vivid the dream was, and how certain the interpretation was, as soon as Joseph woke up, he decided to take Mary as his wife, just as the angel said. He changed his mind. He chose to believe God's interpretation and to accept it as it was. This is the beginning of the story of Jesus' birth as told by Matthew. What on earth did Matthew want to tell his readers through the righteous man Joseph? And what insights and lessons can we learn from this story today?

3.
As I said last week, if Mary, who heard the angel's words, did not hold God's hand and make a decision, God's work of salvation would not have been accomplished. We often overlook the vital role human obedience plays in creating God's salvation. Do not forget that God's salvation is still being accomplished on this earth through our little obedience. However, Mary's obedience could not be achieved without Joseph's obedience. The beautiful story of the birth of Jesus could not have come true if Joseph had broken off his marriage and dumped Mary. Even if Jesus Christ was conceived by the Holy Spirit, Jesus could not be incorporated into David's family without Joseph's decision to accept him as his son.

I understand that Joseph's act came from the righteous act, which is the essence of the law. It is because Joseph's righteous deeds are very similar to the cross Jesus carried. The cross of Jesus is literally the cross. God's love and justice are being crossed on the cross. The justice of God, who is righteous and has to judge people's sins, and the love of God, who loves people and has to forgive their sins, intersect at the cross. The essence of the law intersected in the heart of Joseph, who was supposed to judge righteously, but wanted to quit quietly with mercy and love. However, Joseph did not have the discernment to read the birth of Jesus foretold by the law. It was an encounter with an angel that opened his eyes. It was only then that he realized that this tremendous event that was happening to him was planned by God and was an amazing fact that

 

was being accomplished by God. Joseph realized the heart of Heavenly Father. When this was understood and accepted, Joseph made a new choice by obeying God's will.

Joseph's obedience accomplishes the amazing history of the birth of Jesus. No matter how wonderful God has a plan, if we don't obey it, the plan will be disrupted. God's plan is delayed. That is why our obedience is so precious and valuable. Joseph knew God's heart and decided to follow His will.

4.
The core of Joseph's obedience was 'to be with Mary'. He decided to walk together on the rugged path of faith that Mary would go through. He decided to hold the hand of God she held with on the other side of her, with her God in the middle, and walk together. He decided to go through all the hardships that Mary was about to go through. He decided that if Mary got into her rain, she would walk in the rain with her too.

There is a line like this in Shin Young-bok's book “Like the first time”. “Helping is not holding an umbrella, it is raining together. The consolation of not being in the rain together is not warm. This is because consolation reaffirms the fact that the person being comforted is the object of consolation.”

Joseph decided to face the rain with Mary. He wanted to confirm how beautiful and great Mary's big dream was by walking and holding her hand. He no longer judged Mary with the standard of law, but decided to silently support her. It's just that he made up his mind to love. This heart of love that Joseph embraced is the essence of the story of the birth of Jesus.

Everyone, love is to welcome the rain together. Getting out in the rain together might look silly to others. However, the decision of the person who decided to stand in the position of the person who was caught in the rain and participate in their suffering is so beautiful. For those of us who are waiting for the birth of Jesus, the story of Joseph speaks for this beautiful journey.

5.
I wish we could create such a beautiful companion in our lives. Please hold the hands of those who struggle to find the truth and live by it. Don't criticize them, support them and encourage them. The lives of those who are with those who struggle to live according to God's will are beautiful. There is also this phrase in the book “Like the first time”. “Even the rough journey is pleasant if together.” With Joseph accompanying Mary on the arduous road of fulfilling the Lord's will, they were able to create a beautiful story of Jesus' birth together.

