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창세기 11:27-12:4
제목: 만민을 위한 선민
1.
제 군대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주임원사라는 직책을 가진 사람은 그 부대의 어머니 역할을 하는 사람입니다. 부대의 모든 분야에 간섭하고 잔소리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가끔 못된 시어머니처럼 병사들을 힘들게 하기도 합니다. 무슨 일인지 기억은 안 나지만 제가 주임 원사실에서 무릎을 꿇은 채 벌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분이 저에게 시비를 걸기 시작하더군요. 제가 교회 다니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교회 관련된 주제로 시비를 걸고 싶었나 봅니다. “야~ 기독교는 이스라엘에서 시작됐고 이스라엘 사람들의 역사만 다루는 종교인데 그걸 왜 한국 사람이 믿어야 하냐?” 라는 질문이었습니다. 당시에는 그 질문에 명쾌하게 답을 못해 드렸습니다. 덕분에 얼차려 시간이 늘어나긴 했죠.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 이스라엘의 종교이고 이스라엘의 역사를 다룬 성경을 왜 우리는 믿고 있는 걸까요? 왜 하나님은 이스라엘이라는 선택된 민족을 부르셔야만 한 것일까요? 이스라엘보다 앞서 왜 아브람이란 늙으신 할아버지를 선택하셔야만 했을까요?
그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서 창세기 1-11장에 나오는 이야기를 잘 이해해야 합니다. 창세기 11장까지의 내용은 인류의 원역사(原歷史, primeval history)에 관한 내용입니다. 원역사라함은 인류 문명의 모든 시기에 경험된 보편적인 역사를 말합니다. 그러니까 인류 문명이 시작될 때부터 역사 속에서 반복적이고 보편적으로 나타났던 현상을 기록한 역사라는 겁니다. 이 원역사에서 인간의 역사는 선하게 창조하여 시작합니다. 그러나 점점 시간이 흐르고 역사가 진행되면서 더 나빠지는 방향으로 전개되었죠. 이것은 하나님이 이 세상과 인류를 창조하실 때 의도하지 않은 방향이었습니다. 창세기의 시작과 함께 영적 세계의 반역과 천사적인 존재의 반역에 동조하는 아담과 하와의 이야기가 나오죠. 창세기 3장에 나오는 뱀과 함께한 인간의 반역은 초동 진압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날에 종말에 진압될 것이라는 암시를 우리에게 남겨주기만 했죠. 여자의 후손이 나타나 뱀의 머리를 밟지만 그 뒷꿈치는 상하게 될 것이다. 뱀과 인간의 하나님을 대항한 구테타는 초동에 진압되지 않고 종말에 진압됩니다. 요한계시록 19장-20장에 가서야 ‘옛 뱀’이라는 이름으로 이 쿠테타 세력들은 무저갱(Abyss, 深淵)으로 집어 던져지게 됩니다. 이 인류의 시점과 종점을 관통하는 주제가 바로 ‘하나님의 나라’(the Kingdom of God)입니다. 창세기 3장에서 인간이 악의 세력과 동조하면서부터 인간의 역사는 순환적인 역사(Cyclical history)가 되어버립니다. 즉 아무런 목적(telos, eschaton)도 없이 순환하기만 하는 역사인 거죠. 자세히 말해서 죄와 그에 대한 심판이 순환합니다. 이러한 순환적인 역사의 과정에서 여러 유형(type)의 인류가 출현하죠. 아담형, 가인형, 네피림(Nephilim)형, 바벨탑형 인류입니다. 아담형 인류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자신의 욕망을 좇아간 인류입니다. 가인형 인류는 자신의 가족을 죽일만큼 인내하지 못하고 죄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한 인류입니다. 노아시대의 네피림형 인류는 자기 가족을 넘어 다른 민족들을 죽이고 학살하는 인류로 음란하고 폭력적인 인류였습니다. 창세기 11장에 가서 인류는 유일하신 하나님의 자리를 넘보는 교만을 보여주죠. 하나님은 이런 과정 가운데 한 사람을 선택하기로 마음 먹습니다. 그것은 죄와 심판이라는 악순환을 반복하는 기존 인류에 대한 대안으로서 하나님이 시작하신 구원 계획(redemption plan)의 시작이었습니다. 죄와 악의 순환적인 역사 가운데 구속적인 역사(redemptive history)를 시작하고자 하신 겁니다. 이제 보편적인 역사 가운데 하나님이 개입하시는데, 선택된 사람과 선택된 민족에 의해 이끌어져 갈 역사인 겁니다. 보편적인 역사는 선택된 민족의 역사에 의해서 견인되어 나아갈 것입니다.
