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착 당일, 하우징 오피스와 코리안센터 오피스 찾아가기
한국에서 미국에 오는 길이 녹녹치 않다. 나처럼 아이들을 세 명이나 챙겨서 입국 수속을 마치고 공항을 무사히 벗어났다면
갑작스레 긴장감이 풀어지면서 피로가 라구나 비치의 밀물처럼 밀려올 것이다.
그럼에도 도착 당일 하우징 오피스와 코리안 센터를 찾아가야 한다.
기숙사를 예약하여 온 사람이라면 하우징에 가서 열쇠를 받고 출입카드를 받고 여러 가지 안내 페이퍼도 받을 수 있다.
하우징에서 주는 페이퍼 안에 전기, 가스, 인터넷 , 주변 수퍼등의 중요한 정보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기숙사를 예약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하우징 오피스를 찾아가서 한국인 담당 레죵(정원주사모님)을 만나서 인사드리고 방 기다리고 있으니 잘 봐달라고 인사 정도 드리는 것은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코리안 센터는 하우징 오피스에서 한 블락 서쪽으로 떨어진 오클랜드 길에 있는데 Ambosius라는 카페의 길 건너에 있는 2층 건물이다.
코리안 센터에 가서 진찬양 전도사님을 만나 설명 잘 듣고 i-94를 출력 받아 와야 한다.
나중에 이 i-94는 i-20와 함께 운전면허 전기 신청등 모든 절차에 필요한 중요한 서류이다.
코리안 센터에서 자신의 코스 담당 간사님과 교수님께 인사를 드리고 앞으로 어떤 스케쥴이 있는지 대충 듣고 오는 것도 좋다.
2. 1주일 내에 해야 할일
가. 은행계좌와 데빗카드 만들기
영어가 잘 안되신 분이라면 조금이라도 되는 분의 도움을 받아 은행계좌를 바로 만드는 것이 앞으로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나중에 운전면허 시험을 볼 때도 알겠지만 은행계좌를 만들며 받은 계약서(statement)는 자신의 거주를 증명하는 중요한 증빙서류 역할을 한다.
은행계좌와 함께 데빗(Debit) 카드를 만들어야 한다. 데빗카드는 결제수단이 되면서 각종 인터넷 싸이트의 가입 요건이기도 하다.
데빗카드는 한국에서는 체크카드라 불리우는 카드이다.
Bank of America(줄여서 BOA), Chase, Wells Fargo
이 세 은행이 한국 사람들이 주로 거래하는 은행이다.
뱅크오브 어메리카에서는 크레딧을 주는 신용카드(1000불 한도)를 만들 수 있다고 들었다.
미국 생활을 하다보면 느끼겠지만 Credit이 거의 신과 같은 존재이다.
한국에서 막 건너온 우리로서는 이 크레딧은 딴 세상 사람들의 전유물이다.
그런면에서 BOA에서 크레딧 카드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체이스나 기타 은행은 만들어 주지 않는다.
그럼에도 난 체이스 은행을 텄다. 친구가 그 은행 좋다고 그 은행 계좌를 만들으라는 말을 듣고서다.
어쨌든 데빗카드를 만들 때 1500불의 금액을 항상 묶어 놔야 한다.
이 비용은 계좌 사용료 처럼 묶여져 있는 금액이고 만약 잔고가 1500불 이하이면 정해진 액수의 금액(2-3불정도)를 까이게 된다.
1500불이 항상 묶여 있으니 부담이 되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은행은 토요일 오전까지 근무를 하니 참고하기 바란다.
나. 전기 및 가스 어카운트 만들기
전기 어카운트는 파세데나 시청에 가서 등록을 해야 한다.
파사데나 시청의 분수쪽으로 들어간다면 오른쪽 통로에 전기관련 오피스가 있다.
150불의 디파짓을 내야 자신 명의의 어카운트를 만들 수가 있다.
명함에 어카운트 넘버와 자신이 만든 네 자리 수의 핀넘버(비번)을 적어주는 데 그것을 잘 가지고 있어야 나중에 온라인을 통해 요금을 지불할 수 있다.
가스도 마찬가지로 하우징에서 주는 페이퍼에 나온 전화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가스는 직접 가지 않아도 되니 편하다.
다. 인터넷 신청
인터넷 신청도 하우징에서 나온 페이퍼의 한국어 서비스에 전화를 해서 직접 신청할 수 있다.
신청 후 3-4일 정도 후에 기사가 방문하여 설치하여 준다.
기사가 왔을 때 지하의 연결단자를 열어야 하는데, 미리 하우징 서비스에 연락을 하여 열어달라고 해야 한다.
라. 창 커먼스 페이스북 단체방 가입하기
페이스북에 Chang commons 라고 그룹이름을 검색하면 나올 것이다.
