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6장 묵상 - 거룩한 낭비>
여인이 값비싼 형유를 깨뜨려 예수님의 발을 닦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의체포 직전에 일어났던 사건인가, 라는 질문을 들게 만들정도로 너무도 평온하고 아름다운 사건입니다.
한 여인이 식사하는예수님께 다가와 예수님의 머리에향유를 붓습니다.
이 향유는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불가리, 샤넬 같은 향수보다더 찐한 향내를 뿜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여인이 결혼 지참물로하나씩 가지고 있던 너무나귀한 향유를 여인은 예수님께깨뜨려 붓습니다.
향유의원액이 예수님의 머리로 쏟아져내릴 때, 나병환자의 집이라 했던 시몬의 집의 퀘퀘하고눅눅한 모든 느낌을 그 향기가바꿔 놓았을 겁니다.
주님 마음이얼마나 좋았을까요? 이제는마지막이구나 끝이구나.
이제 아버지께서 준비해 두신 십자가의 길을 가야 하는데아버지의 위로가 이 여인을통해서 나에게 주어지는구나, 하시며예수님은 여인의 행동으로 큰 위로를받았을 것입니다.
문제는 그 여인의 이런 아름답고 향기로운 행동에 대해 사람들 특별히 예수님의 가장 측근인 제자들이 문제제기를 했다는 것입니다.분개를 했다는 것 보니 단단히 화가 났나 봅니다.
제자들의 계산법을 보십시오.
“왜 이렇게 허비하는가? 이 향유를 비싼 값에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줄 수 있었겠다.”
제자들의 속내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있지 않았고 비싼 값에 있었습니다.
제자들의 계산법은 사람 보다 돈이었고, 예수님보다 자신이었습니다.
여인의 계산법은 어떤가요?
여인은 돈보다 사람이었고, 돈보다 주님이었습니다.
그가 가장 귀하게 여기는 사람, 예수님께 투자하는 삶을 아까워하지 않았습니다.
주님이 가장 귀한 분이기에 그 어떤 것을 드리더라도 아깝지 않았던 것이죠.
제자들의 계산법의 중심에 내가 있었다면, 여인의 계산법의 중심엔 예수님이 있었습니다.
저도 이런 욕을 좀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너 왜 그렇게 인생을 허비하니? 시간이, 돈이 아깝지도 않냐?”
주님을 위한 것이라면 내가 가진 어떤 것도 아깝지 않았으면 합니다.
지난 해 말, 아내가 연세대 대학원에 합격증을 들고 왔을 때 이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야~ 이제 등골 휘겠구나~ 수 백만원의 등록금을 어찌 감당하지?
이거 너무 허비하닌가? 배우는 것의 질에 비해 학비가 너무 비싼거 아니야?’
지금도 이런 마음은 쉬 가시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아침에 깨닫습니다. 아내를 정말 사랑한다면, 아내가 이 공부를 통해 하나님께 자신의 삶을 깨뜨리기 원한다면 지지해줘야겠다고 말입니다.
나의 부족한 계산법이 부끄러워지는 아침입니다.
아침 시간 이렇게 긴글을 치고 나누는 것도 허비가 아니길 바랍니다^^ ㅎㅎㅎ
여인의 허비, 여인의 낭비는 퀘퀘한 문둥병자의 집을 아름답게 바꾸어 놓았습니다.
우리의 거룩한 낭비가 퀘퀘한 이 세상에 울림이 되길 간절히 바라며… 축복합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묵상2014. 1. 27. 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