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2010. 2. 4. 08:40
"흩어 구제하여도 더욱 부하게 되는 일이 있나니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이니라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자기도 윤택하여지리라." (잠언 11:24-25)



  요즘 저녁마다 우리 뱃속의 아들 조이에게 잠언 한 장씩 읽어 주고 있다.

아빠 태교라나 뭐라나? 이녀석 뱃속에서부터 양질의 양식을 먹으니 앞날이 기대가 된다 ㅎㅎ

어제는 잠언 11장을 읽다가 위의 말씀이 내 마음을 강하게 망치질 한다.

어제 염광여상 졸업식이 있어, 제자들 축하하느라 학교를 방문했다.

이 학교를 졸업하는 우리 교회 학생들만해도 10명이 훌쩍 넘는다.

아니 근데 기특하게도 2학년 남자애들이 누나들 축하해 준다고 여기까지 찾아왔다.

한 녀석은 학교 땡땡이 치면서 까지 왔단다....이런....

애들 다 모이니 열 댓명은 족히 넘는다.



보통 졸업식이면 부모님들과 식사하는 것이 관례인데

이녀석들은 부모님 다 보내고 후배들이랑 논다고 남았다.

점심을 해결해야하는데 갑자기 숙제가 하나 생긴 느낌....

짜장면 집에 데리고 갔다.

가면서 이레 저레 고민했다. 탕수육까지 시키면 재정이 엄청날텐데 나 혼자 어떻게 감당하지?

그냥 재학생 녀석들 한테 낼 수 있는 만큼 내라고 걷을까?

아냐 그건 사역자로서 품위에 손상이 가는 것이야.

그냥 짜장면만 먹자고 하자~~

결국 짜장면만 먹었다. 15명분 토탈 가격은....

배달은 3500원인데 현장방문은 500원 깍아 준단다... 할렐루야.

도합 45,000원~

내가 왜 이렇게 변했나? 예전에는 이런거 아까워 하지 않았는데

가정이 생기고 가계가 빠듯해지자 변한건가??



이런 일이 낮에 있었던 터라

위의 말씀을 읽는데 매우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더 풍성하게 아이들 섬겼어야 하는 건데

정말 애들 섬기면서도 아까워 하는 나를 보면서

사역자로서 아직 멀었다라는 생각이 든다.

흩어 구제해도 거덜나거나 바닥나지 않는 것이 하나님의 원리인데...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 (눅 6:38)

주님 제 마음을 더 부요하게 하셔서 더 많은 사람들을 섬기고 구제하고 부요케 하는 자 되게 하소서~

재물을 사랑하거나 쥐려는 마음을 없애 주옵소서.

재물보다 하나님, 재물보다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 주소서~~
아멘!!!
Posted by speram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