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2014. 9. 15. 07:42

< 창세기 40장 묵상 - 인생의 해석은 하나님께 있구나!>


요셉이 감옥에 갇혔습니다. 노예의 신분에서 죄수의 신분으로 전락한 것이죠.

인생의 최저점을 찍어 바닥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러나 보석은 진흙 속에서도 빛나는 것이겠지요.

요셉은 감옥에서도 그 실력과 됨됨이를 인정받아 감옥의 모든 일을 살피고 맡아 주관하게 됩니다.

간수장은 아예 감옥의 일에 손을 떼고 요셉이 다 알아서 하도록 맡겨버릴 정도였으니 요셉은 어딜 가나 그 성실과 됨됨이를 인정받는 멋진 청년이었군요.


오늘 본문에는 이집트왕 파라오의 두 관리, 즉 술 맡은 관원장과 떡 맡은 관원장의 꿈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들이 같은 날 동시에 서로 다른 꿈을 꾸었는데 풀어 줄 사람이 없었습니다.

감옥에는 험악한 죄수들 뿐인데 그들의 꿈을 풀어 줄 위인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지만 요셉은 감옥의 죄수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세심히 살피는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두 관리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함을 보고 적극적으로 그들을 돕는 모습에서 세밀한 관리와 돌봄을 봅니다.

왜 간수장이 그에게 감옥 안의 제반 사무를 맡게 했는지 읽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들이 말 합니다. "해석할 자가 없도다."

요셉이 대답합니다. "해석은 하나님께 있지 아니하니이까 청하건대 내게 이르소서"


그런데 여기서 요셉이 술맡은 관원과의 대화를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요셉은 먼저 술맡은 관원의 꿈을 풀어준 후에 이런 고백을 합니다.

"당신이 잘 되시거든 나를 생각하고 내게 은혜를 베풀어서 내 사정을 바로에게 아뢰어 이 집에서 나를 건져 주소서. 나는 히브리 땅에서 끌러온 자요 여기서도 옥에 갇힐 일은 행하지 아니하였나이다 (14-15절)."

요셉은 좋은 의미에서 연줄을 잡아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대화 안에는 요셉이 자신의 그동안의 삶을 어떻게 해석하고 풀어내고 있는지 읽을 수 있습니다.

요셉은 한마디로 억울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사정을 돌봐줄 사람이 없고, 자신의 억울함을 풀어줄 사람이 없다고 하소연 하고 있는 것입니다.

요셉은 술맡은 관원과 떡맡은 관원의 꿈은 해석해 줄지언정 정작 자신의 삶은 해석해낼 능력이 아직은 없나 봅니다.


요셉이 두 관리에게 했던 말이 겹쳐지면서 이 말을 자신에게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무슨 말이냐면요. 

"해석은 하나님께 있지 아니하니이까 청하건대 내게 이르소서"

요셉이 두 관리에게 꿈을 해석해 줄 분이 하나님이란 걸 알리면서 했던 말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이 말을 자신에게 던지진 못했을까요?

"나의 인생의 해석은 하나님께 있지 아니한가,  하나님께 이르자!!" 

정작 중이 제 머리는 못 깍는 것일까요?

요셉의 인생과 그가 어릴 적 꾼 꿈을 해석해 줄 사람은 어디 있는 것일까요?


요셉이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왕의 관리의 연줄을 잡아 보려던 시도와 자신의 삶을 향한 억울함을 처리하지 못한 두 가지 이유로 요셉의 연단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조심스런 짐작을 해 봅니다.

요셉의 억울함과 그의 삶의 의미를 해석해 줄만한 분이 하나님이라는 것을 간절히 깨달을 그 때가 감옥에서 풀려날 때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죠.

내 삶의 의미와 해석 또한 하나님의 손에만 있음을 고백합니다. 

나는 왜 이곳에 있으며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

나의 원통함과 억울함은 누가 풀어준단 말인가?

이 질문의 답이 하나님 한 분 뿐이란 것을 깨달을 때까지 저의 연단도 계속 되지 않겠습니까?

내가 걸어온 인생길을 돌아보며 앞으로 내 삶에 풀어 해치실 하나님의 인도와 해석을 기대함으로 오늘 주일을 맞습니다.

하나님 당신만이 저의 삶을 해석해주시고 풀어주시는 분이십니다. 사랑합니다 주님!!



Posted by speram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