Sorry for sharing my story. My dream was to become a Chinese missionary until I got married. But I met my wife, and she didn’t like China very much. While I wanted to go to China, I started looking for other missionary fields. I wanted to go to the Islamic region of China, so I chose Jordan, a Middle Eastern country, as an alternative. At first, the dispatch of missionaries to Jordan went smoothly. Then, suddenly, a big incident happened. An Islamic militant group called IS shot down a Jordanian fighter jet, putting Jordan into tension. The church said they couldn't send us to Jordan and told me to find another mission field. At that time, China, my first dream of mission field, came to my mind. I asked my wife what it would be like to go to China. Then, as if my wife couldn't decide easily, she asked me to go to the prayer house with her. While praying together at a place called Pilgrim House in Gapyeong, my wife changed her mind to go to China with me. I knew that my wife would rather die than go to China. I am still grateful to her for

 

coming along, saying that if it was God's will, she would obey. I learned in China that “even the rough journey is pleasant if together”.

When I interviewed for One Heart Church, they scared us how harsh Rochester's winter is. I thought hard about it. Why are Rochester's winters so harsh? Is it because the temperature is really low? I thought that the reason why we have a hard winter is because of the disconnection. In winter, contact with others becomes difficult. Because of the snow, going outside is rare and it is easy to become isolated. The more times like that, the more we need to make connections. In the countryside of Korea, there live many elderly people. There is always one person in the neighborhood who just walks around saying hello from house to house. Their job is to keep an eye on the elderly to make sure nothing wrong happened throughout the night. There is an old man like that in my hometown village, but he just really greets and leaves. However, because of these people, there will be no elderly who die alone. In Rochester, it's hard to go door to door and ask how we're doing, but it would be nice if we could say hello and take care of each other, even through text messages. In a snowy place like this, it would be a great comfort to each other if we could say, “How are you?” like a movie line.

Last week, I had lunch with three people on Tuesdays, Wednesdays, and Thursdays, and all three of them bought me lunch. It warmed my heart so much. I could feel that they thought of me and cared for me. I hope many of these connections are made within us. It seems that we need love to look out for those around us who are lonely and who need love, not just the people in my small group. I wish we could have a men's coffee meeting like women's coffee meeting. If we are together, we will not be lonely even this winter. Together, it is not difficult to obey God's will. Married couples help each other. Express to your children that you are with them. Encourage your children with nice gifts and nice words.

The story of the birth of Jesus began with the beautiful journey of Joseph and Mary. The beautiful story of God's kingdom being realized in Rochester is also created when we are together. We are not afraid if we are together. If we are together, we will never be lonely. If we are together, the rough road is only fun and pleasant. The secret to enjoying this togetherness is possible only when we are filled with God's love. Just as the righteous Joseph walked with Mary as a man full of love when he understood God's love and grace. I hope that we too will become warm people who accompany our neighbors with God-given love and grace.

 

Posted by speramus

본문: 누가복음 139-56

제목: 예수 탄생의 서곡, The Overture of Nativity of Jesus

 

1.     누가복음의 서곡

여러분은 오페라나 뮤지컬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오페라에는 보통 서곡(overture)이라는 것이 연주됩니다. 서곡은 오페라 전체 내용을 압축하여 보여주는 맛보기(맛을 보도록 조금 내 놓는 음식)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롯시니의 뮤지컬 서곡들 중 좋은 곡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빌헤름 텔(William Tell)’의 이야기를 극화한 <빌헤름 텔 서곡>의 경우 12분 런닝 타임의 대곡입니다. 마지막330초 정도 서곡의 피날레가 시작되는데 트럼펫과 트롬본 소리와 함께 음악은 웅장하게 변해갑니다. 빌헤름이 폭군 게슬러(Gessler)를 죽이고 도시에 참 자유를 회복시켜 주는 것을 경쾌한 행진곡 풍의 음악으로 표현을 하였죠. 서곡이란 바로 이야기 전체의 줄거리가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미리 맛보기를 준다는 면에서 매력이 넘칩니다.