2.
창세기 10장과 11장에는 족보가 나옵니다. 족보가 나오는 이유는 인류의 구세주가 여자의 후손에서 나올 것이기 때문입니다(창세기 3장 15절). 하나님은 여자의 후손 중에서 뱀의 머리를 칠 구세주를 보낼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 나온 족보는 구속사적인 의미를 갖는 것입니다. 구속사적인 의미란 뜻은 하나님께서 역사를 직접 이끌어 가시는데 모든 인류를 구속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신다는 뜻입니다. 특별히 창세기 11장 후반부에는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셈족의 족보가 등장합니다. 셈의 후손이었던 데라의 아들 아브람이 선택을 받은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명령하시죠. “너는 복이 될찌라(You will be a blessing)”. 그런데 왜 하필 아브람입니까? 왜 하나님은 이미 출산의 가능성을 완전히 상실한 75세의 늙은이인 아브람을 불러서 이 거대한 구속의 역사를 시작하시려는 것인가요?
20세의 팔팔한 청년이면 훨씬 수월했을텐데 말입니다.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께서 이 인류에게 허락하신 축복의 절정은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창조의 축복은 모든 생물 세계와 인류를 지탱시키는 근본적인 동력이었습니다. 이러한 창조의 축복으로 끊임 없이 이어져 내려오던 족보가 아브람에의해 멈출 위기를 맞습니다. 창조의 축복의 관점으로 보면 아브람과 사래는 저주받은 자입니다. 낳고 낳음의 수 없는 반복 속에서 사래의 불임은 갑작스런 불협화음과 같습니다.
아브람의 본토 친척 아비집의 족보가 이어지지 못할 위기에 처해져 있는 상황을 우리는 주목해 보아야 합니다. 아브람은 자연적인 방식에 의해서 본토 친척 아비집의 족보를 잇는 데 실패한 사람이었습니다. ‘본토 친척 아비집’은 가부장적인 이데올로기로 세워진 견고한 문화를 상징합니다. 이러한 고대 근동의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남자 후계자를 낳지 못하는 부부는 신에게 저주를 받았다고 생각되어졌습니다. 게다가 아브람의 고향인 갈대아 우르는 달의 신을 섬기는 이방 종교의 중심지였습니다. 부르심을 받기 전에 아브람은 달의 신의 저주를 받아 불임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고 자신을 한탄했을 겁니다. 그의 삶은 무기력하고 의욕이 없었을 겁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이 임하기전의 아브람을 상상해 보면 그의 암울한 현실이 느껴집니다. 그는 분명히 하나님의 목적 바깥에 방치된 삶을 살고 있었을 겁니다. 그는 운명주의에 주저앉기에 딱 좋은 조건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아브람을 저주로부터 부르고 계십니다.
3.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너의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라”고 명령하십니다. 살고 있는 땅과 태어난 곳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라고 명령합니다. 여러분 갑자기 이런 명령을 여러분이 받는다면 어떤 느낌이시겠어요? 당황스럽지 않겠습니까? 익숙한 곳을 떠나 전혀 낯선 땅으로 옮겨 가라는 겁니다.
