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8장 묵상 - 내년 이맘 때 다시 오겠다.>
"12그래서 사라는 속으로 웃으면서 말하였다. '이렇게 늙어 버린 나에게 무슨 육정이 일어나랴? 내 주인도 이미 늙은 몸인데.' 13그러자 주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사라는 웃으면서, '내가 이미 늙었는데, 정말로 아이를 낳을 수 있으랴?' 하느냐? 14너무 어려워 주님이 못 할 일이라도 있다는 말이냐? 내가 내년 이맘때에 너에게 돌아올 터인데, 그때에는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다." 15사라가 두려운 나머지 "저는 웃지 않았습니다." 하면서 부인하자, 그분께서 "아니다. 너는 웃었다." 하고 말씀하셨다. (창세기 18장 12-15절)"
2013년의 마지막 날의 아침 묵상입니다.
창세기 18장은 아브라함이 99세요 사라가 90세에 하나님과 나눈 대화의 내용입니다.
사라는 폐경을 넘어 죽음을 준비해야 나이가 아닌가요?
아브라함도 기력이 남아 있지 않고 희망이라고는 눈꼽만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있는 것이라곤 하나님의 약속 뿐이었습니다.
이제 자포자기로 넋을 잃고 있는 그들에게 하나님이 다시 찾아 오십니다.
그리고 분명하게 약속을 재확인 시켜주십니다.
내년 이맘 때에 너에게 돌아올 것인데 그 때에는 사라 너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다.
사라는 하도 어이가 없어서 웃어버립니다.
어떤 의미에서 비웃음이죠. 어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냐는 겁니다.
하나님은 참 유머를 아시는 분이십니다.
사라와 아브라함 사이에서 태어날 아이의 이름이 사라의 웃음에서 유래가 됩니다.
둘에게서 태어날 아이의 이름 '이삭'은 웃음이라는 뜻입니다.
과연 그런 일이 일어나겠느냐라고 웃어버리며 반응하는 사라에게 하나님은 웃음으로 반응해 주신것이지요. 하나님이 과연 나를 위하시는가 하는 우리의 비웃음과 조롱에도 웃음으로 반응해 주시는 하나님, 참 좋은 하나님이십니다.
저에게 다가왔던 부분은 "내년 이맘 때 내가 다시오겠다"는 부분이었습니다.
내년 이맘 때 내가 다시 올 때 너의 품에는 나의 약속의 열매가 안겨있을 것이다.
아멘
올해가 다 갔습니다.
한 해의 마지막날 아침에
빈 바구니로...
올해 이루지 못한 나의 목표와 열매때문에 한숨이 나오기도 하며 자책해 보기도 합니다.
나는 이것밖에 안되는 존재인가? 겨우 이것 이루려고 이 발버둥을 쳤는가? 참 후회스런 아침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저에게 하나님은 '내년 이맘 때 니가 바라는 그 열매를 너는 맺고 있을 것이다.'
한숨은 희망으로 바꼈습니다.
하나님의 크신 위로와 약속이 다시 샘 솟듯 제 맘에 넘쳐 흐릅니다.
내년 이맘 때 , 그러니까 내년 한 해를 마무리할 때 우리 다시 하나님의 은혜를 노래하게 되리라 믿습니다.
올 한 해 여기까지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내년을 기대하며 묵은 것을 보내고 새로운 하나님의 약속을 맞아 봅니다.
내년 이맘 때 다시 만나게 될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하며...
2013년의 마지막 날
김경헌 목사 올림
묵상2013. 12. 31. 1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