 

오늘 본문인 누가복음의 시작은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는 누가복음의 서곡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예수님께서 펼쳐갈 이야기가 무엇인지 맛보기로 보여주는 서막 또는 서곡과 같은 역할을 탄생 이야기가 맡고 있는 것입니다. 특별히 다른 복음서와 달리 누가복음의 탄생의 이야기에는 메시야를 오랜 시간 동안 기다려 온 이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들은 한결같이 유대사회에서 힘 없이 소외 받는 계층들이었습니다. 엘리사벳(Elizabeth), 시므온(Simeon), 안나(Anna)같은 이들은 노인들이었습니다. 마리아와 요셉, 목동들은 갈릴리의 촌사람들이자 베들레헴의 부랑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이 만들어가는 예수님의 탄생이야기를 통해 누가는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어떤 이야기가 앞으로 펼쳐질 것인지를 보여주고 싶어했습니다. 어린 아이와 여자 그리고 노인으로 대표되는 그 당시 힘 없는 이들이 만들어가는 구원의 이야기가 누가가 들려 주고 싶어했던 서곡에 담겨 있습니다. 그 힘 없는 이들과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가 만나게 되자 어떤 엄청나고 놀라운 일들이 펼쳐질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누가는 보여주고 싶었던 겁니다.

 

2.     고장난명(孤掌難鳴- It takes two to tango.)

그 중에서도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인 엘리사벳과 마리아가 등장하는 씬(scene)은 누가복음 탄생 이야기 중의 백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탄생 일화(episode)중에 마리아 이야기는 계란으로 치면 노른자와 같은 부분입니다. 예수님 당시의 처녀들의 평균 결혼 연령이 12-13세였다고 합니다. 남자는 18세에서 22세 사이에 결혼을 했습니다. 당시 여성들은 초경이 시작되면 결혼 적령기가 되었던 겁니다. 야이로의 딸이 12살이 되어 죽게 되었다고 했을 때 초등학생의 어린이로 생각하면 안됩니다. 결혼 적령기의 여자가 죽게 된 것입니다. 마리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겨우 12살에서 13살의 정혼을 한 여인이 마리아입니다. 참고로 마리아라는 이름은 모세의 누나의 이름 미리암의 다른 표현이었죠.  마리아는 나사렛(Nazareth)이라는 갈릴리 호수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성장한 여인이었습니다. 이 여인에게 어느 날 천사가 찾아옵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천사는 천사 중에서 가장 높은 천사장 가브리엘이었습니다. 가브리엘은 중요한 임무를 갖고 마리아에게 보내졌습니다. 마리아가 하나님의 아들을 잉태하게 될 것이라는 소식이었죠.

 

여러분 이 부분을 음악으로 표현한다면 굵은 현악기를 통해 고뇌를 표현해야 어울릴 듯합니다. 왜냐면 마리아에게 이 소식은 청천벽력(a bolt from the blue) 같은 소식이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날에도 처녀가 임신을 한 것은 작은 이슈가 아닌데 당시에는 어떠 했을까요? 게다가 마리아에게는 정혼한 미래의 남편인 요셉이 있는 상태였습니다. 마리아의 임신 사실이 알려지기라도 한다면 마리아는 율법에 의해 돌에 맞아 죽어야 하는 상황까지 이를 수 있었을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마리아는 두려운 감정을 가질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30절에 보면 천사가 나타난 것에 놀라워 하는 마리아에게 가브리엘이 말합니다. “두려워 말아라.” 라고 합니다. 마리아는 두려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천사는 마리아의 친척인 엘리사벳이 늙은 나이에도 임신한 사실을 알려주면서 예수님을 잉태하는 일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일러줍니다. “하나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37)”고 못 박아 버립니다.

 

이에 대한 마리아의 반응은 38절 말씀입니다. “ "보십시오, 나는 주님의 여종입니다. 당신의 말씀대로 나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I am the Lord's servant," Mary answered. "May it be to me as you have said.)"  마리아는 천사가 일러준 놀라운 사실이 자신에게 이뤄지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에 자신이 그렇게 쓰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영광스러워 하며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고장난명(孤掌難鳴)이라는 사자성어가 있죠.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라는 뜻을 가진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아들을 이 땅에 보내셔서 죄 가운데 있는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계획이 아무리 놀랍고 위대하더라도 그 계획을 받아들이고 순종하는 자가 없다면 이뤄지기 힘들었을 겁니다. 그런데 마리아는 모든 두려움과 불안을 묵묵히 억누르고 하나님이 뻗으신 손에 하이파이브를 하기로 했습니다. 하나님의 장단에 탱고를 추기로 한 것입니다.