본토 친척 아비집은 다시 말씀드리지만 가부장적인 권위 하에서 세워진 엄격한 사회 체계를 말합니다. 이 사회 시스템에서 벗어나는 것은 너무나 과격한 요구였습니다. 나의 모든 안전망을 떠나야 하는 요구이기 때문입니다. 혈연적이고 문화적이고 종교적인 모든 연결고리를 끊으라는 요구는 정말 쉽지 않은 명령이었을 겁니다.
아브람은 그러한 모든 연대와 연결고리를 끊고 떠나는 창조적인 분리를 감행해야만 했습니다. 출애굽기에 앞선 탈출의 이야기가 바로 아브람에서 시작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무작정 그를 불러내고 있지 않습니다. 그에게 떠나는 대신 약속을 주십니다. 아브람은 이 약속을 붙들고 믿음의 탈출을 감행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네 가지였습니다. 땅, 큰 민족, 이름, 임재와 보호가 그것입니다. 이 네 가지 약속 중에 가장 놀라운 약속은 자기 세대에 대물림도 못하는 아브람을 큰 민족의 조상으로 만들어 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아브람은 왜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 하나님이 지시하는 땅으로 가야 합니까? 그것은 그가 세계 만민의 복이 되기 위해서 입니다. 세계 만민의 복이 되기 위해 아브람은 본토와 친척과 아비집의 결속에서 분리되어 탈출해야만 했습니다. 한 개인을 지탱해주고 보호해줄 수 있는 생명과 같은 씨족 사회를 떠나라는 명령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이제 아브람으로부터 시작될 하나님의 나라는 기존의 방식에서 세워지는 나라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하는 겁니다. 혈(blood)과 육(body)의 유대로 무의미하게 순환되어 온 인류의 원역사를 새롭게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초 위에 하나님의 나라를 시작해야만 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혈과 육의 유대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하나님에 대한 믿음 위에 건설된 나라여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브람은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야만 했던 겁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나라는 지연과 인종 그리고 이념 등에 의해 만들어지는 나라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는 사람들에 의해 믿음 위에 새워진 새로운 나라입니다.
우리 말 성경은 우리의 어순에 따라 해석이 되어 있지만, 3절의 목적절을 정확하게 해석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나는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인하여 복을 얻을 수 있도록,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할 것이다.” 이 목적절에서는 아브람을 복과 저주의 기준점으로 삼는 하나님의 의도가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그 이유는 만민에게 복을 주기 위해서 입니다. 타락한 인류 전체를 한꺼번에 돌아오게 할 수 없다면, 한 사람을 통해 이뤄지는 선택된 민족을 통해 모든 민족을 돌아오게 하는 수 밖에 없었던 겁니다. 이제 하나님은 전 인류와 교섭하시는 것이 아니라 선택된 사람, 선택된 민족을 상대로 교섭을 시작하시는 겁니다. 이들과 교섭하시는 이유는 너무나 분명합니다. “모든 민족에게 복을 주시기 위해”, 그러니까 모든 민족을 구원하기 위해서 입니다. 하나님은 지금 우생학적인(eugenics) 실험을 시작하고 있는 겁니다. 좋은 씨앗 하나로 시작하여 온 세상에 좋은 열매를 퍼뜨리는 실험을 하고 계신 겁니다. 모든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선택된 아브람이라는 씨앗 하나를 하나님은 집어 드신 것입니다. 그런데 그 씨앗은 사람들이 볼 때 싹을 띄울 가능성이 전혀 없어 보이는 보잘 것 없는 씨앗인 겁니다.
4.
하나님은 온 세상을 망가뜨려 놓은 아담형 인류의 대안으로 아브람을 부르고 계십니다. 아브람을 축복한다는 말은 아브람과 같은 믿음의 길을 따르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아브람과 같이 믿음의 결단을 하고 약속을 따라 가기로 결정하는 자들의 삶은 하나님이 축복하시겠다는 겁니다. 반대로 ‘그를 저주하는 자는 저주할 것이다’라는 뜻은 아브람이 따라간 믿음과 순종의 길을 반대하는 자들은 적대시하겠다는 겁니다. 갈라디아서 3장 7절에서는 아브라함처럼 믿음의 길을 걷는 모든 이방인들은 아브라함의 자손이 될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믿음에서 난 사람들이야 말로 아브라함의 자손임을 여러분은 아십시오.”
