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2장 묵상 - 문제의 복판으로 다가오시는 주님>
마가복음 2장은 크게 네 가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침상에 메여온 중풍병자 지료 - 세리 레위를 제자로 부르심 - 금식 논쟁 - 안식일에 밀 이삭을 자르며 생긴 논쟁
이렇게 네 가지 이야기를 묵상하며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예수님의 삶은 참으로 치열한 전투였겠구나.
예수님의 주위에는 늘 문제투성이였습니다.
예수님이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은 늘 문제가 있는 곳을 찾아가셨기 때문입니다.
그 분에게 몰려 오는 무리는 사회 하층민들이었고 병든 사람이었으며 죄인들이었습니다.
“예수께서 그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시는데, 많은 세리와 죄인들도 예수와 그의 제자들과 한 자리에 있었다.
이런 사람들이 많이 예수를 따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15절)”
예수님은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 '먹기를 탐하는 사람'이라는 별명까지 갖게 되었습니다.
그분의 제자들 조차도 온전하지 못했습니다.
본문에서 레위라는 세리를 제자로 부르는데 그는 마태입니다.
당시 세리는 매국노였고 파렴치한으로 통하는 부류였습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이 가시는 곳도 문제투성이인 곳이었고, 따르는 사람들도 그랬고, 어울리는 사람도 그렇고 온통 문제 투성이었습니다.
그런 주님이 왜 자신이 그렇게 문제들만 찾아 다니시는지 이유를 말씀하시죠.
“건강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사람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17절)”
예수님은 병든 세상을 고치는 의사로 오신 것이며
죄인들의 죄를 치유하는 구원자로 오셨음을 명확히 밝히십니다.
가끔 의사만큼 힘든 직업이 있을까 생각을 합니다.
늘 온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그를 찾아 오지 않습니까?
환부를 보아야 하며, 병들어 힘든 이야기를 들어주어야 하고,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을까 고민해야하니
쉽지 않겠다 생각을 해 봅니다.
또한 교도소의 교정 공무원을 생각해 봅니다.
제 절친기 이 일을 하고 있는데 정말 쉽지 않다는 말을 늘 합니다.
그 또한 매일 만나고 대해야 하는 사람은 죄수입니다.
문제가 많은 자들이며 그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해야 하니 쉽지 않겠다 생각합니다.
참으로 치열하게 사는 부류의 사람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내가 문제투성이인 인간이며, 아픔투성이인 인간이라는 것이 때론 나와 다른이를 좌절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그러기에 주님이 오늘 내 삶 복판으로 오십니다.
우리 삶 가운데로 깊이 다가오십니다.
오늘 의원되시고 치유자 되신 주님께 문제투성이인 내 삶을 맡겨 봅니다.
주님 우리네 아프고 엉클어진 인생 복판으로 오시옵소서.
오셔서 치유하시고 고치시며 질서를 허락하소서!!
다시 살 길을 허락하시옵소서.
주님의 이런 치유와 사랑을 경험한 나는 이제 이웃의 아픔과 고통 가운데로 나아가야 함을 깨닫습니다.
내 주위에 문제가 산적하고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는 것,
그것이 이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소망이 됩니다.
그들의 삶에 나의 위로와 도움이 필요함을 알기에 사명으로 알고 다가가겠습니다.
명절의 첫 휴일입니다.
기계는 쉬지 않는 것이 능력이고, 사람은 쉴 줄 아는 것이 능력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안식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안식이 우리를 지킨다는 사실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잠시 숨가쁘게 달리는 삶을 멈추고 쉼을 누리십시오.
명절 동안 고된 가사 노동과 형제 자매들간의 꼬인 문제들과 마주 대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 안에 주님의 귀한 위로와 안식을 누리는 복된 설날 보내시길 축복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