 

3.     엘리사벳의 환대

그런데 마리아의 믿음과 결단에도 그녀를 사로 잡는 불안함은 떨쳐낼 길이 없었습니다. 마리아는 뭔가 확신이 필요했습니다. 마리아는 천사가 언급한 친척 엘리사벳이 떠올랐고 그녀를 찾아가기로 합니다. 엘리사벳은 마리아보다 앞서 6개월 전에 임신한 상태의 여인이었습니다. 마리아는 그녀를 찾아가고 예상치 못한 환대에 깜짝 놀랐습니다. 마리아는 천사의 현현이 긴가민가하며 심란한 마음으로 유대산골까지 이동해 왔을 겁니다. 참고로 나사렛에서 예루살렘 근처의 유대 산골까지는 여인의 걸음으로 사흘길은 족히 걸어야 도착할 꾀나 먼 길이었습니다. 몸도 마음도 지쳐 있었을 마리아를 향한 엘리사벳의 반응은 놀라웠습니다.

 

엘리사벳은 큰 소리로 샤우팅합니다. 실제로 헬라어 성경에서도 mega로 소리쳤다라는 표현을 합니다. 엘리사벳은 온 힘과 마음을 다 실어서 마리아를 응원하고 있는 겁니다. 엘리사벳이 마리아에게 큰 소리로 전하는 메시지는 마리아의 마음을 한결 위로해 주었을 겁니다. “당신은 정말 복이 많은 여인이군요. 당신의 뱃속에 있는 아이는 어떻고요. 저는 이 사실이 믿겨지지 않아요.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이렇게 저에게 왕림하여 주시다니요? 꿈인가요 생시인가요?”

여러분 이런 환대를 받고 격려를 받지 못할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마리아가 한껏 고무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했을 겁니다.  참고로 주라고 표현한 헬라어 퀴리오스(Kyrios)”는 로마의 황제에게 붙여진 호칭이었습니다. 엘리사벳은 내가 퀴리오스의 어머니를 보다니…”라는 찬사를 통해 마리아를 추켜세우고 있는 것입니다.

 

그 결과 놀라운 찬송이 마리아의 입에서 나옵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며로 시작하는 마리아의 찬송시는 지금도 성탄절 오라토리오로 많이 불리우는 “Magnificat”라는 찬송시 입니다. 라틴어로 “Magnificat anima mea Dominum(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합니다)”로 시작하기 때문에 이 찬송시를 Magnificat라고 부릅니다. 마리아는 강한 확신에 차서 하나님을 노래합니다. 그녀의 찬송시에는 그동안의 모든 고뇌와 번민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의 뱃속에서 잉태된 아이가 펼쳐 나갈 세상이 어떤 세상이 될 것인지 마리아는 노래합니다. 자신과 같이 비천한 인생들이 돌봄을 받고 오히려 높임을 받게 될 것이라고 노래합니다. 부자들과 높은 곳에 앉아 있는 고관대작들은 비천한 곳으로 끌어 내림을 당할 것입니다. 가난한 자들과 소외된 자들이 좋은 것으로 만족함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하며 예수가 가져올 새 세상을 향한 희망을 노래합니다. 놀라운 역전이 그의 아들 예수로부터 이뤄질 것을 마리아는 예언자처럼 노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리아의 이 아름다운 마그니파카트를 이끌어 낸 것은 다름아닌 엘리사벳의 응원이었습니다. 의기소침하게 자신에게 하이파이브 하자고 손을 내밀고 다가오는 마리아를 향해 크게 손을 맞대며 응답해주는 엘리사벳의 센스가 돋보입니다. 마리아의 쳐진 어깨를 보고 큰 소리로 마리아를 격려해 주고 있죠. 그녀가 지금 감당하는 이 일이 얼마나 놀라운지를 해석해 줍니다. 한 사람의 격려와 지지만으로 우리는 힘을 얻기에 충분합니다. 마리아에게 엘리사벳은 천군만마(千軍萬馬)와도 같았을 겁니다. 그녀의 거칠고 험난할 믿음의 앞길에 등불처럼 비쳐진 희망이었습니다.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이야기가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의 백미가 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한 여인은 이제 초경이 막 시작된 약해 보이는 여인이었고 한 여인은 폐경이 한참 지난 초라한 여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둘의 연합과 동행은 새로운 시대를 열 서막을 활짝 열어젖히고도 남는 행동이었습니다. 한 부르심을 받은 자들의 연합, 한 길 가는 이들의 동행, 그리고 환대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이야기의 초미를 장식하는 매우 아름다운 이야기로 지금까지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4.     나 한 사람이 무엇을 할 수 있겠어?