저번에 칼럼에도 제가 한 번 쓴 적이 있는데요. 제가 이해하는 구약성경의 한 줄 요약은 “출애굽에 실패한 이스라엘의 이야기”입니다. 출애굽은 몸과 정신이 이집트로부터 분리되고 탈출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존의 가치관이 아닌 새로운 가치관을 선택하는 겁니다. 이집트의 파라오 체제 아래서 어느 정도 만족하면서 살아가는 삶을 박차고 탈출하는 결단이 출애굽입니다. 왜냐면 이집트의 파라오 체제는 하나님의 나라를 거스르는 삶의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이 출애굽의 원형적인 모습이 아브람에게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75세로 늙어가는 자신의 능력과 가능성이 아니라 하나님의 새로운 가능성을 믿고 떠나는 결단입니다.
이러한 결단은 아브라함의 후손이 되기로 결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요구되는 결단입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거룩한 분리와 탈출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나를 보호해주고 내가 의지해왔던 가치들 대신 하나님의 약속인 말씀을 붙드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감사하게도 우리는 이민자로 살아가기 때문에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난다는 의미를 다른 이들보다 더 민감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고국으로부터 떠나 있고 가족들로부터 분리된 느낌 아니까요. 공교롭게 오늘이 한국에서 설날 연휴입니다. 이런 명절이 되면 본토 친척 아비집이 더욱 생각나잖습니까?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있을 거라 믿습니다. 하나님은 이곳에서 복이 되라고 우리를 이곳에 두신 것이 아닐까요? 이민 생활이 30년이 넘으신 분에게 여쭤보았습니다. 한국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냐구요. 그랬더니 내 가족이 여기에 살고 있으니 이곳을 떠날 수 없다고 그러시더군요. 한국에 있는 가족도 가족이지만 그들과의 유대는 희미해졌고 오히려 이곳에서의 삶이 익숙해진 것이죠. 저는 우리 믿음의 여정이 딱 이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우리가 익숙했던 가치관에서 떠날 때는 하나님의 가치관이 너무나 낯설고 자꾸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유혹이 듭니다. 하지만 한 번 하나님이 주시는 약속이 성취되고 순종의 기쁨을 누리기 시작하면 이 기쁨에서 떠나 갈 수가 없게 되는 것이죠.
설날에 본토 친척 아버지 집으로부터 떨어져 있는 우리에게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약속한 복을 약속하고 계시다고 믿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을 복의 근원으로 만들었듯이, 우리를 복의 근원으로 만들기 위해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5.
하나님의 부르심은 저주받은 인생 마저도 복의 근원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오히려 그 저주를 통해 하나님의 약속을 주시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주셨습니다. 75세의 불임 부부였던 아브람과 사래는 저주 받은 인생이었습니다. 그러나 불임 가운데 슬픔의 세월을 살아온 이 부부에게 하나님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계십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힘입어 모험스러운 여행을 떠나기로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약속에 힘 입지 않고는 우리는 옛 삶에서 탈출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인생의 전환점을 줄 만한 충분한 힘이 있습니다. 우리 삶에 가득한 저주와 불협화음들 속에서 우리는 괴로워 합니다. 그때 우리가 붙들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조우할 때 우리 인생의 새로운 페이지가 열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운명주의에 빠진 사람들 그리고 허무주의에 빠진 사람들을 불러내어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십니다. 닉 부이지치 같은 사람들은 팔다리가 없는 너무나 좋지 않은 조건에 살아갑니다. 그가 운명주의에 빠져 살더라도 어떤 이도 그를 비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는 너무나 밝은 얼굴과 삶의 태도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죠. 헬렌 켈러는 태어난지 19개월만에 시력과 청력과 말을 잃어버리는 3중 장애를 겪습니다. 하지만 설리반 선생님의 헌신적인 사랑으로 대학에 가게 되었죠. 87세의 나이에 돌아가실 때까지 많은 장애우들에게 희망의 빛을 주었습니다. 그녀가 가장 사랑했던 말씀은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은 것은 영원하다”는 고린도후서 4:16-17절 말씀이었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운명주의를 극복하게 만듭니다. 