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콘티짜기란?
콘티를 짠다는 것은 소설이나 희극을 만드는 것과 비슷한 요소가 있다. 극작가는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정한다. 주제와 메시지가 나오면 그것에 맞게 이야기의 틀을 구성한다. 이것을 플랏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기-승-전-결 의 구성을 취하는 것이 희극이나 소설의 특징이다. 콘티를 짜는 것도 마찬가지다. 콘티 또한 주제와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 많은 메시지를 전하려고 하지 말라. 한 가지 또는 두 가지면 족하다. 주제를 잘 표현해줄 수 있는 플롯을 구상하여 주제를 효과적으로 드러 낼 수 있게 해야 한다. 소설도 그렇지만 이야기의 비약이 있을 때, 독자는 힘들어 한다. 찬양도 마찬가지다. 흐름을 심하게 깨뜨리거나 방해하는 콘티는 예배에 오히려 방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2. 콘티와 흐름
콘티에 있어 중요한 것은 흐름이다. 흐름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가. 주제
흐름이 원할하게 이어지기 위해서는 주제의 비약을 피해야 한다. 회개의 노래를 하다가 갑자기 선교에 관한 노래가 이어진다면 주제의 흐름상 어색한 것이다. 물론 이 주제의 흐름도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서 무시될 수 있다. 회개의 노래를 하다가 갑자기 기쁨의 노래를 부를 수도 있다. 주님이 우리 죄를 다 씻었으니 기뻐하자는 흐름으로 넘어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성령의 도우심을 의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 조 (Key)
노래의 배열을 정할 때는 기본적으로 같은 키나 비슷한 키를 배열하는 것이 흐름에 있어 자연스럽다. 예를 들면 G키(사장조)의 노래를 부르다가 그 다음 곡을 D키로 부르려고 하면 흐름이 방해 받을 수 있다. 주제를 더욱 부각 시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다른 키를 사용해야 한다면 앞의 노래를 완전히 마친 후 새롭게 들어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다. 비트 및 리듬
그 다음 고려해야 할 요소는 비트와 리듬이다. 빠른 곡의 노래를 부르다가 갑자기 느려지고 또 다시 빨라진다면 찬양의 흐름에 있어 상당히 방해 받을 것이라는 것을 누구나 예상 할 수 있다. 빠른 곡들 중에도 리듬이 다른 곡들이 있다. 될 수 있으면 같은 리듬의 곡들을 배열해 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라. 찬양과 경배
우리가 이미 배웠듯이 우리 예배의 궁극적인 목적은 지성소 안에서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이다. 찬양은 하나님의 행하신 일을 높이는 것이고, 경배는 하나님 그분 자체를 높이는 것이다. 즉 하나님의 성품 하나님의 본질,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는 것이다. 콘티의 배열에 있어 후반부에는 하나님을 경배하는 경배송을 배열해 주는 것이 좋다. 경배하는 노래를 부르다가 다시 찬양에 관련된 곡을 하는 것은 흐름과 예배의 진행에 있어 어색한 것이다. 예를 들면 ‘엎드려 절하세’라는 곡을 통해 하나님을 실컫 경배했는데. 그 다음 곡이 “구주의 십자가 보혈로” 라는 곡이 나온다면 어색한 것이다.
3. 콘티짜기의 실제
가. 직접 예배하면서 콘티를 짜라
콘티는 머리로 짜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직접 예배를 드려 보면서 그 다음 곡으로 무엇이 적당할 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자신이 직접 예배하면서 은혜 받은 곡 만이 회중들에게 은혜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절대 머리로 콘티를 짜지 말라.
나. 너무 많은 곡을 하려고 하지 말라.
찬양은 메시를 갖고 있다. 메시지는 단순할수록 좋다. 초보 인도자들이 빠지는 오류중에 하나는 너무 많은 곡을 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 곡을 빠뜨리면 너무 아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그들을 지배하는 것이다. 설교에서도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너무 많으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 먹을 수 없듯이 너무 많은 곡을 하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다. 성령의 도우심은 필수다.
모든 것이 완벽할지라도 성령님의 기름부으심과 역사하심이 없는 콘티는 울리는 꽹가리 일뿐이다. 콘티를 짰다면 반드시 그 콘티를 가지고 기도해야 한다. 성령님이 이 콘티를 통해 역사하시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