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德不孤 必有隣 자왈 덕불고 필유린”

 공자가 말했다. 덕은 외롭지 않다, 반드시 이웃이 있게 마련이다.

 

공자의 어록인 논어(論語)에 나온 글귀입니다. 논어는 인간관계를 위한 책은 아니지만 인간관계에 대한 많은 가르침을 담고 있습니다. 사람으로서 마땅이 지녀야할 도리들을 설파한 공자는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한 사회를 발전시키며 지탱시킬 힘이 무엇인가를 고민했던 사람입니다. 그에게 있어 인간이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도리이자 덕목은 인()이였습니다. 요즘 말로 하면 ‘사랑’인 것이죠. 사랑과 덕을 기반으로 한 인간관계가 한 사회를 안정시킬 수 있다는 확신을 공자는 갖고 있었던 겁니다. 그의 이런 기본적인 사상을 기반으로 위의 글귀를 해석해 본다면, 덕()이야 말로 인간관계를 풍성하게 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중요한 연결고리가 된다는 이해입니다. 

  “얼굴 좋은 것이 몸 좋은 것만 못하고, 몸 좋은 것이 마음 좋은 것만 못 하다.(相好不如身好, 身好不如心好)” 백범 선생은 이 글귀를 토대로 자신의 마음을 갈고 닦는 것에 힘을 썼다고 합니다. 건강이 미모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나이가 들수록 깨닫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인간관계를 하다 보면 건강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을 아름답게 가꾸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외모를 가꾸는 것보다 마음을 갈고 닦는 내적 수양에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수 없이 많은 인간관계들 속에서 우리는 배웁니다. 마음을 갈고 닦아서 우리가 얻는 것은 다름 아닌 이웃입니다. “덕은 외롭지 않다, 반드시 이웃이 있게 마련이다.” 이 말은 우리의 삶이 어떠해야 함을 분명히 보여주는 말입니다. 성경의 가르침도 이와 일맥상통합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구원 받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계명에 묶임을 받습니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는 이중 계명이 우리 삶에 숙제처럼 부여되는 것이죠. 성령님이 우리의 내면에 거하시고 우리와 함께 하는 삶을 살아가게 되면 성령의 다스림을 받고 성령이 원하시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성령님이 우리 삶에 거하시는 결과물이 바로 성령의 열매입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들은(갈 5:22- 사랑과 기쁨과 화평과 인내와 친절과 선함과 신실과 온유와 절제) 모두 성품과 인격에 관련된 열매들입니다. 성령의 열매를 덕()이라 표현해도 무리는 아닐 겁니다. 우리가 예수를 주로 믿고 하나님을 아버지의 자녀가 된 이후의 삶의 목적은 바로 덕을 수련하여 키워가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왜냐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촉진시키는 연결고리가 바로 덕이기 때문입니다. 덕은 외롭지 않고, 반드시 이웃이 있게 마련입니다. 

Posted by speram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