우리 삶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새로운 미래로 안내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자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우리도 닉 부이지치나, 헬렌 켈러처럼 우리 삶에 드리운 저주스러운 것들 안에서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일어서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아담과 하와로부터 시작된 이 세상의 무질서를 하나님이 수습해 가시는 시작점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노아의 홍수를 통해 하나님은 무질서한 창조 이전의 세계로 회귀하시면서까지 이 세상을 새롭게 하기를 바라셨지만 하나님의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노아 이후, 인류는 하나님을 향해 더 강한 적대감과 반항을 통해 이 세상을 무질서 속으로 몰아가고 있었죠. 그 것을 수습하기 위해 하나님은 히든 카드를 꺼내 드셨습니다. 하나님은 보잘 것 없는 한 노 부부를 선택하신 것입니다. 이들을 통해 새롭고 대안적인 삶의 방식이 인류에 소개될 것입니다. 이들을 통해 막혀버렸던 복의 댐이 무너지게 될 것입니다. 이 지점에서 우리에게 소망이 생기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같이 보잘 것 없는 사람들도 선택하셔서 사용하신다는 겁니다. 여러분들은 하나님의 복의 통로가 되시기에 충분한 조건을 가졌습니다. 하나님의 초청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아브람은 되는데 왜 나는 안 됩니까?이제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하나님께서 제시하시는 새로운 가치관을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약속인 말씀을 신뢰하고 믿고 따라가느냐 입니다.
아브람처럼 나의 예전의 가치관과 세계관 가운데서 분리되지 못한 분이 계시다면, 아직 목적 없이 반복되는 창세기 3장에서 11장 사이 어디매서 헤매고 계신 겁니다. 인생은 분명한 목적이 있습니다. 아브람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제시하시는 대안적인 인생의 목적은 복이 되는 인생입니다. 나를 통해 다른 이들이 복을 누리는 인생이죠.
하나님은 여러분을 하나의 씨앗으로 부르셨습니다. 여러분을 통해 좋은 열매를 맺고 그 열매를 많은 이들이 따 먹으라고 여러분을 부르셨다는 겁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약속을 주시고 복을 주시는 이유는 그 복을 통해 모든 민족에게 복이 흘러가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복의 근원이요 복의 유통자입니다. 여러분을 통해 여러분 주변과 여러분의 이웃들의 삶에 많은 열매들이 맺혔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삶의 자리에서 복이 되는 인생들 되시길 축복합니다. 저주의 그늘을 박차고 일어나 하나님이 열어주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 젖히는 여러분 되시길 간절히 축원합니다.
Microsoft Word - Sermon script_translation_1222023.docx
1/22/2023 One Heart Church
Text: Genesis 11:27-12:4
Title: The Man Chosen for All Peoples / Translated by Wi Chungil
1.
This is the story of my military days. The person with the title of chief sergeant is the person who acts as the mother of the unit. Think of him as someone who interferes and nags all areas of the unit. Sometimes he even gives his soldiers a hard time, like a mean mother-in-law. I don't remember what happened, but I was being punished on my knees in the chief's office. But then, this person started arguing with me. Since he knew I went to church, he must have wanted to argue with a church-related topic. “Hey~ Christianity started in Israel and only deals with the history of Israelis, so why should Koreans believe in it?” At the time, I couldn't clearly answer that question. Thanks to that, my punishment got longer. Why do we believe in the Bible, which is the religion of Israel in the eyes of the world and deals with the history of Israel? Why did God have to call the chosen nation of Israel? Why did he have to choose an old grandfather named Abram before Israel?
