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2013. 10. 21. 06:10
<당신은 섬띵(something)입니까? 낫띵(nothing)입니까? -고전 3장 묵상>

바울은 고린도전서 3장에서 교회를 세우고 자라게하는 과정에서 사람이 주목받는 것을 경계하는 내용을 전합니다. 교회는 사람에 의해 세워져가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에 의해 세워져가며 자라간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죠.
그 과정에서 교회를 세우는 일꾼들이 주목 받게 하는 것과, 그 사람을 중심으로 파벌과 라인이 생기는 것을 경계합니다.
이것을 설명하기 위해 두 가지 비유를 듭니다.
첫째는 심는이와 자라게하는 이의 비유이며, 둘째는 건물을 세우는 건축자의 비유입니다.
이 두 비유 모두, 자라게하고 세워가게 하는 분이신 하나님이 중요하고 하나님께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주목받고 사람이 높임 받는 것을 절대 경계합니다.
 
"나는 심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자라게 하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니 심는 이나 물을 주는 이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오로지 자라게 하시는 하나님만이 중요합니다.
심는 이나 물을 주는 이나 같은 일을 하여, 저마다 수고한 만큼 자기 삯을 받을 뿐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협력자고, 여러분은 하나님의 밭이며 하나님의 건물입니다. (고린도전서 3장 6-9절)"


이 성경구절을 오늘날의 서울 마포구 염리동의 염산교회식으로 고쳐서 쓴다면 이정도가 되겠죠.
오신주 목사님은 심었고, 김종익 목사님은 물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김경헌 목사는 북돋기를 하였습니다.^^
심는 이나 물주는이나 북돋는 자나 나름의 수고와 기능을 합니다.
그 목적은 하나입니다. 그리스도의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이죠.
그들은 일꾼에 불과하고 종에 불과합니다. 
이 일꾼들이 부각되는 것은 건강하지 않는 것이지요. 
이 일꾼들은 저마다 수고한 만큼 자기 삯을 하나님으로부터 샘하여 받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그들의 문제입니다. 오직 자라게 하시는 분은 주님이 주목을 받아야 하고 높임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아무도 인간을 두고 자랑해서는 안 됩니다. (21절)"
"그런즉 아볼로는 무엇이며 바울은 무엇이냐?"
사람은 하나님의 일꾼이며 종에 불과하다는 것이지요.
이 말씀이 오늘 저의 심령을 심하게 두드려 팹니다.
제 마음 깊은 곳 안에 내가 주목 받고 싶고 내가 부각되고 싶고 내 사역이 칭찬받고 싶어하는 철저히 나 중심의 사역과 사고가 존재하는 것을 보고 경각심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묵상 문자를 보내는 것이 내 이름을 내고 내가 괜찮은 사람이잖느냐를 나타내기 위한 불순한 동기가 섞여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아~ 내 안에 순수한 동기가 회복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리스도의 교회를 세우고, 쓰러진 성도가 세워지는 것 자체가 순수한 기쁨이고 사역의 동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이 무엇인데 사람을 두고 자랑하고 있는 것일까요? 아~ 한심한 저를 보게 됩니다.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것도 아니다" 라는 마음이 저를 칩니다.
아무것도 아니다. 낫띵(nothing)이라는 거죠.
그런데 저는 썸띵(something)인 것처럼 보이고 싶어하고 내가 부각되고 싶어합니다.
주님은 섬씽이고 나는 낫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 이 순수한 동기와 목적이 내 안에 다시 회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즉 김경헌은 무엇이며 천지은은 무엇이냐?
본인의 이름을 넣어 읊어 보시죠. "그런즉 OOO는 무엇이냐?"
무엇입니까? 썸띵입니까? 낫띵입니까? 오늘 그 답을 찾고 고백하는 시간 되십시오.
어제 설교 본문처럼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참으로 이런 겸손과 자기가림의 완덕이 내게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아침입니다.
굿모닝입니다. 좋은 한 주 되시고 좋은 하루되세요^^
사랑합니다.



Posted by speram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