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勝利)가 무엇인가?>
어제 장년 성경공부(신명기) 시간에 한 집사님께서 질문을 하셨다.
그 집사님은 신앙이 생기신지 얼마 안되신 분이셨다.
"목사님, 교회에서 승리하세요 승리하세요 그러잖아요.
승리라는 것이 싸워서 이기는 건데 승리라는 게 정확하게 어떤 의미이죠?"
나는 세 가지로 요약해서 말했다.
기본적인 틀은 '하나님을 거스르는 세력'에 대한 제압이란 것이다.
이 중 3)번에 대해 강조를 두어 얘기하고자 한다.
1) 자아와의 싸움
우리 자아는 언제고 하나님을 거스르는 존재가 될 수 있다.
우리 안에 여전히 잔존하는 죄성은 하나님을 거스른다.
이 죄성과 옛 자아와의 싸움과 씨름에서의 이김이 승리다.
2) 어둠의 세상 주관자와의 싸움
성경은 보이지 않는 세계의 싸움이 있다고 한다.
어둠의 세상 주관자인 사탄의 세력과의 싸움이다.
일반적으로 이 싸움은 영적전쟁이라 부른다.
이 싸움에서 중요한 것은 분별력이다.
지금 나와 공동체와 우리 지역 사회가운데 역사하는 영의 실체를 간파하고
싸워 이기는 것이다.
자세한 방법은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포스팅 하고자 한다.
오늘은 3번에 초점을 맞췄으니 ㅎㅎ
3) 무질서와 혼돈의 영역에 질서를 부여하는 것이 승리다.
혼돈하면 생각나는 성경의 책은 '창세기'다.
창세기 1장은 무질서와 혼돈의 세계로부터 시작한다.
하나님의 천지창조는 다름 아닌 혼돈과 무질서의 세계에 질서를 부여하신 사건이다.
하나님은 창조 후에 그 안정된 질서 가운데 참 안식을 누리실 수 있었다.
여기서 깨닫는 것은 우리 삶에 참 안식이 없는 이유는
혼돈과 무질서 가운데 있을 때 이다.
'마음이 심난하다, 번잡스럽다, 안정되지 않다.' 이런 류의 표현들은
평안이 없는 마음상태, 안식이 없는 상태를 일컫는 것들이다.
이런 마음의 상태는 한 마디로 질서가 없는 상태란 말이다.
혼란스럽게 널부러진 여러 선택들과 사건들.
우선순위를 찾지 못하고 질서를 잡지 못한 일상들.
이런 삶에는 안식이 없다.
질서를 잡는다는 것은 우선순위(priority)를 정한다는 것이다.
마치 혼돈의 세계 가운데, 하루 하루 창조의 계획과 질서로 창조를 완성해가셨던 하나님처럼 말이다.
혼돈과 무질서의 마음상태와 우선순위에 질서를 부여하는 것을 승리라 할 수 있다.
이 질서가 잡힐 때, 내 삶에 참 안식이 찾아온다.
승리 이후에 누리는 꿀맛같은 안식이라 할 수 있을까?
하지만 이 질서를, 우선순위를 내가 잡으려고 하면 더 혼란에 빠진다.
우선순위와 질서는 철저히 하나님께 맡겨 드려야한다.
나의 혼돈의 삶 가운데 질서를 부여하시고 새롭게 재 창조해주실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 뿐이시다.
하나님께 철저히 위탁된 삶은 혼돈이 없다. 참 안식의 삶을 누릴 수 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승리란 무엇인줄 아는가? 라는 노래가 있다.
"승리가 무엇인줄 아는가?
더 좋고 편한 가능성의 유혹을 절연히 잘라버리고
오직 주님만 따라가는 것 바로 승리라네
승리가 무엇인줄 아는가?
오 치열한 자기와의 싸움을 허옇게 잠재우고
오직 주님만 따라가는 것, 오직 주께서만 말씀하게 하는 것
주님만 내 안에 사시게 하는 것, 바로 승리라네"
그렇다 주님만, 주님만, 주님만 사시게 하고, 주님만 따라가고, 주님만 말씀하게 하시는 것,
그것을 통해 내 안의 모든 혼돈과 무질서가 잠재워지는 것 그것이 바로 승리다.
묵상2013. 1. 31. 0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