To understand the story, you need to understand the story in Genesis 1-11. The content up to Genesis 11 is about the primeval history of mankind. Primeval history refers to the universal history experienced in all periods of human civilization. In other words, it is a history that records phenomena that have repeatedly and universally appeared in history since the beginning of human civilization. In this primeval history, human history begins with good creation. But as time went on and history progressed, things took a turn for the worse. This was an unintended direction when God created the world and mankind. With the beginning of Genesis, there is a story of Adam and Eve who sympathize with the rebellion of the spiritual world and the rebellion of angelic beings. The rebellion of man with the serpent in Genesis 3 was not suppressed in the first place. It has only left us with a hint that it will be subdued in the apocalypse in the last days. The seed of the woman will appear and step on the serpent's head, but it will bruise its heel. The coup d'etat of the snake and men against the God is not suppressed at the beginning, but is suppressed at the end. In Revelation 19-20, these coup d'état forces are thrown into the abyss under the name of 'the old serpent'. The theme that penetrates the beginning and end of this human race is the Kingdom of God. In Genesis 3, human history has become a cyclical history since humans sympathized with the forces of evil. In other words, it is a history that just cycles without any purpose (telos, eschaton). In detail, sin and judgment for it cycle. In the course of this cyclical history, many types of mankind emerged. They are the Adam type, the Cain type, the Nephilim type, and the Tower of Babel type. Adam-type mankind is a mankind that has disobeyed God's command and pursued its own desires. The Cain-type mankind is a human being who has not endured enough to kill his own family and has not overcome the temptation of sin. The Nephilim type of Noah's era was a lewd and violent mankind who killed and slaughtered other peoples beyond their own family. In Genesis 11, mankind shows arrogance over the position of the one and only God. God decides to choose one person in this process. It was the beginning of God's redemption plan as an alternative to the existing mankind repeating the vicious cycle of sin and judgment. He wanted to begin a redemptive history in the midst of a cyclical history of sin and evil. Now, God intervenes in universal history, and it is a history that will be led by the chosen person and the chosen people. Universal history will be driven by the history of the chosen people.
2.
1
Genesis 10 and 11 contain genealogies. The reason for the genealogy is that the savior of mankind will come from the woman's descendant (Genesis 3:15). Since God will send a savior from among the woman's descendants to strike the serpent's head, the genealogy here has a redemptive-historical meaning. The redemptive-historical meaning means that God directly leads history, leading it in the direction of redeeming all mankind. In particular, in the second half of Genesis 11, the genealogy of the Semites who were chosen by God appears. Abram, the son of Terah, a descendant of Shem, was chosen. And God commands Abram. “You will be a blessing”. But why Abram? Why is God calling Abram, a 75-year-old man who has already completely lost the possibility of childbirth, to begin this great work of redemption?
It would have been much easier for a 20-year-old spunky young man.
The culmination of God's blessing to mankind in Genesis 1 was, "Be fruitful and multiply, and fill the earth." This blessing of creation was the fundamental driving force that sustained all living things and mankind. With this blessing of creation, the genealogy that has been continuously passed down is in danger of being stopped by Abram. From the point of view of the blessings of creation, Abram and Sarai are cursed. Sarai's infertility in the countless repetitions of giving birth is like a sudden dissonance. We need to pay attention to the situation in which the genealogy of Abram's relatives father's house is in danger of not being continued. Abram was a man who, by natural means, failed to carry on the genealogy of his native father's family. The ‘your father’s household” symbolizes a solid culture built on patriarchal ideology. In these patriarchal societies of the ancient Near East, couples who failed to produce male heirs were thought to be cursed by the gods. In addition, Ur of the Chaldeans, Abram's hometown, was the center of a pagan religion that worshiped the moon god. Before he was called, Abram must have lamented himself that he was cursed by the moon god and was infertile. His life would have been lethargic and unmotivated. If you imagine Abram before God's call came, you can feel his gloomy reality. He must have been living a life neglected outside of God's purpose. He was in perfect condition to sink into fatalism. God is calling such Abram from the curse
3.
