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30장 아침 묵상 나눔>
1. 영적인 날씨5월이 벌써 13일이 지났다니 쏜 살 같군요.
주일엔 쉴틈 없이 바쁩니다. 특히 카이로스 선교훈련이 주일 오후에 있다보니
강의가 있고 순서를 맡은 날이면 정말 바쁩니다.
그와 대조적으로 월요일 아침시간은 나만의 시간입니다.
가장 여유로운 시간이며 가장 두뇌활동이 활발한 시간이죠.
이 아침 시간이 참 좋네요^^
2. 삼상 30장 관찰
1) 블레셋의 아기스와 함께 출정하고 돌아온 다윗과 600명의 군사들은
자신들이 머물고 있던 시글락 성이 초토화된 것을 보고 망연자실합니다.
그들의 아내와 세간들은 모두 온데 간데 없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다윗의 부하들이 다윗을 죽이자고 들고 일어납니다.
위기에 처한 다윗은 하나님의 뜻을 물을 때 사용하는, 제사장이 입는 옷인 에봇을 통해
하나님을 의지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2) 아말렉 족속을 쫒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알고 쫒아가 아말렉 도적떼를 소탕합니다.
그런데 전리품을 어떻게 나누냐가 문제가 되었습니다.
600명 중 200명은 탈진하여 싸움에 못나갔는데 싸움에 나가지 않은 자들에게도
동일하게 전리품을 배부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여론이 일어난 것이지요.
다윗은 여기서 그의 통치 기반이될 중요한 원칙을 세웁니다.
싸웠던 자나 남아서 지켰던 자나 동일한 비율로 배분하는 것입니다.
또한 전리품을 자신의 고국의 장로들에게 선물로 보내는 것을 통해
다윗의 정치 기술이 업그레이드 됐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3. 해석 및 묵상
1) 위기란 "위험한 기회"다.
다윗이 왕이 되기 전에 겪는 가장 큰 위기입니다.
블레셋의 외국 생활에서 아말렉에 의해 삶의 터전을 잃었을 뿐 아니라 가족까지 잃어버립니다.
상실의 아픔에 부하들의 모반이 더해져 다윗은 벼랑끝에 서있습니다.
위기란 '위험한 기회'라고 누군가 말했나요?
위기의 순간에 다윗은 위대했습니다.
"다윗은 큰 곤경에 빠졌다. 그러나 다윗은 자기가 믿는 주 하나님을 더욱 굳게 의지하였다."
큰 곤경은 다윗에게 채찍질을 가해 하나님 편으로 더욱 힘있게 달리게 만든 것이다.
삶의 위기는 주기적으로 우리 삶을 괴롭힌다.
위기의 순간에 나는 누구를 의지하는가?
다윗은 그 절박한 순간에도 사울처럼 마음이 쫒기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기 위해 기다립니다.
굳게 믿는 자는 흔들리지 않고 굳게 설 수 있습니다.(사7:9)
2) 은혜로 공동체는 성장한다.
다윗이 싸움에 나갔던 자나 남아서 지킨 자들에게 동일하게 전리품을 분배하는 것을 볼 때
마태복음 20장의 포도원 품꾼의 비유가 떠오릅니다.
3시, 6시, 9시, 11시에 들어온 품꾼들이 동일하게 한 데나리온 씩을 주인에게서 받죠.
하나님 나라의 비유인데, 은혜의 공동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은혜란 받지 못할 것을 받는 것을 일컫는 것이죠.
비겁하게 전쟁에 나갈 용기가 없었던 자들도 동일하게 전리품을 얻는 은혜(헤세드)의 공동체를 다윗은 세운 겁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나라이죠.
자격이 없는 자들이 분배받고 은혜의 기회를 누리는 나라입니다.
가정도 마찬가지죠.
가정의 모든 구성원들은 그들의 자격이나 행실이나 업적으로 대우 받는 것이 아니라
모든 혜택을 거저 받는 것이고, 동일하게 받는 것입니다.
가정의 달에 이 은혜를 생각해 봅니다.
이 대한민국도 이런 나라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은혜의 원리가 다스리는 나라말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헤세드의 원칙이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우리 사회를 잠식해 가기를 기도해 봅니다.
4. 적용
적용은 늘 어렵습니다.
내 삶의 청사진 안에서 앞 길을 인도받고자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구체적이고 세밀한 인도하심이 있기를 바랍니다.
위기의 순간에 조급해 하지 않고 기다리며 하나님의 음성을 구하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묵상2013. 5. 13. 0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