우리는 가끔 이 거대한 세상 속에서 나 한 사람이 뭘 할 수 있겠어 라는 생각을 할 때가 많습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세상에 타협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온 우주를 향한 하나님의 거대한 구원의 이야기는 나사렛이라는 매우 작은 지점에서부터 시작되었음을 우리는 주목해 보아야 합니다. 마리아라는 너무나 미약한 12세 남짓의 소녀로부터 이 구원의 이야기는 만들어져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마리아와 같은 길 위에 서 있는 많은 이들의 응원과 격려로 하나님의 구원계획은 이 땅 위에 현실화 되어가게 된 것입니다.

 

지금이라고 다를까요? 지금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작은 이들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구원의 이야기는 이 땅 위에 열매 맺을 수 있습니다. 지난 주에 말씀드렸듯이 하나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이 매우 미약한 존재들로 부터 시작하여 커져가는 것입니다. ‘나 한 사람으로 이 큰 세상에서 뭘 바꿔갈 수 있겠어?’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나 한 사람에서 시작된 순종이 모아져서 이 세상은 하나님이 꿈꾸는 세상으로 변해갈 수 있습니다. 또한 나 혼자는 스스로 설 수 없는 것을 알기에 하나님께서는 공동체를 주셨습니다. “당신이 가는 그 길이 옳아요.”, “당신의 그 순종이 너무 아름다워요. 당신의 그 나눔이 너무나 거룩합니다.” 라고 우리를 격려해주는 공동체가 너무나 절실한 겁니다. 한 사람이면 충분합니다. 온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한 나의 순종이 너무나 값지고 귀하다고 말해줄 수 있는 한 사람이면 충분합니다.

 

빌헤름텔 서곡의 피날레를 들어 보면 빰빠라밤빰 트럼펫이 웅장하게 울려퍼집니다. 그러면 호른이 묵직한 소리로 트럼펫의 연주를 받쳐주지요. 노래가 더 웅장해지면 이제 심벌즈가 박수라도 쳐주듯 곁들죠. 이런 악기들 간의 서로 서로의 조화와 연합으로 아름다운 서곡이 만들어집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이야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행하고, 옆에서 추임새를 넣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면서 힘을 얻어 가는 것입니다. ‘나 혼자서 무엇을 할 수 있겠어?’ 라는 그런 비관적인 생각은 떨쳐내십시오. 나부터 먼저 시작해야 합니다. 나라도 하나님의 뜻을 행하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바를 순종하며 걸어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여러분들에게 엘리사벳과 같은 이들을 붙여 주실 겁니다. 함께 손잡고 일어설 수 있는 동역자이자 동반자들을 붙여 주시는 것이죠. 작은 점들이 모여져 선이 되는 것이고 선이 모여져 역사의 한 면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의 순종은 결코 작은 것이 아닙니다. 십대 소녀 마리아의 순종이 인류의 역사를 이렇게 바꿔 놓았지 않습니까?