God commands Abram to “Leave your country and your relatives and your father’s house.” He commands Abram to leave the land where you live, the place where you were born, and the house of your father. How would you feel if you suddenly received an order like this? Wouldn't it be embarrassing? It means leaving a familiar place and moving to a completely unfamiliar land. The mainland relative father's house, again, refers to a strict social system established under patriarchal authority. Breaking free from this social system was too radical a demand. Because it is a demand to leave all my safety nets. Demanding the severing of all kinship, cultural and religious ties would have been a very difficult order.
Abram had to go through a creative separation, to sever all such solidarity and ties. The story of escape prior to Exodus begins with Abram. God is not calling him out at random. He gives him a promise in exchange for leaving. Abram held on to this promise and ventured to escape by faith. God's promises were fourfold. It is the land, the great nation, the name, the presence and protection. Among these four promises, the most amazing promise is that Abram, who cannot be passed on to his own generation, will be made the ancestor of a great nation.
Why did Abram have to leave his native land, his relatives and his father's house, and go to the land indicated by God? It is so that he can become a blessing to all peoples of the world. In order to become a blessing to all peoples of the world, Abram had to escape, separated from the mainland and the bonds of his kinsmen and father's house. What is the meaning of the order to leave the clan society, which is like a life that can support and protect an individual?
2
Now, it means that the kingdom of God that will begin with Abram is not a nation established in the existing way. In order to renew the original history of mankind, which had been meaninglessly circulated by the bond of blood and body, it was necessary to start the kingdom of God on a new foundation. This is because the kingdom of God was not to be established through the ties of blood and flesh, but had to be built solely on faith in God. That's why Abram had to leave his native land, his relative's father's house. That is because the kingdom of God is not a nation created by regionalism, race, or ideology. It is a new nation built on faith by those who believe in and obey the Word of God.
The Korean Bible is interpreted according to Korean order, but if we interpret the purpose clause (“so that~”) of verse 3 correctly, it is as follows. “I will bless those who bless you, and whoever curses you I will curse, so that all peoples of the earth may be blessed through you.” In this purpose clause, God's intention to make Abram the reference point for blessings and curses is clearly revealed. The reason is to bless all people. If it was not possible to bring back all of the fallen mankind at once, then there was no choice but to bring all peoples back through one chosen person. Now, God is not negotiating with all mankind, but with the chosen person and the chosen people. The reason He is negotiating with them is very clear. “To bless all nations,” that is, to save all nations. God is starting a eugenics experiment right now. He's experimenting with starting with one good seed and spreading the good fruit all over the world. God picked up one seed, Abram, who was chosen to save all mankind. However, the seed is an insignificant seed that seems to have no possibility of sprouting when people see it.
4.
God is calling Abram as an alternative to the Adamic mankind who destroyed the whole world. To bless Abram means to follow the same path of faith as Abram. God will bless the lives of those who, like Abram, make a decision of faith and decide to follow the promise. Conversely, ‘he who curses him will be cursed’ means that those who oppose the path of faith and obedience followed by Abram will be hostile. Galatians 3:7 says that all Gentiles who walk the path of faith like Abraham can become Abraham's descendants. “Know, therefore, that those who are born of the faith are the descendants of Abraham.”
I wrote about it once in a column the other day. The one-line summary of the Old Testament that I understand is “the story of Israel’s failed exodus.” Exodus means the separation and escape of body and spirit from Egypt. It is choosing a new value system, not an existing value system. The Exodus is the decision to escape from the life of being satisfied to some extent under the Egyptian pharaoh system. Because the Egyptian pharaonic system is a way of life that goes against the kingdom of God. The archetype of this Exodus is appearing in Abram. It is a decision to leave by believing in God's new possibilities, not in one's ability and potential to grow old at the age of 75.
This decision is required of all those who decide to become descendants of Abraham. Being a Christian, being a disciple of Jesus Christ, begins with a holy separation and exodus. It starts with holding on to the word of God, the promise of God, instead of the values that protect me and that I have relied on.
