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다하나교회 목회칼럼

2023년 5월 21일 목회칼럼, '성경은 드라마다' 종강

speramus 2023. 7. 18. 10:28

드라마 좋아하세요?  많은 분들이 드라마를 즐깁니다. 드라마가 우리에게 기쁨을 주는 이유는 이야기 때문입니다.  드라마는 허구이지만 우리 삶에서 그리고 우리 이웃들의 속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를 연기자가 연기하고 그것을 영상을 통해 전달합니다. 이야기는 기승전결이라는 일반적인 문학장치를 사용하여 작가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현실에 있지도 않았던 이야기지만 사람들은 드라마의 주인공의 감정에 몰입하며 함께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긴장하기도 하면서 이야기에 빠져듭니다. 이야기는 참으로 매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삶은 알게 모르게 어떤 이야기의 일부로 살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미국에 살아가는  이민자의 이야기 속에 살아갑니다. 우리가 이민자로 살아가는 미국은 오랫동안 그들의 배경이 되어온 기독교를 바탕으로 개인주의와 자유주의 그리고 자본주의라는 이야기 속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야기야말로 세상이 실제로 존재하는 방식을 가장 설명해 줍니다. 

  성경은 드라마다라는 책을 가지고 지난 8 동안 함께 공부를 왔고 어제 종강했습니다. 책은 성경을 하나의 이야기로 이해합니다. 성경을 처음과 끝이 있는 이야기로 보는 것이지요. 우리는 거대한 이야기를 통해 세상이 존재하는 방식과 움직이는 방향성에 대해 이해했습니다. 성경이야말로 세상의 보편적인 원리를 설명하고 아우르는 세상 전체에 대한 이야기라는 믿음에서 출발했습니다. 성경을 파편적으로 이해했던 것을 탈피해, 성경이 하나님의 창조와 구속의 목적을 분명하게 일러주는 하나의 이야기로 통합하여 보고자 했습니다. 성경을 이야기로 이해하기 위해 성경을 드라마라는 틀을 가지고 접근합니다. 드라마는창조-타락-구속-새창조라는 플랏을 가지고 있으며 6(acts)으로 구성됩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이신 하나님은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시는 선하신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선택된 민족이었던 이스라엘을 통해 모든 민족을 구속하실 위대한 이야기를 시작하셨지만 이스라엘은 실패하고 맙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계획은 실패하지 않고 그의 아들이신 예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통해 이야기는 이어집니다. 그리고 예수가 보낸 성령과 교회를 통해 이야기는 끝을 향해 갑니다. 이야기의 결말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진행 중인 이야기와 결말 사이에 놓인 우리는 거대한 이야기의 일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성경은 전혀 허구가 아닌 실재한 이야기입니다. 성경의 이야기 속에 우리는 우리 인생의 방향과 목적을 발견해야 합니다. 책을 아직 읽어보지 않으신 분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그리고 우리 삶의 현장이 하나님의 거대한 이야기의 무대(stages) 되는 것을 이해하면 좋겠습니다. 나아가 우리가 발딛고 살아가는 안에 이미 임하여 있는 하나님의 나라를 인식하고 하나님과 함께 배우이자 주인공으로 우리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다.