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왕자>
1주일에 한 번씩 선율이에게 책을 읽어 주는 선생님이 오십니다.
매번 명작 동화 한 권씩 가져와서 읽어주시는데, 오늘 가져온 책이 "행복한 왕자"였습니다.
행복한 왕자의 줄거리는 대충 아시죠?
한 도시에 왕자 동상이 서 있습니다. 왕자 동상의 칼에 루비가 박혔고
그 왕자의 눈엔 사파이어가 박혀 있었습니다.
따뜻한 남쪽 나라로 날아가던 한 제비가 그 동상 밑에서 잠시 쉬다
왕자의 눈물을 보게 됩니다.
왕자의 눈물은 그 도시의 가난하고 불쌍한 처지에 있는 이웃들을 향해 흘리는 눈물이었습니다.
왕자는 남쪽 나라로 날아가려는 제비를 붙잡아 매일 자신이 가진 한 가지씩을 불쌍한 사람들에게 가져가 나눠주도록 합니다.
자신이 가진 루비를 나누고, 자신이 보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눈에 붙어 있는 사파이어까지 나눠주라고 합니다.
겨울이 이미 다가왔음에도 제비는 하루 하루 남쪽으로 가던 여정을 미루며 왕자의 따뜻한 마음을 가난한 이웃에게 전하고 또 전합니다.
눈에 박힌 사파이어까지 나눈 왕자는 볼 수 없게 되지만 최후에 자신을 덧칠하고 있던 금박까지 벗겨 가난한 이웃들에게 나눠주라고 합니다.
금박을 나눠주고 온 후 제비는 왕자의 입에 마지막 키스를 합니다.
제비가 따뜻한 남쪽 나라가 아닌 죽음의 집을 향하는 마지막 키스였습니다.
왕자의 착한 마음에 감동한 제비는 왕자를
사랑하게 되고 그의 곁에서 최후를 맞습니다. 제비가 죽는 순간 왕자의 납으로 만든 심장이 반으로 두 동강이 나버립니다.
제비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을 견디지
못해서였죠.
하나님이 천사를 시켜 그 도시에서 가장 귀중하다고 생각하는 두 가지를 가져오라고 합니다.
천사들은 왕자의 심장과 죽어 있는 제비를 가져가지요.
하나님은 매우 기뻐하셨다는 줄거리의 이야기입니다.
저는 이 동화를 읽으며 가슴이 뜨거워지고 눈시울이 붉어짐을 느꼈습니다.
그러면서 아침에 묵상한 구절이 오버랩되더군요.
오늘 묵상 본문인 사도행전 20장의 35절에 이런 말씀이 나오죠.
" 범사에 여러분에게 모본을 보여준 바와 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
주는 마음이 받는 마음이 복되며, 주는 마음이 참 감동을 우리에게 줍니다.
예수님의 십자가가 2천년이 지난 지금에도 우리에게 감동이 되는 것은 온전히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준 사랑 때문입니다.예수님은 행복한 왕자였습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님의 제비가 되어 불쌍하고 가난한 이웃을 향해 날개짓을 해야겠죠.
내가 내 이웃에게 나눠야할 루비는 무엇이고 사파이어는 무엇인가요?
나는 누구에게 삶을 나눠야할 한 마리의 제비인가요?
내 귀한 것을 나누는 자만이 행복할 수 있습니다.
내 생명을 나누는 사랑만이 세상을 따뜻하게 하고 하나님을 기쁘게 할 수 있습니다.
굿 이브닝입니다.
(굿이브닝 목사 김경헌 올림^^)
묵상2013. 9. 24. 2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