Thankfully, because we live as immigrants, we may feel more sensitively than others what it means to leave the ‘mainland relatives and father’s house’. You know the feeling of being away from home and separated from family. Coincidentally, today is the Lunar New Year holiday in Korea. When it's a holiday like this, don't you think of the mainland relative's father's house? I believe that there will be God's plan towards us who left the mainland relatives and father's house. Isn't God putting us here to be a blessing in this place? I asked a person who has lived an immigrant life for over 30 years. Don't you feel like going back to Korea? Then he said that my family lives here, so I can't leave. My family in Korea is also a family, but the bond with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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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 faded, and I have become accustomed to life here. I think our journey of faith is exactly like this. At first, when we leave the values we are used to, God's values are very unfamiliar and we are tempted to return to the previous ones. However, once the promise given by God is fulfilled and you begin to enjoy the joy of obedience, you cannot leave this joy.
We believe that God is promising the blessings promised to Abram to us who are away from our relatives and father's house on New Year's Day. Just as God made Abram a source of blessing, God is calling us to make us a source of bles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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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s call turns even the cursed life into a source of blessing. Rather, through the curse, God gave the promise and opened a new future. Abram and Sarai, a 75-year-old infertile couple, had a cursed life. However, God is preparing a new future for this couple who have lived through years of sorrow in the midst of infertility. Encouraged by God's Word, they decide to embark on an adventurous journey. Without the power of God's Word and God's promises, we cannot escape from our old life. God's Word has enough power to give you a turning point in your life. We suffer in the curses and dissonances that fill our lives. What we must hold on to at that time is the Word of God. When we encounter God's Word, a new page in our lives opens. The word of God calls out those who have fallen into fatalism and nihilism and leads them to the promised land. People like Nick Vujicic live in very bad conditions without limbs. No one can blame him if he lives in fatalism. However, he impresses many with his bright face and attitude towards life. Helen Keller suffered a triple disability losing her sight, hearing and speech when she was 19 months old. But she went to college because of Miss Sullivan's devoted love. Until he passed away at the age of 87, he gave a light of hope to many people with disabilities. It is said that the word she loved the most was 2 Corinthians 4:18, “What is seen is temporary, but what is unseen is eternal.” God's Word makes us overcome fatalism. It is God's Word and God's promise that opens up new possibilities in our lives and guides us to a new future. I hope that we too, like Nick Vujicic and Helen Keller, will hold on to God's promise and stand up from the cursed things in our lives.
Today's message looked at the starting point of God's rectification of the world's disorder that began with Adam and Eve. Through Noah's flood, God wanted to renew this world even by returning to the world before the disorderly creation, but it did not work according to God's will. After Noah, mankind was driving this world into disorder through stronger hostility and rebellion toward God. To rectify that, God took out a hidden card. God chose an insignificant elderly couple. Through them, a new and alternative way of life will be introduced to mankind. Through them, the dam of blessing that was blocked will break down. What gives us hope at this point is that God chooses and uses even insignificant people like us. You have enough conditions to become a channel of God's blessing. Because you have been invited by God. Abram can do it, but why can't I? The important thing now is whether you accept the new values presented by God and trust, believe, and follow God's word, the promise.
If you, like Abram, have not been separated from your old values and worldview, you are still wandering between chapters 3 and 11 of Genesis, which are repeated aimlessly. Life has a clear purpose. The alternative purpose of life that God presents to us through Abram is a life of blessing. It is a life that others enjoy blessings through me.
God has called you as a seed. He has called you to bear good fruit through you and to have many people pick and eat the fruit. The reason God gives us promises and blessings is that blessings flow to all nations through those blessings. You are the source of blessings and the distributors of blessings. I hope that many fruits will be borne in the lives of those around you and your neighbors through you. I wish you a blessed life in your place of life. I sincerely pray that you will rise above the shadow of the curse and open up a new future opened by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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