 

5.     엘리사벳의 환대를 생각하며

엘리사벳의 환대는 마리아가 주님의 뜻을 순종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마리아와 엘리사벳이 함께 연주해가는 예수님 탄생 이야기의 서곡에서는 환대가 만들어갈 아름다운 세상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예수님께서 죄인들과 창녀, 그리고 세리와 같이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는 이들에게 보여주신 환대를 맛보기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예수가 이뤄갈 세상이 이런 세상이란 것을 우리는 미리보기로 볼 수 있는 것이고요. 환대는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 위에 세워 나가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우리 교회 공동체와 목장 안에서 이뤄지는 환대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는 구체화 됩니다. 또한 우리가 직장 안에서 그리고 우리 로컬 안에서 만나는 이들에게 베푸는 환대 또한 이 땅 위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뤄가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도종환 시인의 담쟁이라는 시와 함께 오늘 설교를 마무리하겠습니다.

 

<담쟁이>                도종환

 

저것은
어쩔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벽을 오른다

방울 없고,
씨앗 살아남을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뼘이라도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덮을 때까지
바로 절망을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담쟁이 하나는
담쟁이 개를 이끌고
결국 벽을 넘는

 

나 한 명으로 무엇을 할 수 있겠어? 라는 탄식 대신 우리 서로 손을 잡고 저 세상의 절망과 마주 섭시다. 우리는 마리아와 엘리사벳처럼 보 잘 것 없는 사람들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가 서로 손을 잡는다면 하나님의 놀라운 일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꿈꾸신 사랑과 환대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 함께 손 잡고 저 절망의 벽을 넘어 봅시다. 주님께서 우리의 길을 격려하시고 힘을 주실 줄 믿습니다.

 

 

Sermon Scripture: Luke 1:39-56

Title: The Overture of Nativity of Jesus

Translated by Ji-Yun Kang

1.    Overture from the Gospel of Luke

Have you ever seen an opera or a musical? An opera usually has something called an overture. The overture can also be called a taster (a small sample of food to taste) that condenses the entire contents of the opera. Many of Rossini's musical overtures are quite magnificent. In the case of <William Tell Overture>, which dramatizes the story of 'William Tell', it is a great piece with a running time of 12 minutes. The finale of the overture begins at the last 3 minutes and 30 seconds, and the music changes majestically with the sounds of trumpets and trombones. William kills the tyrant Gessler and restores the city with true freedom. The overture is full of charm in that it gives a preview of how the entire storyline will flow.

Today's text, Luke's Gospel, begins with the story of the birth of Jesus. The story of Jesus' birth can be seen as a prelude to the Gospel of Luke. The story of the birth plays the role of a prelude or prelude to give a taste of the story that Jesus will unfold in the future. Unlike the other gospels, the story of the birth in Luke's gospel features many people who have been waiting for the Messiah for a long time. They were consistently marginalized and powerless in Jewish society. Elizabeth, Simeon, and Anna were old people. Mary, Joseph, and the shepherds were villagers in Galilee and outcasts in Bethlehem. Through the story of the birth of Jesus these people are creating, Luke wanted to show us what kind of story will unfold in the future through Jesus Christ. The story of salvation made by the powerless at the time, represented by young children, women, and the elderly, is contained in the overture that Luke wanted to tell. Luke wanted to show the possibility of what great and amazing things could happen when those powerless people are met with God's work of salvation.

2.    It takes two to tango.

The text we read today shows the scene where Elizabeth and Mary appear. This scene can be described as the highlight of Luke's birth story. Out of all the birth episodes, the story of Mary is comparable to the yolk of an egg. It is said that the average age of marriage for girls at the time of Jesus was 12 to 13. Men got married between the ages of 18 and 22. When a woman starts menarche, it was considered that they reached the right age to marry. When Jairus' daughter was told that she was about to die at the age of 12, you should not be thinking of an elementary school child. A woman who reached the age to marry has died. So was Mary. Mary was a betrothed woman who was only 12 or 13 years old. For reference, the name Mary was another expression of Miriam, the name of Moses' sister. Mary was a woman who grew up in a small country village on the Sea of ​​Galilee called Nazareth. One day an angel came to this woman. The angel God sent was Gabriel, the highest archangel among the angels. Gabriel was sent to Mary on an important mission. It was the news that Mary would conceive the Son of God.

