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3장 묵상>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계시다면 우리를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17)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이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 (18)
느부갓네살이 말하여 이르되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하나님을 찬송할지라 그가 그의 천사를 보내사 자기를 의로히고 그들의 몸을 바쳐 왕의 명령을 거역하고 그 하나님 밖에는 다른 신을 섬기지 아니하며 그에게 절하지 아니한 종들을 구원하셨도다 (28)
1.강력한 이방세계 가운데서 하나님의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다니엘 3장의 주제다. 이방 왕이 다스리고, 우상이 판치는 이방세계 가운데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다니엘 3장은 우리에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다니엘서의 문학적인 장르는 묵시 문학이다.
성경 전체를 통틀어 묵시 문학은 신약의 계시록과 구약의 다니엘서 두 권이다.
묵시문학은 예언서와는 다른 장르로 구분된다.
묵시문학의 특징은 이방 족속들의 통치와 박해의 한 가운데서 시달림을 당하는 독자들에게 믿음을 고취시키고 독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쓰여진다.
그 메시지는 묵시(apocalyptic)로 이뤄져 있다.
묵시란 박해와 핍박의 상황에 있는 성도들을 격려하고 그들에게 임할 구원에 대한 소망을 암호적인 문장으로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글이다.
암호적이고 암시적이란 말이 중요한 것 같다.
예를 들면 로마의 박해 당시 666 하면 짐승의 숫자로 특정인을 가리킨다라는 것을 모든 성도들은 알았을 것이다.
다니엘서도 마찬기지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박해상황 가운데 놓여져 있다.
그들은 다니엘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 나도 다니엘과 세 친구들 처럼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야겠구나' 생각하며 믿음을 고취시켰을 것이다.
세 친구의 믿음은 느부갓네살이라는 당대의 강력한 통치자 앞에서도 꺽이지 않았다.
2. 일거 삼득 - 세 친구의 위대함
세 친구의 믿음의 행위는 실로 위대하다.
그들은 목숨을 내 놓았다.
그들은 이방 세계에서 목숨을 내놓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을 담보로 세 가지를 동시에 얻는다.
첫째는 자기 자신을 지켰고,
둘째는 하나님도 높였으며,
셋째는 자신들도 높아졌다.
이 메카니즘은 강력한 이방 사상이 지배하는 오늘 날의 세계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시사해주는 바가 많다.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하나님을 팔아 먹고 자기 안위와 편안함을 위해 살아가는 이들은 그것마저 놓칠 위험이 크다.
하지만 목숨을 내 놓고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져버리지 않는 신앙에 투신한 자들은
세가지 모두를 얻을 수 있다.
나도 지키며 하나님도 높아지며 결국 나 자신도 높아지는 것이다.
세 친구는 고수 중에 고수다.
정말 고수는 자신이 직접 자기 자신을 높이지 않는다.
상대로 하여 나를 높이게 한다.
정말 자랑하고 싶은 사람은 상대가 나를 자랑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입에서 나올 찬송이 28절에는 이방 왕을 통해 고백되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3. 자기를 믿는 자를 끝까지 지키는 하나님
다니엘 3장은 출애굽의 또 다른 단면을 볼 수 있다.
박해 받는 자신의 백성을 물 가운데로 이끌어 건지셨던 하나님이
이제 박해 받는 자신의 백성을 불가운데서 인도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이사야 43장 2절을 연상케 하는 말씀이다.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이사야 43장 2절)
이 이사야 말씀도 바벨론의 포로상황을 그 컨텍스트로 하고 있으니 일맥상통하다.
하나님은 자신을 믿는 자기 백성들을 끝까지 지키시는 하나님이다.
4. 결론
어떤 핍박과 한계상황에 봉착했더라도 믿음을 잃지 말아야 한다.
기독교는 박해를 먹고 자라왔다.
다니엘 3장은 믿음의 선진인 다니엘의 세 친구가 이방 세계 가운데서 어떤 자세로 믿음을 지켜야 하는지 말해준다.
목숨을 내 놓고 하나님만 섬기고 하나님만 의지하는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높이심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지금도 강력한 이방 가치관이 다스리는 세상에서 우리 모두 하나님의 사람으로 승리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