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8장 묵상- 바람이 분다>
"하나님이 노아와 그와 함께 방주에 있는 모든 들짐승과 가축을 기억하사 하나님이 바람을 땅 위에 불게 하시매 물이 줄어들었고 (창세기 8장 1절)"
어제 오랜 만에 아는 친구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답문 중에 "나를 기억해 주는 사람이 있어 행복하다."라는 글귀가 있더군요.
누군가가 나를 기억해주는 것만큼 행복하고 기쁜 일도 없겠죠?
물 위에 1년에 조금 못 미치는 동안 떠 있었던 노아의 가족과 방주의 동물들 위에 호흡(바람)이 있는 생명체는 땅위에 없었습니다.
그 생명의 방주를 하나님은 기억하셨습니다.
그들이 어떻게 될까 노심초사 지키시고 보호하셨을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
40주 40야를 내린 비로 온 땅이 물에 잠기게 됩니다.
이 물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눈물이었으리라 여겨집니다.
자신이 만드신 인간세상을 물로 쓸어버리는 하나님의 마음이 어지간 하셨을까요?
하나님의 눈물은 그렇게 마를 수 없이 계속 흘러내렸을 겁니다.
하나님의 눈물이 그치자 하나님의 심판은 그치고 이제 새로운 구원의 계획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이가 다치면 부모는 다친 부위를 '호호~'불어주지 않습니까?
그 호호 바람이 무슨 효력이 있다고 불어주겠습니까마는 그 바람에 마음이 실리고 사랑이 실려 아이의 아픈 마음과 눈물을 어루만지는 것이겠지요.
하나님은 노아의 가족을 기억하고 바람을 땅 위에 불게 하십니다.
'바람이 분다~'
비만 쏟아지던 상황에서 불기 시작한 바람은 방주의 가족들에게는 구원의 표시였을 겁니다.
자신이 만든 세상을 품으시고, 찢길대로 찢기고 상할대로 상한 땅을 '호호~' 불며 치료하시려는 하나님의 몸부림을 봅니다.
오늘 하루 나를 기억하시는 하나님을 느끼며 사시길 바랍니다.
나를 기억하시고 바람을 보내시며 호호 불어주시는 사랑의 하나님을 말입니다.
성경에서 바람은 '성령'의 상징입니다. 성령이 불어 오면 치유가 일어나고 성령이 불어오면 창조가 일어나며 성령이 불어오면 희망이 일어납니다.
오늘 우리 각자의 자리에 성령의 바람이 불기를 소망합니다. '아~ 바람이 분다~"
한 가지 더 기억할 것은 '기다림'입니다.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습니다. 호호 불어주지만 즉시 낫는 것은 아닙니다.
나의 상황이 쉽게 호전되지 않더라도 실망하지 말아야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치유의 시간과 회복의 시간이 넉넉히 필요합니다.
물이 마르는 시간이 필요하며 땅이 마를 시간까지 노아는 애타게 기다리고 기다렸습니다.
우리의 기다림에 반드시 끝이 있을 겁니다.
지금 서울엔 비와 함께 바람이 붑니다.
제 마음 속에도 바람이 붑니다~ 아~ 바람이 분다^^
근데 어제부터 유행가 가사 시리즈 같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