If we were to express this part with music, it would be appropriate to express the anguish through a thick stringed instrument. To Mary, this news was like a bolt from the blue. Even today, it is not a small issue that a virgin gets pregnant, but what would it have been like back then? Besides, Mary had a betrothed future husband, Joseph. If Mary's pregnancy were to be known, Mary could have reached the point where she had to be stoned to death according to the law.

In this situation, Mary would have had no choice but to have fearful feelings. In verse 30, Gabriel says to Mary, who was astonished at the appearance of an angel. Do not be afraid.. Mary was in a situation where she couldn't help but be afraid. The angel informs her that Elizabeth, Mary's relative, is pregnant even at an old age, and tells her that conceiving Jesus is actually possible. The angel firmly proclaims that Nothing is impossible with God (v. 37).

 Mary's response to this is in verse 38. I am the Lord's servant. May it be to me as you have said" Mary is praying that the wonderful truth the angel had told her would come true. She feels honored that she can be used in God’s work of salvation, and she accepts it with faith. There is an old idiom, “the palms of your hands must come together to make a sound. God sent his son to this earth. No matter how amazing and great the plan, to send and save mankind in sin would have been difficult if there were no people who accepted and obeyed the plan. But Mary silently suppressed all fear and anxiety and decided to give a high five to God's outstretched hand. She decided to tango with God to his rhythm.

3.    Elizabeth's hospitality

Despite Mary’s faith and determination, there was no way to shake off the anxiety that gripped her. She needed some reassurance. Mary remembered Elizabeth, the relative mentioned by the angel, and decided to visit her. Elizabeth became pregnant six months before Mary was. Mary visits her and is taken aback by her unexpected hospitality. It is likely that Mary traveled all the way to the mountains of Judea with a distraught mind, wondering about the appearance of the angel. For your reference, it was a long way from Nazareth to the hills of Judea near Jerusalem, and it took a woman to walk three days. Elizabeth's reaction to Mary, who must have been exhausted physically and mentally, was extraordinary.

 Elizabeth shouts loudly. In fact, even in the Greek Bible, it is expressed as shouting with “mega”. Elizabeth is supporting Mary with all her strength and heart. Elizabeth's loud message to Mary would have comforted Mary's heart. You are a very blessed woman. How is the baby in your belly? I can't believe this fact. Is the mother of my Lord visiting me like this? Is it a dream or is it real?

My beloved congregation! Is there anybody who would not be encouraged with this level of hospitality? It would be odd if Mary were not encouraged to the fullest. For reference, the Greek word Kyrios, expressed as Lord, was a title given to the Roman emperor. What Elizabeth did was to honor Mary by saying, "I see the mother of Kyrios”

 As a result, amazing praise comes from Mary's mouth. Mary's hymn, which begins with My soul praises the Lord, is a hymn called Magnificat, which is still often sang as a Christmas oratorio. This hymn is called the Magnificat because it begins in Latin with Magnificat anima mea Dominum (My soul praises the Lord). Mary sings praise to God with strong conviction. There is no sign of anguish from the past in her hymns. Mary sings what kind of world will unfold by the child conceived in her. She sings that lowly people like herself will be taken care of and exalted. The rich and the great dignitaries who sit on high places will be brought down to a lowly place. She sings of hope for the new world that Jesus will bring, saying that the poor and the marginalized will be satisfied with good things. Mary is singing like a prophet that an amazing reversal will come from her son Jesus.

It was none other than Elizabeth's support that brought out this beautiful Magnificat of Mary. Elizabeth's sensibility stands out when she responded with a big hand-to-hand response towards Mary who was dispiritedly reaching out to give herself a high-five. Seeing Mary's drooping shoulders, she encourages her with a loud voice. It explains how she is taking on an amazing role. One person's encouragement and support is enough to give us strength. To Mary, Elizabeth must have been like an army of ten thousand horses. It was a hope that shone like a lamp on what would be the rough and rugged future path of her faith.

