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스의 타작 마당에 쳐져 있었던 텐트, 그날 밤 그 텐트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나요?보아스가 피곤한 몸을 이끌고 텐트에 들어가 골아떨어지는 것을 룻은 멀리서 숨어서 지켜 봅니다. 그리고 모두가 잠든 틈을 타 보아스의 텐트로 잠입(?)해 들어가죠. 한 밤 중에 자신의 옆에 누군가가 자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보아스는 깜짝 놀라 일어나 소리칩니다. "넌 누구냐?"
룻은 자신의 형편을 보아스에게 정확하게 알립니다.“제가 좀 무례하게 당신의 침실에 들어온 것을 이해하고 제 말을 들어보세요. 제가 여기에 온 것은 당신이 우리 시어머니 나오미의 가정의 잃어버린 밭을 사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그 가정의 대를 잇게 해줄 수 있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보아스의 반응이 궁금해집니다. 보아스는 룻의 이런 말에 큰 감동을 받습니다. “이것은 네가 지금까지 보여준 인애보다 훨씬 더 위대한 인애로구나” 보아스는 죽은 남편과 시아버지의 파산한 가문을 세워 주기 위한 한 여인의 간절한 노력을 본 것입니다.
보아스는 계속 말을 이어 갑니다. “내가 너의 말대로 하겠다. 그러나 나보다 더 가까운 친족이 있으니 그의 의사를 물어보고 결정해야 한다. 아침까지 여기 조용히 숨어 있다가 아무도 보지 않는 새벽에 조용히 가거라” 여기서 우리는 보아스의 인격적 향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는 룻을 사랑했지만, 딸과 같은 룻의 젊은 나이 때문에 절제하고 있습니다. 당황스러울 룻을 위로하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보아스의 인애이죠.
보아스의 인애는 그뿐만 아니었습니다. 가난한 친족을 위해 밭을 사주는 일은 유쾌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책임감을 필요로하는 인애의 행위였습니다. 늙은 남자가 젊은 여자에게 새 장가를 가는 낭만적인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가난한 친족을 먹여 살리는 사랑의 행위였던 것이죠. 헌신과 희생이 없는 사랑은 거짓 사랑입니다.
보아스의 인애는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인애입니다. 그것은 우리 주님 예수그리스도가 보여주신 인애입니다. 엄청난 값의 죄의 빚을 진 우리를 위해 친히 죄값을 치르시고 팔려 갔던 우리의 기업을 우리에게 되돌려 주셨던 우리 주님의 그 크신 인애와 사랑을 연상케 합니다.
보아스와 같은 인격의 향기가 흐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커피향보다 진하고 장미향보다 더 부드러운 인격의 향기를 날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