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8장 묵상 - 의와 공도로 흔들리지 않는 하나님의 나라>
25년간 약속의 자손을 기다린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갈대아 우르 땅을 떠날 때 주어진 후손 약속이 소돔 파멸의 시점에서 다시금 확증됩니다.
사라의 이삭 수태고지의 사명을 띠고 온 천사의 최종 목적지가 소돔이라는 것을 주목해 봅니다.
소돔은 극도의 불법과 원한에 찬 부르짖음 때문에 멸망당할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의인 한 명이 없을 정도의 부패와 타락이 심각했던 도시였습니다.
그 천사들은 소돔 성의 죄악과 불법, 음란 상태를 실사하여 심판을 집행하려고 하는 천사들입니다.
그런데 왜 그 천사들은 소돔으로 향하던 중 아브라함의 집에 들러 사라의 잉태 소식을 알리고 떠나려 했을까요?
아마도 아브라함의 후손이 건설할 나라와 공동체를 소돔 성과 대조시키려는 하나님의 의도일 것입니다.
불법과 폭력으로 멸망당하는 소돔과 고모라의 대안공동체로서 아브라함의 자녀가 세워 나가게 될 나라를 부각 시키는 겁니다.
아브라함의 자손들이 이룰 나라의 기초는 무엇입니까?
"내가 그로 그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고 그를 택하였나니 이는 나 여호와가 아브라함에게 대하여 말한 일을 이루려 함이니라(19절)"
의(쯔다카)와 공도(미쉬파트)가 아브라함 후손이 이룰 나라의 흔들리지 않는 기초라고 말합니다.
의로 번역된 히브리말 쯔다카는 사법적인 정의를 말합니다.
빈부와 위치와 상관 없이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있는 것을 쯔다카, 의로 정의합니다.
공도로 번역된 미쉬파트는 서로가 서로를 형제로 대우하는 것을 말합니다. 공동체의 평등한 사랑과 인간다운 대우를 가리켜 쩨데카라고 하는 것이죠.
아브라함의 후손이 이룰 나라는 의와 공도의 베이스 위에 세워질 흔들리지 않는 나라였습니다.
아브라함은 조카 롯이 깊숙이 유착된 소돔과 고모라, 아드마와 스보임이라는 부유한 도시왕국들이 엄청난 진동 속에 파멸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하였습니다.
그들의 나라는 의와 공도가 없었기에 흔들리고 있었던 겁니다.
그는 불타는 소돔성, 남색과 빈부격차, 불법재판과 폭력이 판치던 소돔성의 남은 의인을 구해달라고 중보기도하는 중보기도자가 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은 그 중보기도의 과정 안에서 그를 통해 약속하신 의와 공도의 나라의 모습이 어떠해야 함을 깨닫게 됐을 겁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계약을 맺으시면서 아브라함에게 요구하는 계약 조건은 다름 아닌 의와 공도입니다.
여기에서 발전된 것이 땅 신학입니다. 땅신학이란 이런 겁니다.
하나님이 가나안 땅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빌려주었다, 임대해 주었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서 임대료를 잘 내고 살아가면 그 땅은 영원히 그들의 차지가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그 땅을 다시 빼앗기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내야 할 임대료가 무엇이냐?
바로 그들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던 의와 공도라는 것입니다.
의와 공도의 나라는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대한민국 위에 세워야할 하나님의 나라의 모습입니다.
대한민국은 의와 공도의 나라입니까?
우리는 이 땅에서 하나님께 의와 공도의 임대료를 잘 지불하며 살아가고 있나요?
우리 대한민국이 하나님이 강조하는 의와 공도를 지키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힘써 기도하며 실천해야겠습니다.
의와 공도 위에 세워진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를 통하여 이 땅 가운데 힘있게 세워져 가기를 소원하며 긴글 마무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