 

This is why the story of Mary and Elizabeth is the highlight of the birth story of Jesus. One was a weak-looking woman who had just begun menarche, and one woman was a poor woman well past menopause. The union and companionship of these two opened wide the prelude to a new era. The unity of those who have received the same calling, the companionship of those who walk the same path, and their hospitality are beautiful stories that decorate the beginning of the story of the birth of Jesus Christ.

 4.    What can one person like me do?

We often think about what one person can do in this huge world. Sometimes it feels like hitting a rock with an egg. Then, before you know it, you will live in compromise with the world. We must pay attention that God's great story of salvation for the entire universe started from a very small location called Nazareth. This story of salvation is being created from a very weak 12-year-old girl named Mary. And with the support and encouragement of many who stand on the same path, God's plan of salvation has become a reality on this earth.

Would it be any different now? Even now, the story of God's salvation can bear fruit on this earth because of the little ones who obey God's will. As I said last week, the kingdom of God begins with very small beings like mustard seeds that grow big. Don't think, 'What can I change in this big world as a single person?' When there is a collection of obedience that was started by one individual, this world can change into the world God dreams of.  God gave us a community because we cannot stand on our own. We desperately need a community that encourages us with You are on the right path., Your obedience is so beautiful. Your sharing is so sacred.. One person is enough. It is enough for one person to tell me that my obedience with all my heart, mind, and strength is so valuable and precious.

 If you listen to the finale of the William Tell Overture, you will hear the trumpet resounding magnificently. Then the horn supports the performance of the trumpet with a heavy sound. As the song gets grander, the cymbals accompany it like a round of applause. A beautiful prelude is created by the harmony and union of these instruments with each other. The story of God's salvation is the same. It is what an individual does, which gains strength by cheering from the side and pushing from behind. Shake off the pessimistic thought of 'What can I do alone?'. You must start with yourself first. You must do God's will and walk in obedience to what God wants. God will surely give you people like Elizabeth. God gives you partners and companions who can stand together hand in hand. Small dots collectively create lines, and lines gather to create a side of history. So our obedience is never small. Didn't the obedience of the teenage girl Mary change the course of human history like this?

5.    Thinking of Elizabeth's hospitality

Elizabeth's hospitality played a decisive role in helping Mary obey the will of the Lord. The prelude to the story of the birth of Jesus played by Mary and Elizabeth shows us the beautiful world that hospitality will create. It is to give a taste of the hospitality that Jesus showed to sinners, prostitutes, and those who are treated as less than human, such as tax collectors. We can see in advance that the world that Jesus establishes is this kind of world. Hospitality is an important factor in establishing God's kingdom on earth. The kingdom of God is embodied through hospitality within our church community and our small groups. Also, the hospitality we give to those we meet at work and in our local community also plays an important role in building God's kingdom on earth.

I will end today's sermon with a poem called Ivy by poet Do Jong-hwan.

 <Ivy>              Do Jong-hwan

At times when we feel that

it is a wall, just a wall,

then

without a word ivy goes climbing up the wall.

 

At times when we say that

it is a wall of despair

with no drop of water, where not one seed can survive,

unhurrying, the ivy advances.

 

Hand in hand, several together, it climbs on, a span’s breadth at least.

Until the despair is all covered in green

it grasps the despair and will not let go.

 

At times when we lower our heads, saying that

the wall cannot be climbed,

one ivy leaf at the head of thousands of ivy leaves

finally climbs over the wall.

 

What can I do as one person? Instead of lamenting, let us hold hands and face the despair of the world. We may be insignificant people like Mary and Elizabeth. But if we hold each other's hands, we can make God's wonderful works. Let us join hands and overcome that wall of despair to create a beautiful world of love and hospitality that Jesus dreamed of. I believe that the Lord will encourage and strengthen our paths.

 

Posted by speram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