가입절차가 있고 자신에 대한 정보를 입력하면 그룹 메니저가 가입을 허락해 준다.
이 그룹에 가입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 필요한 집기들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종종 세간 살이들을 판다고 올라 온다. 페북 메시지나 댓글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한국에서 짐을 붙이지 않은 경우라면 필요한 세간 살이들이 많을텐데 이 그룹을 통해 하나씩 채워 가는 것도 좋다.
참고로 기숙사 1층 엘리베이터 앞에 놓여진 물건들은 거주민들이 내어 놓는 나눔 물품들이다.
필요하면 그냥 집어 가면 된다.
마. 적당한 교회 찾아가기
도착한 후 1주일 동안에는 자동차가 없을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걸어서도 갈 수 있는 파사데나 장로교회나 미국교회인 Lake Avenue Church(줄여서 LAC)를 찾는 경우가 많다.
버스를 탈 수 있다면 파사데나 장로교회까지 걸어가서 180번이나 181번을 타고 Christian Assebly (버스로 20분)나
드림교회(감리교회), 사랑의 빛 선교교회, 로고스 교회 같은 가까운 교회도 찾아가 볼 수 있다.
바. 장보기
미국에서는 차가 없으면 장보기가 어렵다고들 하는데 필자는 차 없이 1달 반을 버텨 본 경험으로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고 장담한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으로 Target , Ralphs 같은 마트가 있다. 구글지도 검색해 보면 어디 있는지 알 수 있다.
물이나 쌀을 사는 것이 쉽지 않지만 유머차나 카트같은 것이 있으면 이용해도 좋다.
가장 좋은 것은 선한 이웃을 만나 그분의 은혜를 입는 것도 좋다.
한국마트를 가야 한다면 지하철을 타고 한국 마트를 찾아가 보는 것도 권장한다.
기숙사 근처의 Lake station에서 Yellow라인 지하철을 타고 Union station에서 Purple Line으로 갈아타면
Wilsher/western 역에서 내릴 수 있는 데 거기에 H mart가 있다.
급하게 필요한 양념류나 한국 물건을 구입할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참고로 지하철을 타려면 지하철 역에 있는 Tap card(1-2불)를 구입하여 충전하여 쓰면 된다.
이 탭카드는 버스 탈 때 0.7불 밖에 들지 않으니 정착 초기 차가 없을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우리 5인 가족은 차가 없는 거의 두 달 동안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엘에이를 누볐다.
사. 자동차 필기시험보기
미국에서 자동차는 생활 필수 품이다.
자동차를 운전하기 위해서 운전면허시험을 봐야 하는데 캘리포니아에서는 한국 면허증이 소용이 없다.
필기시험과 실기 시험 두 가지로 나눠지는데
필기시험은 정말 쉽게 볼 수 있다. 실기 시험은 만만찮은데 예약부터가 3-4개월 줄을 서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통 에이전트나 운전연수하시는 분들을 통해 진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필자는 혼자서 준비해 봤고 충분히 할 수 있다.
일단 필기시험 예약 및 등록이 먼저인데 온라인으로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놓는 것이 시간을 줄이는 방법이다.
https://www.dmv.ca.gov/portal/dmv/detail/forms/dl/dl44
이 링크를 통해 어플리케이션을 작성하여 예약 코드를 만들어 놓고 차량관리소(DMV)를 찾아가는 것이 좋다.
모든 항목을 채워 넣고 마지막에 마무리 되면 예약 코드가 나오는데 그것을 저장해 두거나 사진찍어 놔야 한다.
나중에 DMV에 가서 그 코드를 보여줘야하기 때문이다. 디엠비에서도 온라인으로 만들 수 있디만 그만큼 시간이 들고 거기서는 여유가 없기 때문에 미리 만들어 놓는 것이 좋다.
참고로 real ID가 있는 카드와 없는 카드로 선택을 해야 하는데 자신이 Social number가 없다면 real ID가 없는 운전면허증만 되는 카드를 선택해야만 한다.
DMV에서 필기 시험 보는 것은 다른 블로그에서 많이 소개하고 있으니 패스하기로 한다.
DMV가실 때 챙기셔야 할 서류는 여권, I-20, I-94, 은행 statement, 전기계약서, 인터넷 계약서 등의 서류를 챙겨가세요.
자신의 거주 증명을 할 수 있는 서류가 필요한데 저는 은행 스테이트먼트 하나로 해결됐어요. 그걸로 안될 경우 전기나 인터넷 계약서등을 내시면 되요.
여기까지 글을 마무리 할까 하네요.
아무쪼록 1주일 시간이 가장 중요한 시간인 거 같아 이렇게 안내해 드립니다.
이 때 잘 준비해야 시간을 아낄 수 있기에 길라잡이가 될까해서 나누게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